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홀리데이 - 뉴욕의 카페.브런치 식당.바.재즈클럽
주소은 지음 / 시공사 / 2011년 1월
품절


뉴욕의 까페, 브런치, 바, 재즈클럽을 소개하고 있는 <뉴욕 홀리데이>는 뉴욕을 좋아하고, 조만간 뉴욕에 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책의 내용도 알차지만 책을 읽기 전 첫 느낌부터가 정말 사랑스럽고 예뻤다. 역시 책 디자인도 무시할 수는 없는건지,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파스텔톤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책을 싸고 있는 종이를 벗기면 깔끔한 바탕에 먹음직스러운 녀석 하나가 중간에 그려져 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구나ㆀ

한국에서 작곡을 공부한 후 95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음대와 뉴욕 대학교 대학원에서 Jazz를 전공하고 졸업했다는 작가의 이력답게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자주 갔던 단골집을 자세하게 소개해주면서 이 집에서 파는 다양한 음식들 중에 어떤 음식들이 맛있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등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재밌게 구성해 놓았다.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표현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어떤 표현보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지 않고도 왠지 먹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단어 선택을 참 맛스럽게 잘했다. (풍부한 감수성은 예술이란 큰 맥락 아래 분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그 때문에 보는 내내 입맛을 쩍쩍 다시면서 인내의 고통을 느껴야 했지만.. 당장 뉴욕에 가서 먹을 수 없다면 눈으로라도 대리만족 하며 호강을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런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가게마다 사이트 주소와 실제 위치하고 있는 주소, 찾아가는 방법, 전화번호, 영업 시간, 메뉴, 그리고 추가로 tip 등을 적어놔서 실제 뉴욕을 여행하게 된다면 들고 다니면서 맛집 기행을 찍고 올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Tip에는 학생할인이라든지 아니면 분점을 소개해 준다든지, 또는 할인받을 수 있는 시간 같은 것들이 적혀 있어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보였다.

워낙 유명한 도시고,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곳이다 보니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소개하는 책은 무수히 많다. 평소에 뉴욕에 대해 그냥 멋진 곳, 한번 쯤 가보면 좋을 것 같은 곳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지 너무 가고 싶어 죽겠단 생각까지는 솔직히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나조차도 이 책을 읽고 나니 꼭 한 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마 주된 이유는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맛집 때문일테지만 말이다. 그러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네..-_-

바쁘게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멋져 보이고 푸른 잔디도 분위기 있어 보였지만 역시나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형형색색 책장을 수놓는 아름다운(?!) 먹거리들이었다. 자동적으로 침을 흘리는 개마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물을 훔쳐야 했던 아픈 기억이기도 한 사진들- 저 예쁜 컵케익은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아, 한 번만 베어 물어봤으면..ㅠㅅ ㅜ
자신의 전공을 살려 멋진 재즈바들도 뒷부분에 소개해 놓고 있지만 사실 그 보다는 까페와 브런치, 바를 소개해 놓은 부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재즈와 나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일거다.ㅋ) 뉴욕에 관심이 많고, 특히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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