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현진’s 사각사각 손글씨 - 단정한 손글씨부터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박현진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손 글씨가 키보드로 쓴 디지털 텍스트보다 더 따스하고 묵직한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6p)"

 

핸드폰 메모장에서부터 수많은 메모 앱들이 있기에 손 글씨를 쓸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손 글씨는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일기와 감정 어휘를 쓰다 보니 다시 되돌아가 그날 내가 무엇을 했었지 하며 일기를 볼 때 내가 뭐라고 썼는지를 모를 때가 있다. 거기에 필사한 글도 보다 보면 이게 뭔 말이야 할 때가 있다.

 

점점 쓰고자 하는 마음은 늘어나고 있는데 손 글씨가 이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다. 아니, 손 글씨가 이쁘지 않아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책을 보면서 목표를 정하고 읽었다. 이쁜 손 글씨보다는 정리정돈된 글씨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마음에 담아두고 읽고 싶은 문장들을 필사해두었는데 무슨 글인지도 모른다면 필사한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일기장에 그날의 행복과 기뻤던 일을 적어두었는데 엉망인 글씨로 인해 그날의 행복을 알아볼 수 없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남들이 보기에 민망하거나 못 알아보는 것도 문제지만, 나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알아보기 위해 손 글씨를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이 책을 보기로 했다.

 

<예쁜 손 글씨보단 정리정돈된 손 글씨로>

"단정한 글씨체를 위한 첫걸음은 '네모 상자 안에 글자를 넣는다'는 감각을 익히는 거예요. 이때 떠올릴 네모 상자는 가로보다 세로가 살짝 더 긴 직사각형입니다. 이 네모 상자가 바로 '한 글자'를 쓰는 공간이에요. (26p)“

 

지금 당장 완전히 내 글씨체를 버리고 현진체로 바뀌는 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책의 글씨체와 내 글씨체를 보면서 생각했다. 책에서 글씨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밑줄과 높이를 맞추고 띄어쓰기를 하라고, 다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책을 보고 연습해 본 바 제일 중요한 것은 네모 상자에 글자를 넣는다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다.

'Step 1. 네모 상자 떠올리기

Step 2. 네모 상자 나누기

Step 3. 네모 상자 속에 글자 적기'

손글씨 쓸 때 Step 1~3까지만 기억하고 내 글씨체에 적용만 해도 손 글씨가 훨씬 정돈되어 보이고 깔끔해 보인다.

 

<정돈된 나의 손글씨 (일주일 체험판)>

책을 읽으면서 손 글씨의 Tip을 알려주고 바로 책에 손 글씨를 쓰면서 교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억부터 시작해서 아야어여 등등 한 글자씩 천천히 익힐 수 있다.

 

책의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자유롭게 연습하기'페이지가 나온다. 나는 연습하기 페이지에 필사를 써서 손글씨 연습을 했다. 천천히 글자를 쓰면서 칸 나누기를 통해 최대한 정돈된 손 글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글씨체를 바꾸기보다는 내가 가진 글씨체를 정돈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익혔다.

 

손글씨 쓸 때 책에서 알려준 손글씨 Tip들을 잘 생각하면서 천천히 연습했다. 현진체를 그대로 배우고 싶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 글씨체를 정리해서 정돈하는건 가능했다.

 

<현진's 사각사각 손 글씨>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

1. 실제로 글씨체를 바꾸기 위해 연습하려면 노트를 준비해야 하는데 책에 바로 쓰면서 교정할 수가 있다. 현진체의 글씨를 보면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 <현진's 사각사각 손 글씨>의 책은 사철 제본이라고 하여 책이 180도로 펼쳐진다. 그래서 책에 손 글씨를 연습할 때 책의 반대편을 손을 잡거나 책누름 도서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인 책이다.

 

3. 천천히 따라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자세히 알려주고 손글씨 꿀팁도 대방출하여 쉽게 따라 할 수가 있어서 좋다.

