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일본의 왜곡된 역사기록을 대변하는 친일파(이우연,이영훈)의 주장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조목조목 비판한 일본인이지만 한국인인 작가의 글이다. 일본의 만행을 부정하는 한국인(친일파)의 주장을 전면에서 부정하는 일본인(일본인이라고 읽고 한국인이라 말한다)의 글이라는 점에서 이미 충분히 흥미롭다.


더구나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인의 편에 서서 책을 출간한 한국인의 주장을 일본인인 저자가 한국의 편에서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으니, 상황이 참 아니러니했다. 물론, 저자의 국적은 귀화해 한국인이다. 그러나 태어난 곳  자라온 곳 모두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인이었다는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한때 일본인이었던 그가 일본인이 쓴 논문이나 사료집,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인용해, 한국인의 편에서 책을 썼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한국인으로 귀화했어도 일본어를 하니, 일본 기사나 사료집에 대한 해석을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었을 것 이다.




책 속 내용중, 신친일파 이영훈은 친일파의 대표인물이다. 그가 주장한 내용 대부분은 한국인으로써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과거 친일파를 정리하지 못했던, 아니 안 했던 정권의 문제가 클 것이다. 친일파 청산의 문제를 확실하게 끝맺지 못한 것이 지금의 신친일파를 양성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특히 분개하게 만드는 부분은 위안부를 창녀라고 표현한 부분이다이영훈의 인용글은 위안부를 단순한 매춘부로 주장하는 일본 우파가 즐겨 쓰는 부분이다. 전면에 등장하는 내용 대부분이 일본 우파의 인용이다.  이런 얼토당토 않은 친일파 이영훈이 학자가 맞는지가 의심스러웠다.  진실을 왜곡하는 일본 우파나 한국의 신친일파들은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인권유린자임이 분명하다. 나라를 팔아먹거나, 다른 나라를 섬기는 한국인이라니. 역사를 왜곡,은폐하는 이영훈이 서울대를 나왔다는것도 의아했다. 경제학 박사라는 사람이 역사학자로 둔갑한것 같아, 한국 교육계의 발전까지도 저하될까 우려하기까지 했다.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출간한 이영훈이 이우연과 함께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비정상적 행위를,  오로지 역사적 진실에 부각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한 호사카 유지 저자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일본인이었던 그가  한국인으로 국적을 바꾸고 귀화하기까지. 친일파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국인이 한국의 역사를 설명하고 주장하는 것보다 일본인이었던 그가 한국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한국사람도 일본인들의 반발에 대해 주장하거나 반박할 기사를 준비하지 않는데, 한국인으로 귀하한 일본인 저자가 주장한 글이자 책은 많은 점을 느끼게 했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나중엔 한국인으로 귀화한다. 책의 서문에 보면 그는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라고 표현했으며, 일본을 "일본인"들이" 라고 말했다. 그의 저서에는 객관적 사실과 입증 가능한 문서들을 실어놓아,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일반인들에게도 역사의식을 고취하기에 좋을 것 같다. 친일파로 살고 있거나 친일파 가족들이 보면 더 더욱 좋을 것 같다. (과연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반박할 수 있을까?)   조선시대, 위안부, 일본의 만행과 용서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울분이 있는 한국사람, 친일파  모두에게 역사 관련 필독서로 꼭 추천하고 싶다.



< 일본 땅을 다 주어도 내 청춘을 돌아오지 않습니다. 

