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책을 읽으며 기형도의 문장이 생각났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극복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한 위안은 그래도 우리가 그 아픔을 ‘앓아낼‘ 수 있다는 믿음에 있다˝는 이성복의 문장.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속엔 내가 있었고, 나의 선생님과 가족, 애인, 친구들이 있었다. 이만큼 공감가는 책이 또 있었을까하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다시금 글을 써야지, 선생님을 만나러 가야지하는 생각이 차례로 들었다. ˝나인 나를 솔직히 대면하고, 보살피고, 더 자주 들어줘야지˝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