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의 필수 냥독서 - 고양이가 추천하는
도미타 소노코 지음, 세키 유카 그림, 박재현 옮김, 야마모토 소우신 감수, 타카히로코 일 / 푸른행복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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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 있는 저자의 이 책은 전체가 올컬러이다.  A4사이즈의 절반 A5사이즈 크기로 고양이의 입양, 생활, 질병,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는 고양이는 훈련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고양이가 가지고 놀면 안되는 물건을 치우는 등의  집사들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냥욕구를 충족을 위한 장난감으로 점프 놀이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살게 되면 사냥할 필요가 없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는 습성에 

 맞게 영역을 따로 마련해줘야 한다.

*고양이는 자기 키의 5배나 높은 곳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고양이의 지능은 인간 아이의 지능으로 1~2세 정도이다.

*고양이는 조숙한 암컷은 생후 5개월, 수컷은 9개월에 첫 발정기를 맞이한다. 

 번식을 원치 않는다면 생후 4~6개월 즈음에 중성화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page.21

일단 마음을 허락한 사람이라면 자기를 뚫어지게 바라봐도 고양이는 태연하다.

오히려 사람과 눈을 맞추려고 하는 고양이도 있다. 사람도 낯선 사람이 자기를 빤히

쳐다보면 "노려본다"고 느끼지만 친밀한 사람이 보는 것은 "애정"으로 받아들인다.




사진과 글이 너무 적절하다. 글만 있는 책은 상대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받을 수 없는데, 표지의 귀여운 고양이 사진만큼 책에서는 고양이의 사진들을 원없이 볼 수 있었다. 평소 고양이 관련 프로그램과 동물 교양 프로그램 등 정보를 방송에서 얻고 있다면, 프로그램에서 다 다루지  못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알려주는 책을 구입하고 싶을 것이다. 관심이 많은 분야는 기본적인 지식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는 내가 몰랐던 부분을 더 많이 알려주는 책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게 당연한 심리가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몰랐던 부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고양이를 길렀던 사람들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절반이상은 아는 내용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에 이유를 더해 설명해주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고양이들은 전용사료를 먹는다. 이미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고양이 전용사료가 필요한지를 자세한 이유 (타우린 결핍증)에 대해 설명하고 필요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고양이의 식습관과 식재료에 대한 부분은 특히나 눈에 들어왔다. 사료 종합영양식 전용 사료와 그 비율, 건식사료와 습식사료에 대한 부분은 집사들이 고양이 사료를 주면서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 더 집중해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page. 79

고양이에게 경도가 높은 미네랄워터는 적합하지 않다. 미네랄이 요석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분 공급은 수돗물로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따로 메모하게 되었다. 강아지를 길렀지만, 고양이는 길러본 적이 없었다. 독립을 하면서 고양이를 키울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이 책의 내용은 더 쓸모있는 정보로 다가온다. 고양이를 기를 생각에 있거나 길러본지 얼마 안된 (아직 사회화나 중성화가 안된 고양이를 기른다면)  적당할 책이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가 끝부분에있어) 건강체크 부분, 예방백신과 치료에 대해 알 수 있는 마지막 장부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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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집중한다
수만 사카르 지음, 이경아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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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고객이 중요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방법을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 것, 고객니즈에 대해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는다.   그리고 고객 니즈의 마케팅, 해결 방법에 대해 중점을 두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업들의 마음을  꾸준히 자극시켜줄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책의 부제는 고객 니즈에 대한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기존고객보다 신규고객의 유치에 더 많은 홍보를 하며 유치 비용을 쏟는다.
(이는 신규고객보다 기존고객이 매출의 5배를 책임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클수록 좋다는 표준화에 이제는 개인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가 각광받는 시대다.
(많은 기업들이 개인화된 상품과 싼 가격의 제품을 내 놓아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핵심이다.)
어느때 어느 시기에나 품질은 강력한 무기다.
(예를 들면, 맥도날드의 성장은 멈춘 반면,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는 성장을 거듭한다
2020년 미국 3위의 패스트푸드 체인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초우량 기업들은 하나 같이 고객에게 더 이상 집중하지 않았고 스스로 개혁하기를 중단한 결과 사멸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에서도 초우량기업으로 우뚝 섰던 기업이 한순간에 몰락하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들려오는데. 이처럼  고객의 니즈를 분명히 알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 스스로 사멸하지 않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우량한 기업이 성공의 가도를 달리면서 더 좋은 상품과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제품을 구매할 고객들의 제품 선택과 경제적 효과에도 상당량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 당연한 부분인듯 하나 성공의 가도를 걷던 우량 기업들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스스로를 경쟁의 구도에서 빠져나오게 되는 것은 고객 니즈의 필요성을 꾸준히 자각하고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고객중심 전략을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과 해결책을 제시한다.20년 이상 다국적 기업을 컨설팅한 경험을 살려 구성한 책이라. 기업과 리더가 고객을 이해하는데 쓰임이 좋은 책이다.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따라잡도록 리더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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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몰랐기 때문이다 - 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김정현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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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중 한 부분인 교류 분석, 자기를 인식하고 수용하는데 탁월한 이론이라고 한다. 작가는 에릭 번이 창시한 교류분석을 토대로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 책으로는 5가지의 개념을 배우게 되는데, "부모명령"이라고 하는 5가지 신념이 그것이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 강해져야 했던 사람(나는 강해져야 한다)/ 하나를 이뤘지만, 더 많은 걸 원하는 부모의 욕심에 더 열심히 해야 했던 사람(나는 열심히 해야한다)/ 정해진 시간에 남들이 하는 것을 하지못하면 조바심이 나는 사람(나는 서둘러야 한다)/타인의 감정과 나의 감정이 동일시 되기를 원하는 사람(나는 타인을 기쁘게 해야 한다)/ 하나를 해도 완벽해야 하는 사람.(나는 완벽해야 한다) 등등의 사례를 보여하고, 교류분석에 의한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정신분석학적 의견이라 심리학 책에서 많이 보여주는 의견들도 있다.


