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고 싶을 때, 강릉
박시연 지음 / 난설헌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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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강릉 여행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강릉에서 태어나 자란 내 또래 여성이 잔잔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며 강릉의 명소등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혼자서도 충분히 잘 지내지만 가끔은 외로운 작가의 문장 중 퍽 공감갔던 구절.

˝분명 나는 혼자서도 잘 살고 있다. 그러나, 가정을 일구고 싶응 마음이 언제부터 고지식한 이야기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남들이 다 하기에 조바심을 내는 개 아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지도 않다.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리며 잠든 아이를 깨우는 그런 90년대 드라마 속의 결혼생활을 꿈꾸는 것도 아니다. (...) 아주 조금의 환상이라면 그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또 가끔은 다른 곳을 바라보기에 서로 중심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동지가 있다면 너의 얼굴 나의 얼굴 반반을 닮은 우리들만의 또 다른 동지를 기르며 그렇게 가끔 싸우고 자주 행복해지려 애쓰며 같이 걸러보자는 거다.˝

그리고 나중에 가보고 싶은 강릉의 장소들
- 선교장
- 송정솔밭
- 봉봉방앗간
- 오월커피
- 솔향수목원
- 순긋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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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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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 전 쯤 쓰인 소설이나 지금 읽어도 베르테르가 느끼는 감정들에 꾀나 공감이 되었다. 로테에 대한 사랑, 그리고 로테의 남편 알베르트가 대단한 인격자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역겨워하는 베르테르. 귀족과 시민 계급 간의 대립, 친구에게 상사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등. 읽으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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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의 모습이 항상 나를 따라다닌다! 깨어서도 꿈속에서도 그녀가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 눈을 감으면 심안의 시력이 모이는 이마 속 여기에 그녀의 까만 눈동자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여기에! 그 자리를 네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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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대문호인 것을 인정하게 만든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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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 - 그럼에도, 나는 영화감독을 꿈꾼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29
김보라 지음 / 스리체어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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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는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통상 10년 정도의 지망생 기간을 거친다고 한다. 모의고사라도 있으면 채점을 하며 내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지만 영화감독,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게임 개발자 등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창의 노동자들은 내가 성장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 평가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지난한 과정을 견뎌야한다. 그럼에도, 오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명의 영화감독 지망생 이야기가 너무 공감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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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Magazine B) Vol.61 : 아크네 스튜디오 (Acne Studios) - 영문판 2018.1
JOH & Company (제이오에이치) 편집부 지음 / B Media Company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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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표현을 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의 줄임말임 아크네. 광고 에이전시인 아크네에서 청바지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옷을 선보인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가장 큰 특징인 럭셔리 패션 하우스와도 경쟁하고 쿨한 무드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로도 불린다는 것.

˝패션은 서커스가 아닙니다. 패션은 표현하기 위한 것이에요. 옷을 가지고 하는 창의적 표현이지 누가 입느냐는 관건이 아닙니다. 저는 배타적인 것조다는 민주적인 관점을 선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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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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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설이 아니다. 정말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 이해할 수 없었던 케이의 행동들은 사실 나를 닮아 있었고, 재현과 지원, 지은, 케이의 동생, 그리고 광주에서 치킨집하는 아저씨까지 모두 내 주변에 있음직한 사람들이다.

내가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 그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느꼈던 박탈감과 분노 같은 것들. 케이가 썸머에게, 지원이 케이에게 느꼈던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문장 속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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