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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경험 빈곤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능력
그레이엄 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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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는 AI와 복합적인 세상을 '함께'살아가야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 작년부터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내가 시작한 것이 '기록'이다. 일기를 쓰고 독서노트를 쓰고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다. (독서노트와 모닝페이지는 이제 시작이다.) 나는 노션과 핸드폰 메모장을 이용하며 기록하고 계획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점점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 맞는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손으로 하는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하는 기록도 매력적이지만 손으로 하는 기록이 AI와 사람의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시점에 <기록이라는 세계>의 책을 보게 되었고 데일리 기록을 시작으로 하나씩 확장해가고 있다. 데일리 기록을 하면서 독서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솔직히 작년은 재작년에 비해 독서량이 줄은 것은 사실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틈틈이 독서하다 보니 집에서 쉴 때보다는 독서량이 줄어들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독서는 꾸준히, 기록은 매일 하는 것이다.

이번 도서 <이토록 인간적인 능력>에서도 읽기와 쓰기 능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2가지를 독서와 기록으로 나는 이미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독서'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인간적인 능력 12가지를 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선 독서를 한다면 혼자 있기와 읽기, 쓰기, 기억하기까지는 무난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거기에 독서 확장 편을 이용한다면 동네의 각 도서관을 돌아다니기 위해 찾아 떠난다면 길 찾기와 움직이기가 충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 동네 도서관에서 책과 관련된 모임, 독서모임을 한다면 대화하기까지도 가능해진다.

독서 활동의 기본이 생각하기이다. 책을 읽는데 생각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독서를 마치고 하는 활동인 독후 활동을 그리기와 만들기로 하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나는 독서를 하면서 나의 꿈이 생겼다. 아주 작은 책방을 만들어 책도 팔지만 독서 활동 또는 독후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 또 자기 30분 전 조용한 상태에서 독서를 한다면 숙면에 최고다. 잠이 안 올 때 지루한 도서를 펼치면 졸리기 시작한다. 이 모든 독서 활동을 하다 보면 삶의 관점과 시간 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 독서를 하다 보면 자신을 알아가는데 집중하는 시간이 더 필요해진다.


손 글씨를 쓸 때는 몸의 여러 부분이 균형을 이루면서 움직여야 한다. 손 글씨를 쓸 때는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섬세하게 조정하려고 코어의 힘에 의지하기 때문에,. (195p)


손으로 쓰는 일기, 메모, 필사, 독서 노트 작성 등 모든 것이 운동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쓰기를 안 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독서와 함께 이루어지는 활동이라면 금상첨화라 생각한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최근 기억을 되살리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기억력을 증진하는 방법이다. (이야기는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생각을 간직하기 위해 사용한 주된 방법이었으니까.) (297p)


인간이 생각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었던 것이 이야기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책 이야기로 바꿔서 이웃들에게 하는 것은 어떤가, 매일 일기도 쓰고 책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면 이토록 인간적인 능력에 더 가까이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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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s 사각사각 손글씨 - 단정한 손글씨부터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박현진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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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손 글씨가 키보드로 쓴 디지털 텍스트보다 더 따스하고 묵직한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6p)"

 

핸드폰 메모장에서부터 수많은 메모 앱들이 있기에 손 글씨를 쓸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손 글씨는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일기와 감정 어휘를 쓰다 보니 다시 되돌아가 그날 내가 무엇을 했었지 하며 일기를 볼 때 내가 뭐라고 썼는지를 모를 때가 있다. 거기에 필사한 글도 보다 보면 이게 뭔 말이야 할 때가 있다.

 

점점 쓰고자 하는 마음은 늘어나고 있는데 손 글씨가 이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다. 아니, 손 글씨가 이쁘지 않아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책을 보면서 목표를 정하고 읽었다. 이쁜 손 글씨보다는 정리정돈된 글씨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마음에 담아두고 읽고 싶은 문장들을 필사해두었는데 무슨 글인지도 모른다면 필사한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일기장에 그날의 행복과 기뻤던 일을 적어두었는데 엉망인 글씨로 인해 그날의 행복을 알아볼 수 없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남들이 보기에 민망하거나 못 알아보는 것도 문제지만, 나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알아보기 위해 손 글씨를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이 책을 보기로 했다.

