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꽃, 눈물밥 - 그림으로 아프고 그림으로 피어난 화가 김동유의 지독한 그리기
김동유 지음, 김선희 엮음 / 비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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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화가가 그린 그림안에 담겨 있을 암울한 수많은 눈물빛을 생각했다.

지방의 무명작가가 홍콩크리스티 경매에 그림이 낙찰되면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김동유화가. 

 

곯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아버지와도 의절했던 그의 열정이

 고진 눈물의 길을 통과하게 했나보다.

한가지를 끈질기게 붙들고 놓지 않으면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독한 그리기의 달인

그는 자신을 [오페라의 유령]에 빗대어 세상에 숨어사는 유령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숨겨 놓고 그림을 지독히 랑하며 지내온 세월들이 이제는 실존하는 유령 김동유룰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책에는 지금의 김동유가 되기까지의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그림을 그릴 때만 자신의 실존을 느꼈던 그가 짝사랑를 하는 사람처럼  

그림을 포기할 수 없었던 미련과 애착을 화폭에 담아  가슴앓이처럼 표현하고 있다.

 

마릴린 먼로의 수백가지 작은 형상의 그림이 모여져서 어떤 한 인물을 표현해 내는 기법의 그림에서

그의 가슴의 통증과 애환이 묻어 나는것 같아 가슴이 아렸다.

500만원짜리 축사에서 그려진 그림들이 빛을 발하기까지  수많은 형상의 고뇌들이

그의 손놀림과 붓을 통해서 표현되었을지 가늠해 본다.

 

김치가 숙성되고 효모가 오랜 시간을 통해서 맛나는 것으로 탄생되듯이

그의 그림을 보노라면 그 안에서 고뇌가 절절이 배어 나는것 같다.

 

자신처럼 이름도 없이  돈도 안되는 일에 몰두하면서 그저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여기며

묵묵히 일에 몰두하고 있을 사람들을, 숨어사는 은둔형  유령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언젠가는 세상 속에서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한다.

무엇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돈을 쫓기 보다는 자신의 예술성을

추호도 의심없이 믿었던 것 같다.

예술을 하면서  긴 시간을 가난과 무명과 끈질기게 싸워 이겼던 것은

고난이 그를 더 질기게 만들었기 때이다.

그는 말한다.

당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 일에
완벽하게 자신을 던졌을 때 존재는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세상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늘, 거기에 당신이 존재하고 있엇다는 것을..

 

 이 책은 이전의 김동유처럼,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빛들날을 기다리며

자신의 일을 좋아하며 열정을 갖고 매진하는 사람들... 은둔형 열정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시사(示唆) 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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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이블 쉬운말성경 : 사진 풍경 - 이준기 - 구약성경 1 아트바이블 쉬운말성경
Art_Actor (크리스마스 예술가) 지음 / 성서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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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온전한 말씀으로 읽혀지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성경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 담겨있일지라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책이라면

그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성서원에서 나온 [쉬운말 성경]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나온 책인것 같다.

나이 많은 어르신에서부터 아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되어 있어서 성경의 보급화애 한몫 기여할 것 같다.

 

책의 형태는 우리가 보는 일반적인 성경책의 형태를 띄지않아서 거룩한 부담감(?)

 없이 그냥 편하게 출근길이나 거실이나 어디서나 편하게 책을 펼쳐 들고

읽으면 된다. 그래서일까? 책을 펼쳐 들으면 일반책을 읽듯이 술술 읽혀지는 가속성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 상단이든 하단이든 성경의 몇장이라는 장 표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어서 조금 불편한데 다음에는 장표시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늘 성경을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시간만 허비했다면 이  [쉬운말 성경]을 갖고

일독을 했으면 한다. 성경이 일단 쉽고 이해가 되어야 읽는 재미도 있을테니

올해가 가기전에 쉬운말 성경과 함께 읽는 재미와 말씀에 흠뻑 빠져보았으면 한다.

 

 

[쉬운말 성경의 장점]

 

-읽기 쉬운 언어로 쉽게 풀이가 되어 있다.

-다른 성경에는 없는 단어 뜻풀이가 되어 있다.

-중간 중간마다 그림이 나오고 그림에 대한 성경적인 해설이 겻들여져 있다.

   (이트바이블만의 특징)

-제본이 일반 책 형태라 아무 부담 없이 술술 읽혀지는 매력이 있다.

