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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잘 고르고, 읽고, 쓰는 즐거움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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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평생 독서법 경험 편


"사실 리뷰는 책을 사기 전에 읽는 것보다 다 읽고 난 후에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 내가 푹 빠져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니까." (56p)


이 글을 읽고 책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했던 순간이 생각났다. 처음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남길 때는 혼자였다. 시간이 지나 도서 리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웃과 책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책을 읽고 남긴 이웃분들의 리뷰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한 리뷰와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독서의 재미가 2배가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뮤지컬 덕분에 고전이라는 무거운 철문을 밀고 들어갈 수 있었다."

 (125p)


나도 뮤지컬 덕분에 고전 소설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올해 2월 뮤지컬 베르테르를 보러 다녀왔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고전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에 굿즈로 소설책을 팔고 있었다. 이렇게 뮤지컬도 만났으니 고전 소설도 읽어보자 마음먹고 책도 샀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 소설이 뮤지컬 덕분에 잘 읽혔다. 소설을 읽으며 뮤지컬과 다른 점을 생각하기도 했고 베르테르는 어떤 이유로 그런 사랑을 했을까 등 수많은 생각을 뮤지컬과 소설 속에서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전 소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뮤지컬과 고전 소설 덕분에 옛날 소설, 장편 소설, 단편 소설에 대한 관심도 더 많아져서 지금도 다양하게 읽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평생 독서법 버킷 리스트


"독서 습관을 만드는 3가지 법칙

· 독서 시간을 빼앗는 일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다. 

· 가끔 하기보다는 매일 하는 게 쉽다. 

· 이틀 이상은 빠뜨리지 않는다. " (159p)


나는 집에 들어오면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와 무음 모드로 해놓는다. 그리고 잘 안 보이는 곳에 둔다. 책상 밑이나 거실 한편에 안 보이게 말이다. (엄마가 외출 중에는 당연히 소리와 전화 연락 가능한 모드로 되어있다.) 



최대한 독서를 매일 하려고 한다. 한 페이지라도 좋으니 책을 잡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책상과 침대 옆에 크게 보이게 놓고 지낸다. 책장에 꽂아두면 아무래도 손이 덜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책상에 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틀 이상 빠뜨리는 적이 종종 발생한다. 주로 피곤해서라는 이유가 제일 많다. 책을 읽다 보면 졸음이 몰려온다. 


꾸벅꾸벅 졸면서 매일 읽다 보면 책 중간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앞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럼 어떻게 책을 읽어야 효율적으로 읽을까, 출근하는 평일에는 에세이, 인문학 서적을 읽고 주말 토요일 일요일에는 낮잠도 조금씩 자면서 소설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직접 '독서 습관 만드는 3가지 법칙'을 실천해 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독서 습관을 붙이기 위해 체력과 정신 모두 단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00자 독후감은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이다. 객관적인 평가나 책의 가치를 논하기보다는 내가 오래도록 책을 잊지 않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93p)


300자 내외의 독후감도 부담스럽다면 '독전감'을 써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독전감은 책을 읽기 전에 작성하는 글이라고 한다. 주로 비문학에 적합한 것이 독전감이라고 한다. 책을 읽기 전 책 제목, 책의 부제, 표지의 카피, 일러스트를 보고 어떤 책인지 예측하는 것인데 차례를 보며 어떤 책일지 유추해 보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쓴 독전감과 읽은 후 독후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어휘력을 늘리고 싶으면 독서를 하면서 발견한 어휘를 따로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나는 독서를 하다가 생소한 단어를 만나길 기대하면서 읽는다." (209p)


책을 보며 어휘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오~ 이런 단어가 있었구나 하고 지나쳤는데, 이번 책을 통해 어휘 공부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국어사전 앱에 저장해두고 실제로 쓰는 글에 넣어 사용하면 내 것이 된다고 한다. 또 국어사전 앱에 들어가 어떤 단어들과 대체되어 쓰이는지도 확인해 보라고 한다. 



이렇게 알게 되고 찾은 단어들을 필사해 보는 건 어떨까, 글에 적용도 해보고 필사하면서 예시를 적용해 나의 하루를 표현해 보는 것도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책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을 통해 2~3년 전 책을 만나지 않았을 때를 잠시 돌아봤다. 확실히 책을 만나 독서를 통해 주어진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매일 투정과 짜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한 것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앞으로도 '독서'를 해 나갈 의미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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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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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보내려고 준비한 어느 날 만나게 된 에세이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하태완 작가의 도서이다. 2년 전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를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고, 7년 전 <모든 순간이 너였다>로 글을 만났었다. 7년 전이나 2년 전이나 글로 사람을 토닥토닥하는 메시지를 여전히 전해주고 있었다.