 

<예쁜 손 글씨보단 정리정돈된 손 글씨로>

"단정한 글씨체를 위한 첫걸음은 '네모 상자 안에 글자를 넣는다'는 감각을 익히는 거예요. 이때 떠올릴 네모 상자는 가로보다 세로가 살짝 더 긴 직사각형입니다. 이 네모 상자가 바로 '한 글자'를 쓰는 공간이에요. (26p)“

 

지금 당장 완전히 내 글씨체를 버리고 현진체로 바뀌는 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책의 글씨체와 내 글씨체를 보면서 생각했다. 책에서 글씨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밑줄과 높이를 맞추고 띄어쓰기를 하라고, 다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책을 보고 연습해 본 바 제일 중요한 것은 네모 상자에 글자를 넣는다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다.

'Step 1. 네모 상자 떠올리기

Step 2. 네모 상자 나누기

Step 3. 네모 상자 속에 글자 적기'

손글씨 쓸 때 Step 1~3까지만 기억하고 내 글씨체에 적용만 해도 손 글씨가 훨씬 정돈되어 보이고 깔끔해 보인다.

 

<정돈된 나의 손글씨 (일주일 체험판)>

책을 읽으면서 손 글씨의 Tip을 알려주고 바로 책에 손 글씨를 쓰면서 교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억부터 시작해서 아야어여 등등 한 글자씩 천천히 익힐 수 있다.

 

책의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자유롭게 연습하기'페이지가 나온다. 나는 연습하기 페이지에 필사를 써서 손글씨 연습을 했다. 천천히 글자를 쓰면서 칸 나누기를 통해 최대한 정돈된 손 글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글씨체를 바꾸기보다는 내가 가진 글씨체를 정돈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익혔다.

 

손글씨 쓸 때 책에서 알려준 손글씨 Tip들을 잘 생각하면서 천천히 연습했다. 현진체를 그대로 배우고 싶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 글씨체를 정리해서 정돈하는건 가능했다.

 

<현진's 사각사각 손 글씨>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

1. 실제로 글씨체를 바꾸기 위해 연습하려면 노트를 준비해야 하는데 책에 바로 쓰면서 교정할 수가 있다. 현진체의 글씨를 보면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 <현진's 사각사각 손 글씨>의 책은 사철 제본이라고 하여 책이 180도로 펼쳐진다. 그래서 책에 손 글씨를 연습할 때 책의 반대편을 손을 잡거나 책누름 도서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인 책이다.

 

3. 천천히 따라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자세히 알려주고 손글씨 꿀팁도 대방출하여 쉽게 따라 할 수가 있어서 좋다.

 

4. 이쁜 글씨보다는 정리정돈된 글씨체를 가지고자 한다면 이번 도서 적극 추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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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읽는 시간 -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클래식 이야기 207
김지현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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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도슨트 <클래식을 읽는 시간>


<클래식을 읽는 시간>의 목차를 보며 제일 먼저 본 것은 2악장 악기의 음악에서 다재다능한 건반악기의 세계를 제일 먼저 읽었다. 임윤찬이 피아니스트니깐 당연 피아노와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갔다. 그래서 책을 보며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 내 마음대로 피아노 에피소드 1, 모차르트 VS 베토벤의 배틀 ]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가 끝나고 앵콜 무대에서는 머리가 거의 헝클어져서 베토벤을 연상케한다. 책에서도 베토벤과 모차르트가 연주 대결을 했다면 누가 이겼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만약 두 피아니스트의 대결이 이루어졌다면 누가 승리했을까, 그런데 이 둘의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 후 베토벤이 최고의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연주는 통통 튀는 소리와 발랄함을 가졌고 베토벤은 부드러운 소리의 연주해서 둘의 연주는 호불호가 갈렸을 것 같다. 둘의 연주가 달랐던 이유는 피아노의 성능 때문이라고 했다. 모차르트는 페달이 무릎 쪽에 달린 초기 피아노를 사용했고 베토벤은 발로 밟는 페달을 연주를 했다. 페달이 위쪽에 달리냐, 아래쪽에 달리냐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같은 곡을 함께 피아노로 연주를 했다면 환상의 연주가 되지는 않았을까, 


<클래식을 읽는 시간>을 보다 보면 악기도 어떤 시대는 흥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발전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피아노도 업그레이드되면서 음향과 성능이 발전된 것이다. 