위안부로 살다 간 문옥주 할머니의 말씀이 슬프다 못해 한 맺힌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 그대로,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4
스티븐 애슈비.앨리슨 레너드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이킹은 스칸디나비아 일부, 노르웨이와 스웨덴 그리고 아이슬란드를 본토로 하고 있다. 9세기와 10세기를 넘어가면서 영국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으로 정착지가 뻗어갔으며, 현재 바이킹은 여러 책과 매체에서 소재로 다루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정확하며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 박물관 견학일 것이다. 과거 바이킹의 역사와 유물을 직접 눈으로 보면   많은 공부가 되겠지만, 세계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외출을 하면서도 주변을 신경써야 하는 이 때 시기적절하게 너무 알찬 기획의 책이 출간되었다. 성안북스의 <손바닥 박물관>이 그것이다.  방구석 박물관이라는 제목에 맞게 책에서 많은 정보의 유물을 확인 할 수 있는데, 내가 택한 책은 4권 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이다. 1권 고대 로마를 시작으로 고대 그리스, 고대 이집트, 마지막 바이킹 까지 유럽의 고대 유물을 손바닥으로 대조하며  읽을 수 있다. (현재는 4권으로 만들어졌지만, 개인적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곳의 유물도 함께 출간되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사진으로 보여지는 유물의 크기가 대략 가늠하기 어려워 글로써 이해해야 하는 게 기존의 책이었다면, 성안북스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책의 페이지마다. 손바닥 그림을 그려 넣었다. 유물 옆에 손바닥, 혹은 유물의 크기에 따라 사람 모양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런 아이디어 하나로 유물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어 책을 보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바이킹하면 떠오르는 것이 토르의 망치. 그리고 바이킹의 수염이다.  토르의 망치는 영화에서 보는 것과 실제는 얼마나 똑같을까  기대하며 책을 확인했지만, 아쉽게도 토르의 망치가 아닌 토르의 망치 부적과 망치 펜던트들이 확인된다. 많이 알고 있는 유물들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물들이 훨씬 많이 구성되어 있었다.




바이킹의 수염을 연상하게 하는 투구 또한 양각으로 돋을 새겨 엄청 정교하다. 책을 보면서 유럽의 모든 유물들은 장식이 굉장히 세세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특히 브로치, 펜던트 등의 장식품은  너무 아름답다. 금빛과 은빛 . 과거에 살던 사람들의 세공기술이라던지 디자인적 감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유럽의 세계사에 무지한 나에게 토르의 망치부적(page.73)이라던지.  현시대에 판매해도 많은 사람이 구매할 만한 굉장한 세련됨을 보여주는 브로치라던지 (page.133) 특히, 상상조차 못했던 인간의 배설물의 유물은 너무 놀라웠다. 9세기에 있던 분석이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형태까지  선명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현미경 분석을 통해 곡식의 겨를 대량으로 섭취했다는 사실, 대장에 두 종류의 기생충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그저 과거에 살던 사람들의 생필품, 문화였을 모든 것들이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 유물이 된 것 뿐인데, 그런데 재미있다. 이처럼 상상조차 못했던 유물을 보면 웃음도 나온다. 


여성들이 착용한 장식품과 거푸집을 보고, 초상화의 스케치를 보면, 당시의 귀족들의 생활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비교 할 수도 있고, 유물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한국사를 알고 나니 세계사가 궁금해졌는데, 그 중에서도 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바이킹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고대 그리스 책을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은 넘쳐나는데 내 집은 어디 있나요? - 부동산, 내 집 마련을 위한 2030의 힙한 선택
부동탁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은 넘쳐나는데 내집은 어디있을까? 아무나 쉽게 성취할수 없는것 중에 하나가 내집이다. 부동산 책을 보는 이유도 결국은 더 잘 살기 위해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일텐데. 성취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책은 관심대상일 수 밖에 없다.


집에 관한 책들은 서점에 수 없이 많다. 이 책 또한 누구나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멀지 않은 미래를 계획하고 부동산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성공론적 방법론에 대해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자세히는 삶의 철학없이 맹목적인 욕심으로만 지냈던 저자가 수억원 채무를 지게 되고,  독서와 소액투자를 통해 부채를 상환하고 재정적 자유를 얻게 된 이유를 적고 있다.



집을 사야 되는 이유, 내 집 마련 플랜을 세우는 방법, 흙 속에 진주를 찾는 방법, 내 집마련을 위한 매뉴얼, 계획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당신 자신을 위한 독려 등 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표와 사진이 있고 적절하게 설명된 글들도, 다양한 책의 구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이 책의 중간부터 등장하는것이 좀 아쉬웠다. 설명이나 내용이 조금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저자는 부동산 관련 지식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투자에 성공하거나 분양 차익이 높은 지역에 대한 설명보다, 미래에 유망한 지역으로 손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미래가치가 높은 수도권 유망지역과 교통축에 대한 설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유심히 본 부분이다. 하남 미사 신도시는 이미 유명한 지역이지만, 유명해진 위치나 이유등을 설명하고 지도를 삽입해 성남시 지역,  고양시 덕양지구 등 재개발 재건축 지역의 유망한 지역 모두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책의 특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유망지역에 대한 설명보다는 현재 가능성있는 지역을 설명한 부분은 현재 진행형이 된다는 점에서 좋았던 구성이다. 저자의 생각이 100%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부동산에 대해 자세히 정리된 이 책이 적잖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 단원(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을 위하여 )은 인식을 바꾸고 꾸준한 공부를 해야 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부동산 공부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뻔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지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안목과 시야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기회가 달리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자 만이 얻게 되는 달콤한 열매. 평생을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살 것인지, 직장인의 월급으로  안정적이게 살 것인지 그것은 본인의 선택일지 모르나, 부동산 공부를 함으로써 생겨나는 기회를 확실하게 가져가기를  바랬다. 따라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회를 알아보는 빠른 판단과 결단력을 기르는데 이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사냥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모리시마 쓰네오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지식백과 중에서.

