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고'S DSLR 촬영 테크닉 - 실패하지 않는 촬영을 위한
고유석 외 지음 / 정보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책을받아 들고 책이 주는 두께와 내용의 위압감에 지레 겁을 먹었었다. 아직 사진 촬영에 대해서는

 초보인 내가 이렇게 많은 양의 내용을 어떻게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한장 두장 들쳐가며 보니 그 걱정도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세심하게 카메라의 종류부터, 어떤 카메라가 좋은지에 대해서까지 세세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개 어떤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책은 대부분 한 쪽으로만

 쏠린 스킬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은 초보자들도 아무 두려움 없이 카메라를

대할 수 있도록 아주 기초적인 지식부터 수준 높은 정보까지 모두를 아우르고 있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이박고인데 3명의 공저자들의 성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서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분야를 나눠서 집필했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이 책이 이박고 공동저자들의 다섯번째 책이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에  대한 노하우가 얼마나

많이 농축되어 있는 책인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분야에서 이렇게 다섯권의 책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들이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좀 더 나은 사진의 영상을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을까가

머리속에 그려진다. 그런 고민을 서두에서도 저자가 밝히고 있었다.

 

책은 5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의 책으로 책의 크기도 크고 어느 여백하나 없이 꽉꽉 눌러 담은

 내용이 아주 알찬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첨부된 그림과 사진 자료만도 엄청난 양에 해당하고

 글씨도 작은 글자로 촘촘하게  많은 양의 정보를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초급 중급 고급을 넘나드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 책 한권이면 웬만한 사진 스킬은 거의 다 배울 수

있을것 같았다.

 

아직은 카메라에 대해서 전문적인 용어나 빛의 노출이라든지 렌즈의 활용법등, 인물촬영,등등..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옆에 놓고 많이 읽고 실전에 활용하면서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사진강좌를 들으려고 했다가 몇번이나 듣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소원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물론 찍는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객관적인 검증으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책의 내용대로 하나 하나 따라하다 보면

사진을 찍는 촬영테크닉에 대해서 많은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정보문화사라는 출판사도 신뢰가 가고 이 책의 저자들도 신뢰가 간다. 사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초보부터 사진을 찍는 고급 스킬까지 알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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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 문화집시 페페의 감성에세이
곽효정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아침에 눈을 떠서 베란다 창밖을 통해서 보여지는 산의 푸르른 빛깔과 낯익은 풍경을 보면서 

시작하는 하루가 마음에 상쾌함을 불어넣어 주는 청신호가 된다.

사시사철 푸른 빛의 소나무 숲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겨울의 설경과 여름에 우거져서 흔들리는

나무들의 춤사위를 보고 있자면 나만의 무아도취에 빠져서 잠시동안 황홀경에 접어든다.

이 시간만큼은 좋은생각과 즐거운 생각,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는 시간이다. 이렇게 좋은 환경을

 주신것에 대해서 마음에 평안함을 주신것에 대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나로 하여금 글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사람에게 특별히 감정이라는 선물을 주셔서 기쁠 때 기뻐할 수 있고 슬플 때 울 수 있고

화내고 미워하고 감사하고 웃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이런 감정이 없었다면 저 위대한 자연을 보면서 그 누가 아름다운 시적인 언어를 풀어 낼 수

있을 것이며 그 누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감정의 교류를 통해서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앞 베란다 창은 유일하게 내가  우거진 녹색빛의 나무와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던 유일한 통로였다. 언제든 내가 시간을 내기만 하면

숲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마음껏 사색하고 생각을 조리하던 시간이었다.

이런 좋은 집도 이젠 이사를 가게 되면 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참 서글퍼진다.

