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내가 알라딘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평생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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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가 답이다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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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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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2000자를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루비박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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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짜 자기계발
이혁백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2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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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이유 -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미애 지음 / 센추리원 / 201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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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인생책.
내가 엄마가 되더라도 찬찬히 곱씹어가며 다시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볼 책을 발견해서 기뻤다.
귀접기와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데 다 읽었더니 귀접기를 한 부분과 안 한 부분이 거의 절반씩 되었다. 그만큼 어느 내용 하나도 버릴 것이 없던, 지금의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영양분으로 가득 찬 내용들에 감사했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 하루 종일 독박육아에 지쳐 힘들어하고 있는 여성들, 회사일에 치이고 집에 오면 육아에 치이는 워킹맘들 할 것 없이 여성이라면, 그리고 엄마가 될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정말 추천한다.


# 남들은 다 있다는 흔한 꿈조차 없는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엄마의 꿈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작가. 아이가 책을 보지 않는다고 말하기 전에 본인이 책을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준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100세 인생을 사는 시대에 우리는 그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아주 깊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들. 우리의 직업은 '평생엄마'가 아니다. 생각보다 빨리 자라는 아이, 그리고 엄마의 인생. 행복한 가정과 자녀교육이 결국엔 하나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명쾌하고도 잔잔한 공감을 일으키는 내용이 너무 좋았다. 자녀를 위해 꼭 희생을 해야만 엄마가 아니다. 요즘 아이는 엄마의 행복을 먹고 자란다. 그러기 위해선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 지금까지 몰라도 상관없다. 이제부터 시작하면 되니까.



# 책의 후반부를 읽어가는데 콧물이 나기 시작했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아마도 작가가 이야기한 대부분의 것들을 나도 겪었고, 또 앞으로 겪게 될지 모르는 일들이었기에 그랬으리라.
나 역시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사춘기 때 부모님께 반항도 해봤기에 너무나도 공감되던 이야기들. 그리고 지금은 한 가정을 이루어 언젠가는 나도 엄마가 될 테지만 '우리엄마'처럼 자녀를 키울 수 있을지 솔직히 너무 두렵고 자신이 없는 게 사실이다.
엄마도 처음이었을 텐데, 이 아이가, 이렇게 작고 여리기만 한 아기가 엄마의 두 손에서 잘 자랄 수 있을지 두렵고, 떨렸을 텐데 이렇게 잘 키워냈는지 우리 엄마가 너무나도 대단하고 한없이 자랑스러웠다. 엄마와 딸의 입장에서가 아닌, 한 여자대 여자로서 말이다.

 

 

 

 


 

 

 

평생 엄마로만 사는 게 아니다
"어머니 꿈은 무언가요? 앞으로 무얼 하고 싶으세요?"
"우선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좋아요. 아이를 대학에 보낸 다음은요? 어머니 인생에서 아이가 빠져나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혹 이를 위해 따로 준비하는 게 있나요?"
"..."
엄마 자신도 하고 싶은 게 없다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왜 아이가 꿈이 없다고 화를 내는 것일까?
p.20

 

 

 

가족 밀착형의 삶
꿈이라는 건 어느 날 갑자기 불현듯 섬광처럼 떠오르는 게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야만 꿈도 생긴다. 이를 아는 데 필요한 게 바로 공부다.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사유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60세가 넘어서도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 된다.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은 자기주도적인 삶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살게 된다. p.21

 

 

 

물론 가족을 위한 삶이 무의미한 건 아니다. 하지만 가족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은 구분되어야 한다. 내가 있어야 가정도 있는 법이다.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삶은 분명 한계가 있다. '아무개의 엄마'가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걸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꿈꿔야 한다. 내 삶을 가족으로만 채우지 말고, 진짜 '내 것'으로 채워야 한다. 남편과 아이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듯 엄마 역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배움이다. 학습이다. 한마디로 공부다. p.24

 

 

 

 

언제나 변화를 방해하는 건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다
전업주부로 생활할 당시 남편 급여에서 일정한 금액을 내 월급이라 생각하고 따로 모았다. 친구는 그 돈으로 아이 학원을 하나 더 보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돈으로 책을 사거나 각종 강좌를 신청했다. 내 미래를 위한 종잣돈이라고 생각했기에 아깝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가사와 양육에 지친 나 자신에게 스스로 허락한 작은 사치였다.
이를 바탕으로 사진, 캠코더. 글쓰기, 노래, 학습코칭 전문가 과정, 상담 심리학 등 관심 있는 것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학습했다. 인생은 수많은 점이 이어져 하나의 선이 된다더니, 그 작고 소소한 배움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들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일단 시작하자"라고 이야기하면 대다수 여성은 "에이, 너무 늦었어요. 이 나이에 무슨 공부예요." "그것도 능력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전 그냥 애나 잘 키울래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결국 변화를 방해하는 건 타인이 아니라 언제나 나 자신이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낯선 환경은 두려워한다. p.28

