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되는 순간들 - 이제야 산문집
이제야 지음 / 샘터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산문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적어나가는, 사진과 비슷하고, 시는 한 걸음 뒤에서 대상을 바라보며, 한 번 투과된 후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 거울과 닮았다고 #시가되는모든순간 (#샘터 ​출판)에서 #이제야 시인은 말했다.

그렇다면 <시가 되는 모든 순간>은 시일까 산문일까.
책 표지에 적혀있는 ‘이제야 산문집’이 아니었다면 나는 산문시라고 여겼을 것이 분명하다. ‘이제야 산문집’이라는 단어를 보면서도 시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 성인, 아니 인생의 첫 시집인 #진심의바깥 으로 이제야 시인을 처음 만났을 때 사람들이 이래서 시를 읽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클래식이나 예술 오페라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딱 오해받기좋은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시는 어려웠다. 오페라보다도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나 스스로에게는 느껴졌다. 몇번을 다시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로 쓰여진 시는 나에게 호기심이 동하자도 않을만큼 난해했었다.

하지만 이제야 시인의 시는 달랐다.
단단한 내면으로 중심을 잡고 덤덤하게 말해주는 이제야 시인의 시들은 원래는 어떤 의미로 시인이 썼을지는 모르겠지만 짧지않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잊어버렸다고 생각하지도 못할만큼 새카맣게 잊어버린 기억들을 소환시키며 나를 이해시키고 감화시켰다. 특이한 경험이었다.
어떻게 이런 시를 쓸 수 있는지 너무나 신기했다.
그런 시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시가 되는 순간>은 등단 이전부터 시인 본인의 이야기가 간략하게 실려있음은 물론, 시인이 생각하는 ‘시’가 설명되어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나는 이제야 시인이 덤덤하고 정갈하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좌절시키고 낙담시키고, 쉽게 잊혀지지 않았던 스스로를 언제꺼질지모를 불로 뒤감았던 것들을 꺼내어 쓴 것들이라는 것이 참 충격적이었다.

그러면서 몇번이나 내면에서 그것들과 대면해왔었기 때문에 표현이 그렇게 깎여나갔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내 안의 수많은 나와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달래기도, 때리기도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동시에 보편적인 것들을 꺼내어서 시가 되기를 ‘기다린다’라고 말한다.
내가 바깥으로 ‘시’라는 형식으로 꺼내놓은 문장들은 전해져 닿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개인적인 것으로 번역되었을 때 비로소 ‘시’가 되는 미완의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아! 내가 겪었던 것이 바로 시가 되는 순간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시간이 걸려 처음으로, 시가 되는 순간을 직접 목도한 것이다. 위의 내용처럼 이 책에는 시인이 겪은 보통의, 보통이라고 하기엔 셀 수 없을 만큼 곱씹으며 눈물 흘리고 좌절했던 인생의 순간들이 시가 되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이런 시를 써내는 시인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단어들을 선택해 시를 만들어 내는지가 참 궁금했는데 어렴풋이 알 것만 같다.

친한 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 24시간 전화 상담사에게 평생에 다시없을 정도로 눈물을 펑펑 쏟아냈던 작가는, 좋은 일 보다는 무덤덤한 일상이 더 많은, 그로인해 부정적인 것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무채색의 세상을 굳이 끄집어 내어 스스로를 아프게 하나 왜 괴롭히나 했는데 그 성찰의 시간으로 무채색의 것들에게 다양한 색을 입혀 따뜻하고 포근하고 다정한 무언가로 바꾸어 나간다.

그렇게 스스로의 환부를 다시 들추는 용기를 몇번이고 시행하는데도 어떤 것들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하고 서글프다.
그럼에도 이러한 양극을 모두 가지고 있는게 시라며, 그래서 시를 쓰는게 아닐까라고 말하는 시인의 말을 들으며, 미완의 글을 써서 날려보내는 시인과,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콕하고 날아와 박혀 나만의 색을 칠하는 내가 만나 비로소 완전한 시가 되는 거라면, 따뜻하고 포근하고 다정한 색감의 것들로만 칠해서 시인의 고통을 나눠지고 싶다는 오만한 생각을 해보았다.

