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 방! 듣보잡 몬스터가 나타났다!'더더더 몬스터'라니?표지는 위험한 빨강, 삽시간에 수많은 생명들을 집어 삼키는 화마가 생각났다.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게 아니다.쇼핑 바구니를 옆에 끼고 신제품에 현혹되어 사재기 열풍에 휩쓸리는 그대들이여!몬스터는 다름 아닌 나와 너의 그림자다. 만족을 모르는 몬스터가 지배하는 섬이 있다는 첫 페이지부터가 문제작이다.등장인물은 거대 몬스터와 꼬마 일꾼들. -날마다 몬스터는 조금 더 더 많은 것을 원했죠. 일꾼들은 몬스터에게 더 많은 것을 안겨주려고 편리한 도구와 장치를 발명하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건 변함없었지요.-상징적인 인물 설정과 스토리의 전개 방식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꼬마 일꾼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는 나눔과 공유의 가치 실현 과정은 충분히 아름답다.-"왜 몬스터가 우리 섬을 마음대로 하는 거지?"-꼬마 일꾼은 답을 찾아 나섰고, 급기야 몬스터가 기계라는 걸 알아차렸다.일러스트는 단순하지만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다.찾아보니까 헤일리 웰즈 작가의 첫 그림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더욱 주목! 오랜 시간 묵혀 두었던 야심작이 분명할테니까. 열과 성을 다한 농익은 메시지가 가슴을 흔들테니까.-꼬마 일꾼이 궁금증을 품자 모든 게 달라졌어요. 무언가 바꿔보기로 결심을 했죠. 더 나은 삶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유쾌한 책.-그림책은 폭발적인 소비 지상주의 세상에서 경쟁하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수많은 몬스터들을 구출해보고자 한다.나 또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몬스터 탈출하려고 노력 중이다.웬만하면 입던 옷 입기, 홈쇼핑 채널 아예 안 보기,윈도우 쇼핑조차 안 하기, 가전제품은 망가질 때까지 쓰기 등등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앗!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더더더 몬스터> 그림책으로 가치 나누기...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나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문득 멈추어 섰다.각자의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은 매우 단순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출판사 서평이 지금도 따끔하다.세파에 휩쓸리기 보다는 늘 깨어 있는 의식의 주인이 되려 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펴 가꾸어 나가려 한다. 함께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며 나눔과 공유의 태도를 실천하려 한다.책 읽고 아이들과도 나눌 이야기가 정말 많다.절대 놓치지 말 것이다. 그림책이 가르쳐준 길 위에서 맴돌듯 서 있다가 한결 맑아진 마음으로 발걸음을 한다.아이들아!우리는 하얀 손 맞잡고그림책 만나러 가자.같이 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책을 손에 쥐고 있었다.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볼 때마다 자꾸만 마음이 흔들렸다.-우리는 왜 그랬을까?-이 한 마디 말을 두고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여러 기억들이 떠도는 가운데 유독 마음에 걸리는 한 아이가 있다.또래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키와 외모,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여 보건 상태가 불량하였다. 첫인상이었다. 학급 아이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 당시에 담임으로써 많이 안타까웠지만 교실 밖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나는 과연 최선을 다했을까?'-가혹한 아름다움 그리고 잃어버린 기회의 이야기-어쩐지 그때의 일이 설핏 떠오르는 문구였고, 그래서 그런지 그림책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섬세한 일러스트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아름다운 수채화가 맘을 툭 건드린다. 특히 시선이다.나는 인물들의 시선을 쫓아가 보았다.많은 감정들이 올라왔다.*극명하게 대비되는 새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전학생 마야의 시선*마야의 시선을 대놓고 피하는 화자 '나'의 시선*마야의 등 뒤에 꽂히는 급우들의 폭력적인 시선*친절한 행동에 대한 성찰의 시선*잃어버린 기회에 대한 가혹한 반성의 시선예전 학교에서 여름방학 연수 프로그램 일환으로 미국의 한 초등교사를 초빙한 적이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그때 본인의 실제 수업 사례를 보여 준다며 강낭콩 씨앗 하나씩을 종이컵 화분에다 일일이 심어서 따뜻한 손과 함께 건네주었다. 그림책 속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친절에 대해 얘기하자며 작은 돌멩이를 가지고 와서 그릇에 담긴 물 위에 떨어뜨리는 것처럼...-"친절이란 이런 거란다. 작은 친절이 물결처럼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지."