2025년에 만난 여름의 글은 '그럴 수 있어'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내보는 건 어떤지, 아니면 나와 함께 버텨냈으면 하는 마음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나이가 시간에게 물들어가는 것 같았다. 어떤 색으로 물들일지는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여러 가지의 색으로 변할 수 있다. 나는 푸른 초록의 여름 색상을 물들이고 싶었다. 언제나 신선하고 상쾌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든 에세이에서 나를 먼저 돌보고 나를 알아보라고 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SNS와 함께 자라난 우리는 나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즐기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았었다.

나는 책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또는 꾸려보고 싶은 책방을 생각하며 목표로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독서모임, 필사 등 독서하며 나눌 수 있는 것들을 꿈꾸게 되었고 하고 싶어졌다. 지금 미래에 하고 싶은 것들은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다.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다.

- '내일을 약속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여야만 가능하다. 내일이 아니어도 곧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 관계 들이다. 나에게는 블로그 이웃들이 내일을 약속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이다. 가끔씩 책 이야기를 나누던 이웃들에게 소식이 없어도 그들은 어떤 곳에서도 책과 함께 하기에 늘 잘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 지금 책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들에게는 내일이 아니어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책 이야기를 들고 나타날 거라는 믿음이 있다.

- '정직한 문장 하나', 독서하는 사람은 정직한 문장 하나에 웃고 운다. 나도 책을 보다가 반한 문장이 있을 때는 노트 한구석에 적어놓기도 하고 필사를 제대로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문장 하나를 오랜 시간 동안 머릿속에 남겨두어 내 어깨를 토닥여 주기도 한다. 사소하지만 정직함을 통해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 '혼자서도 기꺼이 웃을 수 있는 시간', 혼자서도 조용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게 바로 재미있는 소설, 유쾌한 소설을 읽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책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단순하게 "요즘 어떻게 잘 지내고 있어?"라고 묻기보단 "오늘 저녁밥은 뭐 먹었어"라고 묻는 사람이,

나를 사랑 해주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 내 끼니나 밥에 관심 있고 오늘 하루 밥 한 끼는 잘 먹었나 묻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 집에 가면 고봉밥을 주신 건가, 할머니는 말로 표현 못 한 사랑을 밥으로 하셨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밥이 너무 많아서 버거웠다.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이 그 버거움이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어렵더라도 지금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95p)
암만, 지금을 살아야지 왜 자꾸 과거로 가서 괴로워하고 미래로 가서 불안을 자초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순하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생각 보다 지금에 집중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해보는 만큼 해보자 그게 나의 목표를 만드는 데 뚜렷해지지 않을까,

삶이란 결국 내가 시작해서 나만이 끝낼 수 있기에.

"단지 내가 운전하는 택시처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오가는 손님에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내가 그렇듯 그들도 나름의 여정이 바삐 간 것일 테니." (103p)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 10년, 또다시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 10년 도통 알 수 없었던 삶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준 글이었다. 왜 자신만의 삶, 나만을 위한 삶이라 말하는지 알았다. 내가 시작해서 나만이 끌 낼 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운전자는 나다 거기에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나와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이다. 때로는 관계가 소홀해져 이제는 잊힌 사람들은 여정이 바쁘기에 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눈부시다."
나는 존재만으로도 눈부신 사람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잘나고 못나고가 중요한 게 아닌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눈부신 사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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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 절망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대니얼 깁스 외 지음, 정지인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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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 것일까,

'지금',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문하게 된다.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를 읽으며, 대니얼 깁스 교수의 감정을 남겨야 할지 아니면 그가 우리에게 남긴 정보를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고민을 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째로 블로그에 옮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가 쓴 감정 중 대니얼 깁스의 부인인 로이스가 한 행동에 집중하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로이스(보호자)의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집중했던 것 같다. 대니얼 깁스 교수가 힘들어하면 지지해 주고 함께 하며 당황하지 않고 다른 경로를 찾을 수 있는 역할을 한 로이스의 마음과 이야기가 듣고 싶어지기도 했다.


<치매 걸린 뇌과학자>의 감정

"알츠하이머병을 안은 채 보낼 장차의 세월은 유난히 버겁고 높은 거석처럼, 가파른 암벽처럼 느껴진다." (36p)

내가 알지 못한 본인의 (환자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었을까,


"가족들은 자신들이 아는, 또는 지금까지 알았던 그 사람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었다." (80p)

기억은 잃어가되, 그대로 가족 곁에 남아 있으면 좋으렸만 가족의 곁을 떠나려고 애쓰는 모습에 마음이 겨울 바다의 바람처럼 아려온다.


