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정말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함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문화는 부재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가령 중국, 일본, 한국과 같은 민족국가 (nation-state)의 정체성이 분명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문화정체성은 싱가포르에는 존재하지 않은 듯하다. 

수많은 라이프스타일이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싱가포르적인 문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문화정체성의 부재가 아직 국가로서의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인 것만은 아니다. 또한 문화정체성이 부재하다고 해서, 싱가포르의 문화가 모두 허구적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싱가포르의 지리적, 문화적, 국가적 특성상 싱가포르의 문화는 언제나 이미 부재한 채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모든 글로벌한 문화와 이질적인 종족 문화들이 싱가포르의 문화이면서 동시에 문화가 아닌 양면적인 상태가 바로 싱가포르 문화의 특성인 셈이다.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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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답하는 오로라의 말에는 예술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치고 고양시키는지 삶을 변화시키고 회복시키는  예술의 힘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생각이 담겨 있다.

예술이란 무엇이냐고
한층 폭넓은 규모, 한층 드높은 차원의 삶이지
소용돌이 모양의 선을 따라 조금씩 올라갈 때
계속해서 확장하고 상승하는 소용돌이를 따라갈 때
예술은 중대한 의미로 우리를 이끌어
무한을 갈망하는 모든 사물의 의미야
예술이란 삶이야. 우리가 살고 고통받고 투쟁하는 곳이야.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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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코드 브랜드 디자인 방법론
브랜드는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문화는 인간의 정신적 발전 상태에 영향을 주며 나아가 브랜드가 문화를 형성한다면 소비자들의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 될 수 있다. 

이런 관계를 모든 브랜드가 갈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관계를 구축하여야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즉, 글로벌브랜드는 다양한 문화권의 소비자들에게 삶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

이런 조건은 글로벌 브랜드 외에 모든 브랜드에 적용되는 내용이다. 성공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다면 브랜드를 타깃 소비자들의 삶에 있어 일부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본 저서에서 제안하는 문화코드 브랜드 디자인 방법론(Cuture Code Brand Design Methodology: CCBD)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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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성의 미신

우리가 스토리의 힘을 간과하는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실제로는 서사를 통해 생각하면서도 그렇지 않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짙어서다. 자신이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누구나(아니, 자신만큼 분별 있고 똑똑하고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처럼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주관적으로‘ 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특정한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리 명료하고 뚜렷한 사실이고 당장 행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해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대체 무슨 소리지?"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처럼 생각될지 몰라도, 실제 상황에서는 잊기 쉽다.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의 책 <이것은 물이다》에 이런 농담이 실려 있다. 나이 든 물고기가 어린 물고기 두 마리에게 묻는다. "어이, 물 좀 어때?" 나이 든 물고기가 지나가고 나서 어린 물고기 한 마리가 다른 물고기를 바라보며 말한다. "물이 도대체 뭐야?" 

우리는 각자의 주관적 스토리라는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각자의 개인적 서사라는 안경을 통해 모든 것을 바라본다. 그렇게 되는 원리와 이유를 일단 이해해야만, ‘듣는 사람‘
의 스토리에 맞물리는 스토리를 들려줄 수 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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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에 따르면 "병법의 탄생과 성장은 
위대한 지휘관 몇 명의 행동에서 시작된다.
그들의 위대한 승리가 아니라... 
지적인 구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위대한 지휘관들》에 있는 여섯 가지 이야기는 
두 군대가 맞서 한쪽이 항복할 때까지 무기를 휘두르는 단순한 작전에서부터 군사의 배치, 공격과 방어, 자원, 물류, 훈련, 무엇보다 사기의 유지 같은 복잡한 문제로 
전쟁이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알렉산드로스가 (현대의 대포 같은) 투석기를 개조하고, 구스타브가 병사들에게 물자를 계속 공급할 강력한 공급망을 탄생시키고, 나폴레옹이 전쟁 중에 
군사이론과 실제를 통합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전략의 발전이 "지성과 상식의 최고등급"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리더들이 어떻게 병사들이 계획을 따르게 했는지가 그보다 더 중요하다.
마지막 분석에서 도지는 위대한 지휘관은 뛰어난 지성만이 아니라 똑같이 강력한 기질로 탄생한다고 말한다. 이는 병사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혼자일 때는 미약하던 사람을 강하고 용맹하게 만드는 기질이다.

도지는 이 책에 실린 작가들 중에서 현대 독자들에게 거의 잊힌 유일한 인물이다. 이제 위대한 전쟁과 그 전쟁을 이끈 인물들에 관해 깊고도 간결한 분석이 담긴 이 훌륭한 책을 다시 끄집어낼 때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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