꼭지마다 옷소매 단추처럼 달려있는 짧은 시와, 모두에게 제각각의 모두 다른 사진으로 보이는 또다른 언어로 된 시, 흑백사진이 걸려있다.

무채색의 시에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맘껏 나만의 색을 칠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것이 시를 읽는다는 것임을 깨닫게 된, 즐겁게 기꺼이 색을 칠한 또다른 형식의 시집이었다.

나에게 <시가 되는 순간들>은.

계속 꺼내읽어 다양한 색들을 덫칠하고픈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의 마인드 -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에 관하여
김찬희(김진짜) 지음 / 터닝페이지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재미없는 일을 해서 성공하면 평생 그 일을 해야한다.
이렇게까지 반대로 이해한 독서는 처음이었다.
나의 기대평 피드를 삭제하고 싶은 정도🤣

내 절친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바로 생각나서 그랬는지 정반대로 이해해 버렸다. 하기싫었던 것으로 성공을 해서 가장의 빈자리를 그 이상으로 메꾼 어머니는 아마 하기 싫었던 것을 다시 한다는 부정적 감각보다 내 자식들을 지켜냈다라는 기쁨이 더 컸을 것이다. 가장의 빈자리를 내가 잘 메꿀 수 있을까라는 불안을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위대한 어머니 같으니.

#김찬희 #김진짜 가 쓴 #진짜의마인드 (#터닝페이지 출판)은 실패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한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재미’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 아는 것은 무엇인지를 찾으라고 말한다. 나에대한 자신과 흥미는 어떠한 고난이 찾아와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좋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실패와 불안도 좋은 원동력이라 말한다.
물론 나는 왜 계속 실패하지, 나는 왜 계속 불안하지 를 그대로 가져온 악에 받침은 좋은 원동력이 아니다. 계속해서 그러한 부정적인 것들을 끌어당길 뿐이다.

실패에서 왜 실패했는지를 배우고 수정하고, 불안감에 젖어 당장 눈앞에 해야하는 일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수정해서 하나에 몰두 해야한다.

높이 오르려는 욕심에 함몰되어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울 생각은 하지않고 더욱 더 깊게 몰두해서 실력을 키울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러기가 쉽지않다.

포기하지않고 재수로 서울대를 갈 수 있었던 이유와 공부법에 대해서도 실려있지만 <진짜의 마인드>가 좋았던 것은, 진정한 성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커리어적 성공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는 것이 성공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야한다. 하지만 그 행복은 아주 찰나일 뿐이다. 바로 다음 커리어하이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 스스로의 건강 등을 외면하며 위만 바라보며 불안과 스트레스에 허덕이는 삶이 반복되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아니라면 일말의 행복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일적으로는 내가 정말 잘하고 하고싶어하는 것을 찾아 깊게 몰두하는 것은 물론, 일 외적인 행복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바로 가족이다.

아무리 잘나도 혼자 이 세상에 난 사람은 없다.
물심양면으로 자기를 희생해 키워주신 부모님, 나 하나 믿고 기꺼이 가족이 되어준 배우자, 이 세상에 나올때부터 어느하나 자기의 선택이 아니었던 자식들까지.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어느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 그런 삶도 행복의 한 모습이다. 아니 커리어적 성공으로 인해 느끼는 성공과는 비교조차 되지않는다.

책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모아온 재산을 물려준 어머니가 자식이 너무 쉽게 재산을 쓰는 것을 보고 자기가 어떻게 만들어서 물려준 것인데 그렇게 쉽게쓰느냐며 분노하는 장면이 나온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쉽게 쓰는 것이 아니었고, 어머니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어머니 본인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은 평생의 습관이 되어 결국 자기를 위해 누리는 것을 하지못하게 된 어머니가 참으로 안타까웠다.

누구나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나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위해 성공을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좋은 삶의 방법이다. 그 빚을 갚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 꼭 물질적인 것만이 다가 아니다. 곁에 있고 함께하며 행복한 추억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보답이 될 수 있고 어쩌면 애초에 빚을 지우지 않게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대부분의 성공과 관련된 책은 목표달성을 위해 달려나가는 방법만 담겨있다. 작가도 서울대라는 학력과 100만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가진 성공한 유튜버로 하려고 하면 할 말이 태산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더 중요한 것에 대해 말해준다. ‘성공’에 눈이 멀어 쉽게 놓칠 수 있는 중요한 것들이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다듬고 또 다듬은 간결한 문장으로 부족함 없이 빼곡하게 담겨있다.

