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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방황하고 뜨겁게 돌아오라 - 동갑내기 부부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
이성종.손지현 지음 / 엘빅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자전거 여행책 * 거침없이 방황하고 뜨겁게 돌아오라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전거 여행에 대해 생각했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옆지기가 자전거에 취미를 갖기 시작하면서 우리도 자전거타고 국토종주 어때?? 라는 질문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 읽었던 김훈 작가님의 자전거 여행이란 책이 생각났다.
자전거타고 여행이라...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거....해봐도 괜찮겠지...했는데
내 실력을 생각하니 쉽게 대답할 수 없었기에 함께 동참한다는 말은 못하고 동호회에 가입하라는 말로 대신했던 기억이 난다.
이책은 이렇게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동갑내기 부부 자전거 매니아라고 한다.
스무세 살이라는 나이에 결혼을 하기엔 조금 이른 나이였지만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고 자전거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여행이 벌써 6년째...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그리고 유라시아 여정까지 긴 여행을 이어오고 있는 진정으로 자전거 여행을 삶이라 생각하는 부부의 모습이다.
<거침없이 방황하고 뜨겁게 돌아오라>는 이책의 시작은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의'배경이된 곳이기도 한데... 이곳에서 이들은 처음으로 이혼까지 생각을 해봤다고 하는데... 그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진다.
세상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게된다는 것
여행이 우리에게주는 선물이 아닐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당신이 입은 상처가 당신을 도울 것이다
걸어서하는 여행도 계절에 따라서 많은 불편함과 힘든 여정이 있을터인데
자전거 여행이라니 그것도 추운 겨울에...
눈으로 하얗게 덮인 산을 바라보면서 힘차게 폐달을 밟으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마주한다고 하면 참으로 특별한 추억이겠다 싶지만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 비현실적으로도 너무나 힘든 여정이 아닐까 싶다.
헌데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니 그들과 같은 여행자들을 만나게되고 그들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특별한 인연으로 친분을 쌓아가는 과정들.... 아~ 정말 다들 보통내기들이
아니구나 싶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이란 단어만으로 설렘과 떨림을 주듯이
이들에게도 여행이란 아마 그런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겠지 하면서도
자전거 여행이라는 것이 자꾸만.... 쉽지 않은 도전처럼 보인다.
동해항을 출발해서 하루 만에 세상에서 가장 긴 시레비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어 가장 저렴한 6인실을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기보다는 현지인들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여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여행자들... 이들이야 진정으로 여행이 무엇인지 몸과 마음으로
느끼면서 다니고 있구나 싶다.
여행자로 삶을 살아간다고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부럽기만 하고 참 인생 재미나게 사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하는 여행자들의 삶은 전혀 아닌듯하다. 물론, 이들은 누가 시켜서하는 것이 아닌 본인들이 즐기기위해서
그 안에서 행복함을 찾았기 때문에 마치 그 행복함에 중독이되어 매번 떠나는 여정이지만
막연하게 자전거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 책이다.
지금처럼...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행복을 찾는 부부가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