-그리고나서 아이들에게 돌멩이를 물에 떨어뜨리고 자신이 했던 친절한 행동을 이야기해 보자고 한다.그때의 기억과 함께 미국 초등학교의 교실 속 풍경이 새삼 친밀하게 다가왔다. -"작은 친절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단다."-수업 시간에는 친절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할 수 없었던 아이의 태도가 이제는 분명해졌다.마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된 것이다.-오늘은 마야가 학교에 와서 나를 보고 미소지었으면 하고 바랐어요. 그럼 나도 마야를 보고 꼭 환하게 웃어 줄 거예요.-그림책 속 이 아이도 나처럼 언제까지나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 마야에게 친절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마야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하지만 방법이 영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잃어버린 기회는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 내 주변에서 친절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보면 어떨까? 내가 보여준 친절한 행동이 파문처럼 퍼져 온 세상에 온기를 전할 수 있다니 참으로 아름답다.슬픔으로 가득하던 일러스트에 맑은 바람이 일렁인다.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그림책을 덮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불현듯 떠오르는 시가 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 중에서이름을 부른다는 의미는 '나'와 '너'가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 감정이 끼어들었다는 뜻이다.그런데 감정에도 이름이 있을까?우리가 사용하는 감정 단어는 대략 몇 개일까?감정단어목록을 검색해 보았더니 총 270개였다.놀랍지 않은가!그림책에서는 그 중 45가지 감정 단어를 다루고 있으며 각각의 이름을 붙여 4가지 감정군으로 분류하고 있다.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미숙한 아이들은 감정을 제대로 분화시키지 못할 때가 많다. 복잡하고 미묘한 이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앙금이 쌓이면 자칫 정서적 건강을 해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배고프다고 대답하는 아이도 있고, 매번 짜증난다는 대답만 들려주는 아이도 있다. 감정 그림책의 존재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다.그림책에 나오는 단어 정도만 알아도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절묘한 상황 묘사와 몰입도 높은 그림체가 압권이다.본문 구조는 다음과 같은 체계를 갖추고 있다.찬찬히 읽어보라.훌륭한 감정 지침서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1.그림 속 일상에서 내 마음을 밖으로 표현하는 45가지 말2.감정의 정확한 뜻3.감정이 찾아온 이유와 하는 일4.감정이 일어날 때 내 표정과 몸짓 알기5.몸의 변화, 생각의 변화와 함께 제대로 알아보는 내 감정이 그림책은 한 번에 휘리릭 다 읽고 책꽂이에 꽂아둘 것이 아니다. 손쉬운 자리에 놓고 두고두고 꺼내 보아야 한다.초판 한정으로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45가지 감정카드는 매우 유용할 듯 하다. 앞면은 감정이 일어나는 일상 속 상황이 그림과 함께, 뒷면은 감정의 정확한 뜻이 나와 있다.감정온도계 메모철도 있다.활용만 잘 한다면 자신을 찾아오는 감정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겠다. -오늘 기분이 어때? 너에게 어떤 감정이 찾아왔어? 너를 찾아온...... 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너를 찾아온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으니까.-부지불식 간에 일어나는 다양한 내 감정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책.어떤 감정이라도 수용하며 이름 부르듯이 인사하게 하는 책.참으로 귀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출판사에서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그림도 이야기도 너무너무 유쾌하다.-옛날 옛날에 아주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아주 중요한 수탉이 살았어~-마치 할머니에게서 옛이야기를 듣는 듯 하다.이 그림책에는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배꼽 빠질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절대 잠들지 않겠다!' 던 일곱 살 막내딸을 재우기 위해 이한상 작가는 필사적으로 이야기를 지어내야만 했다고 한다.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모습이 떠올라서 슬며시 웃음이 났다. 그래서 작가님은 사랑하는 막내딸을 잠자리에 들게 했을까?물론일 것이다. 어떻게 아냐고?그림책을 만나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글과 그림이 통통 튄다. 노랗고 탱글탱글한 레몬 같다. 일곱 살 아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만드는 작가님들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스토리 라인은 물론 익살스러운 동물들의 표정이 독자를 충분히 즐겁게 한다. 