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명문장 67선 - 원문으로 보는 역사하는 신문 2
김흥식 엮음 / 그림씨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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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순히 궁금해서 읽고 싶었다.얼마나 글을 잘들 썼는지도 궁금했고 그들의 논리도 궁금 했으니.

책에는 유명한 친일파들이 일제시대 전반을 통틀어 관보였던 매일신보에 수록한 시대 순으로 67개의 글이 실려있다.

처음엔 호기심이 었는데 읽을수록 울분이 쌓였다. 다들 심오하게 논리적이고 짐짓 이성적으로 일본이 “미영”침략자를 응징하는 전쟁에 애국 적으로 참여하고 물자도 아끼는 모범국민이 되자고 이야기 하고 있었으니.
이완용은 정말 놀랍도록 논리적으로 3.1 운동이라는 폭력행위에 대해 협박하며 비난 했고 서정주는 한국인 가미가제 특공대원의 죽음에 대하서 얼마나 서정적으로 슬퍼했던가. 뿐만 아니라 글을 쓴 이들의 대부분은 어쩌면 정말 저렇게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지하게 씌여져 있었다.

각 글의 마지막엔 이 글을 쓴 사람들의 연혁이 있었는데 대부분 일제 시대에서도 잘 살고 해방후에도 그 지위 무탈 하게 잘 보전한 사람들이 상당했다.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음 을 알기는 알았으나 이렇게 또 발견하니 다시 허탈해지고. 해방후가 어땠기에 이런 소리를 했던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커리어를 쌓을수 있었던 것 일까.

다시는 이런 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했다는걸 잊지는 말아야 하겠다 싶은생각, 단죄 까지는 불가 하더라도 친일을 누가 했는지 정도는 명백히 후대에도 알려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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