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부 5일 완성 - 마흔 살에 시작하는, 2021년 최신개정판
박민수(샌드 타이거 샤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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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경영 대학 금융 과정을 수료한 저자 박민수씨의 이 책은, 그의 말처럼 주식의 실전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10년 동안 터득한 필살기를 공유하고 있어 중요한 이론과 지식이 빼곡한데, 입문자들을 위한 기초 지식 쌓기의 <주식회사 흥망성쇠> 부터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 단계 별로 깊어지는 주식 이론과 실전은 초보 개미 투자자들에게 완벽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기초 지식 쌓기의 페이지를 넘겨보면, 가상의 회사 샤크전자(주)를 예로 든다. 수익을 발생시키게 되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도 지인을 통해 주식투자로 인한 수입이 생겼고, 배당금을 지급받은 적이 있어, 책의 스토리텔링이 좀 더 자세하고, 흥미롭게 들렸다. 그런데 몰랐던 사실, 회사가 배당금을 반드시 지급할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page. 23 <배당금>
회사가 배당금을 반드시 지급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보통 이익 잉여금 범위 내에서 현금, 주식 등으로 한다. 횟수도 제한이 없어 삼성 전자 등은 분기 배당도 한다. 배당 받을 수 있으면 배당부, 배당받을 수 없으면 배당락이 된다. 배당 기준일 2영업일 전이 배당부, 1영업일 전은 배당락이다.

#경영권방어,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상장심사, #청약과열, #공모주




회사채, 무상증자와 유상증자의 뜻, 거래소 상장 심사 조차 분명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 사람의 투자 권유와 주식 매수를 감에 맡기면서 투자한 바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직접 주식 공부를 하고, 기본 주식을 탄탄히 한 상태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했더라면, 주식이 조금은 재밌지 않았을까. 



기존 책들이 이론과 기업의 동향과 흐름 만을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확실히 구성이 다르다. 초보와 입문자를 위한 주식의 기본 용어를 정리함과 동시에 이를 이해하기 편하도록, 스토리 텔링으로 간단하게 예시를 둔다. 이 점이 특히 큰 장점으로 보인다. 주식 용어가 생소하고 이론으로 딱딱하게 설명하는 기존의 책들에서 스토리 텔링으로 설명을 유하게 하니, 주식의 어려움이 해소된다. 특히 매매 원칙을 위해서 뉴스와 공시를 확인해 핵심만 걸러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 보였다. 




2018년도에 출간하고, 2020년 개정판이 나왔지만, 국내 주식 판매 책 1위를 했을 정도로 그 내용 면에서는 충실도를 보장한다. 가장 믿음이 가는 사항은 아무래도 저자의 쌍둥이 아들에게만 물려주려 정리한 내용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19에 주식으로 수익을 내려는 "동학 개미"들의 열풍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것 같다는 동향을 볼 때, 새로운 구성과 시도를 보여주는 이 책이야 말로 정말 욕심나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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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생각의 힘 -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7가지 행동법칙
오웨인 서비스.로리 갤러거 지음, 김지연 옮김 / 별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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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행동 과학 자료들을 토대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담은 책>

<그 동안 상대적으로 논의가 적었던 셀프 넛지에 대해 기록한 책>



page. 28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하고, 명확한 대상과 기한을 설정하라.  그리고 목표를 감당 할 수 있는 작은 단계들로 나눈다. 작은 여러 단계를 거쳐 목표로 행하면  성취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위의 예를 들면 운동을 할 때, 한 시간 내로 10km 를 뛴다고 할 때,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떻게 할 지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축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내린다면, 연말 까지 목표하기 보단, 월 별로 목표를 쪼개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사례가 눈에 들어온다.  연구원들의 실험에 관한 것인데,  연구원들이 피실험자들에게 현재의 행복 지수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20달러 짜리 봉투를 자신을 위해 쓰게 하는 것과 타인을 위해 쓰는 것으로 나눠 실험을 했는데 두 가지 중, 돈 (사회적 지출)을 쓴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쓴 사람 보다 훨씬 더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 부분을 보고, 목표를 설정할 때 나와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훨씬 좋은 결론을 만들 수 있다.



