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린위탕 지음, 안동민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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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국의 문학가와 평론가인 린위탕의 수필집. 원래는 영어로 씌여진 글이고 이후에 중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문예출판사 버젼은 앞부분의 인간관 부분을 엄청나게 요약하고 이후의 "생활" 부분을 부각시킨 것이지만 역시 후반부 역시요약한 책이다.

실은 독서모임의 누군가가 이 책을읽고 싶다고 추천해서 어떤 판본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읽어야 하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 자존심이 허락하지는 않지만 ) 빨리 읽어야 했기에 고른 책이라는 일종의 나만의 비하인드가 있다고나 할까나.

읽으면서 나는 이어령 선생의 딸깍발이같은 글이 생각났다. 엄청나게 예전 글이지 삶이나 인생의 가치를 느리게 즐기는 여유있는 생활에 촛점을 맞춘것은 노장사상의 궁극의 완성을 바라는 동양인들에게는 동질감을, 서양인들에게는 신선함을 전달해주어서 많은 독자들이 읽게되었을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시대를 넘어 현재의 우리들에게 공감을 전해주는가, 하는건 개인 취향이랄까나.

덧, 이책이 씌여진 시기는 1937년. 일본이 만주국을 세우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지고 중국공산당과 중화민주공화국이 대결하고 있던 일종의 혼란기. 이런 상황에서 양측에서 공격받던 상황을 벗어난 필자가 미국에서 영어로 " 중국과 중국인" 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이니 어쩌면 내용이 한량의 정신 승리 같은 내용으로 씌여져 있는 것이 너무 당연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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