이따금 심란한 꿈이나 어떤 기분, 기억나지 않는 순간이나 우울의 늪이 나를 붙잡고 알츠하이머병의 길 가장자리로 정신을 잡아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심연을 엿보게 되는 불안한 순간이다. (202p)

대니얼 깁스는 의사다. 의사도 사람이다. 어떤 병이든 병 앞에서는 평등한 사람이 되며, 무릎이 땅에 닿으며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 단, 다른 것은 그 질병 앞에서 얼마나 노력하냐에 따라 자신이 살아갈 날의 길이나 폭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치매 걸린 뇌과학자>의 정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다섯 가지 대항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유산소 운동 (2) 지중해식 또는 마인드 식단 (3) 정신을 자극하는 활동 (4) 사회적 참여 (5) 양질의 수면. 만약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이를 잘 관리하는 것도 추가된다. (163p)

대니얼 깁스가 말한 치매의 대항 전략 5가지에 대해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근데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며 꾸준하게 해나간다면 치매 유전자가 있든 없든 간에 우리는 치매라는 노화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알츠하이머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자마자 나는 이 다섯 가지 권고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164p)

나 또한 가족력에 대해 부모에게 설문을 해보았다.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60~70대 초반에 돌아가셔서 치매 유무 확인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현재 엄마에게 가능성을 확인하였기에 나는 다섯 가지 권고 사항을 앞으로 해나갈 것이다.

(1) 유산소 운동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50퍼센트 낮추는 약이 있다면 우리는 기적이라며 환호할 것이고, 이 약이 바로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은 명백하게 긍정적인 보호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165p)"

유산소 운동을, 대니얼 깁스가 본 거의 모든 연구에서 운동은 인지저하 속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아밀로이드와 관련된 뇌 위축 비율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의 강약 또는 어느 정도를 해야 하는지에 묻는 일들이 많다. 책에서는 개와 산책하는 정도의 운동도 인지 가동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2) 지중해식 또는 마인드 식단

"지중해 식단은 뇌 건강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도 증진한다. 통곡물, 녹색 잎채소, 콩, 견과류와 베리류 등 뇌 건강에 좋다는 증거가 가장 많은 식품에 중점을 둔다. (167p)"

지중해 식단을 하다 안하다한 사람도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줄어든다고 한다. 식단을 매우 잘하면 최고겠지만 일주일에 최대한 할 수 있는 한 지중해 식단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요즘 지중해 식단은 아니지만 깨끗한 식단을 하려고 노력한다. 짜장면, 떡볶이, 햄 등 자극적인 음식을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야채와 과일로 깨끗한 식단을 한다. 엄마한테만 잘 드시라고 하는 것보단 함께 먹으면 나도 좋고 엄마도 함께 하니 좋아 전체적으로 식단을 바뀌고 있는 중이다.

(3) 정신을 자극하는 활동

"지적 활동(책 읽기, 게임하기, 수업 듣기)과 사회적 활동(친구나 친척 만나기, 영화관이나 레스토랑이나 각종 센터에 가기, 지역사회 자원봉사, 종교 행사 참석)은 모두 치매의 시작 시점을 유의미하게 지연시켰다. (170p)"

중년부터 노년까지 '꾸준하게' 많은 가짓수로 활동을 하면 인지 손상이 줄어든다고 한다.

(4) 사회적 참여

사회적 참여 또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참여가 어렵다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정원일을 하거나 산책 등, 이웃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추천한다.

(5) 양질의 수면.

"수면 중에 뇌의 아밀로이드가 청소된다는 증거가 나왔다. 나는 반드시 최소한 7시간 반은 자려고 한다. (174p)"

그밖에 당뇨와 고혈압은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 중에 하나로 꾸준하게 관리해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건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도 손해 안 볼 실천사항이다. 특히나 식단은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해 보고 싶다. 매끼 식단은 어렵겠지만 하루에 한 번, 이틀에 한 번씩 계속해서 해보고 싶다.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단짠단짠 음식은 하겠지만 집에서만큼은 식단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삶이란 참 좋은 것이다. (254p)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본인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대니얼 깁스 교수는 이제 불안보단 지금을 살고 있으며 삶이 참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안과 걱정보단 지금 내가, 그리고 조금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의논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모두가 삶은 참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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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드롭, 드롭
설재인 지음 / 슬로우리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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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멸망은 '죽음'이라는 단어의 대체어 같다. 죽음이라고 하면 생각할 때도 상상할 때도 아픔을 선사한다. 하지만 종말, 멸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상상할 수 있는 세계가 무한대로 펼쳐진다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미림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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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 한 스푼'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경, 주경이 살고 있는 빌라의 꼭대기 층에서는 큰 소리가 들고 난다. 하지만 그 큰 소리에 신고를 하고 말리러 오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 빌라의 꼭대기 집은 집주인이 거주하고 있었기에 잘못 하면 세들어 있는 집에서 나가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날 주경이네 빌라 지하 B01에 세들어오는 여자가 있었다. B01호가 세들어오는 날 주경의 부모는 그녀에게 프레임을 씌워 떠들기 시작한다. 주경은 그 이야기를 다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주경이는 B01호를 만나게 된다. 주경이는 B01여자는 미림이었다. 미림 또한 주경이와 같은 아픔이 있었다. 이 둘은 그 아픔을 서로 위로 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과연 미림과 주경은 어떤식으로 본인들의 아픔에 대해 종말을 맞이했을까,