책 속에서는 이처럼 목표가 지속적으로 삶의 웰빙과 안녕을 높일 수 있도록 해 주는 다섯 가지를 설명한다. <1.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라, 2. 활발하게 건강하게 살아라, 3. 새로운 것을 배워라, 4. 더 호기심을 가져라,  5.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가 그것이다. 이 부분은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보여준다. 



#웰빙과 사회적 관계의 연결성, #사귐, #배움, #호기심, #나눔, #한계이득, #애자일프로젝트, #실행의도, #인지노력, #동기부족, #성패를가르는, #약속의조건, #환경단서




**한계이득 : 현 상태에서 한 단위가 주는 추가적인 이득.





이 밖에도 계획을 세울 때는 간단히 해야 함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안식일에 일하지 않는 것' 을 간단한 목표로 삼았다면, 가장 유용하고 중요한 목표 달성 한 가지를 실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오바마의 사례가 이를 대신한다. 



page. 67
느리고 긴 계획은 빠른 사고 시스템에 접목 시켰을 때 더 효과적이다. 장단점을 파악하고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이 빠르다. 미래의 결정에 대한 인지 노력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실생활에 도움되는 지를 알았다면 그 방법이 효과적임을 알 것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왜 회색과 푸른색의 셔츠만 입는 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오바마는 '결정할 종류를 줄이려고 하는 것' 이라 말했다. 또한 '내가 먹고 입는 것에 대해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너무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고 피력했다. 



-> 이는 복잡하거나 긴 계획을 세워 불과 한 달도 행동하지 못할 계획이라면, 단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선택지를 한 두 개로 간단하게 줄여 행동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훨씬 가깝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책 속에서  :개인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을 때, 목표를 다시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과 목적을 이루는 것의 인지 관계가 성립될 때 사람들은 더 노력한다.  >


이는 정치적 선거운동에도 쓰인다. 인지 관계와 계획의 실행 사이에 유권자가 어디로 투표하러 올 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이런 시도는 <아침을 먹은 후에 투표하러 간다.> 로 연결 시킬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사례와 예시를 들어 계획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일을 설명하는 책 속 내용 중, 눈에 띄는 사례가 있다.  베트남 전쟁으로 아편에 중독된 미군의 이야기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베트남 전쟁을 겪고, 미국으로 온 미군 943명 중 495명이 아편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그 중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의 7% 정도가 약물에 의존하고 있었고, 3분의 1이 아편을 다시 접했다고 한다.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이 연구한 결과, 이는 환경 단서에 있다고 말한다. 환경 단서는  특정 환경의 변화를 경험하면 장기간의 약물 중독 확률이 현저히 낮으며, 과거의 약물 복용과 유사한 상황적 요인에 노출될 경우, 재발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오랜 습관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간단히 말해, 장애가 되는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는 요건을 제시해 계획을 정하는데  중요한 <계획을 습관으로 만들어라> 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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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지 말고 써라 - 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백작가(이승용) 지음 / 치읓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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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의 가치를 살리는 책이 독자의 삶을 살리는 책이 됩니다."


"감정은 드러내야 해소가 되고, 경험은 드러내야 실력이 되며, 

실수는 드러내야 교훈이 되고, 생각은 드러내야 현실이 됩니다." 



글쓰기는 문예 창작과를 나오거나, 글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 생각했었다면,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감정, 행동 등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블로그나 브런치 등의 SNS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알아야 한다.  작가는 글쓰기에 최적화된 지금을 강조하며, 책을 시작한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역시 공간이 필요하다. 거창하게 카페나 호텔 로비에서 글을 쓰지 않아도, 내가 가장 집중할 수 있고, 편안한 곳이면 된다고도 덧붙인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내 책이 없다는 것, 그 점이 아쉽거나 못 내 걸린다면, <책을 읽지 말고, 써라.> 백 작가의 충고 어린 말들이 자극제가 될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또는 돈을 벌기 위해 작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나, 백 작가는 "그 보다 자신을 더욱 완전한 존재로써 성장 시키고,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신저로써 다가가길 바란다." <물론 글을 씀으로써 독자가 생기고, 팬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게 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걸 의미하고, 수익성도 당연히 절로 높아진다.> 




