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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 - 하버드대 박사가 전하는 아름다움의 과학
마리 파신스키.조디 굴드 지음, 곽윤정 옮김 / 알키 / 2011년 6월
품절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바야흐로 다이어트를 할 때가 되었다. 다이어트야 입으로는 365일 하고 있다지만 항상 지켜지지 않아서 문제인 골칫거리! 어쨌든 이 모든 것이 외모에 대한 집착[!]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한편으로는 예뻐지고 싶어하지 않는 여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이란 책 제목은 여자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기에 딱 좋은 제목이다. 그러나 그 바로 밑에 "왜 성형미인은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문장은 사실 썩 마음에 와닿진 않는다. 물론 칼을 대지 않은 100% 자연산으로도 눈부시게 예쁜 외모를 자랑한다면 얼마나 감사하겠냐마는, 현실은 답답할 뿐이고- 때로, 조금씩 손을 대고 몰라보게 예뻐져서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을 보면 고쳐서 저렇게만 될 수 있다면 하겠다! 는 (무모한) 마음을 먹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마리 파신스키는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현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신경생리학자로 일하고 있어 외모에 관한 비밀을 뇌와 연관지어 이야기 한다. 그래서 가끔 책을 읽다 보면, 의학 서적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라는 결론으로 도달하는 심리학 책 같은 느낌도 난다. 혹시 내가 모르고 있던 외모를 가꾸기 위한 비법들을 담은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갖고 책을 펼친다면 적잖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해하기 제일 쉬운 예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대한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달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몰라서 못 하는게 아니란 명언이 있다. 이론으로만 쳤을 땐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닐거다. 하루만 미뤄서 내일부터 해야지 하다가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분명히 모르고 있는 것들은 아닌데 막상 생활하면서 실천하기는 좀 귀찮기도 하고 나의 잘못된 습관을 버리기가 쉽지 않아서 합리화 하게 되는 것도 많다.
여기에서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퀴즈 한 번~ 왼쪽에 나와있는 사진을 보고 어떤 표정인지 체크해 보시길 :D (정답은 페이지 맨 아래에-)
<긍정의 힘> 또는 생각하는대로 바뀐다는 <꿈꾸는 다락방>이나 <씨크릿>과 같은 책처럼 이 책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강조하고 문제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변화했는지 예를 들어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는 마치 상담기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지은이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보니 예로 들어주는 사람들이 외국인이라서 덜 와닿는 느낌은 조금 아쉬웠다.
단순히 예뻐지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증거와 신뢰성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신선하기도 했던 이 책이 과연,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많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요즘 시대의 여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