반복되는 어휘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는 감정을 실어 수탉의 대사를 직접 말하게 하면 좋다.-"아주 쉬워. 아침에 일어나서 꼬끼오~하고 울기만 하면 돼. 자, 따라 해 봐. 꼬끼오~!"-내친 김에 역할 놀이까지 하면 어떨까?아니면 구연 활동도 좋겠다.가장 재미있는 장면이다.해님도 늦잠을 자는 어느 추운 겨울날~수탉은 아주아주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하여 눈을 억지로 치켜 뜨고 일어났다.꼬끼오~ 소리 질러! 목청껏...'새벽을 흔들어 해님을 깨웠다'라는 문장과 그림이 완전 찰떡이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책무를 이행하는 수탉의 모습을 초감각적으로 그려냈다는 생각이다. 근데 웃겼다.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고퀄리티 예술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아련하게 그러나 이야기의 맥락이 오롯이 담겨 있다.-"잠도 안 자고 고생해서 새벽 울음을 울면 뭐해요.친구들은 그것도 몰라주고 시끄럽다고 불평만 한단 말이에요.이럴 거면 차라리 따뜻한 이불 속에서 새벽잠이나 푹 자 보고 싶었다구요. 으아~앙!"-글은 해님과 수탉의 대화로만 이어나가지만 그림 속에는 화난 마을 사람들과 도망가는 늑대의 모습도 담겨 있다.가장 핫한 장면이다.왕관(닭벼슬)을 쓰고 있는 위풍당당한 수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님은 후광이 되어주고, 동물 친구들 모두가 함께 축하해주는 훈훈한 분위기, 이 장면은 그림책을 통하여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그림만 보아도 힐링되니까...그런데 쫓겨나간 늑대는 어떻게 되었을까?꼬끼아~우우우~수탉이 늑대를 만났다. 늑대야말로 자신을 대신하여 해님을 깨워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을 했다. 다른 동물친구들과는 달리 '꼬끼오~'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이유였다.수탉의 제의를 받은 늑대는 잇속에 밝았다.잘만하면 농장의 동물들 사이에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오~예!하지만 짝퉁은 짝퉁일 뿐! 새벽의 농장은 발칵 뒤집혔고, 급기야 늑대는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쳐야만 했던 것이다.마지막 장면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아까~~~우우우우우우우~"-그림책을 다 읽으면 누구나 알 수 있다.《수탉은 왜 늦잠을 자지 않을까?》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그림책을 덮으면서 문득 내 아버지의 미소가 오버랩 된다. 이한상 작가가 딸을 위하여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지은 것처럼, 아버지는 입 짧고 왜소한 딸이 염려스러워 간식거리를 자주 사오셨다. 소라빵과 눈깔사탕은 내 유년의 기억 속에서 세상 달달한 사랑이다. 맛있게 먹는 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던 아버지가 때때로 그립다.추억은 언제나 옳다.그림책도 옳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똑같이 소중해-이 그림책의 톡톡 메시지다.참으로 싱그럽고 아름답다!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도 감성을 붙든다.리사 칼리오 작가는 그림책 외에도 동요의 가사를 쓰고, 음악회에서 그림을 실연하기도 하며, 화가로서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작품 세계 또한 목탄부터 디지털 작업까지 다양하다고 하는데, 특히 동요의 노랫말을 짓는다는 점이 매혹적이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결이 보이는 듯 하다.귀하디 귀한 핀란드 그림책과 함께 리사 칼리오 작가를 만나게 되어 기뻤다.요즘 매일 시 한 편을 필사하고 있다.마음 끌리는 대로, 손 가는 대로 그림도 그려 넣는다.오늘은 이 그림책 속 장면을 따라 그려보고 싶었다.''나는 내가 정말 좋다''어쩐지 기운이 처지는 날이면 박수와 함께 여덟 글자의 이 문장을 힘껏 소리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회복 에너지가 생겨난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이 그림책의 메시지 또한 그러하다.수많은 관계 속에서 설령 상처를 주고 받았다 하더라도 주문처럼 되뇌이게 될 것이다.''우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똑같이 소중해."출판사에서 초판 한정으로 제공하는 드로잉북이 있다.책과 닮은꼴인 드로잉북은 내용도 알차다.-이 드로잉북의 활용법《모두 소중해》를 읽는 모든 독자들이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아서 각자가 지닌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길 원하는 리사 칼리오 작가님의 마음을 담은 질문들이에요! 각 페이지에 있는 질문에 맞춰 그림을 그리다 보면,여러분만의 《모두 소중해》가 완성됩니다.-완성된 드로잉북은 분명 소장 가치 뿜뿜!-우리는 누구나 꽤 비슷하거든. 똑같은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누구나 똑같은 달빛을 쬐지.-가장 놀라웠던 그림책 속 문장들이다.보석처럼 반짝거리는 이 문장들을 곁에 둔다.누구라도 절대 기죽지 말라!우리는 누구나 똑같이 소중하니까...*출판사에서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