책 쓰기라는 과정을 통해 인생을 바꿨다는 사람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작가로써 성공하거나 데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접 행동을 하는 것과 아닌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첫 발을 떼기가 참으로 어렵다.  저자는 책을 쓴다고 모두가 인생을 바꾸지는 않지만, 책을 쓸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자비 출판도 가능하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출간 의뢰가 오기도 한다.  



page.35

<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책을 쓸 용기를 낼 수는 없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page.26

돈만 있으면 쉽게 출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단순히 출간에 목적을 두고, 책을 인쇄물의 개념으로 생각하게 되었음은 물론, 성공과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요술 램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비용을 감수한다면, 대 필 도 할 수가 있고, 자비 출판으로도 책을 낼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책을 쓰기 전 많은 사람들이 많은 책을 읽고, 글을 평가하는 서평의 성질을 가진 글을 쓰게 되는데, 작가는 이 부분에 대해  '책을 평가하지 말라고' 한다. 언뜻 듣기에 이해하기 어렵다. 타인의 책을 읽고 평가해 볼 줄 알아야 후에 내가 책을 쓰거나 서평을 쓸 때 좋은 글과 안 좋은 글을 가려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책의 중요 글귀를 인용할 수도 있지 않은가. 작가는 이 점에 있어서 이렇게 말한다. 


page.39

독서는 자신의 행동을 유발하고, 의지에 제동을 걸어주며,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절대 머리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다음 줄에 제시하는 독서를 통해 떠오른 자신의 경험, 정보, 생각과 의견을 아주 솔직하게 적는 것. 이와 같은 것으로 자신의 삶에 대입 시켜 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즉, 저자의 말처럼 제대로 된 방법으로 읽고, 글을 쓰는 후 행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page.45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책을 맹목적으로 읽고, 흡수해서는 안됩니다. 책을 통해 진정한 나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들여다 보는 가장 궁극적 행위는, 오로지 책을 쓰는 행위 뿐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책쓰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며, 누구나 쓸 수 있고, 나를 믿는다는 그 느낌을 가지고, 행동만 하면 책 쓰기는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쓰는 목적이 부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는데, "돈을 버는 사람으로 살 것인가? 돈을 사용하는 주체자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책을 쓴 글이 독자의 입장에서 읽고 싶은 책이 될 리가 없다.  저자는 돈은 사람과 비슷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사람에게도 기운이 있듯, 돈에도 기운이 있다고 말한다. 기운의 흐르는 성질처럼 돈의 순환에 대해서도 속성을 들어 말하고 있다.  돈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부를 끌어당겨야 한다. 비슷한 단어지만, 돈과 부의 어감과 표현된 느낌이 다르듯, 부를 위핸 책쓰기는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책의 중반부에서 시작된다. 


*프리 라이팅: 자신의 기억이나 무의식 속에 묻어있던 이야기를 '글' 로 꺼내 놓는 작업





여전히 책을 쓰지 못하는 이유와 핑계를 대고 있다면, 서재 언저리 어느 틈으로 이 책을 읽고 방치해 둔 것만 기억해도 좋을 것이다. 책 쓰기는 인고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니, 내가 단 한 줄의 글을 시작해 멈추었더라도 글쓰기를 시작해, 작가가 되어야 함을 꾸준히 상기 시켜줄 글쓰기 책이 있다면, 다소 늦더라도 언젠가 책을 꺼내 보며,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page.115

정말 책을 쓰고 싶지만, 두려움과 원망, 슬픔과 분노들이 나아가려는 자신을 짓누른다면 그 자체를 잘못되었다고 판단해서 포기하거나, 그 감정은 뒤로 한 채 다그치기만 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그 감정은 존중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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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실무 강의 - 24개 실무 템플릿으로 디자인이 더 쉬워진다!
장보경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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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비트맵형식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중이다. 어렵지 않으며 관련 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어 디자인 툴 중에서 가장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24개의 템플릿.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리고, 스캔을 하고 일러스트를 열어 펜툴을 따는 방식보다 요즘은 사 진을 찍어 컴퓨터로 연결해 쉽게 일러스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그밖에 아트보드와 입체글자, 편집디자인 등의 예시들이 확인된다. 예시를 따라해보고 디자인실무실습을 해볼 수 있도록 만든 구성의 책이다. 