위 5가지 개념의 사례를 이어서, 그런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는 것이 좋은지를 2장에서 설명하는데, 어릴적 우리가 선택한 생존 전략에 비롯된 이 신념들이 어떻게 존재해왔으며, 존재하기까지 중요한 인물들로부터 늘 들어왔던 말은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뒷바침하게 한 사건들이, 당시와 지금 어떻게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작은 표로 생존전략과 솔루션을 알려주는 구성이다.




다음 장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빗대어 삶을 설명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거짓감정.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에서의 심리게임과 다양한 이유로 당면한 문제를 다루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다른 이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게 된 한 남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다가, 어느 일련의 계기를 겪는다. 삶의 허무함을 느끼고 온전한 나를 위해 떠난다. SKY캐슬의 정준호 배우의 대사는 그 감정을 잘 실어놓았는데,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기대심리에 의해 선택된 인생을 살고 있는 한사람을 보여준다. 진정한 내가 없는 자기 불일치 상태를 두고 스스로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끊임없이 말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는 몇가지 물음을 제시한다. 교류 분석 중에서 아동 발달이론을 제공하는 분야인 인생각본이라는 개념에 많이 집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page. 135

<거짓 감정이 삶의 전략이 되는 순간>

행동주의 심리학의 대표적인 실험을 소개하겠습니다. 스키너의 상자로 유명한 B.F.스키너의 쥐 실험입니다. 상자 안에 막대 버튼을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장치를 만들고 쥐를 넣어 관찰합니다. 쥐는 우연히 막대 버튼을 누르자 먹이가 나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학습하니, 이제는 스스로 막대를 누를 뿐 아니라 누르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만약 우리에게도 이런 막대버튼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우연히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어떤 감정을 드러냈더니 안정감 또는 성취감을 맛봤다면 어떨까요. 아마 우리도 막대 버튼을 누르는 쥐처럼 그 행동을 계속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page.224

엄마와 아들의 대화,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다른 뜻이 숨어 있습니다.

"너 숙제했니?"

->여태껏 놀았는데 숙제를 했을리가 없지.

"아니요"

->안한거 다 알면서 물어보기는.

"그럼 지금이라도 숙제할래?"

->안 하기만해. 오늘은 가만히 안 있을거야.

"조금만 더 놀다가요"

->지금 게임하고 있는 거 알면서 시키기는

"그냥 지금 해라"

->역시 게임 안 끌 줄 알았어

"..."

-> 아, 제발. 

:: 실제로 아들이 숙제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부터 엄마는 늘 숙제는 뒷전이고 놀기만 하는 아들에게 한 번은 꾸중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테니까요.