 

 

 

 

 

평생 공부해야 하는 4가지 이유 p.29~34
첫 번째, 공부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노후대책이다.
인생 100세 시대, 인간의 수명이 너무 길어졌다. 제2의 직업도 모자라 제3, 제4의 직업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10대, 20대에 배운 지식으로 남은 80년을 버틸 수 있겠는가? ....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잘 알다시피 시간과 세월이 흐른다고 없던 지혜와 연륜이 쌓이지 않는다.
두 번째, 공부는 혼자 있는 시간을 버티는 힘을 길러준다.
인간은 결국 혼자다. 인간에게는 가족, 돈, 친구가 채워줄 수 없는 본질적인 공허함이 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말도 있듯 혼자 있는 시간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중년 이후 삶의 질을 결정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으로 공부만큼 좋은 게 없다.
세 번째, 공부는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는 법을 알려준다.
네 번째, 공부는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해야 내가 행복한가?'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 자리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단지 좋은 성적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 샘이 마르지 않는 깊은 우물과 같은 건강한 삶의 원천이 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고민하지 마라. 고민이 길어진다는 것은 자기합리화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자기합리화가 많아지면 결국 시작할 수조차 없게 된다. 안 되는 이유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려고 태어난 것이다.
헬리스 브릿지스
p.35

 

 

 

 

 엄마의 그릇이 곧 아이의 그릇이 된다
인문학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기르기 위해서라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엄마의 그릇이 아이의 그릇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엄마의 지적 수준이 아이의 지적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다.
부모 마음은 다 똑같다. 내 아이가 누구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가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바로 서야 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 아이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방향을 알려주는 열쇠가 바로 인문학에 있다. p.48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매일 5시간 이상을 읽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 잡지, 책, 100개 이상의 기업리스트와 보고서, 경제 분석표를 하루도 빠짐없이 정독하며 사소한 숫자도 놓치지 않고 기억한다고 한다. 덕분에 그는 본질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직관력을 기를 수 있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과 상황의 흐름을 읽어내는 시선을 길러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힘, 세상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힘, 변화에 적용하는 힘, 한마디로 '읽어내는 힘'이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다. p.50

 

 

 

 

평생 책과 담쌓고 살아온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독서의 양이 아니라 책을 읽는 습관이다. 독서를 생활화하는 자세를 삶의 일부이자,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애를 쓰는데,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독서 습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집안의 재력,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 거주지가 아니라 부모의 독서 시간이었다. p.55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속적인 학습이다.
데니스 웨이틀리
p.58

 

 

 

 

 

홈쇼핑을 보고 옆집 엄마들과 수다 떨 시간은 있어도 공부할 시간은 없다고 한다. 쇼핑과 마사지할 시간은 있어도 공부할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많은 시간이 주어져도 절대 공부할 시간을 만들지 않는다. 행여 시간이 생겨도 공부가 아닌 다른 일들로 대체하는 내공을 발휘한다. p.71

 

 

 

 

 

전업주부들이 공부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엄마들의 커뮤니티와 거리를 두는 것이다. 옆집 엄마와 점심을 먹고 수다 떠는 시간만 줄여도 얼마든지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나 역시 아이들이 어린 시절 엄마들의 모임에 줄기차게 참석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깨달았다. p.73

 

 

 

 

 

전업주부로 생활했을 당시 끝도 없는 집안일에 큰 피로감을 느꼈다. 회사에 다녀도 매일 6시면 퇴근을 하는데 집안일은 왜 퇴근이 없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도 나를 퇴근시켜주지 않으니 나 스스로 퇴근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매일 밤 10시, 나는 퇴근하기로 결심했다.
"아빠도 회사에 출근하면 퇴근 시간이 있지? 엄마도 마찬가지야. 엄마의 퇴근 시간은 밤 10시야. 10시 이후에는 엄마만의 시간이니까 그 시간을 방해하면 안 돼."
그렇게 아이들과 남편에게 공표한 후 매일 밤 식탁 한구석에 앉아 책을 읽었다. 매일 밤 10시부터 잠자리에 드는 12시까지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자 내일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힐링 타임으로 삼았다. 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고, 집안일에 지쳐있던 내게 이 시간은 신데렐라가 무도회장에 가듯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시간이었다. 하루를 정리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블로그 작업을 하다 보면 그날의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행복하지만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었다. p.79

 

 

 

 

 

 

