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남편은 얼마 전 자살을 했고 자신도 대화할 사람이 없어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박사는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참에 이 게시물을 발견했다. PMG에 자살 충동을 가진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프로토콜을 만들어뒀기 때문에 박사는 곧바로 게시물을 올린 여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전화 통화를 했다. PMG의 자원봉사자 5명이 즉시 그녀의 대인 지원 팀이 되기 위해 나섰다. 지원 팀은 당번을 정해 그와 식사를 했고 교대로 그를 방문해 주말에는 절대 혼자 두지 않았으며 친구가 돼줬다. 커뮤니티의 힘이 그로 하여금 힘든 시기를 견디게 했고 그는 현재 잘 살고 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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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규칙의 예외는 잘 언급되지 않는다. ‘용서 불가능성‘을 고수하는 것이 늘 그렇게 부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아니다. 심리학자 진 세이퍼 (Jeanne Safer)에 따르면, 가해자를 ‘도덕적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물론 풀리지 않는 분노를 갖게 되지만 그것을 자신이 겪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현세대의 범죄와 싸우는 데 사용한다. 이들의 ‘용서하지 않음‘은 어떤 가해자들은 결코 화해나 타협이 이뤄져서는 안 될 악행의 상징임을 보여준다.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도덕적 선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부인하는 사람에게는 평화가 있어서는 안 됨을 보여준다. 나치 생존자인 엘리 비젤(Elie Wiesel)은 ‘용서 불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가 살인자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신이 그들을 용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아이들에게 한 일에 대해 용서받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절대로."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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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거매장‘의 고사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유방입니다. 세상만사 관심이랄 것도 없고, 크게 욕심이랄 것도 없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그이지만, 딱 하나 ‘사람‘에 대해서만큼은 달랐습니다. 그는 집요하리만큼 사람, 특히 ‘내 사람‘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던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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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구는 나이 들며 고난을 겪으면서도 점점 행복해지는많은 사람에게 한 가지 공통된 특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유연한 자아의식이었다." 행복한 노인들은 유연함을 자기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여긴다. 나는 우연히 이 연구를 발견하고 벤과 그의 수많은 가면을 떠올렸다. 벤은 70세의 나이에도 놀라울만큼 유연했다. 그는 해가 갈수록 융통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지는 드물고도 대단한 인물이었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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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을 얻으려면 사회적 관계에서 서로 동등하다고 느껴야 한다. 사실 많은 관계는 사회적 지위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맺어진다. 부모와 자녀는 동등하지 않다.(자식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와 친구가 되는 것이 아주 건강한 목표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직원은 상사나 관리자와 동등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삶의 여러 영역에서 권력과 지위가 서로 다르다. 이렇게 불평등하면 상대방에게 ‘너는 여기에 속하지 않아‘라든가 ‘내가 윗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너를 이해하고 너는 여기에 속해있어, 우리는 동등해‘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평등과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우정은 갈등 상황에서도 공감하고 이해하고 협력하고 타협하는 의지, 기술, 능력에 달려있다. 당신이 어려움을 겪을 때 당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재빠른 공감이나 쉬운 해결책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그리고 당신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당신에게 물어볼 것이다. 자기 집에 있지 않아도 함께 있으면 자신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낀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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