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에 음악을 들으며 요즘엔 왜 등골이 짜릿해지는 음악을 만나질 못할까 생각. 

입을 옷이 없다고 투덜대는 여자들의 말이 갑자기 절절히 이해되는 순간.

스마트폰 SD카드에, 회사 노트북 My Music 폴더에, 집 데스크 탑 폴더에 가득 들어 있는 음악들인데 예전만큼 음악 듣는 재미와 감동이 덜한 건 LP나 CD가 아니라 mp3로 듣기 때문이야 라고 했는데....

마침 금요일 오후 이름도 LP인 가수의 into the wild 라이브를 듣다 보니, 한동안 잊었던 전율이 쫘르르....

아 정말 반가워요...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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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_ ^-^ 2012-05-1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노래 너무 좋아요 ㅠ-ㅠ

hanci 2012-05-1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ㅠㅠ
 

요 네스뷔가 보컬 겸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그룹 Di Derre.
노르웨이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그룹이라고...


Di Derre가 인기 그룹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라이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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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온 눈사람. 스노우맨.

일단 불만은 왜 제목이 '스노우맨'이냐는 점. 그냥 눈사람이라고 하면 안 되나? 스노우맨이 무슨 특정한 고유명사도 아니고... 본문에서는 범행 현장에 증표로 눈사람을 만들어 놓는 범인을 가리키는 말로 '스노우맨'을 쓰고 있지만, 범인도 '눈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중적인 의미로 더 좋은 것 아닐지 하는 개인적 생각. 

 

하지만 이렇게 번역본 제목이 주는 불만을 제외하고는 책 내용은 아무 불만이 없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이 스웨덴을 배경으로 했고, 요 네스뵈의 이 소설이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했다지만, 나에게는 거기서 거기, 구별 안 가는 북구의 춥고 눈 많이 오는 나라들일 뿐.

스산한 분위기는 영화 Sin City의 흑백 화면을 연상케 하는데, 범인이 살해하는 모습은 실제로 Sin City에 나오는 독한 살인마-반지의 제왕, 프루도가 분한-를 생각나게 하고 주인공 해리 홀레도 어딘지, 신 씨티의 두 주인공을 합쳐 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 범인의 연상 이미지 ]                   [ 해리 홀레는 이 둘을 합친 느낌? ]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소위 '행복한 가정이라는 환상'의 파괴는 대부분 진화심리학과 연결된다.

북구의 가정 중 15~20%는 아버지의 실제 자식이 아닌 아이를 자기 아이로 생각하고 키운다는 건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는

소위 '부성 불확실성', 중간에 나오는 바다표범 이야기도 결국은 '정자 전쟁'이고. 바람 피운 아내들은 결국은 'MPI(Male Parental Investment)'를 높이기 위한 '유전자 쇼핑'을 한 것. 고도로 발전한 복지 사회라고는 하지만, 한꺼풀 벗기면 이렇게 본능에 충실한 동물들이었다는...  

 

 저자 요 네스뵈의 직업이 작가, 음악가, 경제학자, 택시 기사 등등 다양하다는데 도대체 어떤 음악을 하는지 궁금해서 유튜브 검색. 

"Karusellmusikk "이라는 앨범- "회전목마 음악" 정도 되려나 -의 "Reisetips"라는 곡.

이건 "여행 안내서" 정도의 의미인 듯. 노르웨이어 사전에 정확히 나오진 않는데 여행 사이트 같은 데는 나오는 걸로 봐서...

아무튼 스노우맨이나 해리 홀레 형사의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어두운 다크 포스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 의외로 듣기 편하고 다정다감한(?) 느낌의 노래.... 허긴 앨범명이 회전목마 음악인데 괴기스러운 음악이 나오고 그러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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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과장되지 않고, 진실한 주인공의 마음이 전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칵테일에 얽힌 스토리들이 재미를 주는 만화 바텐더.

주인공 류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말은 尽くす (つくす )라는 일본어. 

"다하다, 진력하다'의 의미인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진(盡)과 비슷한 말.

자신의 일에, 자신의 마음에 최선을 다하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런 점에서는 심야식당의 주인장과는 완전히 대척점의 인물이라고 하겠다.

 

20권 마지막에 주인공이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손님에게 전달하는 칵테일 '스타팅 오버'

그리고 5년만의 침묵을 깨고 다시 시작하였으나 결국 마지막 앨범이 된 존 레논의 노래.

새 출발이 종점이 되어 버린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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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봐야 하는 이유가 대니 보일 총감독이라면, 

폐막식을 봐야 하는 이유는 역시 블러의 마지막 공연 아닐까.

  블러의 리더 데이먼 알반은 “우리는 각자 새로운 음악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다시 뭉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해체 이유를 밝혔다.

 

90년대 브릿팝의 대표 주자 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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