보고 배울만한 멋진 친구 하나가 생긴 느낌이다.

자기의 삶이 행복하지 않고, 이유모를 불안감에 잠 못드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부작용없는 수면제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주를 사랑한 수식 - 인간의 사고가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언어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최지영 옮김, 지웅배(우주먼지) 감수 / 지와인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물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뉴턴이라는 이름과 F=ma 라는 공식이다.

이 간단한 수식이 46억년이라는 나이로 알려져있는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데 사용되는 두 개념인 양자 와 중력 중 한부분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인간 기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의 90%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이란다.
단 세개의 기호로 이루어져있는 수식임에도 우리의 90%를 담다니 얼마나 농축된 표현인가.
물리를 잘하지 못했던 나에게 아직까지 남아있는 몇 안되는 물리 수식인데 괜히 색다르고 아름답게 보인다.

#우주를사랑한수식 (#다카미즈유이치 지음 #지웅배 #우주먼지 감수 #지와인 출판)은 세상과 우주의 진실을 아는데에 꼭 필요한 필수 수식 24개를 담고있다.

우주, 눈에 보이지 않는 소입자, 우주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빛, 현대물리와 수학에서의 4대법칙까지, 우리의 주위와 너무 멀어 보지않는 곳, 너무 작아 볼 수 없는 곳 모두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들을 보여주며 이 복잡한 세상을 하나의 식으로 함축시킨 예술작품들을 설명하고있는 것이다.

솔직히 수식들에 포함되어 있는 문자와 기호 그 의미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고있지만 비전공인 입장에서 한번에 이해하는 것은 (내입장에서는)불가능에 가까웠다.

학문적으로 대하면 학창시절 때 나와 물리의 거리감이 다시 반복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첫 읽기에서는 수식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주목했다.

수식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 가장 멋졌던 것은 각각 개별적인 것같던 수식들이 실제로는 서로를 보완해주어 하나처럼 움직이더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만들어낸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공간이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으로 뒤섞여 있어야 설명이 되는데 그 설명이 되는 개념은 헨드릭 로런츠가 만들어서 아인슈타인 방정식을 완성한다. 심지어 특수 상대성이론을 발표하기 1년전에 이미.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수식에서 가장 중요한 상수 c(광속도)가 누가 어디에서 관측해도 변하지 않는다라는 설정을 뒷받침해주는 민코프스키의 시공 메트릭을 만든 민코프스키는 아인슈타인이 수강 신청만 하고 듣지않았던 아인슈타인의 교수이다.

물리학의 최신학문이라 일컬어지는 양자역학도, 빛의 이중성도 정확한 개념확립보다 수식이 먼저 만들어졌다. 값은 실제 측정값과 거의 유사할 정도로 정확한데 ’왜‘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한 설명은 아직이다. 오죽하면 양자역학에서는 ’왜‘를 밝히려고 하는 동료에게 닥치고 계산이라 하라고 하겠는가.

수식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가 이미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이 복잡한 세상을 누가봐도 한눈에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게 단순화 하고야 말겠다라는 지식인의 욕망이 담긴 것이 수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식은 미래를 담고있었다.
아직 정확히 밝혀져있지 않은, 학문적으로는 무에 가까운 것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고군분투한 흔적이었다.
스스로가 다 설명할 수 있고, 모든 것을 깨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기존의 것들을 용감하게 깨부순 누군가의 첫걸음에 다른 사람들이 한발자국씩 족적을 더하는 것이었다.

세상의 진리를 여러 색으로, 재료로 남겨놓은 것을 잊혀졌던 것을 다시 세상에 꺼내 복원시키고 놓쳤던 잃었던 것들을 발견하여 발전시키고 오마주하고 정통예술이 현대미술로 재탄생하는 순간들을 우리는 많이 보았다.
수식의 기호와 문자들은 예술작품의 물감과 다양한 질감의 재료들과 같다.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한 이 세상을 모두 담고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려한 예술가의 애정이 묻은 작품이다.
그러한 작품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다. 수식은 예술이면서, 더 나은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GPS부터 우주탐사, 양자컴퓨터 등 우리의 삶은 몰라보게 바뀌었다.
아름다우면서 우리삶은 윤택하게 해주는 수식에 어찌 관심과 사랑을 주지않을 수 있겠나.