 

누리던 것, 즐겨하던 것을 누릴 수없게 된다는 것이 서글프고  자연과 하늘을 마음껏 바라보며

누군가와 마음껏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서글프다. 비가 오는 날 창에 빗물이 서려 내리면

나도 함께 슬퍼졌었고 바람이 몹시도 부는 날이면 내 마음도 함께 많이 흔들렸고 눈이 하얗게 내려 샇

쌓이는 날이면  나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곤 했었다. 내 감정과 창을 통해 보여지는

모든 사물들은 늘 동일 선상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이 살아 간다는 것이 인간과 인간간의 교류가 첫째이고 그 다음이 자연과 사람과의 교류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 곽효정을 문화집시라 부른다. 서른쯤의 많지 않은 나이에 매 순간 감동하며

매일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자신이 하는 일을 춤추둣 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누구나 이렇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여행을 통해서나 누리는 삶을 통해서든 자신이 꿈꾸는 것들을 춤추듯 하고 있는 사람은

매 순간이 춤추는 시간들이다. 백수일 때도 세계 각처를 돌아 다니며 여행을 했던 저자가 여행지에서

만났던 일상들과 사람들과의 낯선 시간들을 낯설지 않게 전하고 있는 것은 저자의  농익은 필력

때문일 것이다. 여행을 두글자로 요약하라면 사람과의 만남과 자연이라고 말하고 싶다.  위에서

서두에 자연을 언급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었다.

 

이 책의 기록은 저자의 이런 일상의 춤의 글들이다. 음악도 상쾌하고 발랄한 음악과 잔잔하게 깔리는 단조의

음악이 있듯이 춤도 마찬가지이고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이다. 장조의 상쾌함과 단조의 서글픔이 함께

공존하며 서로 뒤치락 엎치락 하며 엮어가는 것이 춤이고 여행이고 우리의 일상들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가진 감정의 실들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감정에 그대로 응죽되어 드러나게 되는 것이 시가 되고

춤이 되고 자신만의 문화코드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언어를 풀어내는 솜씨가 놀랍다는 사실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언어의 유희랄까?

아무튼 언어를 갖고 자유자재로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부럽기도 했다. 우리가 가진 언어능력의 한계를

절감할 수 밖에 없었다. 시인들의 언어만 반짝이게 빛이 나는 것이 아니었다. 저자의 언어에서도 시인 못지않은

보석같은 언어를 발견해서 감탄하며  읽어 내려갔다.

 

감성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문화집시의 감성에세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책이다.

모래위를 걷다가 예쁜 조약돌을 발견해서 기쁜 마음으로 줍는 사람의 마음이랄까? 작지만 작지 않고

좁지만 좁지 않은 그의 시선 안에서, 감성을 공유하며 마음껏 한 올 한 올 풀어내는 글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고 감정을 말갛게 정화시켜준 좋은 책이었다.

명언은 아니지만 나를 울리게 하고 가슴을 내려 치는 글들, 마음에 하나 하나 꽃히는 글들을 통해서

명언 이상의 감동을 받은 책이어서 언젠가  여행을 하게 되어 자연을 볼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그 때는 이 책을 꼭 가져가서 풍성한 생각들을 다시 이 책에 담아오고 싶다.

 

 

"지금도 엄마는 소포를 보낼 때 가끔 쪽지를 넣는다. 예전에 틀렸던 부분에서 또 맞춤법이 틀렸다.

가만히 그것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맺힌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만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떠나고 난 후의 그리움 또한 사랑하는 방법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이별이 끝이 될 수 없는 이유를

검게 타 버린 나무들은 알고 있을 것 같았다.

 

- 사랑은 늘 나를 반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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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합니다 성령님 - 늘 나의 기대보다 넘치도록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이끄심
손기철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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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생활을 하면서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율법적인 믿음으로 냉랭하고 이지적인 것과 뜨거운 마음으로 성령으로 행하는 것 이 둘 사이의

조화가 우리에게 필요한데 정작 우리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중도를 지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말에서나 행실에서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이 합일점을 찾아 생활하는 것이 잘하는 믿음생활이라고 믿는다.