책속 내용중 투명도를 병합해 저장하는 기능은 과거 없던 기능이었고, 표현의 가능성을 높인 기능으로 좀 더  뚜렷한 색상을 만들어낼 수 있어 보인다. 또 과거 매탈릭한 제품 디자인을 만들 때 효과를 내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PSD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디자인 책에서 그 방법들을 꼭 확인시켜주고 있어서 매시도구 기능을 배워두면 템플릿으로 제품을 단 시간에 만들 수 있어 유용한 기능이다.


상대적으로 포토샵의 사용이 많은 편이라. 일러스트의 기능을 잘 알지 못했는데. 실무에서 쓰이는 여러가지  예시와 템플릿으로 여러번 따라하다 보면 손에 익을 것 같다. 이 책은 무수히 많은 책 중에서 입문과 기초를 다루지 않고 중급이상의 고급사용자가 일러스트를 사용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특히 더 좋았다. 앞으로도 중급서와 고급서가 나뉘어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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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제랄드 브로네르 지음, 김수진 옮김 / 책세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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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꼭 이념이 섞인다. 개인이 생각하는 이념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성향은 너무도 견고하고 단단해서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일들 외에는 공유하기 쉽지 않다.  작가는 이 책에서 민주주의에 연결되는 비판적 사고는 다루지 않는다고 했다. 그저 '조작'을 전제로 여러 사례와 사건을 든다. 또 확증된 편향에 대한 예시로 들기도 하는데, 1950년대 말의 시애틀사건이 그렇다.


시애틀 주민들은 앞 유리창에 작은 균열이 생긴 자동차가 점점 많아진다는 소문을 들었고, 급기야 이 소문으로 인해 아이젠하위 대통령까지 나서 이 사건을 규명하기에 이른다. 조사단은 두가지 신념이 서로 맞서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첫 번째 낙진이론은 소련의 핵실험 결과로 대기가 오염되었고, 이 영향으로 산성비가 내려 유리창이 손상되었다는 이론이다. 두 번째 머캐덤 공법 이론은 대규모 도로망 정비사업으로 도로포장에서 발생한 산성방울들과 습한 기후가 이를 부채질 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실제 자동차 유리의 미세한 균열을 발견하긴 했지만, 맨눈으로 겨우 보일 정도라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웃 도시들은 어떨까? 이렇게 간단한 의문을 추는 것으로 조사단은 확증 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확증 편향에 대한 사례는 정치나 이슈를 떠나 어디서든 발생한다. 선입견을 뒷받침하는 견해만을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 만을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이러한, 확증 편향은 부모의 영향, 형제의 영향, 혹은 인생의 경험에 의해 이런 특정한 믿음을 형성하게 한다고 한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존경하는 인물)의 자살로 인해, 자살한 그를 자신과 동조하고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효과이다. 이에 따른 사건으로 프랑스 텔레콤을 말한다. 연쇄자살의 통계 수치 등은 경영인에 의한 살해, 복합적인 이유, 다른 회사와 비교해 프랑스 텔레콤의 자살 수치는 오히려 많은 인원이 아니라는 등의 부가적인 문제로 정리하려 했는데, 이들이 옹호한 이론을 집계해보니 의미심장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미디어와 베르테르 효과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는 추정을 해 볼 수 있다.


page.198

맞습니다. 전염 효과, 본보기에 의한 조장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로 전파되면 상대적으로 더 불안정한 사람에게 모종의 반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후속내용으로 과열 보도의 인지적 기반은 어떻게 흘러가며, 과열 보도의 이념적 기반은 여론을 어떻게 선동하게 하는 지를 알려준다.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이론들과 사례들이 많아 다소 심오한 내용이 많다.) 작가는 민주주의를 좀 더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국의 여론 조작과 관련해 프랑스는 얼마나 다를지, 민주주의라는 틀 안에서 생각해 볼 사회적 문제점을 알려주는 책이다.  많은 예시가 어려운 내용을  조금은 쉽게 읽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사회적 인식을 위한 질문들을 꾸준히 던져주고,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그 점이 이 책에서 보여지는 긍정적 메시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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