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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필요한 순간
칩 잉그램 지음, 홍종락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힘들고 외롭고
우울한데 그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건 왜 일까요? 혹시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가봐' 라고
자신을 탓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라는 서문이 적혀 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낙심이나 우울이나 걱정에서 면제 받았다거나 그것을
경감 받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잃지 않고 그 분의 손을 잡는 일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외적인 환경으로 인해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증거는 더 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이것들을 감추고 싶어하고 애써 외면하면서
신실함과 경건함의 포장으로 자신을 감싸려고만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표징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몰라서 무지함 때문에 가끔씩 소중한 진리를 놓쳐 버리기도 한다.
인간이기에 우리도 감정의 굴곡을 경험할 때가 있고 때로는 모든것을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극한 희노애락의 감정을 표출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어디엔가 한바탕 쏟아 놓으면 후련할 것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 모든것들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신실한 그리스도인일수록 하나님이 필요한 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관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상대의 빈 자리는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필요한 순간'이 언제였던가? 곰곰이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기쁠 때 보다는 힘겨울 때 하나님을 더 필요로 했던 반쪽짜리 신앙이었다.
이 책의 저자 칩 잉그램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어두운 감정들애 대해서 시편과 접목시켜서
좋은 지침들을 알려 주고 있다. 불공평함을 느낄 때,자신이 별 볼일 없는 존재로 느껴질 때, 상심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 때, 위기상황을 만났을 때, 두려움에 사로 잡혔을 때, 혼란스러울 때 이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특이한 것은 이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시편에서
그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편은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경함할 수 있는 어둡고 혼란스러운
경험들을 모아 놓은 감정시이면서 또한 그 해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편 73편 23편 139편 77편 146편 51편 90편 등을 강해하면서 시편 기자가 겪었던 감정들과 저자의 경험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경험등을 인용해서 어떻게 그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지를 강해하고 있다.
내 문제에 너무 골몰하다 보면 하나님의 해답이 보이지 않게 되므로 이제는 보는 시야를 달리해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눈을 키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성경이 우리 영혼의 현관에 빛을
밝혀 주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인생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지 못할 것이다'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시편의 기자가 고백했던 노래들이 바로 매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끊이없이 경험했던 긍휼에 대한 감사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 '내 눈을 열어서 하나님의
임재를 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만지심을 끊임없이 경험하게 하소서' 이 기도가 매 순간마다 터져 나와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터널 속을 통과 할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선명하게 직시하고 계시고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생각하고 계신다. 시편 139편에 보면 하나님이 나를 살피시고, 나를 아시고,아시오며... 둘러싸고..
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 외에도 시편에는 무수하게 많은 하나님의 살피심과 인도하심의 단어들이 나온다.
그 많은 단어의 갯수보다 더 위대하게 나를 향한 생각과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시다.
그런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 멈추고,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일이다.
기도하며 애타게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는 우리의 마음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이 더욱 크기 때문에 멈춰서서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도의 응답을 바라는 마음은 내 마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마음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을 만나도 하나님을 크게 보면 문제는 작아 보인다. 어떠한 문제도 그분에 비하면 작다는
사실을 발견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분의 발자국을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늘 그 자리에
계셨다.
우리가 겪는 혼란스럽고 우울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후에는 하나님께 맞춰 삶을 재 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헤어 나오려고 하다보면
그 상황에 더 매몰될 수 밖에 없다. 하워드 헨드릭스 교수의 말처럼
우리가 무슨 수를 써도 하나님이 지금보다 나를 더 사랑하게 할 수도 없고 덜 사랑하게 할 수도 없다.
위기상황을 만났을 때나 두려움이나 혼란스러울 때,자신이 별 볼일 없다고 느껴질 때 각 쳅터마다 나와 있는 시편의
말씀들, 그 북극성을 쫓아가다 보면 하나님의 빛이 비춰질 것이다.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 더불어 매일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