 

4. 이쁜 글씨보다는 정리정돈된 글씨체를 가지고자 한다면 이번 도서 적극 추전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을 읽는 시간 -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클래식 이야기 207
김지현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래식 도슨트 <클래식을 읽는 시간>


<클래식을 읽는 시간>의 목차를 보며 제일 먼저 본 것은 2악장 악기의 음악에서 다재다능한 건반악기의 세계를 제일 먼저 읽었다. 임윤찬이 피아니스트니깐 당연 피아노와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갔다. 그래서 책을 보며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 내 마음대로 피아노 에피소드 1, 모차르트 VS 베토벤의 배틀 ]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가 끝나고 앵콜 무대에서는 머리가 거의 헝클어져서 베토벤을 연상케한다. 책에서도 베토벤과 모차르트가 연주 대결을 했다면 누가 이겼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만약 두 피아니스트의 대결이 이루어졌다면 누가 승리했을까, 그런데 이 둘의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 후 베토벤이 최고의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연주는 통통 튀는 소리와 발랄함을 가졌고 베토벤은 부드러운 소리의 연주해서 둘의 연주는 호불호가 갈렸을 것 같다. 둘의 연주가 달랐던 이유는 피아노의 성능 때문이라고 했다. 모차르트는 페달이 무릎 쪽에 달린 초기 피아노를 사용했고 베토벤은 발로 밟는 페달을 연주를 했다. 페달이 위쪽에 달리냐, 아래쪽에 달리냐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같은 곡을 함께 피아노로 연주를 했다면 환상의 연주가 되지는 않았을까, 


<클래식을 읽는 시간>을 보다 보면 악기도 어떤 시대는 흥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발전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피아노도 업그레이드되면서 음향과 성능이 발전된 것이다. 


[ 내 마음대로 피아노 에피소드 2,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

올해 봄 3월에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했었다. 연주곡이었던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또 다른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름이 참 길다. '2단 손건반을 가진 쳄발로를 위한 두 개의 아리아와 여러 변주'라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쳄발로는 건반악기로 피아노와 비슷하게 생겼고 건반을 누르면 구조상 뜯어서 소리를 내어 부드럽고 작은 소리가 난다고 한다. 쳄발로는 뜯어서 소리를 내고 피아노는 때려서 연주를 하는데 바흐는 쳄발로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바흐가 만든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피아노로 연주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 내 마음대로 피아노 에피소드 3, 피아노의 세 개의 페달 ]

일산에서 열린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 때 자리가 가까워서 피아노 페달 구르는 것을 자세히 본 적이 있었다. 피아노 연주는 손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페달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페달은 총 3개인데 왼쪽은 소프트 페달이고 건반을 오른쪽으로 움직여 빗맞게 해서 소리를 작게 만들면서 부드럽게 해준다고 한다. 가운데 페달은 소스테누토 페달로 원하는 음만 길게 내고 싶을 때 사용하고 그랜드 피아노에만 달려있는 페달이다. 마지막으로 많이 쓰는 오른쪽 페달은 댐퍼 페달이고 피아노 줄의 진동이 길어진다고 한다.  


나중에 연주회를 가게 된다면 피아노의 페달을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페달을 보면서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지 또렷한 음들이 많은지를 귀로 자세히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 내 마음대로 클래식 기초 1, 연주곡 제목도 알고 보면 의미가 있다 ]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연주한 곡으로 펠릭스 멘델스존의 '무언가 마장조 OP.19-1', '무언가 마장조 OP.85-4'가 있었다. OP는 오푸스(Opus)로 라틴어에서 유래되어 '예술작품'을 의미한다고 한다. OP.19-1의 의미는 작품 번호(예술작품) 19-1인 것이다. 작품 번호가 사용된 것이 출판업의 성장 때문이라는 언급이 있다. 역시 발전하면서 제목의 변화도 가져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난번 연주에서는 OP(오푸스) 말고 다른 알파벳이 보였었다. 바로 'BWV988'이다. BWV(Bach-Werk-Verzeichnis)은 바흐의 또 다른 작품 번호이다. 오푸스 말고 다른 단어나 약자로 불리는 경우는 작곡가가 세상을 떠나고 다른 학자들이 작품을 정리해서 세상에 내보이는 경우라고 한다. 여러 학자들이 연구할 경우 작품 번호가 다 다르다고 한다. 작곡가의 작품을 누가, 어떻게 정리했냐에 따라 작품 번호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 내 마음대로 클래식 기초 2, 오케스트라에 악보를 전담하는 사람이 있다. ]

