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3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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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란다로 나가 바뀐 계절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어느새 봄이다. 봄이 되면 의뢰인들이 많아지는 것은 지루한 겨울에 대한 반동이기보다는 봄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봄을 두려워한다. 겨울에는 우울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봄은 우울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만든다. 자신만이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 겨울에는 누구나가 갇혀 있지만 봄에는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자들만이 갇혀 있는다.˝ (54-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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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있다.
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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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와 대한제국 눈빛아카이브 한국근현대사 1
박도 엮음 / 눈빛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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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시절 사진들을 참 많이 찾아다녔지만, 이 책만큼 풍부한 자료는 없었다. 처음보는 고종황제 사진이나 미 공사관 내부, 손탁호텔에서 내려다 본 조선의 골목길 사진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잠시 들어와있는 기분이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조선인들의 시선이 꼭 21세기의 나를, 신기하게 보는 느낌이었다. 조선,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아쉬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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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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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책을 읽으며 기형도의 문장이 생각났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극복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한 위안은 그래도 우리가 그 아픔을 ‘앓아낼‘ 수 있다는 믿음에 있다˝는 이성복의 문장.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속엔 내가 있었고, 나의 선생님과 가족, 애인, 친구들이 있었다. 이만큼 공감가는 책이 또 있었을까하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다시금 글을 써야지, 선생님을 만나러 가야지하는 생각이 차례로 들었다. ˝나인 나를 솔직히 대면하고, 보살피고, 더 자주 들어줘야지˝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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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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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문장들을 읽는 동안에는 생각에 자주 빠지곤 한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는데 오래 걸린다.

아오이의 목소리로 듣는 그녀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위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나의 풍경이 된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때의 난 참 무모하리만큼 감정에 용감했다.

간지럽고 웃긴 말이긴한데 <냉정과 열정사이>는 ‘그러게.. 사랑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소설이다. 그렇게 사랑을 말하고, 생각하고, 웃고 눈물을 흘렸음에도 그래도 모르겠는게 사랑이란 감정이다.

강릉가는 기차에서 읽은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나를 스쳐지나간 몇몇 사람들이 창밖 풍경과 함께 흘러갔다.

˝아무것은 하지 않음의 나쁜 점은, 기억이 뒤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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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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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로운 인생 지침서 중 하나가 된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버몬트에서의 삶을 기록한 <조화로운 삶>.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척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내가 이 생을 살아가는데 정말 힘이 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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