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시종
우고 디폰테 지음, 피터 엘블링 영역,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몰입도 80%

요즘 피곤한 가운데 퇴근시간 전철에서만 봐서 그런지 집중이 좀 안되서 몰입도 점수는 80.

하지만, 편하게 배깔고 저녁때 집에서 봤다면 아마 밤새 다 읽어버렸을 책.

능청맞고 머리 좋고, 무엇보다 운이 정말 좋은 시식 시종 우고의 이야기.

소재와 배경이 주는 신선함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요란법석한 이야기들이 마치 중세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한 마당을 본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 수많은 요리들의 성찬. 이태리 요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거기다 옛날 요리들이라 어떤 요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고의 입을 빌려 늘어 놓은 요리에 대한 묘사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입술에 혀로 침을 묻히게 되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우고 보다는 우고가 시식시종으로 일하는 페데리코가 더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살인을 밥먹듯이 하는 사이코에서 사랑에 빠져 시를 짓는 부드러운 모습까지...

여유 있게 즐기면서 보기엔 정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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