 

 

 

성경의 개요

 

 

 

 

성경 전체 내용

 


 

 

쉬운 뜻 풀이



 

 

 

쉬운말 성경속의 그림과 해설


두려움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믿음의 결과인 고결한 두려움이요. 다른 하나는

의심의 산물인 사악한 두려움입니다.

전자는 그가 믿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므로 소망으로 인도해 줍니다

그러나 후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더욱 멀어지므로 절망으로 몰아갑니다.

                     -볼레즈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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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필요한 순간
칩 잉그램 지음, 홍종락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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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힘들고 외롭고

 우울한데 그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건 왜 일까요? 혹시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가봐' 라고

자신을 탓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라는 서문이 적혀 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낙심이나 우울이나 걱정에서 면제 받았다거나 그것을

경감 받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잃지 않고 그 분의 손을 잡는 일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외적인 환경으로 인해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증거는 더 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이것들을 감추고 싶어하고 애써 외면하면서

신실함과 경건함의 포장으로 자신을 감싸려고만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표징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몰라서 무지함 때문에 가끔씩 소중한 진리를 놓쳐 버리기도 한다.

 

인간이기에 우리도 감정의 굴곡을 경험할 때가 있고 때로는 모든것을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극한 희노애락의 감정을 표출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어디엔가 한바탕 쏟아 놓으면 후련할 것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 모든것들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신실한 그리스도인일수록  하나님이 필요한 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관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상대의 빈 자리는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필요한 순간'이 언제였던가? 곰곰이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기쁠 때 보다는 힘겨울 때 하나님을 더 필요로 했던 반쪽짜리 신앙이었다.

 

이 책의 저자 칩 잉그램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어두운 감정들애 대해서 시편과 접목시켜서

좋은 지침들을 알려 주고 있다.  불공평함을 느낄 때,자신이 별 볼일 없는 존재로 느껴질 때, 상심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 때, 위기상황을 만났을 때, 두려움에 사로 잡혔을 때, 혼란스러울 때 이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특이한 것은 이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시편에서

그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편은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경함할 수 있는 어둡고 혼란스러운

경험들을 모아 놓은 감정시이면서 또한 그 해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편 73편 23편 139편 77편 146편 51편 90편 등을 강해하면서 시편 기자가 겪었던 감정들과 저자의 경험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경험등을 인용해서 어떻게 그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지를 강해하고 있다.

 

내 문제에 너무 골몰하다 보면 하나님의 해답이 보이지 않게 되므로 이제는 보는 시야를 달리해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눈을 키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성경이 우리 영혼의 현관에 빛을

밝혀 주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인생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지 못할 것이다'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시편의 기자가 고백했던 노래들이 바로 매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끊이없이 경험했던 긍휼에 대한 감사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 '내 눈을 열어서 하나님의

 임재를 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만지심을 끊임없이 경험하게 하소서' 이 기도가 매 순간마다 터져 나와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터널 속을 통과 할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선명하게 직시하고 계시고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생각하고 계신다. 시편 139편에 보면 하나님이 나를 살피시고,  나를 아시고,아시오며... 둘러싸고..

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 외에도 시편에는 무수하게 많은 하나님의 살피심과 인도하심의 단어들이 나온다.

그 많은 단어의 갯수보다 더 위대하게 나를 향한 생각과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시다.

그런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 멈추고,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일이다.

 

기도하며 애타게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는 우리의 마음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이 더욱 크기 때문에  멈춰서서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도의 응답을 바라는 마음은 내 마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마음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을 만나도 하나님을 크게 보면 문제는 작아 보인다. 어떠한 문제도 그분에 비하면 작다는

 사실을 발견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분의 발자국을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늘 그 자리에

계셨다.

우리가 겪는 혼란스럽고 우울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후에는 하나님께 맞춰 삶을 재 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헤어 나오려고 하다보면

그 상황에 더 매몰될 수 밖에 없다. 하워드 헨드릭스 교수의 말처럼

우리가 무슨 수를 써도 하나님이 지금보다 나를 더 사랑하게 할 수도 없고 덜 사랑하게 할 수도 없다.