악마와 마법 그리고 마녀가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신념은 지배계급과 당시의 지식인인 신부와 법관들이 만들어낸 문화적 산물이었다. 마녀사냥의 주된 공격대상은 과부 즉 여성이었다. 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이란 원죄로 각인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악마의 심부름꾼이라는 생각이 사람들에게 있었고, 여성의 육체 자체가 두려움을 자아낸 것이다.


 신의 계시를 받고, 백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잔다르크는 프랑스 병사들에게 승리의 여신, 행운의 여신이 되었지만, 후에 마녀로 몰려 19세의 나이로 화형 당한다.  마녀사냥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려지는 영웅 잔 다르크, 그래서인지 책의 표지도 그녀의 마지막 장면이 쓰였다.  

( 표지의 장면_ 잔다르크의 종교재판:  헤르만 안톤 스타이크의 작품)


그들의 카톨릭 신앙은  심문관을 만들고, 투옥하고 처형할 권한을 줌으로써, 개인의 권력 남용을 불러온다. 자유롭게 마녀사냥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협력으로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등의 유럽 전역에서 마녀 사냥이 합법적으로  행해진 것이다. 책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마녀로 몰리는 여성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3~4살짜리 유아들도 포함된다.  마녀가 설령 어린 아이라고 해도 사형은 피해가지 않는다. 단, 어린아이라면 교살한 다음에 화형을 했다. 모든 여성을 마녀라고 단정하며 처형을 일삼은 그 시대. 이유가 무엇일까.


마녀 재판과 마녀 사냥은 저자의 말에 의하면, "지역" 및 "시기"와 결부된다고 한다. 공적 권위와 권력, 조직적인 마녀재판에 의해 마녀사냥이 이루어진 것은 오로지 그리스 도교 국가 뿐이라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page.11

 이 미신과 잔학한 마녀 선풍은 중세 전기의 암흑시대가 아니라 합리주의와 휴머니즘의 기치가 나부끼던 르네상스 전성기에 휘몰아 쳤다는 것, 하물며 그 선풍의 최전선에서 이를 부추긴 사람들은 무지몽매한 시전의 백성이 아니라 역대 교황과 국왕, 귀족, 당대 일류의 대학자, 재판관, 문화인이었다는 것, 그리고 한 가지 더, 마녀는 먼 옛날부터 어느 세계나 있었음에도 이처럼 교회와 국가, 그 외의 공적 권위와 권력이 전국적으로 수사망을 친 더 없이 조직적인 마녀재판에 의해 마녀사냥이 이루어진 것은  오로지 그리스 도교 국가뿐이며, 또한 이 시기 (1600년을 정점으로 전 후 3~4세기 동안) 로 한정된다는 것 이는 지극히 특징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



한국에서도 특정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마녀사냥이라는 말을 쓴다.  " 죄를 뒤집어 씌운다." 이는 죄의 유무에 상관없이 무조건 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억압하는 용도로 "사냥한다"는 단어를 쓰는 것과 동시에 그것이 여성 즉 악마로써 대변하는  "마녀"라는 성별, 종교적 문제라는 것으로 인식하게 한다.  악마가 아닌 마녀라는 단어로 특정하기 때문에 성차별적인 행위가 일어날 것임을 예상하게 만드는데, 인류학적이지 못한 행동,  졸속한 태도, 정치적 혹은 이념적인 상태, 상반되는 견해에 따라 힘이 없는 자(여성) 은 핍박을 당한다. 세계여러 나라. 그것이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미국,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유럽에 한정해 3~4세기에 걸쳐 발생하는 "마녀사냥"인 것이다.