오케스트라를 보면 연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책에서는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의 악보를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에게 새로운 우주를 선사했던 날의 사진을 봤는데 연주자들이 악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악보를 개인이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담하는 팀이 있다고 한다. 바로 '악보 전문위원'이라고 한다. 악보도 지휘자용, 단원용이 따로 있고 지휘자용 악보는 총보라고 부른다. ​


악보 전문위원 팀은 순수 악보를 나눠주고 복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 공연권 등에도 관련해서도 일을 해서 중요한 팀이라고 한다. 악보를 대여해 주는 곳의 조건이 까다로울 경우 고생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함께 하는 연주자들이 많을 경우 악보 전문위원들은 더 바빠지고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책 <클래식을 읽는 시간>에는 오케스트라의 악기인 오보에, 플루트, 피콜로,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호른, 튜바, 수자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등 수많은 악기를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로 나누어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해주었다.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자세한 역사까지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새로운 지식을 쌓는다는 게 즐거웠다. 다음번 연주회에 가면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아져서 바쁠 것 같다. 음악은 모르고 들어도 무관하다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집중했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알고 듣는다면 연주가 더 또렷하게 들리며 더 많은 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잘 고르고, 읽고, 쓰는 즐거움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평생 독서법 경험 편


"사실 리뷰는 책을 사기 전에 읽는 것보다 다 읽고 난 후에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 내가 푹 빠져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니까." (56p)


이 글을 읽고 책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했던 순간이 생각났다. 처음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남길 때는 혼자였다. 시간이 지나 도서 리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웃과 책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책을 읽고 남긴 이웃분들의 리뷰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한 리뷰와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독서의 재미가 2배가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뮤지컬 덕분에 고전이라는 무거운 철문을 밀고 들어갈 수 있었다."

 (125p)


나도 뮤지컬 덕분에 고전 소설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올해 2월 뮤지컬 베르테르를 보러 다녀왔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고전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에 굿즈로 소설책을 팔고 있었다. 이렇게 뮤지컬도 만났으니 고전 소설도 읽어보자 마음먹고 책도 샀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 소설이 뮤지컬 덕분에 잘 읽혔다. 소설을 읽으며 뮤지컬과 다른 점을 생각하기도 했고 베르테르는 어떤 이유로 그런 사랑을 했을까 등 수많은 생각을 뮤지컬과 소설 속에서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전 소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뮤지컬과 고전 소설 덕분에 옛날 소설, 장편 소설, 단편 소설에 대한 관심도 더 많아져서 지금도 다양하게 읽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평생 독서법 버킷 리스트


"독서 습관을 만드는 3가지 법칙

· 독서 시간을 빼앗는 일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다. 

· 가끔 하기보다는 매일 하는 게 쉽다. 

· 이틀 이상은 빠뜨리지 않는다. " (159p)


나는 집에 들어오면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와 무음 모드로 해놓는다. 그리고 잘 안 보이는 곳에 둔다. 책상 밑이나 거실 한편에 안 보이게 말이다. (엄마가 외출 중에는 당연히 소리와 전화 연락 가능한 모드로 되어있다.) 