내가 생각해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쉰이 넘은 나이에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없었을 터다. 그런데 말이다. 운이라는 것도 뿌려 놓은 씨앗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세월아 네월아 손 놓고 앉아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기회도 행운도 오지 않는다. 아니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하고, 설령 알아보더라도 잡는 방법을 모른다. p.96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전문가가 되어라
가끔은 내가 대치동에 살지 않았다면 현재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라고 불리는 교육 특구에 생활 터전을 잡은 결과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뿐이다. 내가 만약 분당에 살았다면 그 지역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공부했을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p.113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가정을 선택하면 "요즘 남편 혼자 벌어서 어떻게 살 수 있느냐"며 '팔자 좋은 여자'라는 소리를 듣고, 아직 젖도 못 뗀 아이를 두고 출근을 하면 '독한 여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다. 집안일과 회사일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모두에게 이해받을 필요도 없다. 그 어떤 선택을 하든 나 자신이 우선이어야 한다. p.122

 

 

 

 

 

 

하나에서 열까지 자신이 다 하려 하지 말고 필요하면 타인의 손을 빌리자. p.122
반찬은 반찬 가게, 다림질은 세탁소,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가사도우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엄마가 가사에 지쳐 아이와 놀아주지 않고 짜증을 부리는 것보다, 차라리 반찬을 사다 먹고 그 시간을 아이와 교류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p.123

 

 

 

 

 

꿈을 공유해야 하는 이유
만약 공부를 시작했다면 이 내용을 가족과 공유하는 게 좋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엄마가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내일은 무엇을 배울 것인지, 이를 바탕으로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이야기해야 한다. 나 혼자 공부하는 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동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줘야 한다. 엄마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꿈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아이에게는 엄마가 공부나 일을 시작할 경우 일어나게 될 환경적 변화에 대해 차분히 설명한다. 엄마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 생기는 장점들도 이야기해주자. 이러한 감정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는 훗날 엄마가 공부 때문에 바빠서 잘 챙기지 못하더라도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고 든든한 지지자가 된다. 독립적으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과 공감을 받지 못한 아이는 자신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공부 때문에 자신이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엄마가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p.127

 

 

 

 

얼마 전 상담실을 찾은 30대 후반의 주부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초등학생 딸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엄마, 나는 크면 엄마처럼 되고 싶어."
"정말? 왜? 엄마가 그렇게 좋아? 엄마 감동 먹었어! 우리 딸 너무 고마워."
"아빠는 회사 가고 나는 학교 가는데 엄마는 만날 집에서 놀잖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 같아."
아직 어린아이 눈에는 집에 있는 엄마가 그저 노는 것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가족 뒷바라지하는 모습이 일로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p.184

 

 

 

 

나는 남편과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저 스스로 엄마의 노고와 수고를 알아주는 자식은 드물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엄마의 희생이 당연한 게 아님을 알려줘야 한다.
우울한 엄마 아래서 어떻게 웃음꽃이 만발한 아이가 나올 수 있겠는가?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가 아니라 행복한 엄마가 현모양처다.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1번이 남편과 자식이 아니라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p.194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4가지 방법 p.225~229
첫째, 집안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이 있음을 인식시켜준다(기본을 무시하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무조건 수용해서는 안된다, 집에서 욕하거나, 방문을 쾅 닫는 행위 등등)
둘째, 억지로 아이와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말자.
셋째, 남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엄마와 아이와 다투고 있는데, "애 좀 그만 잡아,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 남편이 이러면 아이는 엄마를 더 무시할 것이다)
넷째,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의 밥만큼은 챙겨주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가출하고 집에 돌아와도 아무 말 없이 따뜻한 밥상을 내어준 엄마 이야기)

 

 

 

 

 

 

간섭과 관심은 한 끗 차이다. 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간섭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다. 부모 노릇하기 참 어렵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숙명인 것을. 아이에게 상처 입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부모가 변치 않는 마음으로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 믿음만 심어주면 아이는 반드시 제 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니 방황하는 아이가 언제든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주자. p.229

 

 

 

 

 

http://niceloveje77.blog.me/22069880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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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답은 '나를 가장 사랑하는 답', '나 스스로를 지독히도 끝까지 사랑하는 답' 을 인생미답이라 말하고 있는 작가 김미경의 이야기. 아니,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김미경작가 특유의 옆집 언니 같은 문체로 토닥토닥 거려주는 느낌의 책들... 그래서 내 책꽂이에는 언제나 아트스피치, 드림 온,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가 꽂혀 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많은 주제를 가지고 짤막짤막하게 작가의 인생을 통해 녹여낸 스토리들. 역시나 김미경 작가의 인생엔 가족이 빠져선 안 될 소재인 것 같다. 여태 읽었던 김미경 작가의 모든 책이 그랬듯이.
오히려 짤막짤막해서 틈틈이 읽어도 좋을 법한 책. 가볍게 넘기기 좋기도 하지만, 넘긴 후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긴 여운이 남는 책인 것 같다.

