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터치 - 나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따뜻한 만지심
오스 힐먼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때때로 하나님의 진심이 무엇인지 혼동이 올 때가 있다. 그것은 순전히 자의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에 촛점을 맞춘

것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진심에 대해선 끊임없는 물음을 물을 때가 있다.

왜? 이렇게?...라는 물음 앞에서 속 시원히 볼 수 없는 하나님이라는 명제가 싫어질 때가 있다.

과거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처음 하나님을 내 마음 속에 받아 들였을 때는 절절한 사랑으로 들끓었는데

어느 순간 내게 감동이었고 즐거움 자체였던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버거운 짐처럼 느겨질 때가  가끔씩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프리즘의 각도와 방향을 내 편에서 임의적으로 조절해서 생긴 잘못이지만

그래도 그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하나님의 존재를 경험하고 싶어진다.

 

하나님의 만지심을 절절이 갈망하고 애타게 기다리는데 그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느겨질 때

믿는자의 회의는 극에 다다른다. 내 마음이 고장나서 하나님의 만지심을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하나님만 탓하고 있고 감동이 무뎌져서 어떠한 하나님의 싸인에도 무감각하게 반응할 때 반대로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 나의 신음소리 하나 하나에도 일일이 반응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언제나 지극히 평범한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오스 힐먼은 <하나님의 타이밍> 이라는 책을 저술한 저자이다.

저자 자신이 어린 10대의 나이에 아버지와의 관계에 금이 가면서 아버지와 진실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회고하고 있다.

부모와의 '애착의 관계'를 하나님과의 관계와 견주어 보면서 어렸을 때 부모로 부터 받은 영향이

그대로 하나님과의 관게를 결정짓는데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다고 믿고 있다.

이것은 상담학이나 심리학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론인데 저자는 이것을 신앙의 경지로 끌어 올려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요점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살지 않아서 하나님과의 온전하고 적합한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래리크랩의 말을 가끔 인용하면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환경에서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의심할 만한 충분한 증거들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믿음이 온통 흔들릴만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에야 비로소 그 믿음이 올바른 것인지 판가름을 받게 된다.

내 생각대로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지 않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결코 이루어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오스 힐먼은 우리에게 닦친 힘든상황과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를 대비시키고 있다.

힘든 일보다 친밀한 관계에 더 집중하라는 말이다.

특히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사실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단지 하나님을 알고

믿는 이들의 단계에서 벗어나서 좀더 차원이 높은 아들과 딸의 관계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아들과 딸의 관계는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한 열쇠가 된다. 요셉은 종으로 살지 않고 아들로

 살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랑을 확신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요셉이 시련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몇가지 있겠지만 아버지와의 결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요셉은 비록 종으로 팔려 갔어도  종으로 살거나 고아로 살지 않았고 아버지의 선한 아들로 살았다는 점과

아버지의 자녀라는 사실을 확신했다는 점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더 두드러지게 만든 원인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신바람 나는 일인가에 대해서 줄곧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그는  그 자녀의 신분을 마음껏 누리라고. 아무리 환경이 어렵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도무지 확신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더라도 자신의 신분에 감사하라고.  그리고 하나님께 거부 당했다고

 느끼는 일체의 죄를 버리라고 그 사랑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로 딸로 살아 간다는 감격이 어떤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거나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 사실을  직접 인지하고 오감으로 풍부하게 느끼는 일이다. 그리고 그 감격대로

요셉처럼 당당하게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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