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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 - 어떤 기이한 음모 이야기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몰입도 65%
그나마 쉽게 읽힌다는 점에서 약간 점수를 더 준 것.
안 그래도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많이 마시지도 않는 나로서는 커피에 대해 작가가 얼마나 조사를 많이 했는가를 보여주려는 듯한 이 소설에 그닥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작가는 아마도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일게다. 커피에 관한 역사적, 과학적 사실들을 열심히 조사해 모으고, 카페인의 효능 - "커피는 선동한다"-에서 힌트를 얻어, 그것을 소재로 정치와 관련된 음모론을 끼워 넣고, 추리 소설과 팩션, 교양 소설의 흉내를 낸다.
하지만 너무 어설프다.
각 챕터 시작에 나오는 커피에 관한 인용구들이 본문보다 낫고, 인물의 심리나 사건을 쫓는 것 보단 주인공의 커피에 대한 설교를 듣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낫겠다.
차라리 자기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이 아니라 잡지 기사를 쓰거나, TV 프로그램 원고를 쓰지 그랬냐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