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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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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85%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두께.

하지만, 내용은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1권이 아이로 산다는 것.  세상과 만나기 시작하는 어려움에 대한 얘기라면

2권에선 어른으로 산다는 것. 세상과 싸우며 자기를 지키는 것에 대한 얘기라고 할 수 있겠다.

남자아이들이 세상과 만나는 가장 큰 계기는 역시 싸움과 폭력.

어른이 세상과 싸우는 가장 큰 계기는 신념과 일.

읽는 내내, 폭력이 난무했던 나의 중학 시절과 선생님을 때리고 뛰쳐 나간 고등학교 때 친구와 운동을 하다 조직에서 노선 투쟁에 밀려 나와 강남에서 논술 대가가 됐다는 선배와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 등등... 많은 사람들과 많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이 땅에서 정의롭게 산다는 것은 정말 가능한 일일까...

사족. 오쿠다 히데오가 만들어 내는 인물들과 이야기는 묘한 즐거움과 쾌감을 준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책, '공중그네 '가 베스트셀러로 아직도 팔리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나에게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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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마케팅 - 혁신적인 마케터를 위한
신병철 지음 / 살림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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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본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이 나름대로 도움이 많이 됐던 기억이 있어 

또 다른 도움이 될까 해서 읽게 됐다.

하지만, 처음의 거창한 사례들과 용어들,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내용들과는 달리

실제로 돌연변이 마케팅에 대한 분석이나 새로운 제시 등은 보여주지 못한 듯하다.

특히 너무 자주 보이는 오자와 탈자 들이 급하게 써낸 리포트를 보는 듯하여

보는 내내 맘이 좋지 않았다.

두고두고 보기엔 모자라지만,

한번 읽어보기엔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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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시종
우고 디폰테 지음, 피터 엘블링 영역,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몰입도 80%

요즘 피곤한 가운데 퇴근시간 전철에서만 봐서 그런지 집중이 좀 안되서 몰입도 점수는 80.

하지만, 편하게 배깔고 저녁때 집에서 봤다면 아마 밤새 다 읽어버렸을 책.

능청맞고 머리 좋고, 무엇보다 운이 정말 좋은 시식 시종 우고의 이야기.

소재와 배경이 주는 신선함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요란법석한 이야기들이 마치 중세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한 마당을 본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 수많은 요리들의 성찬. 이태리 요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거기다 옛날 요리들이라 어떤 요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고의 입을 빌려 늘어 놓은 요리에 대한 묘사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입술에 혀로 침을 묻히게 되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우고 보다는 우고가 시식시종으로 일하는 페데리코가 더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살인을 밥먹듯이 하는 사이코에서 사랑에 빠져 시를 짓는 부드러운 모습까지...

여유 있게 즐기면서 보기엔 정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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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 - 어떤 기이한 음모 이야기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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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65%

그나마 쉽게 읽힌다는 점에서 약간 점수를 더 준 것.

안 그래도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많이 마시지도 않는 나로서는 커피에 대해 작가가 얼마나 조사를 많이 했는가를 보여주려는 듯한 이 소설에 그닥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작가는 아마도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일게다. 커피에 관한 역사적, 과학적 사실들을 열심히 조사해 모으고, 카페인의 효능 - "커피는 선동한다"-에서 힌트를 얻어, 그것을 소재로 정치와 관련된 음모론을 끼워 넣고, 추리 소설과 팩션, 교양 소설의 흉내를 낸다.

하지만 너무 어설프다.

각 챕터 시작에 나오는 커피에 관한 인용구들이 본문보다 낫고, 인물의 심리나 사건을 쫓는 것 보단 주인공의 커피에 대한 설교를 듣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낫겠다.  

차라리 자기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이 아니라 잡지 기사를 쓰거나, TV 프로그램 원고를 쓰지 그랬냐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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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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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100%.

상당한 두께의 소설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힘.

소설이 이야기이며 소설가는 이야기꾼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 준 책. 이것이 이야기꾼의 법칙. 괴물같은 Creative에  대단한 말빨이며, 엄청난 배짱이다.

하지만, 글 좀 쓴다는, 상상력 풍부하고 글빨 좋은 젊은이들이 영화판으로, 게임판으로 진출해 시놉과 트리트먼트와 스토리들을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소설가 혹은 소설의 미래를 이 재주 많아 한눈 팔게 분명한 작가에게 바라는 건 무리로 보인다.

대단한 이야기꾼의 모습을 보이며 같은 문학상으로 데뷔한 은희경이 약간의 악평(?)을 한 것은 이 소설가가 소설가로서의  가능성 보다는 일탈의 가능성을 더 보인다는 데 대한 선배 소설가로서의 질투 혹은 훈계는 아닐지.

작가의 뻔뻔함과 욕심이 어디로 튈지 지켜보는 것이 이제 고래의 독자에게 주여진 재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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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빠는 돌아왔지만...
    from 한씨네 서재 2010-03-02 01:09 
    몰입도 85%  내 알라딘 블로그의 첫번째 리뷰 도서는 바로 천명관이 쓴 소설, 고래였다. 그 엄청난 입심과 뻔뻔함을 보여줬던 그가 6년 동안의 방황 혹은 외유를 접고 다시 장편소설로 돌아왔단다. 이제는 소설에만 전념하겠단다. 반가웠고 설레었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됐었다. 어쩌면 오랜 방황 끝에 몸도 마음도 상했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그가 그 방황 속에서 급하게 엮어낸 듯한 단편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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