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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으켜 세워준 김미경의 말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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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강사로 유명한 김미경님이 유투브를 통해 일반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구독자와의 소통을 하며 담아낸 책이다. 문장 하나 하나가 글에 집중하게 한다. 마음, 일상, 관계, 꿈 4개의 파트로 구분된 내용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머지않아 ‘나를 살리는 한마디’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주하게 된다. 28년의 강사 경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고 위로하는데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저자 김미경님의 이번 책 [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는 내용은 몇 장만 읽어봐도 그 경력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내용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장황하지 않고 짧지만 강한, 이해나 위로를 하겠다고 작정하고 쓴 글이 아닌 것은 분명한데 잔잔한 울림이 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김지영을 응원하며'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내용을 보면,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떠오르게 한다. 그 영화를 보면 눈물이 나기 마련인데, 저자는 산전 수전을 겪어온 인물이라 펑펑 울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경험이 이미 그 단계는 지나왔다는 것을 적는다. 이 세상 모든 엄마는 전업 주부로 살며 가정 만을 지켜야 한다는 사회 풍토를 지적한 영화에 대해 한 소리 한다. 이 세상 모든 엄마는 자녀를 사랑하는 모성애와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 모두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모성애와 자기애 중 하나는 사라져야 하는 제로섬이 아니며, 살아가는 방식은 본인이 정하며, 사람마다 그 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전업주부로 아이를 지키는 것을 모성애라고 단정하지만, 밖에 나가서 자기 성취를 이루는 삶도 아이를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방식의 차이지 속 뜻이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반문한다. 만약 엄마에게 모성애가 전부라면, 자녀에게도 효심이 전부여야 하지 않느냐? 모든 엄마가 커리어를 포기하고 집에서 자녀만 돌봐야 한다면, 그게 우리 사회 속의 아름다운 모성애라면 자녀도 1등 성적표를 들고 와야 아름다운 효심이 되는 것 아니냐고...
영화 속 김지영은 말한다. 나도 나가서 커피 마시고 싶고, 책도 읽고 싶어
나가서 일도 하고 싶고,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어. 엄마, 여자 말고 어른 여자로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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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단에는 유투브를 통해 영상을 접한 일반인들의 생각도 정리해 놓고 있다. 일을 그만두고 걱정도 많고 새로운 시작에 두려움도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딱 잔잔하게 위로와 용기를 준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세상에 완벽한 준비란 없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면 결국 평생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물론 완벽하지 않음으로, 실전에서 실패하고 넘어지기를 반복할꺼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머지가 채워진다.
실패를 거듭 하는게 준비 안 된 나머지를 채우는 최고의 방법이다. 제 인생의 모든 성공은 이런 무모한 시작이 만들어 냈다. 그러니 새로운 도전은 두렵다. 당연한 거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에게 자신 있나 없나를 묻지 말고, 두려움 자루를 가지고 그냥 걸어가보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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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 평생 직업이 없어진 요즈음, 삶이 두려움에 놓여 진지가 오래다. 어차피 뭔가 이뤄냈다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늘 빠짐없이 두려워했다. 그냥 어깨에 두려움을 툭 걸치고 한 발 한 발 나아가자. 한발 나아가다 보면 뭔가 했을 것이고 하고 나면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고 그 두려움 자루는 금 새 가벼워진다.
뻔한듯 당연한 이야기도 저자 김미경님을 통해 들어보니 정말 그렇게 될 것 같고, 그렇게 될거라 믿게 된다.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저자의 말 그대로 이 한마디로 내 마음이 좀 더 긍정적으로 살아날 것 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