 

위기상황을 만났을 때나 두려움이나 혼란스러울 때,자신이 별 볼일 없다고 느껴질 때 각 쳅터마다 나와 있는 시편의

말씀들, 그 북극성을 쫓아가다 보면 하나님의 빛이 비춰질 것이다.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 더불어 매일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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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터치 - 나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따뜻한 만지심
오스 힐먼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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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하나님의 진심이 무엇인지 혼동이 올 때가 있다. 그것은 순전히 자의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에 촛점을 맞춘

것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진심에 대해선 끊임없는 물음을 물을 때가 있다.

왜? 이렇게?...라는 물음 앞에서 속 시원히 볼 수 없는 하나님이라는 명제가 싫어질 때가 있다.

과거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처음 하나님을 내 마음 속에 받아 들였을 때는 절절한 사랑으로 들끓었는데

어느 순간 내게 감동이었고 즐거움 자체였던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버거운 짐처럼 느겨질 때가  가끔씩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프리즘의 각도와 방향을 내 편에서 임의적으로 조절해서 생긴 잘못이지만

그래도 그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하나님의 존재를 경험하고 싶어진다.

 

하나님의 만지심을 절절이 갈망하고 애타게 기다리는데 그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느겨질 때

믿는자의 회의는 극에 다다른다. 내 마음이 고장나서 하나님의 만지심을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하나님만 탓하고 있고 감동이 무뎌져서 어떠한 하나님의 싸인에도 무감각하게 반응할 때 반대로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 나의 신음소리 하나 하나에도 일일이 반응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언제나 지극히 평범한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오스 힐먼은 <하나님의 타이밍> 이라는 책을 저술한 저자이다.

저자 자신이 어린 10대의 나이에 아버지와의 관계에 금이 가면서 아버지와 진실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회고하고 있다.

부모와의 '애착의 관계'를 하나님과의 관계와 견주어 보면서 어렸을 때 부모로 부터 받은 영향이

그대로 하나님과의 관게를 결정짓는데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다고 믿고 있다.

이것은 상담학이나 심리학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론인데 저자는 이것을 신앙의 경지로 끌어 올려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요점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살지 않아서 하나님과의 온전하고 적합한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래리크랩의 말을 가끔 인용하면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환경에서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의심할 만한 충분한 증거들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믿음이 온통 흔들릴만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에야 비로소 그 믿음이 올바른 것인지 판가름을 받게 된다.

내 생각대로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지 않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결코 이루어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오스 힐먼은 우리에게 닦친 힘든상황과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를 대비시키고 있다.

힘든 일보다 친밀한 관계에 더 집중하라는 말이다.

특히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사실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단지 하나님을 알고

믿는 이들의 단계에서 벗어나서 좀더 차원이 높은 아들과 딸의 관계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아들과 딸의 관계는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한 열쇠가 된다. 요셉은 종으로 살지 않고 아들로

 살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랑을 확신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요셉이 시련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몇가지 있겠지만 아버지와의 결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요셉은 비록 종으로 팔려 갔어도  종으로 살거나 고아로 살지 않았고 아버지의 선한 아들로 살았다는 점과

아버지의 자녀라는 사실을 확신했다는 점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더 두드러지게 만든 원인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신바람 나는 일인가에 대해서 줄곧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그는  그 자녀의 신분을 마음껏 누리라고. 아무리 환경이 어렵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도무지 확신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더라도 자신의 신분에 감사하라고.  그리고 하나님께 거부 당했다고

 느끼는 일체의 죄를 버리라고 그 사랑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로 딸로 살아 간다는 감격이 어떤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거나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 사실을  직접 인지하고 오감으로 풍부하게 느끼는 일이다. 그리고 그 감격대로

요셉처럼 당당하게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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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 오스왈드 챔버스의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21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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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깊은 우물에서 길어 마시는 생수,그 진득한 맛에 씹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정도의

깊은 맛이 배어 있는 책이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의 묵상집으로 시작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신학과 사상. 그의 깊은 글들은

이전에 알았던 신앙에서 진정한 복음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지금도 매일의 묵상을 통해서 만나는 목사님의 글이지만 읽어도 어떤 때는 나의 신앙이 깊이가 얇아서

그 진수를 깨닫지 못할 때도 더러 있다. 이 책은 창세기 강해라기 보다는 깊은 묵상집에

더 가까운 글이어서 읽고 또 읽으며 캐고 캐내며 읽어야

그제서야 시원한 해갈을 줄 수 있는 글들이다.이제까지 챔버스 목사님의 책에서 발견했던

신학사상이나 그의 신앙의 진수가 이 책에 집약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창세기를 한절 한절 묵상하면서 이 한권의 책에 모두 담았는데 두권으로 풀어서 담아도 좋았을 것 같다.