 

 


# 특히나 내가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은 자존감 부분이었다. 자존감을 낮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도전하는 삶이라고... 하지만 그 도전의 성공과 실패는 언제나 햄버거의 빵 아래와도 같아서 늘 붙어있기 마련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이다. 작가는 쉬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다시 도전할 수 있게 재충전하려면 내가 잘하는 일이든, 놀이든, 뭐든 하면서 내 자존감을 그렇게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 가정교육 그리고 엄마와 딸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 그리고 먼 훗날 성인이 될 나의 자녀를 위해서라도 나도 꾸준히 기록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던 시간들. 굳이 엄마가 매번 하는 잔소리처럼, 예전에 엄마는 말이야~ 이런 게 아니라, 책 한 권의 엄마의 인생이 들어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내 자녀가 본다면 더없이 훌륭한 산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엄마도 지금 나이는 처음이야. 너도 자식 노릇 처음인 것 처럼, 나도 엄마 노릇이 처음이야. 엄마는 이렇게 컸고,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고, 너를 간절하게 기다리며 이렇게 생각을 했단다. 힘들때는 이렇게 극복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 엄마도 이렇게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야. 그래도 널 안는 순간 모든 슬픔과 걱정들이 사라졌단다. 너는 나에게 이런 존재야. ... 이렇게 기록된 글을 본 자녀는 어떤 생각을 할지... 너무 궁금하다. 나의 성장과정을 내 자녀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순간.

 

 

 


 

 

 

살다 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생깁니까? 돈을 다 잃고, 시험에서 떨어지고 또는 가정에 큰 문제가 생기는 등의 아픔을 겪고 있다면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때 시절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어요"라고 도망치지 말고 부러진 부분을 정면으로 응시해보세요. 소리에 놀라서 오랫동안 방황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세요. 놀라지도 충격받지도 마요. 소리는 사건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내 인생에 일어난 온갖 사건의 주인이 되는 게 중요해요. 남 탓하면 주인 없는 몸은 아무도 돌볼 사람이 없어요. 여러분은 꼭 스스로 몸의 주인, 상처의 주인이 돼보시기 바랍니다. p.19

 

 

 

 우리는 행복에 대해서 사실은 굉장히 인색해요.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행복이라는 말 자체도 흔하게 쓰는 단어는 아니죠.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어머, 좋다", "아, 잘됐네"라고 얘기하지, "아, 행복해"라는 말은 잘 안쓰죠. "I'm so happy." 이런 말 미국 사람들은 굉장히 자주 쓴단 말이에요. 또 "Are you happy?"하고 자주 물어보기도 하고요. 조금만 기분이 좋아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정말 가슴 밑바닥에서 긁어 오는 그런 것만 행복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착각이 들거든요. p.21

 

 

 

사실 미혼엄마들은 대단히 용기 있는 사람들이에요. 낳을까 말까 하는 순간 '낳자'라는 힘겨운 선택을 했고, 입양을 보낼까 내가 키울까 하는 고뇌의 순간에 '한 아이의 엄마로 평생 살겠다'라는 위대한 선택을 한 사람들이잖아요. p.46
그날 미혼엄마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줬어요. 애기만 성장시킬 게 아니라 너희도 성장해야 해. 같이 성장한다 생각하고 매일 더 열심히 살아보자. 언젠가 아이들이 컸을 때 "고생했어요, 엄마. 나를 키워주느라고." 이렇게 엄마의 등을 어루만질 수 있는 아이로 꼭 키워야 한다. 그러려면 엄마가 같이 커야 해.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p.48

 

 

 다들 그런 적 있죠. 여름휴가 가려고만 하면 돈이 없잖아요. 그런데 또 이상하게 남들은 쉽게 가는 것 같지 않아요? 실제로 그래요. 불경기라고 했는데 공항 나가보면 다 해외로 휴가 간다고 북적북적하잖아요. 그때 우리가 뭐라고 얘기합니까? 저 사람들 남편 잘 만나서, 부모 잘 만나서 저렇게 휴가 간다고, 팔자도 좋다고 그러죠. 우리 직원들도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얘기했어요. "지금부터 한 달에 10만 원씩 모아. 그래서 몇 년 후에 정말 예쁜 옷 입고 밀짚모자 쓰고 하와이 가려고 인천공항에서 있으면 사람들이 그럴 거야. 하여간 저거, 남편 잘 만난 것들!" p.50

 

 

 

 