물리의 물자만 봐도 식은땀이 흐르던 내가, 책을 덮은 시점에서 다시 읽을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표지만큼, 수식만큼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담겨있다.
예술작품을 여러번 보면 다르게 느껴지듯, <우주를 사랑한 수식>도 다시 보면 또다른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물리에 대한 아픔이 있거나 물리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대면대면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도슨트가 되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 - 종목 선택부터 매매까지, 월가의 전설에게 배우다
차보 그림, 류지현 옮김, 가코이 슌스케 감수 / 현익출판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예전 우리 부모님들의 시대에는 돈은 은행에 적금드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였다. 이자가 두자리수를 제공했던 시기인지라 안전하고도 제법 빠르게 돈을 불려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IMF를 겪으면서 회사와 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 같던 미국도 서브프라임사태로 수만개의 은행이 문을 닫는 것을 보며 투자는 쪽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그래서 지금의 세대에게도 부모님들은 아껴서 저축하라며 수많은 조건으로 갈라져있어 드래곤볼 모으듯 모아야 이자가 5퍼센트 남짓해지는 적금통장 홍보물을 내민다.
물론 자산을 잃지않는다는 안전성은 뛰어나지만 매해 물가 인상률이 평균치인 3%만큼만 인상된다고 치면 돈은 전혀 늘어나지 않는 것과 같은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과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여 내집마련은 현생에는 불가능하거나 내집이 아니라 은행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일반적일만큼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님을 모시고 자신들의 노후까지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은행이 아닌 다른 수익률이 좋은 투자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투자 중 #유엑스코리아 현익출판 이 만든 #첫주식은피터린치처럼 (#가코이슌스케 감수 #차보 그림)에서는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제공한다.

투자에 대해, 특히 주식에 대해 공부 조금 해봤다는 사람은 진즉에 읽고 정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주식계의 바이블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저자이자, 777배의 수익신화, 10배주를 뜻하는 ’텐배거‘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피터 린치의 일대기를 조금씩 끊어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텐배거‘를 더 잘 찾아낼 수 밖에 없는 이유와, 텐배거 주식을 찾아내는 방법을 깔끔한 그림체의 만화까지 삽입하여 보기쉽게 정리해 놓았다.

피터 린치의 유명한 서적들인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과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를 본격적으로 보기 전에 주식용어와 피터 린치식 투자법에 익숙해지기 좋은 주식 입문서이다.

복잡한 이론 대신 린치가 직접 제시한 6가지 종목 유형, 각각의 매매법 같은 핵심 법칙들이 담겨 있어 누구나 가볍게 읽고 바로 실천할 수 있다.

특히나 아내와 아이들, 일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물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이 상장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그 분야의 불굴의 기업의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신경쓰고 있는 라이벌 업체가 있는지 물어 직접 투숙해보고 투자가치를 정하는,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투자들을 예로 보이며, 이미 애널리스트들이 리스트업 해놓은 수많은 상장주들만으로도 벅차 일반생활에서 좋은 투자처를 알아볼 여유도 생각도 없는 프로 자산 운영가들이 놓치는 것들은 우리같은 아마추어들은 놓치지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기에 높은 수익률을 먼저 선점할 수 있다며 텐배거를 달성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물론 알아보고 있는 주식이 6가지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그로인해 각 유형에 맞는 성장 스토리에 PER PEG비율을 대입해 보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익 구조인지(사업이 흥하는지 이제 떨어질 시기인지 파악이 용이하도록)확인하고, 자신의 투자스타일과 0이 되어도 생활에 지장없는 운영가능 자금, 운영 기간에 적합한지 확인해야한다는 것을 180여페이지 안에서 반복해서 강조한다.