 

손기철 장로님의 성령사역에 대해서 왈가불가 말들이 있다는것은 알지만 지금의 시대에

성령사역을 하면서 그래도 성경에서 벗어나지 않게 대규모 집회로 성령사역을 하는 분을 찾아

 보기는 힘들다. 어쩌면 그래서 더 말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손기철 장로님의 책을 처음에

<고맙습니다, 성령님>에 관해서 읽었었는데 저자가 성령을 누리는 방법이 좀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후에 장로님의 책을 몇권 더 읽으면서 느낀것은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름부으심이 넘치는 ....권능> 책은 촘촘하게 잘 짜여진 직조같이 어느 하나 빈틈없이 많은

수고와 노력끝에 탄생한 책이란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고 이후에 성령님의 사역에 관해서

책을 통해서 많이 우리에게 알려 주셨다. 그동안에 나온 책들이 성령님의 일하심에 관한

그리고 개인적인 영적성숙과 영적전쟁을 위한 훈련편이라면 이 책은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다. 장로님이 대표로 섬기고 있는 HTM 헤븐리서치 미니스트리를 통해서 만지시고 일하셨던

성령님에 관한 간증편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고맙습니다, 성령님>이 아기가  걸음마를 떼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기대합니다 성령님>책을

통해서 아주 장성한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것은 비단 장로님 한 개인에 관해서

뿐만이 아니라 장로님이 이끄시는 헤븐리서치의 사역의 넓이와 깊이도 그렇고 이 땅에 전해지는

파급효과도 점점 확장되고 넓어진것을 볼 수 있다. 전국 각처에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의 입을 통해서

 그들의 몸과 마음이 변화된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점점 더 빛나는 것을

우리 모두가 보게 된다.

 

말씀중심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성도들 중에는 말씀만으로 충분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령의 역사하심이 전제된 치유의 손길로 그들을 도와주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일들을 개교회가 충분히 감당을 하지 못할 때 성령사역단체가 이를 대신해 줌으로서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하며 드러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일들의 결과물이다.

헤븐리서치 미니스트리를 하나님이 지금까지 어떻게 이끌어 오시고 인도하시면서 그분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었는가를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는 책이다.

 

어떤 이들은 장로님의 사역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서도 헤븐리서치는 꿋꿋하게 사역을 잘 감당해

오고 있다. 나는 중도의 입장이다. 물론 어떤 성령사역책에서는 비판을 하기도 하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 단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전체틀을 보고 성경에 위배되지 않는지

점검하는 일이다. 성령사역자는 비판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성령체험도 개인마다 모두

각각 다르고 성령의 일하심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체험한 자 외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함부로 성령을 펌하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더 옳지 않은 일이다.

옳고 그름이 근거는 오직 성경말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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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 빈털터리 고아에서 노르웨이 국민영웅까지 라면왕 Mr. Lee 이야기
이리나 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지니넷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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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실이 비루하고 비참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라면왕 이철호처럼..!!

 

구름없는 태양이 사막을 만들듯이 시련없는 인생엔 성취감도 없다.

포기하지 말고 지금 다시 시작하라.

혼신의 노력엔 배반이 깃들지 않는다.




 

 다큐나 인생 성공스토리는 빠지지 않고 꼭 녹화를 해서라도 보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사람들의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을 좋아한다. 사람의 정신력과 인내심 신념이 극기를 이겨내고 어떤 일이라도

해 낼것을 믿기 때문이다. 나 역시 1박2일 코스의 극기 훈련도 받아 보았고 정신훈련 세미나에도 참석해 보았기
때문에 사람의 무한도전 그 정신력을 믿는다.

게으르지 않고 정신력이 팔딱거리며 살아 움직인다면 이 세상엔 못할 일이 없음을 안다. 사람이 침체되어

 있다가도 이런 세미나에 한번 참석하고 나면 생기없는 생선에 물을 퍼 부은 것퍼럼 생생하게 다시 일어서

 자신에게 의욕을 불어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극기 훈련을 받을 당시에는 모두들 너무 힘들어 하면서도  '앞으로 굴러'

' 뒤로 굴러' 구령에 맞춰서 엎드려 몇바퀴씩 구르고 어둑해진 오후에 지리도 모르는 산을 헤매며   약도를 보고

 찾아가는 미션을 그 추운 겨울날에 몸이 축 늘어질 정도로  해 내었다.  이 훈련을 하고 나서  앓아 누웠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억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인생의 경험이 되었고 크나큰 자양분이 되었다.