남편이 매일매일 일당을 벌어 오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하루 4,000원씩 1월 1일부터 꼬박꼬박 모아서 드디어 50만 원이 넘었어요.
선생님, 저요, 드디어 애들 둘 데리고 이번 여름에 워터파크 갈 수 있어요.
p.50

 

 

 

 나 자신을 사랑하기 p.54~56
샤론 스톤이 중풍으로 쓰러졌었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오래 투병을 해왔다고 쓰여 있었어요. 그 기사를 보는 순간 어떻게 살았을까, 어떻게 견뎠을까? 투병보다 힘들었던 건 자신의 단절된 과거와의 싸움 아니었을까요?
근데 참 대단합니다. 샤론 스톤이 해냈더라고요.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투병을 하면서 이전에 쓰지 않던 내 마음의 어떤 부분을 쓰게 됐다. 그러면서 나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관능미라는 것 또한 가슴을 키우고 그런 게 아니다. 함께 있는 사람과 행복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게 관능미다."
참으로 고통의 터널을 지나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죠.
샤론 스톤을 살린 건 의술이 아닙니다. 그녀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던 존재에 대한 소중함.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지요. 현재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분들이 있다면 이전에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내 마음을 사용해보세요. '살아 있다' 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할 이유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그런 마음이요. 고통의 순간은 그런 내 마음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모르고 시작해도 괜찮아요 p.84~85
있잖아요, 우리 딸이 얼마 전에 우연히 제 다이어리를 봤대요. 되게 오래된 거예요. 1996년도 거. 그걸 보는데 엄마가 보이더랍니다. 한참 울었다고 그러더라고요.
리더십을 readership으로 써놨더래요. 그 쉬운 영어 철자를 그렇게 틀리게 썼더래요. 우리 딸이 아, 우리 엄마가 알고 시작한 게 아니고 모르고 시작했구나. 있는 재료 많이 갖고 풍부하게 시작한 게 아니라, 없는 재룐데 똥배짱으로 시작했구나. 그리고 엄마 말대로 22년간 채워왔구나. 그걸 보니까 제가 되게 안쓰러웠다네요. 우리 딸이 그걸 읽고 많이 울었다는 건, 제 삶에 많이 공감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이런저런 얘길 함께 나누는데 딸이 참 기특했어요. 엄마의 다이어리를 보고 울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네가 철이 들었다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창의성이라는 것은 몸의 반경이거든요. 그래서 몸을 움직여야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나고 그 범위가 커집니다. 저는 일어나서 오늘 뭐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날 땐 나가버려요. 그래서 제 몸의 창의성 반경을 확 넓혀버리는 거죠.
뭘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날 땐 생각을 믿지 마세요. 그 생각은 내 몸 1미터 반경 내에서 움직입니다. 그럴 땐 그냥 움직이세요. 멀리 나가보세요. p.88

 

 

 

 꿈은 자기 배려다 p.110~112
내가 나한테 화내는 게 우울이고요, 내가 남한테 성질부리는 건 바로 분노예요.
내가 이만큼 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내가 이렇게 아이 키우느라고 힘든데 어떻게 늦게 들어올 수가 있어? 이런 분노로 변질된다든지, 아, 나는 여태껏 뭐 하고 살았지? 뭐 하고 살고 있는 거지? 이런 우울로 변질된단 말이죠.
특히 새댁들 말이에요. 아이 키우면서 남편만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럼 그건 자기 배려가 아니라 남편 배려예요. 그 자체가. 그러다 보면 그 배려에 충분한 보상이 따르지 않을 때 남편에게 화내고 분노하게 되거든요. 뭔가 자기 배려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시죠. 책을 열심히 읽는다든지, 취미 생활로 뭔가 만들어본다든지, 무엇인가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그러면 이런 변화가 시작돼요. 저녁 9시가 됐어요. 전에 없던 이상한 경험을 하게 돼요.
'아! 남편이 일찍 들어오면 어떡하지. 나 이거 완성해야 하는데... 어머, 큰일 났다. 일찍 들어오면 책 읽는 거 못 끝내는데. 일찍 들어오면 바느질하던 거 못 마치는데. 한 시간만 늦게 들어오면 좋겠다.'
오히려 일찍 들어올까 걱정이 되는 거예요. 전엔 늦게 들어올까 봐 채근하고, 기다리다 화내고 그랬는데 말이죠. 나를 배려하다 보면 상대편을 배려해야 하는 공간이 내 공간으로, 상대편을 배려하는 시간이 내 시간으로 오게 되죠. 저절로 나에게 충실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에게 충실하다 보면 결국 그것이 꿈의 공간, 꿈의 시간이 아니겠어요? 스스로를 배려한다는 것, 이 자체가 '꿈 실력'이거든요. 이제는 분노나 우울에 에너지를 뺏기지 마시고 자기 배려에 에너지를 몰입해보십시오. 훨씬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될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남에게 인정받을 때,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건 80 먹은 노인도 마찬가지고요,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27살도 마찬가지고, 초등학생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요즘에 혹시 '나는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아. 요즘 왜 이렇게 자꾸만 우울하고 가라앉는지 모르겠어'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왜 그런지 아세요? 증명을 못해서 그래요. 살아 있다는 걸 증명 못해서. 그럴 때는 살아 있다는 걸 증명해보세요. 그게 뭘까요? 남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나는 아직 가치 있어, 난 아직 쓸모 있어, 라고 느낄 수 있는 일, 그걸 남에게서 증명을 받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살아 있다'라는 확신이 확 드는 거죠. p.120