최대한 독서를 매일 하려고 한다. 한 페이지라도 좋으니 책을 잡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책상과 침대 옆에 크게 보이게 놓고 지낸다. 책장에 꽂아두면 아무래도 손이 덜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책상에 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틀 이상 빠뜨리는 적이 종종 발생한다. 주로 피곤해서라는 이유가 제일 많다. 책을 읽다 보면 졸음이 몰려온다. 


꾸벅꾸벅 졸면서 매일 읽다 보면 책 중간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앞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럼 어떻게 책을 읽어야 효율적으로 읽을까, 출근하는 평일에는 에세이, 인문학 서적을 읽고 주말 토요일 일요일에는 낮잠도 조금씩 자면서 소설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직접 '독서 습관 만드는 3가지 법칙'을 실천해 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독서 습관을 붙이기 위해 체력과 정신 모두 단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00자 독후감은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이다. 객관적인 평가나 책의 가치를 논하기보다는 내가 오래도록 책을 잊지 않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93p)


300자 내외의 독후감도 부담스럽다면 '독전감'을 써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독전감은 책을 읽기 전에 작성하는 글이라고 한다. 주로 비문학에 적합한 것이 독전감이라고 한다. 책을 읽기 전 책 제목, 책의 부제, 표지의 카피, 일러스트를 보고 어떤 책인지 예측하는 것인데 차례를 보며 어떤 책일지 유추해 보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쓴 독전감과 읽은 후 독후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어휘력을 늘리고 싶으면 독서를 하면서 발견한 어휘를 따로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나는 독서를 하다가 생소한 단어를 만나길 기대하면서 읽는다." (209p)


책을 보며 어휘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오~ 이런 단어가 있었구나 하고 지나쳤는데, 이번 책을 통해 어휘 공부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국어사전 앱에 저장해두고 실제로 쓰는 글에 넣어 사용하면 내 것이 된다고 한다. 또 국어사전 앱에 들어가 어떤 단어들과 대체되어 쓰이는지도 확인해 보라고 한다. 



이렇게 알게 되고 찾은 단어들을 필사해 보는 건 어떨까, 글에 적용도 해보고 필사하면서 예시를 적용해 나의 하루를 표현해 보는 것도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책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을 통해 2~3년 전 책을 만나지 않았을 때를 잠시 돌아봤다. 확실히 책을 만나 독서를 통해 주어진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매일 투정과 짜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한 것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앞으로도 '독서'를 해 나갈 의미가 생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여름을 보내려고 준비한 어느 날 만나게 된 에세이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하태완 작가의 도서이다. 2년 전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를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고, 7년 전 <모든 순간이 너였다>로 글을 만났었다. 7년 전이나 2년 전이나 글로 사람을 토닥토닥하는 메시지를 여전히 전해주고 있었다.

2025년에 만난 여름의 글은 '그럴 수 있어'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내보는 건 어떤지, 아니면 나와 함께 버텨냈으면 하는 마음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나이가 시간에게 물들어가는 것 같았다. 어떤 색으로 물들일지는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여러 가지의 색으로 변할 수 있다. 나는 푸른 초록의 여름 색상을 물들이고 싶었다. 언제나 신선하고 상쾌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든 에세이에서 나를 먼저 돌보고 나를 알아보라고 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SNS와 함께 자라난 우리는 나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즐기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았었다.

나는 책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또는 꾸려보고 싶은 책방을 생각하며 목표로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독서모임, 필사 등 독서하며 나눌 수 있는 것들을 꿈꾸게 되었고 하고 싶어졌다. 지금 미래에 하고 싶은 것들은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다.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다.

- '내일을 약속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여야만 가능하다. 내일이 아니어도 곧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 관계 들이다. 나에게는 블로그 이웃들이 내일을 약속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이다. 가끔씩 책 이야기를 나누던 이웃들에게 소식이 없어도 그들은 어떤 곳에서도 책과 함께 하기에 늘 잘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 지금 책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들에게는 내일이 아니어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책 이야기를 들고 나타날 거라는 믿음이 있다.