창세기 39장9절에서의  묵상이 끝장에서 갑자기 50장20절로 넘어가서 뒷부분의 묵상이 조금

아쉬운면도 없지 않다.이것은 역자도 밝혔듯이 이 책이 주로 아브라함의 삶을 조명했기 때문이라

여겨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요셉과 야곱의 삶이 더 많이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의 글들이 아직은  내가 부단히 기도하며 캐내야 할 원석이지만

이 속에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말씀의 광맥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줄기를 놓치지 않고

광맥을 따라가며 챔버스 목사님이 말씀하고자 하는 진리를 깊이 깨닫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씹을수록 단 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을 발견하기 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챔버스 목사님의 신앙적인 해학(海壑) 그 정도의 경지에 이르려면 부단한 노력과 경주를

해야 할 것 이지만 이 책의 글들이 매일 한절씩 갈고 닦도록 도와 줄 것이다.

 

한 페이지의 글들이 자주 넘어가지는 않지만 한절을 놓고도 깊이있게 기도하며 묵상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말씀이 그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해서 반복해서 곱씹으며 하나님의 신적인 속성이나 그 분의 계획과 일하심.긍휼과 자비하심.

인내하심을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여정을 통해서 비춰볼 수 있다.

챔버스 목사님을 통해서 들려지는 말씀은 그 당시의 아브라함에게만 주어지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 이시간 나를 향해서 들려 주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에게 거울이

되어서 그의 잘못을 통해서 징계의 말씀을 들을때면  나의 죄가 생각 나기도 하고 그의

 담대한 믿음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재해석되고 가공되어서 액면 그대로 가슴에 비수를 꽂듯이 날카롭게

꽂혀진다.  그로 인해 영혼의 모퉁이가 다듬어지고 그런 모습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바른 행동양식이 되어야 한다면 이 말씀들은 우리의 영혼을 살찌게 하고

경건을 날마다 연습해야 하는 우리에게 귀한 모본이 될 수 있다.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아브라함을 보면서 그의 인생 자취를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그가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의 기도나 헌신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는 원인이 아니라

그것은 단지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을 잘 따라가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그래서일까? 복을 받았다는 내용의 성경구절에서 복에 관한 이야기는 없다.

그것은 복음이 완전한 복음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야곱의 하나님을 언급하면서 야곱의 하나님은 곧 '나의 하나님'이라

사실을 말하고 있다. 다니엘의 하나님이나 요셉의 하나님만이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절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행인것은 하나님은 선한자나 악한

모두에게 동일한 은혜의 빛을 비추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야곱의 벧엘과 브니엘 사이에는 오랜 광야 생활이 있었다.

우리가 가장 밑바닥에 쭈구려 있을 때나 악인일 때도  가장 좋은 것을 가지고 오시는

 하나님이 바로 야곱의 하나님이신 나의 하나님이시다.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가 고통 가운데 있을 때 기도의 제목을 기록하는 '영적일기'를

쓰라는 내용이다.이것은 내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인 것처럼 묻혀 버릴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되돌아 보며 영성을 점검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아브라함이나 야곱에게 일하셨던 하나님의 방식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방법이

실패하도록 하시는 것이다. 아브라함이나 야곱을 통해서 보여지는 하나님의 모습은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브니엘의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는 과정이다.

그를 통해서 단련되고 연단 되어져서 브니엘의 빛을 볼 수 있다면

성경이 기록된 의미가 충분히 살아나는 것이다.

 

챔버스 목사님은 믿음을 설명하면서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라'바보스러울 정도로 하나님을 신뢰하라.

믿음은 '주께서 내게 무언가를 주신다면 제가 주님을 믿겠습니다.

그러나 주시지 않으시면 저도 주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라는 식의 흥정이 아니다.

믿음이란 주님께서 우리에게 돈을 주시든 말든 건강을 주시든 말든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지 주께서 주시는 축복과 선물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고 있다. 믿음의 본질을 바로 보아야 기복신앙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건강하게 바로 세울 수 있게 된다.

 

책을 읽다가 한 조각 말씀이라도 부딪치는 말씀이 있다면 붙잡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묵상하면 그 글들이 마음밭을 일구는 도구가 되어 줄 것이고

날마다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 강한 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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