 

 

 

 엄마는 말이야, 어른이고 뭐든지 다 잘할 것 같고 힘든 것 하나도 없어 보이지?
그런데 안 그렇다? 엄마도 되게 힘들어.
너희들과 나의 공통점이 뭔지 아니?
한 번도 안 살아본 오늘을 사는 건 너희나 나나 똑같거든.
그래서 결과적으로 어떤지 아니?
엄마도 되게 실수 많이 해. 연습을 안 해봤으니까 당연히 실수를 할 수밖에 없지.
그래서 너희들한테 잘못하는 것도 있고 또 내 인생에 잘못하는 것도 있고.
엄마도 때로 되게 힘들고 지치고 좌절하고 그러거든.
똑같아, 너희나 나나. 그러니까 우리 서로 조금씩 실수하는 것들
보듬어주고 힘든 거 안아주고 그러면서 살자.
p.206

 

 

 

 한 인간으로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려고 애쓰게 되는 거죠. 그냥 엄마, 어른이니까 나보다 완벽할 거야, 라고 생각하거나, 나와 차이가 나는 인간, 이렇게 이해하는 것보다, '한 번도 안 살아본 하루를 사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범주 안에 두게 되니까 훨씬 더 많은 걸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한 번도 안 살아본 오늘을 사는 건 너희나 나나 똑같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실수도 힘듦도 이해해줘야 한다." 이 주제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아마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보는 눈빛이 달라질걸요? p.207

 

 

 

 옛날에는 너무 바삐 지내다 보니까 그냥 유명한 식당을 찾아 비서한테 예약하라고 해서 찾아갔대요. 그런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새로 창업한 식당에 가서 먹어주고 돈을 쓰는 게 나이 든 자의 도리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나이 들면 열심히 일한 사람일수록 잘 한 것 반, 못한 것 반이더라. 오히려 일을 덜 한 사람들보다 일을 많이 했으니 얼마나 실수도 많았겠냐. 나이 들면 그걸 다 만회하고 가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식사도 그런 식으로 하겠노라고. p.224

 

 

 

 혹시 학교 다닐 때 공부에 굉장히 짓눌리셨던 분들,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던 분들, 그리고 좌절하셨던 분들은요, 나이 들고 뭐가 됐건 다시 시작해보세요. 시험 보지 않는 공부,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공부를 하게 되면 내가 다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구나를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나이 들어 하는 공부가 참 즐거운 것 같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저 어릴 때 공부 못했어요, 라고 말하지 마세요. 우리가 했던 건 암기였거든요. 공부가 아니었다고요. 다 외울 때까지 하는 게 암기라면, 깨달을 때까지 하는 게 공부예요. 이제 제대로 된 공부를 한 번은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깨달음을 향한 나를 위한 공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 최고의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여러분도 나만의 진짜 공부를 시작해보세요.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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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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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의 법칙 안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설명해주는 책. 1만시간의 법칙의 최초 창시자이자, 그 핵심부분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는 작가. 유전적이거나 재능보다도 '제대로 된 연습과 훈련(의식적인 연습) 그리고 피드백에 의해 미래가 바뀔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 후반부로 갈수록 왠지 자녀를 최고로 싶어 하는 부모가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기계발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자녀 양육이나 자녀교육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 특히나 예전부터 교육 및 교육 방법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던 나로선 더할 나위 없던 책. 400페이지 정도의 긴 흐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심리학적인 면에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고, 특히나 모차르트, 파가니니, 프랭클린 등 우리가 알고 있던 기본적인 이야기에서의 비하인드스토리는 정말 대박이었다.

 

# 그래도 어쨌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많은 지식과 정보가 축적되어 있는 현재에 사는 우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기존의 '천재'라 불리던 이들의 능력이 현재는 노력과 훈련에 따라 충분히 가능해진 세상이니까. 무엇이든 맘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어떤 면에서는 과거보다 더 진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교육을 통해 인간은 더욱 발전하고,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지.