- '정직한 문장 하나', 독서하는 사람은 정직한 문장 하나에 웃고 운다. 나도 책을 보다가 반한 문장이 있을 때는 노트 한구석에 적어놓기도 하고 필사를 제대로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문장 하나를 오랜 시간 동안 머릿속에 남겨두어 내 어깨를 토닥여 주기도 한다. 사소하지만 정직함을 통해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 '혼자서도 기꺼이 웃을 수 있는 시간', 혼자서도 조용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게 바로 재미있는 소설, 유쾌한 소설을 읽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책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단순하게 "요즘 어떻게 잘 지내고 있어?"라고 묻기보단 "오늘 저녁밥은 뭐 먹었어"라고 묻는 사람이,

나를 사랑 해주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 내 끼니나 밥에 관심 있고 오늘 하루 밥 한 끼는 잘 먹었나 묻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 집에 가면 고봉밥을 주신 건가, 할머니는 말로 표현 못 한 사랑을 밥으로 하셨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밥이 너무 많아서 버거웠다.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이 그 버거움이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어렵더라도 지금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95p)
암만, 지금을 살아야지 왜 자꾸 과거로 가서 괴로워하고 미래로 가서 불안을 자초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순하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생각 보다 지금에 집중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해보는 만큼 해보자 그게 나의 목표를 만드는 데 뚜렷해지지 않을까,

삶이란 결국 내가 시작해서 나만이 끝낼 수 있기에.

"단지 내가 운전하는 택시처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오가는 손님에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내가 그렇듯 그들도 나름의 여정이 바삐 간 것일 테니." (103p)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 10년, 또다시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 10년 도통 알 수 없었던 삶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준 글이었다. 왜 자신만의 삶, 나만을 위한 삶이라 말하는지 알았다. 내가 시작해서 나만이 끌 낼 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운전자는 나다 거기에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나와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이다. 때로는 관계가 소홀해져 이제는 잊힌 사람들은 여정이 바쁘기에 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눈부시다."
나는 존재만으로도 눈부신 사람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잘나고 못나고가 중요한 게 아닌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눈부신 사람이라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 절망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대니얼 깁스 외 지음, 정지인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 것일까,

'지금',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문하게 된다.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를 읽으며, 대니얼 깁스 교수의 감정을 남겨야 할지 아니면 그가 우리에게 남긴 정보를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고민을 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째로 블로그에 옮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가 쓴 감정 중 대니얼 깁스의 부인인 로이스가 한 행동에 집중하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로이스(보호자)의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집중했던 것 같다. 대니얼 깁스 교수가 힘들어하면 지지해 주고 함께 하며 당황하지 않고 다른 경로를 찾을 수 있는 역할을 한 로이스의 마음과 이야기가 듣고 싶어지기도 했다.


<치매 걸린 뇌과학자>의 감정

"알츠하이머병을 안은 채 보낼 장차의 세월은 유난히 버겁고 높은 거석처럼, 가파른 암벽처럼 느껴진다." (36p)

내가 알지 못한 본인의 (환자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었을까,


"가족들은 자신들이 아는, 또는 지금까지 알았던 그 사람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었다." (80p)

기억은 잃어가되, 그대로 가족 곁에 남아 있으면 좋으렸만 가족의 곁을 떠나려고 애쓰는 모습에 마음이 겨울 바다의 바람처럼 아려온다.


