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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ㅣ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몰입도 85%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두께.
하지만, 내용은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1권이 아이로 산다는 것. 세상과 만나기 시작하는 어려움에 대한 얘기라면
2권에선 어른으로 산다는 것. 세상과 싸우며 자기를 지키는 것에 대한 얘기라고 할 수 있겠다.
남자아이들이 세상과 만나는 가장 큰 계기는 역시 싸움과 폭력.
어른이 세상과 싸우는 가장 큰 계기는 신념과 일.
읽는 내내, 폭력이 난무했던 나의 중학 시절과 선생님을 때리고 뛰쳐 나간 고등학교 때 친구와 운동을 하다 조직에서 노선 투쟁에 밀려 나와 강남에서 논술 대가가 됐다는 선배와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 등등... 많은 사람들과 많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이 땅에서 정의롭게 산다는 것은 정말 가능한 일일까...
사족. 오쿠다 히데오가 만들어 내는 인물들과 이야기는 묘한 즐거움과 쾌감을 준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책, '공중그네 '가 베스트셀러로 아직도 팔리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나에게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