특히나 0이 되어도 나의 생활에 지장없는 자금과 90초 이내에 종목을 설명할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요즘 누가 어디에 투자해서 얼만큼 수익을 얻었데 라는 말에 혹해서 늦기전에 나도 한탕 벌어보겠다며 대출을 받거나 결혼자금에 손을 대서 모두 날려 사회를 비관하는 ’빚투‘가 팽배하다.
그러면서도 해당 투자상품을 누군가에게 90초만에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만큼의 공부도 되어있지않다.

어떻게 성공하겠는가. 위의 내용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다.

백전백패라고 알려진 주식에서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철저한 준비와 자기만의 원칙을 지키는 투자가 그 답일 것이다.

<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으로 시작해서 철저한 공부와 욕심을 버린다면 위험성을 한껏 낮추며 슬기로운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디올로지 -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
이유진 지음 / 디플롯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책을 덮었을 때 책에서 가슴, 엉덩이, 각선미, 피부, 모발을 넘어 제모, 다이어트, 우생학으로 부위에서 현상들로 나아가는 책의 내용보다 강하게 뇌리에 남은 것은 스스로가 너무나 무지했다는데에서부터 기인한 충격이었다.

#이유진 이 쓴 #바디올로지 (#디플롯 출판)은 인간 사회가 발전되는 양상에 따라 사회적 구조에 따라 몸을 인식하고 몸이 사용되어 온 변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다.

‘몸’이라는 주제로 인류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같았다.
역사는 승자의 시선에서 기록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바디올로지>는 상대적으로 약자였고 핍박받았던 여성들에 대해 주목해서 쓰여진 역사서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자기들만 생각하는 요즘세대들의 문제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코웃음이 나왔지만 최근이던 2016년 2021년에 ‘출산파업’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하향혼을 하지않으려하고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려 하거나 상황이 더 나는 상향혼만을 생각하려고 하는 여성들이 문제다라며(심지어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여성들의 이러한 인식을 스스로가 인지못할정도로 조금씩 바꿔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각종 협회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책상에 모여앉아 답이라고 생각해 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물론 인종 간의 차별도 심각하게 존재했지만,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고, 성기의 크기가 기록되고, 엉덩이가 크면 성기사이즈도 크고 그것은 미개하고 문란함을 뜻한다는(심지어 이것을 만물박사라 칭하여 지는 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결과가 남아있었던 것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좀재했다.

여성의 몸은 이뻐야하고, 뚱뚱하거나 제모 같은 매너로 여겨지는(이건 또 누가 매너라고 정했단말인가)기본 관리가 되어있어야 하며, 그러면서도 성형을 한 ‘성괴’는 아니어야한다는 스스로 말하고도 논리가 부족한 잣대를 들이민다.

주로 이러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권력층이고 권력층의 대부분은 남성이다. 소위 이런 상황에 목소리를 내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고, 현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이 대중화 되어있다.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르고 남성들 사이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바디올로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이 책에 적혀져있는 여성들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무지에서 단순히 이미지로만 어떠한 것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한쪽의 입장에서만 서술된 정보들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 하나하나 의미있는 역사적 사실이긴 하지만 전체의 역사를 보았을 때는 그 비율이 많지 않은 특수한 경우일 수도 있고, 어느 한쪽에게만 일어났다고 적혀져있는 것들이 다른 쪽에서도 일어났던 일일 수도있다.

수가 적다고, 상대편도 겪었다고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시야를 넓게, 하나의 경우임에도 거기에 작용하는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라고, 복잡적일 수 있다라는 것도 명심하고, 그러한 생각의 확장으로 상대편의 입장도 일리있다라는 수용의 자세를 가져야한다. 그래야 오해가 걷어진 진정한 사실을 마주할 수 있고, 비슷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느쪽이든 너무 예민하지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발작버튼이라 불릴만큼 단어를 꺼내는 것 만으로 극단적인 분노를 내뿜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이상적인 몸을 강요하는 그릇된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고 성별이 무엇이건 간에 자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그런 자기애로 나아가 상대와 유대해 나가야 한다. 인간, 사이 ‘간’자가 들어가지않나.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유대를 위해 필요한 무지를 벗어나기위한 최소한의 정보를 최대한 편향됨 없이 전하기 위해 애쓴 작가의 노력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유모를 편견을 가진 몰랐던 것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