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매 열린책들 세계문학 63
대실 해밋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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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라는 장르의 창시자이자 그 기본을 구축한 대실 해밋의 대표작품.

샌프란시스코의 탐정인 새뮤얼 스페이드에게 윈덜리라는 미모의 여성이 찾아와서 수상한 남자와 이곳으로 온 자신의 여동생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스페이드의 동업자인 아처 마일드가 그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그 수상한 남자를 찾아나선 새벽 , 스페이드는 전화를 받는다. 파트더가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경찰의 전화 였다.

사실 그 장르의 고전이나 그 시초에 해당하는 작품은 그 작품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에 비한다면 밋밋하기 마련이다. 몰타의 매도 그런 의심을 품고 시작했지만 의외로 하드보일드로서의 장르적 특징 - 말없고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탐정, 팜므파탈 , 무능한 경찰, 주먹다짐 , 음침한 최종보스- 이 거의 다 갖추어져 있다. 플롯도 억지스럽지 않고 세련되었다. 대실 해밋은 창시자이자 완성자라고 해도과장이 아닐거라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장르적 높은 완성도 때문이 , 전혀 이야기도 새롭지 않고, 나름의 반전도 예상할만 하다는게 아쉽다.
하지만 한번도 하드보일드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 단 한권만을 읽어보아야 한다면 몰타의 매를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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