이따금 심란한 꿈이나 어떤 기분, 기억나지 않는 순간이나 우울의 늪이 나를 붙잡고 알츠하이머병의 길 가장자리로 정신을 잡아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심연을 엿보게 되는 불안한 순간이다. (202p)

대니얼 깁스는 의사다. 의사도 사람이다. 어떤 병이든 병 앞에서는 평등한 사람이 되며, 무릎이 땅에 닿으며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 단, 다른 것은 그 질병 앞에서 얼마나 노력하냐에 따라 자신이 살아갈 날의 길이나 폭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치매 걸린 뇌과학자>의 정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다섯 가지 대항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유산소 운동 (2) 지중해식 또는 마인드 식단 (3) 정신을 자극하는 활동 (4) 사회적 참여 (5) 양질의 수면. 만약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이를 잘 관리하는 것도 추가된다. (163p)

대니얼 깁스가 말한 치매의 대항 전략 5가지에 대해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근데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며 꾸준하게 해나간다면 치매 유전자가 있든 없든 간에 우리는 치매라는 노화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알츠하이머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자마자 나는 이 다섯 가지 권고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164p)

나 또한 가족력에 대해 부모에게 설문을 해보았다.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60~70대 초반에 돌아가셔서 치매 유무 확인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현재 엄마에게 가능성을 확인하였기에 나는 다섯 가지 권고 사항을 앞으로 해나갈 것이다.

(1) 유산소 운동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50퍼센트 낮추는 약이 있다면 우리는 기적이라며 환호할 것이고, 이 약이 바로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은 명백하게 긍정적인 보호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165p)"

유산소 운동을, 대니얼 깁스가 본 거의 모든 연구에서 운동은 인지저하 속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아밀로이드와 관련된 뇌 위축 비율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의 강약 또는 어느 정도를 해야 하는지에 묻는 일들이 많다. 책에서는 개와 산책하는 정도의 운동도 인지 가동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2) 지중해식 또는 마인드 식단

"지중해 식단은 뇌 건강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도 증진한다. 통곡물, 녹색 잎채소, 콩, 견과류와 베리류 등 뇌 건강에 좋다는 증거가 가장 많은 식품에 중점을 둔다. (167p)"

지중해 식단을 하다 안하다한 사람도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줄어든다고 한다. 식단을 매우 잘하면 최고겠지만 일주일에 최대한 할 수 있는 한 지중해 식단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요즘 지중해 식단은 아니지만 깨끗한 식단을 하려고 노력한다. 짜장면, 떡볶이, 햄 등 자극적인 음식을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야채와 과일로 깨끗한 식단을 한다. 엄마한테만 잘 드시라고 하는 것보단 함께 먹으면 나도 좋고 엄마도 함께 하니 좋아 전체적으로 식단을 바뀌고 있는 중이다.

(3) 정신을 자극하는 활동

"지적 활동(책 읽기, 게임하기, 수업 듣기)과 사회적 활동(친구나 친척 만나기, 영화관이나 레스토랑이나 각종 센터에 가기, 지역사회 자원봉사, 종교 행사 참석)은 모두 치매의 시작 시점을 유의미하게 지연시켰다. (170p)"

중년부터 노년까지 '꾸준하게' 많은 가짓수로 활동을 하면 인지 손상이 줄어든다고 한다.

(4) 사회적 참여

사회적 참여 또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참여가 어렵다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정원일을 하거나 산책 등, 이웃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추천한다.

(5) 양질의 수면.

"수면 중에 뇌의 아밀로이드가 청소된다는 증거가 나왔다. 나는 반드시 최소한 7시간 반은 자려고 한다. (174p)"

그밖에 당뇨와 고혈압은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 중에 하나로 꾸준하게 관리해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건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도 손해 안 볼 실천사항이다. 특히나 식단은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해 보고 싶다. 매끼 식단은 어렵겠지만 하루에 한 번, 이틀에 한 번씩 계속해서 해보고 싶다.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단짠단짠 음식은 하겠지만 집에서만큼은 식단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삶이란 참 좋은 것이다. (254p)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본인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대니얼 깁스 교수는 이제 불안보단 지금을 살고 있으며 삶이 참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안과 걱정보단 지금 내가, 그리고 조금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의논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모두가 삶은 참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