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종료] 7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으로 간사하게도 그렇게 덥다덥다 노래했는데 이젠 나도 모르게 춥다줍다를 연발하게 되네요. 

어김없이 10월은 찾아오고, 그리고 7기 평가단을 종료할 때가 오고 말았네요. 

모든 마지막은 이유를 불문하고 아쉬움과 약간의 서운함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아쉽지만, 이젠 안녕.... ^^;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  

문학동네의 키워드 한국문화 <처녀귀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신간평가단이 아니었다면 절대 읽을 기회가 없었을 책인데요, 그것은 공포물은 책이건 영화이건 무조건 싫어하는 내 성향 때문입니다. 죽어서도 머리 풀어헤친 원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인의 한과, 죽어서도 체통을 지키려했던 남자들의 이야기가 의외의 쏠쏠한 재미를 주었기에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버트런드러셀 / 비아북  

한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욕구인가, 충동인가, 나를 움직이는 것은 정말 충동뿐이기만 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준 책입니다. 

2.  <파리는 깊다>, 고형욱 / 사월의 책 

로뎅의 화집을 들여다 보면서 그야말로 폭 빠져 읽은 책입니다.  

3. <사랑의 승자>, 오동명 / 생각비행 

미디어의 연출에 의한 김대중이 아닌 인간 김대중을 만나게 해 준 책입니다.  

4.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 김병준 외 / 오마이북 

오마이 뉴스의 '노무현 대통령이 읽은 책들'강독회에 참석하지 못한 개인적인 한을 풀어준 책입니다.

5. <9시의 거짓말>, 최경영 / 시사IN북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 한 구절 

"저는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매우 주관적인 인간입니다."  

<9시의 거짓말>의 프롤로그에 쓰인 저자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저자의 고백이기만 할까요.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도저히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우리들이지만 객관적으로 진실을 추구할 때 더 나은 세상이 약속되리라는 믿음을 갖어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마무리는 항상 아쉽고, 서운합니다. 부족하고 짧은 저이기에 그 아쉬움이 더 긴듯 합니다. 말로는 부족하지만,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기에 역시 말로 감사드립니다. 7기 평가단 담당자님, 고마웠어요.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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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0-0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기 활동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7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8기 활동에 매진하셔야 되네요ㅎㅎ
저도 <처녀귀신>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이 신간평가 도서에 선정되었군요.
은근한 자랑으로 보실지 모르겠지만...^^;;
<처녀귀신>이 포함된 키워드한국문화 시리즈를 읽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처녀귀신'과 같은 한국적인 문화 키워드를 다루고 있고 지금까지
<처녀귀신>을 포함해서 6권 정도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시리즈 내용도 얇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의 유토피아>를 추천합니다^^ㅋ

비의딸 2010-10-07 15:03   좋아요 0 | URL
네... 전 <세한도>와 <처녀귀신> 두 권 밖에 읽지 못했어요. 문화사대주의 라는 말이 있지만 가끔 제 자신이 문화사대주의자가 아닐까 생각하곤 해요. 추천해주신 <한국인의 유토피아> 챙겨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