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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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95%

흔들리는 차 안에서 글자도 작은 미니북으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까지 읽게 만든 책.

'단숨에' 읽어버리게 된다는 표현이 맞을 듯.

사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나 요괴에 대한 얘기들은 수많은 만화나 소설, 기담에서 나왔던 것들이고, 어찌보면 기묘한 이야기나 환상 특급에서 본 듯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렇게 단숨에 읽게 만드는 것은 분명 작가의 힘일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유일한 세상이 아닐 거라는,

문득 고개를 돌리면 전혀 다른 세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

하지만 단순히 그런 세계를 드나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책임이 필요하다는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와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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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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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기 계발서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책들에는 왠지 거부감이 있어서 그동안 별로 가까이 하지 않았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빌려다 본 책.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사막을 여행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깨달은 저자가 무조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겪은 일화들과 함께 얘기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보통 사람들은 지도나 영화에서나 보는 사하라 사막을 직접 건넜다는데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사실 30을 넘기면서 나나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쯤은 모두들 실감 하면서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직선적인 시각, 저자가 얘기하는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이라는 시각이 그리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얘기하는,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막을 건너는 것'이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관점의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생을 살아내는 과정은 '산을 오르는 것'이나 '사막을 건너는 것'이나 대동소이하다. 책에 나오는 여섯 가지 방법은 사실 '산을 오르거나' , '바다를 건너거나', '정글을 헤쳐나가거나' 하는 경우에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인생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 한다는 것. 산다는 것이 인과관계로만 이루어진 직선적인 것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무수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좀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시작이라는 것.

읽으면서 저자가 사진과 지도를 보여주며 직접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보는 것이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차분히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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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뉴스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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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50%

새로운 소재, 젊은 느낌, 디지털에 대한 관심도 등등은 대강 만족.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에스키모의 말처럼,

그냥 소설들일 뿐, 훌륭한 소설은 아닌 듯.

단편들의 마지막 한 페이지씩은 안 써도 될 말들이 많고,

소재의 신선함(?)에 비해 전체적으로 지루하다.

머리 속으로만 상상하는 요즘 소설들의 약간 발랄한 버전이라고 할까.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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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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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50%.

달려라 하니를 기대하고 읽은 건 아니었지만,

제목과 표지가 안게 한 기대감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

우울하게 살고 있는 한 젊은 여자의 넋두리 일기장 같은 답답함...

'달려라 아비'와 '노크하지 않는 집' 정도는 괜찮았지만

솔직히 다른 글들은,

큐마트의 직원 처럼 '당신이 일주일 동안 무엇을 사가는지,

무얼 먹고, 마시고, 싸는지 별로 알고 싶지 않거든요...'

하고 말하고 싶게 만든다.

그런 거에 신경 쓰고 살기엔

내 생활도 이미 너무 우울하고 척박하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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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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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90%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 나름 두꺼우면서도 이렇게 빨리 읽은 책이 없는 것 같다.

광고 문구처럼 정말 손을 떼기 어렵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 읽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다.

책을 펼 때와 마찬가지로 덮을 때도 행복한 기분이면 좋겠다는 게 작가의 바람이라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한마디로, 프랑스 작가가 쓴 미국판 저승사자 이야기이며,

사랑의 힘으로 운명을 바꾸는 러브 스토리이다.

사랑의 대상인지, 책에 빠져드는 독자인지.

진정 구해 줘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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