이런 극기 훈련을 하는 이유가 험한 세상을 살아 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온갖 시련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10여전에 경험했던 이 경험은 너무 소중한 경험이 되어서

 지금도 가끔 그 때의 일을 회상해 보면서 어려운 일을 이겨 나가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그 때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터득하며 배운것 같다. 내 인생의 앞날을 계획하며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게획을 세우며 의지를 불태웠던 것도 이 때였고 가장 왕성하게 일을 했던 때도 이 때였고

내가 하는 일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일에 매진하며 열정을 품었던 때도 이 때였다. 정신력 훈련이  큰 힘이

되어준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철호의 인생역전 성공기를 읽으며 그 때 일이 많이 생각이 났다. 이철호가 오늘의 라면왕으로

불리우기까지 그가 겪었을 파란만장한 삶이 그리 녹록치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아나 마찬가지로 살았던 그가 6.25 전쟁의 와중에  죽음을 무릎쓰고 미군 기지를 찾아간 일이며, 총탄에

다리를 맞아서 수십번의 수술을 거치면서 생과사를 넘나드는 와중에서도 그의 정신력은 살아 있었기에 그가 오늘날

노르웨이에서 라면왕 이철호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노르웨이에서 강아지가 먹는 빵 한개를 물에 불려서 하루 식사로 삼으며 요리사 공부를 하고 요리사가 되어서 호텔의

주방장이 되기까지 온전치 못한 다리로 밥을 굶어 가면서  이뤄낸 일이어서  더욱 놀랍다.

 

"두 사람이 같은 창살을 통해 바깥을 보지만 한 사람은 진흙탕을  또 한사람은 별을 본다."는 영국의 시인 렝브릿지의

말을 빌어서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절대 넘어지지 말라는 충고이다.

누구나 살아 가면서 어려움과 난관에 부딪치게 되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일도 없었던 듯 일어서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어려움에 짓눌려서 그냥 주저 앉아 버리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인내심의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특정한 믿음은 " 인간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삶과 죽음을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믿을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똑같은 일이라도 그것을 어떤 시각과 믿음으로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바로 그것이 세상의 진리이다.(p258)

 

"산이 네게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네가 산으로 가라"

그렇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가 먼저 다가가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비단 비지니스의 세계에서만 사용되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성공한 사람의 이면에는 보통 사람과는 남다른 무언가가 꼭 있었다.

 

결론은 "끝없이 긍정하라"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끝까지 너의 최선을 다하라"이다.

어떤 일이 닦쳐도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라면왕 이철호가 한국에서든 노르웨이에서든 중도에 너무 힘겹다고

포기했다면 오늘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책의 앞 머리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삶이란 불충분한 전제로부터 충분한 결론을 이끌어 가는 기술이다"

새뮤얼 버틀러의 명언인데 이  한 마디의 말 안에는 우리의 어렵고 울퉁불퉁하기만 한 삶 모두가 함축되어 있다.

충분하지 못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한가닥 충분한 그 어떤 것을 건져 내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삶이 그리 녹록치 못하고 힘겹기만 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앞날에 대해서 밝은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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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2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상식을 벗어나는 일을 맞이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법이 있고 상식이 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준들이 있지만 사람사는 세상에는 예외도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일들이 사람이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데서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남녀 평등사회라고 부르짖는 사회지만 아직까지는 남자들이 더 우위에 서서 권력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체제를 용납하는 사회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가 행한일은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는 사례들이 있지만

여자들이 행하는 일에서는 관대하거나 너그럽지 못한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사회에 반기를 들고 사랑을 쟁취하려는 한 여교사의 아픈 사랑이야기가 1권과 2권에 실려 있다.