교류 분석. 결국은 인간 심리의 한 축으로써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쓰이는 심리치료의 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조금은 다른 부분이라면, 성인의 생활에서도 자신의 어린 시절의 전략을 어떻게 계속해서 재연해 나가는지 어릴때의 상황에서 어른이 된 상황을 이어나가 구체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새로운 발상을 원한다거나 물음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답을 원한다면. 결국 어릴적의 결험과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답에 크게 동의한다면. 책을 읽는데 주요개념들이 많은 공감을 가지게 할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삶을 되돌아볼 때 얻을 수 있는 답을 생각해 보게 하는 형식이라 집중해서 가볍게 읽어 내려가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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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방어 -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놀라운 비밀
맷 릭텔 지음, 홍경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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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 사고, 뇌졸중, 알츠하이머, 당뇨, 감기, 폐렴 등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70년 동안 찾아낸 면역계에 대한 놀라운 발견과 면역계가 하는 역할에 관한 이야기는  면역의 기본 지식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면역계는 다른 세포, 우리 몸 외부에서 온 유기체가 많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몸 안에 들어오려는 악의 무리만 몰아내도록 돕는다.  작가의 친구 제이슨의 이야기는 면역계에서의 자가질환, 자가면역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려준다. 제이슨의 몸 면역체계는 암을 오히려 소중하게 여기라는 지시를 내리고,자가면역의 문제로  제이슨은 오히려 죽음에 가까워진다. 물론 제이슨 말고도 3명의 자가면역질환자들의 사례도 함께한다.




자가면역은 방치된 면역계가 성장하면서 그 어떤 외부의 질병보다도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암에 걸린 저자의 친구는 신약을 실험하는 데 동의하고 의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의 사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한다. 제이슨은 그의 아버지가 50세에 대장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아 가족력이 확인된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온 사람들의 질병, 그리고 그 증상을 일상 속에서 이야기한다. 병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맷 릭텔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가는데 형식이 훨씬 재밌으며, 생생하다.  *스토리텔링: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 그래서 작가는 의학 다큐멘터리를 취재하는 기자같기도 하며, 등장인물들은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실제 책의 사례는 4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면역체계의 과학적 역사, 지식,원리를 다룬다)


밥 (동성애자, HIV바이러스 보균자)

제이슨 (작가의 친구, 호지킨병)

린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메러디스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이 사례들은 모두 합쳐 보면, 면역학적으로 아주 적절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저자는 두 사람의 면역계는 지나치게 강력하고, 한사람의 면여계는 너무 약하고, 나머지 한사람의 면역계는 딱 중간이라고 평가했다. 


책의 내용은 면역계의 역할과 과학적인 임상, 혹은 과학적 이론처럼 딱딱하지 않고, 소설과 과학, 에세이를 적절하게 접목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솔직한 이야기. 복잡한 면역계를 일상으로 잘 표현한  이야기라 재미와 함께 면역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해시켜준다. 과학책이 딱딱하고, 이론 중심이라 잘 읽혀지지 않고, 실제 경험한 사람들의 면역이야기였으면 좋겠고, 면역에 대해 최근 관심이 생긴다 하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page .71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이러한 축제 파괴자들 에게는 몇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가장 멍청한 공통점은 번식하려는 욕망과 인체를 먹이 삼아 자기 복제 하려는 욕망이 너무 커서 사실상의 숙주인 인간을 죽이고 만다는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서 이상적인 것은 우리를 감염시킨 다음 감염자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는 방식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떠돌아 다니는 것이다.




-----------------------------------------   책 속에서  ------------------------------------------------------------

 

새_  닭의 꼬리 아래 윤활주머니는 제이슨 같은 사람 수백만명을 구할 열쇠가 된다.

개_ 우윳빛 혈관인 림프광을 개를  해부함으로써 알게 된다. (가스파레 아셀리)

불가사리_  불가사리의 표피안에 가시를 찔러 넣어 이동세포, 식세로의 존재를 알아낸다. 

                      (메치니코프)


*식세포:: 손상되거나 문제가 발생한 조직을 먹어치우는 세포.