'드롭, 드롭, 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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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과 함께 살아가는 꼬똥, 꼬통은 예원이가 기르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강아지다.
예원은 60kg이고 꼬똥은 19kg다. 애완견 꼬똥의 등치로 봐서는 전혀 무서울 것 없을 것 같지만, 트라우마로 어린 아이들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꼬똥은 예원과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날 자고 일어났는데 예원은 어린이가 되어있는것이다. 알고 보니 어른은 어린이가 되고 어린이는 어른의 모습을 한 세상이 된것이다. 꼬똥은 어린이를 무서워한다. 예원이가 어린이가 되고 나서는 꼬똥은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예원은 자신의 조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예원이는 조카의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된다. 그들에게는 어떤 종말을 맞이할까,

'쓰리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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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때 부터 주말마다 홍대로 출퇴근 도장을 찍던 영지, 영지는 운산군이라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다. 시외버스와 지하철로 3~4시간은 이동해야 홍대를 갈 수 있었다. 영지를 서울 홍대까지 와 무엇을 했을까, 영지 마음에는 펑크 록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서울 땅의 기운이 펑크록 전사를 만들어낸다고 까지 생각했던 영지다.

그런 영지는 정작 기타를 한번도 잡아본적 없고 집에서 혼자 잡는척 혼신의 연기만 할뿐이었다. 영지는 서울로 취업을 도전했으나 잘 되지 않아 자신이 살던 운산군에서 직장을 잡았다. 그런 영지에게 어느 날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와 함께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러가게 된다. 영지는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며 자신이 생각한 펑크 록에 대해 생각한다. 영지가 가지고 있던 펑크 록은 어떤 종말를 맞이할까,

'멸종의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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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기둥이 내려오는 땅이 있었는데 그 땅을 분지라고 불렀다. 분지에 살고 있는 리안이,
분지에 올때 빛기둥 없이 나타난 유일한 사람 해랑이 있었다. 해랑이 다르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리안과 해랑은 서로를 이해하기도 했다. 아니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다 리안과 해랑은 비밀을 공유한다. 이들이 마주할 멸종은 어떤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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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바다 - 백은별 소설
백은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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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바다>는 지난번 소설 <시한부>의 저자 백은별의 소설이다. 소설 <시한부>는 중학생의 고민을 담았다면 이번 <윤슬의 바다>는 고등학생 백은별이 그리는 사랑 이야기다. 이번 소설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윤슬과 윤슬만을 바라보는 최바다의 이야기다.

<윤슬의 바다>에서는 그들만이 그리는 사랑 이야기가 그려지지만, 그 사랑의 끝이 어른 보다 성숙한 것인지, 아니면 딱 그들의 나이에 맞는 사랑인지는 함께 읽어보고 판단해 주었으면 한다.

| 윤슬과 바다의 사랑
학교 도서실을 좋아하는 최바다, 그리고 최바다를 좋아하는 구윤슬.

"고요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 같아서 좋아. (22p)"
윤슬이가 최바다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때 '고요'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좋다고 이야기한다. '고요'라는 단어 표현으로 최바다의 사랑이 조금씩 그려졌다. 이 둘은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윤슬이에게는 특이한 능력이 있다. 윤슬이의 능력으로 인해 서로는 함께 할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된다. 인지의 시간이 지나 서로가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다. 서로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둘의 사랑,

"바다 위엔 윤슬이 반짝이고
윤슬은 그 바다를 다 가진 듯이
더 바랄 게 없는 듯이 둘이어서 가능하게
아름답게, 또 아름답게 빛난다 (97p)"

윤슬이와 바다의 사랑을 닮은 듯한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 이준이와 유림의 사랑이다. 유림이가 사랑하던 이준이는 바다의 친구이기도 했다. 유림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바다는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다. 유림이는 사랑하는 이준이에 대한 복수를 바다와 윤슬에게 하려고 한다.

윤슬이와 바다의 사랑은 단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내 소중한 사람이 다치지 않게 지키는 것, 하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소설 <윤슬의 바다>를 읽는 중간중간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과거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끝난 사랑에 대한 집착일까, 종결된 사랑인가, 아니면 종결되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사랑일까 짧은 소설 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는 청소년 시기의 풋풋함을 보여주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사랑이 어른 보다 더 성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윤슬의 바다> 속 시를 통해 함축적인 감정들을 담아냈다. 솔직히 시가 없었다면 짧은 소설에서 사랑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지 못했을 것 같다. 시와 소설이 한편으로 이루어져 깊이 있는 소설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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