12세기 말과 달리 13세기가 되면 이단자의 처벌 방식이 화형으로 변화한다. 이는 12세기 대규모 이단 운동이 교회에 준 심각한 충격 때문인데. 이에 위기감까지 발생해 교회는 지위와 역할을 위해 좀 더 극단적인 방식으로 처벌하게 된다. 그런데 그 무렵에 성직자들은 부패와 타락의 밑바닥에  빠져 있었다. 이런 부분을 교화하기 위해 결성된 수도원도 오히려 본질을 잃고 타락에 빠져버렸다. 성직매매와 참회실은 여자를 유혹하는 밀실이 되어버린다. 신앙은 죽고, 종교는 손상되었으며, 이단자가 증가 하는 것 또한 성직자 때문이었던 것이다. 

마을의 혁신가들은 이런 교회의 형해화된 모든 의식을 부정한다. 그리스도교의 인성, 어린아이의 세례까지.교리를 부정하고, 교회는 불필요하며 기도할 때의 장소는 술집이든 마굿간이든 중요치 않다는 인식이 생겨난다. 남프랑스에서, 가족과 연을 끊고 성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행에 나선 "리용"의

이야기는 이단의 발생을 보여준다. 그는 금욕과 사도적 청빈함을 가졌다. 설교를 하는 곳곳에서 사람들이 따르고 급속하게 늘어난다.  리용의 "발도파" 와 함께 ,알비와 툴즈의 마을 혁신가들의  "알비파"라는 교리가 만들어진다. 이들은 교리가 달라  서로를 이단시하게 된다. 



page.32

전 세계의 백성을 그리스도교 교회로 불러들인 사도와 예언자의 목소리는 이단자 단 한명의 목소리에 의해 침묵당하였다. 아벨라르와 대결하여  그의 이단설을 보란 듯이 논파한 성 베르나르의 학식과 웅변 실력과 명성과 인망을 가지고도 남프랑스의 이단자를 개종시킬 수는 없었다. 오히려 모욕받고 방해만 당했다.




이러한 이단자의 출현은 이단 탄압이라는 십자군 전쟁, 알비 십자군 전쟁으로 이어진다. ( 알비 십자군이 계기가 되어 "이단 심문제도"가 생겨난다.)  세계사의 일부는 이런 종교적인 탄압으로 인한 전쟁도 많이 발생된다. 한국의 경우 성질은 조금 다르나, 조선시대 프랑스인 (천주교 박해)가 있으며,  독일의 구교와 신교의 대립인 (독일 30년 전쟁) 등이 있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면서 세계의 종교탄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자신이 믿는 종교가 아니면 다 이단이 된다. 권력자(왕, 귀족)들이 믿지 않는 종교는 항상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책에서는 이런 이단자들의 발생 흐름을 이어 마녀 사냥의 유례를 설명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중요하다.  이단자에 마녀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단자 처단 운동이 격화된 11~12세기 무렵부터 이단자를 재판하는 교회에서 "마녀"의 모습이 한 둘 씩 보이기 시작한다.



 공황에 빠진 로마 교회의 이야기와 함께, 이단자에 마녀를 결부시켜 마녀 사냥을 하는 형태의 글들은 여러가지 주제로 나타난다.  마녀를 악마와 결탁한 이단자의 개념으로 통일된 부분들은, 현재  흥미로운 소재로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기도 한다. 영화 속 마녀는 아이들에게 실제 존재하는 마녀를 단죄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악과 정의의 심판이라는 상징성을 준다.  하지만, 역사속의 진실은 다르다. 이단으로 내몰린 "여성"을 마녀로 둔갑시켜 처단하는 역사속의 비극인 것이다. 깊이 알지 못했던 마녀 재판, 마녀사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이 책 한권으로 이해된다.