*T세포(흉선) :: 면역학적으로 뛰어난 작은 림프구의 성장을 책임지고 있는 부위

*B세포:: 윤활주머니. 골수에서 온 세포


**T세포와 B세포는 학습을 한다. 면역계의 핵심. 적응력이 뛰어나 "적응면역" 이라고 불렸다. 

   이 후 백신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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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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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주인이며, 따라서 나는 나를 조절할 수 있다. - 버지니아 사티어 : 나는 나다 -


책의 부제목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스스로 나의 심리를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는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다. 인간의 마음을 탐구한 스위스의 정신 분석 학자  칼 융 학파의 대표 작가로  융 의 원형 심리학을 바탕으로 심리적 특성을 말한다. 책은 우리 안에 있는 여섯 가지 원형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자신이 홀로 남겨졌다고 생각하는 고아 원형(회복력)/ 이상적인 삶을 찾아 떠나고 싶어하는 방랑자 원형(독립심)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싸우는 전사 원형(용기)/ 위대한 가치를 위해 희생하는 이타주의자 원형(연민심)/ 삶을 무조건 긍정하고 신뢰하는 순수주의자 원형(신념)/ 자신의 삶과 세상을 마법처럼 변화시키는 마법사 원형(힘) 등이 그것이다.


옮긴 이의 말처럼 이 여섯가지 원형은 한 사람의 내면에서 평생 동안 한 가지만 지배당할 수 있고, 혹은  단계적으로 나타나 그 시기의 자아를 형성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 온전히 스스로의 마음을 탐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니 만큼. 스스로가 어떤 원형에 가까운지를 확인하고 심리적 기제를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예시로 설명해 주는 책이라 나에대해 심리적으로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다만 작가가 외국작가인 특성상, 책은 직설적이지 않고 다소 우회적이다.  한 번 보다는 두 세번 읽으면 더 좋을 것이다.


책에서는 여러 가지 예를 드는데, 내가 만약 남편과 의견을 나누려 하는데 그가 언제나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전사 원형이 그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알면 도움이 된다는 것과 이타주의자 원형을 가진 여성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 여성을 만나  도움을 준다. 어린 여성은 이런 취약성을 이용해 그녀의 사업체 일부를 가로챘지만, 이타주의 여성은 사기를 당한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다. 후에 이 여성은 여섯가지 원형의 특징으로 자신의 약점을 자각하고,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을 때 더 주의하는 조심성을 가지게 된다.  책에서는 이처럼 자기 내면의 산화적인 풍경을 이해하면 자신을 이용하거나 조종할 가능성이 있는 부류의 사람들을 금방 알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도, 스스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원형이 말하는 예시와 선물을 보면 확실한 이해가 간다.)


page. 37

 한 여성은 자신이 실패자로 느껴진다고 나게 말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새로운 선택지를 탐험했고, 어떤 일에도 오래 전념하지 못했다.  따라서 직업적인 성공도 이루지 못했으며, 남편과 아이가 있는 평범한 가정도 갖지 못했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그녀의 영혼이 진정으로 갈구한 것은 언제나 모험에  관련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녀의 방랑자 원형이 독립과 새로운 시도를  강조했기 때문에 그녀는 그것들 외의 다른 가능성들을 희생시킨 것이다.  


고아원형을 설명할 때도 마찬가지의 예를 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론을 상기시키는데, 많은 이들이 알지만, 심리적으로 결론을 내리기 힘든 트라우마를 한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 모든 고통을 다 꺼내 또 다시 경험하는 것은 트라우마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런 경우는 "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은 지금"이라고 자신에게 상기함으로써 여행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그것이다.  트라우마를 계속 반복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과거로 인식해 현재의 삶을 계속해 나가자는 것인데, 이는 트라우마의 대상이 되는 물건 혹은 인간의 경우 원인제공의 대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은 힘들다는 것을 배제하는 것 같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달리하라는 것인데, 트라우마의 강도가 강한 피해자들에게는 시간도 무용지물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의 원형을 달리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고아원형으로 추방을 경험한 사람이 어느 날, 전사원형으로 변화하는 것, 용기를 심리적 원형으로 해 삶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10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는 사람에게는  원형 중에 한가지만 발휘될거라는 결론이다. 두 세가지 원형이 서로 바뀌면서  움직이는 사람의 경우,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훨씬 삶의 형태가 긍정적이 된다.


자신에 대해 스스로 셀프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특징이나, 결국 마음먹기에 달린다는 것.  그리고 변화하는 것이 최선의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점이다. 세상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는  방식도 좋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심리적 원형에 변화를 주며 생활하는 것이 삶에 더 큰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사람마다 다른 방식의 원형을 찾으면서 나는 어떤 심리적 기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만 해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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