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슬로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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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 감정 치유와 공감을 위한 에세이는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걸까.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등의 이야기들은 대개 그렇듯 당연한 말들로 포장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쓴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그 무언가와 조금은 다르다. 일상의 풍요로움을 위해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 그 주제인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나도 모르게 행동이 여유로워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주말엔 집, 마치 여유로운 기계가 되는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여유로움이 인생의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하기엔 이미 시작도 못하고 준비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여유로움을 너무 누리다 보면 남들보다 뒤쳐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집중해 원하는 성과를 낸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때로는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들이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과 용기 마저 손에서 놓아버리게 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최소한의 일만 하며 여유롭게 사는 것, 일을 적게 하면서도 평균적인 수익만 창출한다면 욕심을 내지 않아도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욕심을 부리거나 현실에 안주 하려 하지 않겠지만) 작가는 여유롭다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책을 썼다. 남들과 비교하면 내가 처해진 상황에 여유로움을 느낄 수 없지만, 비교 대상이 어떠냐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내 나이 대에 평균을 확인해 나는 어느 시점에 있는 지를 계산해 보는 것이다. 평균을 밑돌고 있다면 여유로움은 사치다. 하지만. 평균 안에만 있다면, 조금은 여유를 부려도 되지 않을까. 취업을 해야 하는 20대와 경력을 쌓아야 하는 30대 등등, 남들과 달리 느리지만 무언가를 향해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면 여유로운 노력들은 반드시 보상이 될 것이다.


작가는 100세 시대에 평생 일하며 살아야 할 텐데 조바심을 내기 보단, 더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여유로운 삶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번 아웃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유로움은 한 편으로 욕심과 정 반대되는 삶이다. 욕심이 있다면 절대 여유롭고 유유 자적하게, 만족하며 살지 못한다. 따라서 욕심이나 조바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현실에 만족하며 그 날 그날 내일을 향해 가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여유로움"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여유로운 삶의 방식이 어떤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줄 것이다.


[ 한 템포 느리게 천천히 가더라도 소소한 일상의 멋도 좀 들여다보고, 복잡 미묘한 오만 가지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제멋대로 창작 활동도 좀 하고, 충분한 휴식과 여유도 부려가며, 일하고 싶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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