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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삶의 순간을 담다 - 함께 완성하는 시니어 그림책 서평 에세이
어른그림책연구모임 지음 / 백화만발 / 2024년 9월
평점 :
이 책은 '어른그림책연구모임'의 멤버들이 2021년 8월부터 현재까지 '60+ 책 추천(책읽는사회문화재단)' 온라인 공간에 기고한 그림책 서평을 기반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유의미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는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마음을 울리는 제목도 딱 맞춤이다.
책을 열면 서문이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문장들이 심금을 파고 들었다.
오랫동안 그림책을 곁에 두고 아끼며 사랑한 사람의 내공이 단숨에 느껴진다.
메시지도 분명하다.
/'그림책 삶의 순간을 담다'는 읽는 이가 쓰는 이로 참여할 때 더욱 아름답고 완전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의 서평을 읽고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찾아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감동을 얻을 수 있지만, 서평 말미의 독후활동지 '삶을 담아요'에 자신을 표현하며 자칫 놓쳐버릴 수 있는 삶의 순간순간들을 담는다면 당신의 소중한 보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모두 그런 경험을 해보시길 소망합니다./
이제 차례를 살펴보자.
내용이 많아서 무려 5페이지에 달한다.
크게 보면 여는 글과 본문, 그리고 본 도서에서 소개한 그림책을 표로 정리한 부록, 이렇게 세 부분이다.
우리 삶의 순간들을 일 년 사계절로 풀어내고 있는 다섯 챕터의 본문 구성이 특히 돋보였다.
1장ㅡ가지마다 피어오르는 봄, 봄물
2장ㅡ초록초록한 여름, 여름날 한때
3장ㅡ깊어가는 가을, 오래 머물고픈 그 자리
4장ㅡ그리움을 뒤로한 채 겨울, 겨울 눈
5장ㅡ그림책으로 만난 나의 봄, 아름다운 봄날
1장부터 4장까지는 각 장마다 여섯 편의 주요 서평이 있고, 그 아래 '함께 읽어요' 코너를 통해 네 권씩 연결 그림책을 덧붙이는 격으로 총 120권의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독후활동지가 30종이다.
실로 방대한 자료가 아닌가!
마지막 5장은 독자가 직접 참여해야만 비로소 완벽해지는 챕터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친구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의 목록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내가 직접 쓰는 500자 서평, 1000자 서평의 공간도 있다.
그런가 하면 그림이나 콜라주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자유롭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활동은 '친구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각자에게 꼭 맞는 드레스를 골라주듯 정성을 다하려고 한다.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 하였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본 도서에서 소개한 120권의 그림책들 또한 모두 만나보고 싶다.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도 있고, 마음 먹고 새로 구입한 책도 있다.
그밖의 책들은 기억 속에 넣어두기로 한다.
언제든 어디서든 조우하게 될 그 날을 위하여...
그림책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진정한 위로를 얻은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