 

프랑스의 대통령도 이 내용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글이 실려 있는데 오히려 실화라서 더 마음이 아프게

다가온다.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담당한 여교사 다니엘과  그의 제자인 고등학교 3학년인 제라르, 이들을

둘러싸고 제라르의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 부딪치며 정신병원에 갇히기도 하고 감옥에 수감되면서 형을

살면서까지 이 둘은 서로의 사이에서 진실되고 거짓이 없는 더욱 절박하기만 한 서로의 사랑만 확인할 뿐이다.

 

만약 이 이야기가 통속적인 소설이었다면 그리 큰 감흥은 없었을 것이지만 실화라서 이들의 아픔이 더

세세하게 가슴을 짓눌러 온다. <아프니까 사랑이다>는 책의 제목처럼 아프니까 사랑이고 사랑을 하니까

아픔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겠지만 결말이 여교사의 자살로 마감되는 마지막 엔딩은 더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최후의 선택이 그것 밖에 없었을까 생각을 하다가도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증명하고 싶었을까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도 프랑스 신문의 일간지에

이들의 이야기가 오르 내리면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만한 일이었을까를 되물어 보게 된다.

 

진실한 사랑이었음에도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으며  여주인공을 매도하기에 이른다.

그 여교사에게 죄가 있다면 교사의 몸으로 사랑한 죄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 사랑이

남자교사의 사랑이었다면  저토록 사회의 지탄을 받는 재판 대상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라르는 말한다. "학교를 나오면 언젠가는 다니엘의 진실을 책으로 쓰고 싶습니다. 부정,위선, 이른바

도덕심이 어떻게 사람을 파괴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 이를 통해서 나는 우리들의 진실햇던 사랑과

다니엘의 무죄를 증언하고 싶습니다."

이런 다니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자신이 사랑했던 대상을 조금만 어려운 상황이 닦쳐와도 떠나거나

버리기 쉬운데 끝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켰다는 사실이다. 사실 여교사만 고통을 받은 것이 아니고

제라르도 아버지로 부터 말할 수 없는 고초를 받았지만 그 고통을 몸소 다 겪으며 다니엘이 겪었던 상황과 

마찬가지로 정신요양소에 갇히고 외딴 곳에서 감시를 받으며 생활을 하고 학교도 그만두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목숨처럼 지켜 내었다. 어린나이지만 참 성숙하고 사람됨됨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건과 배경에 따라서 사랑의 모습과 유형이 변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 요즈음 제라르처럼 어리지만

자신이 지켜내야 할 여자를 지켜내고 위해주면서 그의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자신의 진실된 사랑을 증명해

보이려는 한 남자의 꿋꿋한 절개를 보게 된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미우라 아야꼬' 옆에도 이런 진실한 한

남자가 있었다. 고등학교 때 미우라 아야꼬의 '빙점'을 읽고 난 후에 그의 책을 통해서,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감싸주고 그 아픔에  자신이 동화되는 진실된 사랑을 읽을 수 있었고 이런 사람이 좋은 사람이란걸 알게 되었다.

 만약 다니엘도 상황이 이 반대의 경우였다면 아마 둘은 아름다운 결말을 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의 편견과 상식을 깨뜨리는 것이 이처럼 어렵다는 것을 책은 말해주고 있다.  아마도 남녀 평등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이뤄지지 못하는 사랑만이 세상에 남아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상식과 편견 이전에 한 인간의 존엄성이 먼저 부각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편견과 상식을 뛰어넘는 한 여자,

한 인간으로서 다니엘을 바라볼 수는 없었을까? 사랑엔 어떤 잣대로도 설멸할 수 없는 무언의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비록 세상의 손가락질이 무섭고 두렵고 떨리긴 하겠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는 것이 바로 숭고한

사랑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녀가 가졌던 신념과 확고한 요지부동의 사랑은 우리에게 어떤것을 시사하고 있는지?

이러한 사랑을 과감없이 실천한 용감한 다니엘에게 사람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아프니까 사랑>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사랑을 이어갈 것이다. 그 사랑이 아픈

 사랑이지만 내게서만은 아프지 않은 사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가슴이 시리고 아린 먹먹한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견주어 가며 읽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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