 

 

 


 

 

절대음감이 운 좋은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적절한 환경과 훈련이 수반되면 거의 모든 사람이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사카키바라의 연구는 절대음감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완전히 바꾸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렇다면 모차르트의 절대음감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의 성장 환경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납득이 가는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자신이 원했던 정도의 성공에 도달하지 못한, 평범한 재능을 가진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다. 이루지 못한 간절한 꿈에 대한 보상심리였을까? 레오폴트는 자녀들을 성공한 음악가로 만드는 일에 유달리 공을 들였다. 모차르트의 누나 마리아안나 모차르트가 첫 번째였는데, 동시대인의 설명에 따르면 마리아 안나는 열한 살 무렵에 이미 전문적인 성인 연주자 못지않은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연주 실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어린이 음악 교육에 관한 최초의 교재를 집필하기도 했던 레오폴트는 마리아 안나가 음악 교육을 받기 시작한 것보다도 이른 나이에 모차르트의 음악 교육을 시작했다. 모차르트가 네 살이 되자 레오폴트는 바이올린, 건반 악기 등을 가르치면서 다른 일을 접고 아들 교육에만 전념했다. 그가 정확히 어떤 훈련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예닐곱 살 무렵에 모차르트가 사카키바라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절대음감을 키운 24명의 아이들보다 훨씬 오랜 시간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지금 생각해보면 모차르트가 절대음감을 발휘한 일은 하나도 놀랍지 않은,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당대에는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었지만 말이다. p.17

 

 

"꾸준히만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사실 틀린 말이다.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나는 이 책에서 '올바른 연습'이란 무엇이며, 효과적인 실천 방법은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p.25

 

 

우리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의 관점에서 보든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우리 시대에는 도처에 있다. p.41
그러나 능력은 기이할 만큼 비범할지 모르지만, 이들이 그런 능력을 발전시킨 방법과 관련해서 불가사의한 미스터리 따위는 없다. 그들은 연습을 했다. 그것도 많이. 과거에 비해 장거리 달리기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많이 태어났기 때문에 마라톤 세계 기록이 1세기에 걸쳐 30퍼센트나 단축된 것이 아니다. 또한 20세기 후반에 들어 쇼팽이나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는 재능이나 수십만 개의 무작위적인 숫자들을 외우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급증한 것도 아니다. p.41
20세기 후반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은 여러 영역에서 점점 더 정교한 훈련 방법들이 등장하고, 동시에 사람들이 이러한 훈련에 바치는 시간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실로 다양한 영역에 해당된다. 악기 연주, 무용, 스포츠, 체스, 기타 대결 구도의 경기처럼 경쟁이 심한 영역에서는 특히 그렇다. 연습량이 증가하고 기법이 정교해지면서 사람들의 실력은 꾸준히 향상되었다. 한두 해만 놓고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도 많지만 수십 년을 놓고 보면 그야말로 극적인 실력 향상이 아닐 수 없다. p.42

 

 

'목적의식 있는 연습'은 자신의 컴포트 존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어떤 종류의 연습에든 적용되는 근본적인 진리다.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인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이지 않으면 향상도 없다. 10대 시절 6년 동안 피아노 교습을 받았지만 지난 30년 동안은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같은 곡들을 반복해서 연주한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자를 생각해보자. 그는 30년 동안의 연주가 누적되어 1만 시간의 '연습량'을 채울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그의 피아노 실력은 30년 전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실력이 이전보다 못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의사에게 적용해보면 이런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수행능력을 측정한 연구 결과, 20년 또는 30년 동안 진료를 한 의사가 갓 의대를 졸업한 2년 차나 3년 차 풋내기 의사보다 못 했다. 알고 보니 의사들이 하는 일상 진료의 대부분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일과 무관했으며, 심지어 실력을 유지하는 일과도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전의식을 북돋우거나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상황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p.54

 

 

요약하자면 '의식적인 연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다른 사람들이 이미 방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한 효과적인 훈련 기법이 수립되어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이다.
둘째, 개인의 컴포트 존을 벗어난 지점에서 진행되며,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말하자면 개인의 최대치에 가까운 노력이 요구되는 것인데, 최대치에 가까운 노력을 하기란 일반적으로 즐겁지는 않은 일이다.
셋째,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넷째, 신중하고 계획적이다.
다섯째, 피드백과 피드백에 따른 행동 변경을 수반한다. p.165

 

 

일반적으로 교사는 자기 자신 또는 과거의 제자가 달성한 수준까지만 학생을 이끌어줄 수 있다.
좋은 교사란 해당 분야를 가르치는 일에 어느 정도 기술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특정 분야에서 숙달한 실력자라도 가르치는 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교사로서는 빵점인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이 잘한다고 해서 항상 다른 사람에게 잘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p.231

