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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아이유 (IU) 외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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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에서 성공한 11인이 모였다. 방송인이자 음악인 유희열님이 진행하는 KBS <대화의 희열>에서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다. 이 책의 인지세는 아동학대피해예방 기금으로 기부된다. 평소 기부를 많이 실천하는 아이유님과 재능 기부를 함께 하는 조수미님이 책의 첫 타자다. 아이유님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평소에도 기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조수미님은 브라질 자선 콘서트를 하던 중, 빈민촌 아이들을 보며 재능 기부를 결심한다. 자신의 능력을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것과 물질적인 도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책의 취지와 가장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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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책 속 인물들 중 김 숙 님의 글이 가장 많이 와 닿았다. 노력해서 안되는 게 없으니 꾸준히 노력해라. 그런데 "그만두기도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선택 중 하나 다. 꼭 무엇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도, 손에 쥔 걸 원할 때 내려놓는 것이라도 괜찮다." 라는 말이 그렇다. 뻔한 말들은 이제 너무 식상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더 와 닿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 숙과 송은이의 "비밀보장" 팟케스트는 2016년 쯤 들었던 것 같다. 가식적이지 않은 담담하고 확실한 조언을 말하는 그 방송을 참 잘 챙겨 들었다. 회사에서 같이 듣는 동료와도 내용을 공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팟케스트였고, 지금도 듣고 있는 방송이다. 이후 김숙님의 행보는 점점 높아져 갔고, 윤정수님과 함께 한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었다,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최고다." "어디 남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가" 라는 등의 성편견을 그대로 뒤집은 말들을 듣고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비밀보장" 에서는 송은이님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이 많이 그려지는데, 욕도 삐 처리 되며,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걸 보고는 조금 과격하단 생각을 하긴 했었다. 이 부분이야 너무 친하기 때문에 막말도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김숙님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달리 소극적이라고 한다. 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을까 싶어 "제가 너무 강하게 말한 거 같은데, 죄송하다"라는 문자를 보낸다고 한다. 그만큼 방송에서는 캐릭터가 중요한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비어있는 이력, 무명 생활이 21년이나 되었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누구나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그만두고,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게임도 하고, 아주 재미나게 보냈다고 하니, 아득바득 하지 않는 모습이 요즘의, 조바심 세대들에게 삶의 가치관을 조금은 느슨하게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지 않을까.
사람은 누구나 때가 있다고 한다. 비록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마저도 느끼지 못할 세월일 수 있으니 만족하는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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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심리학의 권위자이면서, BBC선정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된 이수정 교수의 인터뷰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직업의 영향으로 인해, 인터뷰는 조금은 더 무거운 내용이었다, 성범죄와 가정 폭력 등의 주시할 수 없는 내용은 사회적 흐름의 범죄 살인 근절을 위해서도 담당 보호 관찰관의 역할과 증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 보였다. 현재 한국에서 성 범죄자를 보호 관찰하는 담당 관찰관이 16명에서 20명의 성범죄자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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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관 증원은 사실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하는 복지일 수 있다. 또 사회로 나온 범죄자들의 안정된 복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일대일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대상자와 일주일에 한 번은 직접 만나려면 보호관찰관 한 명당 대 여섯 명 정도의 대상자를 매치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
그리고, 성 범죄자들에게 형량이 유독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주취감경이다. 그리고 일사부재리의 원칙 (어떤 사건에 대하여 판결이 내리고 그것이 확정되면 그 사건을 다시 소송으로 심리·재판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다. 왜 그리도 주취감경을 이유를 들어 경감했는지, 그들은 실수라고 하지만, 그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는 누구도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관행이라고 하기엔 남성들의 목소리가 커왔던 게 사실이다. 그 변화의 시작 점에는 SBS 간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가 있다. 지금까지의 인식은 성범죄자들의 인권을 더 옹호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인식이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독일의 성 범죄 재발 방지의 방법 중 하나인 <전자 감독>이 2008년 조두순 사건으로 도입되었다고 하니, 한국의 성범죄 처벌 문제는 이제 시작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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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전자 감독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중 처벌과 인권 침해 논란에 부딪쳐 도입이 쉽지 않았다. 2008년 조두순 사건이 있고 나서야 3수 끝에 마침내 전자 감독 제도가 도입되어 운영되기 시작했고 실제로 재범 억제 효과가 검증되기도 했다. 재범률이 14.1%에서 시행 후 1.86%로 줄었으니 8배 이상의 감소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이수정 교수의 범죄관련 내용을 읽고, 교수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검색해 보니, 이 달에 새 책이 출간된다. 바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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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정답은 없고, (책에서 소개하듯) 이 책을 읽는다고 정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다 읽고 난 후 언뜻 드는 생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터뷰에서는 하나 같이 공통점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노력하며, 기다리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