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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당신의 책을 써라 -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책 쓰기 교과서
김태광 지음 / 글로세움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 글쎄. 책 쓰기의 대한 수많은 방법 그리고 작가가 되기 위한 많은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지만 한번 거부감이 든 독자를 다시 내 편으로 만들기란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베껴 쓰는 것도 중요하고, 문장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고, 새벽에 일어나 규칙적으로 글을 쓰며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작가의 마음일 것이다. 내가 이 책 한 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과 상업용으로 쓴 책은 차원이 다르다. 독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주머니에서 13,500원을 그냥 꺼내지 않는다.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수백 권, 혹은 수천 권이 있는데 왜 이 책을 집어 들겠는가?라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나 같은 어리석은 독자도 있겠지만 말이다.)
# 내가 생각할 때 글을 쓰는 작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덕목은 바로 진정성일 것이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글을 쓰는 동안 진정성 있게 진심을 담아 글을 쓴다면 그 마음을 독자들은 충분히 알아채고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것이다.
그동안 작가(혹은 위닝북스&추월차선)의 책들을 쭉 읽어보았는데, 굳이 여러 권의 책을 볼 필요가 없겠다고 느꼈다. 이 책에서 본 내용이 다른 책에서도 있고, 또 다른 책에서도 찾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저자는 짧은 시간에 수많은 책들을 써냈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하며 강조했지만 그 내용의 질에서 나는 의문을 표한다.
# 여전히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면 나에겐 경험이라는 자산이 쌓였을 것이다.
덕분에 책을 마구잡이로 구매하는 버릇 하나를 고쳤다. 이제는 절대로 어떤 책이든 그냥 사는 법은 없다. 한 작가에 대해서 여러 권의 책을 살 때에는 적어도 한 번쯤은 검색을 해보게 되었다. 책 쓰기의 관한 책을 이 작가의 책으로 처음 접했던 나라서 정말 신세계라고 생각했고,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권 읽고 나서 나머지 책들을 펼쳐보지도 않고 여러 권 구입했다. 그리고 특강까지 참여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에 실망을 금치 못 했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뀌고, 본인처럼 람보르기니를 탈 수 있고,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수없이 강조하며 말하는 그 속에서 진정성이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작가뿐만 아니라 그 회사가 지금 여러 논란에 휩쌓인 걸로 알고 있는데 덕분에 책을 써야 하는 목적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쓰기의 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굳이 이 책이 아니어도 참고할 책들은 서점에 쌓이고 쌓였으니, 좋은 책을 선택하는 안목을 가진 현명한 독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몫일 것이다.
▼ 추천할 만한 책 ▼
- 된다된다 책쓰기가 된다(유길문 외, 행복에너지) http://niceloveje77.blog.me/220883182749
- 이젠 책쓰기다(조영석, 라온북) http://niceloveje77.blog.me/220884017406
- 일하면서 책쓰기(박정연외, 살림)http://niceloveje77.blog.me/220784456630
- 당신의 책을 가져라(송숙희, 국일미디어) http://niceloveje77.blog.me/220782178987
필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기 p.34 1. 베껴 쓰기 2. 문장 분석하며 읽기
드라마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는 인기 있는 드라마를 쓰기 위해 매일 같이 공부한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편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인간들의 성격과 무수한 인생들이 나온다. 책을 통해 자신이 얻은 느낌과 교감을 잘 잡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사람에 대한 연구가 된다고 본다. 특히 고전을 많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드라마 작가가 되려면 경험을 많이 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 많은 경험을 다하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드라마 작가에게 책을 통해 얻는 간접 경험은 직접 체험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p.139
책을 쓰려면 적어도 자신이 쓰고자 하는 분야의 책 100권을 읽어야 한다. 한 분야의 책 100권을 읽게 되면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갖추게 된다. 그리하여 그 분야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어도 막히지 않고 술술 이어가게 된다. 책을 쓸 때에도 그 분야의 책을 100권 이상 읽고 쓰느냐, 아니면 그저 형식적으로 몇 권 읽고 쓰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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