 

 

"동작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하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수행하는 버릇이 몸에 완전히 밸 때까지 해야 한다."
이것이 연습에서 최대의 효과를 보는 비결이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를 연구한 연구자들은 아마추어 선수들은 공상을 하거나 즐거운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달리는 동안의 긴장과 고통을 잊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엘리트 장거리 육상 선수들은 신체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최적의 페이스를 찾아내고, 자기 조절을 통해 달리는 내내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238

 

 

 

집중하고, 고치고, 반복하라
자서전 서두에서 프랭클린은 청년 시절에 글쓰기 실력을 키우려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이야기한다.
이런 연습에서 프랭클린이 발견한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구사하는 어휘가 <스펙테이터>의 작가들만큼 넓고 풍부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단어 자체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글을 쓸 때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프랭클린은 처음의 방법을 살짝 변형한 연습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시를 쓰면 평소에는 생각나지 않을 다양한 단어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시를 쓰려면 운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펙테이터>에서 몇 개의 기사를 골라 시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원래의 단어가 기억에서 사라질 만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이번에는 운문을 산문으로 다시 바꿔 썼다. 이런 연습을 통해서 프랭클린은 딱 맞는 단어를 찾아내는 습관을 들였고, 기억에서 재빨리 불러올 수 있는 단어의 수를 증가시켰다. p.241

 

 

군데르가 달리기를 마치자 아버지는 4분 50초에 끝냈다고 말해주었다. 이는 숲에서 1,500미터를 달린 것치고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훗날 자서전에서 말한 것처럼 군데르는 그때의 기록에 고무되어 육상 선수로서 자신의 미래가 밝다고 믿게 되어 진지한 훈련을 시작했고, 실제로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의 아버지는 그날 군데르의 실제 기록이 5분 50초였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아들이 달리기에 열정을 잃을까 봐 걱정도 되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하고 싶은 마음에 기록을 과장했다고 말했다. p.263

 

 

놀이를 통한 가벼운 시작
처음 아이의 부모는 아이 수준에서 놀아주지만 서서히 '장난감'의 진짜 목적으로 놀이를 변화시킨다. 그들은 아이에게 체스 말의 특별한 움직임에 대해서 설명한다. 골프채로 공을 때리는 법을 보여주고, 피아노에서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단계에서 훗날 전문가가 되는 아이의 부모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고, 아이를 많이 격려해준다. 또한 그런 부모는 매우 성취 지향적인 성향을 보이며, 아이에게 자제력, 근면함, 책임감, 건설적인 시간 활용 등을 가르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자세, 말하자면 절제, 근면, 성취 지향 등의 태도를 가지고 거기에 접근하게 된다.
이는 아이의 성장에서 결정적인 시기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호기심이 왕성하고 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탐구하거나 시도할 초기 동기가 충분히 부여되어 있는 상태다. 따라서 부모들은 이 같은 왕성한 관심을 능력을 향상시키는 발판으로 활용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호기심에서 시작된 동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추가적으로 동기를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방법은 칭찬이다. 다른 동기부여 요인은 특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다. 특히 부모가 인정해주면 만족감이 더욱 커진다. p.282

 

 

극적 효과를 좋아하고, 쇼맨십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파가니니는 현을 하나만 사용하는 곡을 연주 목록에 포함시키면서도 그런 곡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연주 도중 점점 힘을 과하게 주어 현을 하나씩 끊어 G현만 남기고, 그런 상태에서 곡을 마무리하는 일종의 연기를 했다. 그리고 이런 연기까지 염두에 두고 곡을 쓰곤 했다. 곡의 대부분은 네 현을 사용해 연주하도록 작곡하고, 이어서 한 부분은 세 현, 다음 부분은 두 현, 마지막 부분은 G현 하나만 가지고 연주하는 것으로 말이다. 음반이 나오기 훨씬 전이었기 때문에 관객은 곡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따라서 원래 어떻게 전개되는 곡인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다만 연주되는 곡 하나하나가 천상의 소리처럼 아름답다는 사실 그리고 한 곡은 파가니니가 현이 세 줄이나 끊어진 상황에서도 훌륭하게 마무리를 했다는 사실만 알 뿐이었다. p.317

 

 

'의식적인 연습'을 적용했을 경우 수적으로 훨씬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기존 훈련 방법이 이 연습법에서 강조되는 이상적인 방법과 워낙 동떨어져 있어서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다른 영역들이 있다.
그런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교육이다. 우선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사람들이 배우는 방식에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일으킬 방법 또한 다양하다.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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