 

역사적인 핍박을 받은 여성들을 마녀라는 형태로 포장해, 위력을 행사했던 교회, 권력자들의 이해관계에 이용된 약한 계층의 사람들.  마녀사냥의 진짜 의미는 많이 달랐다.  작가의 후기에서 알려주듯, 이단 심문의 역사, 제도, 성격이 본질적으로 모두 "마녀사냥" 안에 집약되어 있다는 중요한 사실과 함께 종교와 역사적인 부분, 매체에서 다루는 마녀사냥에 대해 분별력 있게 생각할 수 있어서 주제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힌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 - 극사실주의 스타트업 흥망성쇠의 기록
최정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폴인 에디터는 이 책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성공담만 주구장창인 기존 책과는 다르다.  사업의 실패를 직접 겪은 최정우 저자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작가 최정우씨는 [옐로 모바일]의 여행 지주 회사인 [옐로트래블]을 공동창업한 대표이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옐로 모바일, 한때 유니콘이었던 명성이 이제는 매각의 길을 걷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최정우씨는 무능과 탐욕에 의해 결정이 난 비극이라 말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이 6년 가까이 일해온 옐로 모바일의 업무형태와 투자. 경영난 등,회사의 모든 것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중앙일보 기사 중에서.

지주 회사 형태로 140여 개 기업을 둔 옐로모바일은 공정거래법상 부채가 자본의 2배를 넘기면 안되지만, 2017년 부채 비율은 700%가 넘었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책은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이면서 전 직장의 부조리함을 고발한다. 투자자의 질문에 "회사에 돈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는 이유로 이 대표와 갈등을 겪고 쫓겨나듯 밀려난 후,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사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의 말은 귓등에도 듣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서 회계일을 했던 사람이라. 회계일이나, 돈이 들고 나감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었지만, 그의 직언은 통하지 않는다. 인수계약 부분에서 빠르게 빠져 나가는 계약금. 재정난이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가는 이야기는 안타까움과 함께. 사람사이의 불협화음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 지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자금 부족인데, 옐로 폐스티벌이라는 행사까지 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문제가 있어보였다. 투자자들도 빚 좋은 개살구를  못알아 볼 리가 없는데, 꾸준히 투자유치를 한다는 것, 잔금을 못받은 회사의 경영진, page 149의 한 문장이  상황을 잘 표현해준다.  코엑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직원들의 환호성은 머지않아 비명으로 바뀔 것이다. 




저자는 공동대표로 일했던 옐로 트래블을  정리하고, 자신의 경험이 유니콘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회사에 대해 간단하게 말한다.  규모에 맞는 경영능력.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렇게 망가진 것이라고. 책의 절반 이상은 회사의 부조리에 대해. 회사 경영의 문제점에 대해 말한다. 비용절감을 위한 법인카드 사용정지, 구조조정, 서비스 매각 결정 등등,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사실은 그렇게만  보였던) 옐로 모바일의 사업행방은 이렇게 끝이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읽는 내내 허탈해진다. 책의 끝장에서는 스타트업을 준비중인 창업가들과 공유하고 싶은 정보를 다뤘다. 책의 스토리에 비해선 비중이 덜하지만,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이다.


성공담만 있는 책은 솔직히 와닿지 않는다. 성공을 하기 전 실패했던 사례나 실패했던 경험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한번에 성공을 한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거듭하고, 실패에서 다시 도전한다.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경험담이 어떤 책보다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큰 회사에서 소위 망했다는 매각까지의 길을 걸었던 사람의 이야기는   비중이 큰 사업처럼 여러가지로 비중있게 다뤄져 극사실주의(?)를 보여준다. 독자로 하여금. 제 2의 네이버였던 옐로우모바일의 문제점을  낱낱이 알게 해주는 반면, 한편엔 안타까움이 생긴다. 많이 실패하고 많이 배움에 있어서 그들 처럼 실패하지 않기 위한 자극제로 충분한 책이었다.  




page.  126~127

옐로 모바일 아래 사업지주회사로 옐로 트래블이 있었고 그 아래 옐로트래블이 인수한 회사가 손자회사로 함께하는 구조였는데,  개별 사업은 당연히 손자 회사 경영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옐로 모바일과 손자회사가 섞이는 일도 일어났는데, 주로 "돈"을 매개로  일어났다. 옐로 모바일은 항상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옐로 모바일이나 사업지주회사가 개별 손자회사에 자금 대여를 요청하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났다. 특히 수직적인 종속관계가 아닌 연대관계였기 때문에 특정 이슈가 터지면 각자의 이해관계에 기반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이슈가 터질 때마다 불협화음이 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