[ 내 마음대로 피아노 에피소드 2,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

올해 봄 3월에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했었다. 연주곡이었던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또 다른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름이 참 길다. '2단 손건반을 가진 쳄발로를 위한 두 개의 아리아와 여러 변주'라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쳄발로는 건반악기로 피아노와 비슷하게 생겼고 건반을 누르면 구조상 뜯어서 소리를 내어 부드럽고 작은 소리가 난다고 한다. 쳄발로는 뜯어서 소리를 내고 피아노는 때려서 연주를 하는데 바흐는 쳄발로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바흐가 만든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피아노로 연주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 내 마음대로 피아노 에피소드 3, 피아노의 세 개의 페달 ]

일산에서 열린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 때 자리가 가까워서 피아노 페달 구르는 것을 자세히 본 적이 있었다. 피아노 연주는 손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페달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페달은 총 3개인데 왼쪽은 소프트 페달이고 건반을 오른쪽으로 움직여 빗맞게 해서 소리를 작게 만들면서 부드럽게 해준다고 한다. 가운데 페달은 소스테누토 페달로 원하는 음만 길게 내고 싶을 때 사용하고 그랜드 피아노에만 달려있는 페달이다. 마지막으로 많이 쓰는 오른쪽 페달은 댐퍼 페달이고 피아노 줄의 진동이 길어진다고 한다.  


나중에 연주회를 가게 된다면 피아노의 페달을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페달을 보면서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지 또렷한 음들이 많은지를 귀로 자세히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 내 마음대로 클래식 기초 1, 연주곡 제목도 알고 보면 의미가 있다 ]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연주한 곡으로 펠릭스 멘델스존의 '무언가 마장조 OP.19-1', '무언가 마장조 OP.85-4'가 있었다. OP는 오푸스(Opus)로 라틴어에서 유래되어 '예술작품'을 의미한다고 한다. OP.19-1의 의미는 작품 번호(예술작품) 19-1인 것이다. 작품 번호가 사용된 것이 출판업의 성장 때문이라는 언급이 있다. 역시 발전하면서 제목의 변화도 가져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난번 연주에서는 OP(오푸스) 말고 다른 알파벳이 보였었다. 바로 'BWV988'이다. BWV(Bach-Werk-Verzeichnis)은 바흐의 또 다른 작품 번호이다. 오푸스 말고 다른 단어나 약자로 불리는 경우는 작곡가가 세상을 떠나고 다른 학자들이 작품을 정리해서 세상에 내보이는 경우라고 한다. 여러 학자들이 연구할 경우 작품 번호가 다 다르다고 한다. 작곡가의 작품을 누가, 어떻게 정리했냐에 따라 작품 번호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 내 마음대로 클래식 기초 2, 오케스트라에 악보를 전담하는 사람이 있다. ]

오케스트라를 보면 연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책에서는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의 악보를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에게 새로운 우주를 선사했던 날의 사진을 봤는데 연주자들이 악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악보를 개인이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담하는 팀이 있다고 한다. 바로 '악보 전문위원'이라고 한다. 악보도 지휘자용, 단원용이 따로 있고 지휘자용 악보는 총보라고 부른다. ​


악보 전문위원 팀은 순수 악보를 나눠주고 복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 공연권 등에도 관련해서도 일을 해서 중요한 팀이라고 한다. 악보를 대여해 주는 곳의 조건이 까다로울 경우 고생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함께 하는 연주자들이 많을 경우 악보 전문위원들은 더 바빠지고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책 <클래식을 읽는 시간>에는 오케스트라의 악기인 오보에, 플루트, 피콜로,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호른, 튜바, 수자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등 수많은 악기를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로 나누어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해주었다.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자세한 역사까지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새로운 지식을 쌓는다는 게 즐거웠다. 다음번 연주회에 가면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아져서 바쁠 것 같다. 음악은 모르고 들어도 무관하다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집중했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알고 듣는다면 연주가 더 또렷하게 들리며 더 많은 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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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잘 고르고, 읽고, 쓰는 즐거움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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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평생 독서법 경험 편


"사실 리뷰는 책을 사기 전에 읽는 것보다 다 읽고 난 후에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 내가 푹 빠져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니까." (56p)


이 글을 읽고 책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했던 순간이 생각났다. 처음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남길 때는 혼자였다. 시간이 지나 도서 리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웃과 책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책을 읽고 남긴 이웃분들의 리뷰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한 리뷰와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독서의 재미가 2배가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뮤지컬 덕분에 고전이라는 무거운 철문을 밀고 들어갈 수 있었다."

 (125p)


나도 뮤지컬 덕분에 고전 소설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올해 2월 뮤지컬 베르테르를 보러 다녀왔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고전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에 굿즈로 소설책을 팔고 있었다. 이렇게 뮤지컬도 만났으니 고전 소설도 읽어보자 마음먹고 책도 샀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 소설이 뮤지컬 덕분에 잘 읽혔다. 소설을 읽으며 뮤지컬과 다른 점을 생각하기도 했고 베르테르는 어떤 이유로 그런 사랑을 했을까 등 수많은 생각을 뮤지컬과 소설 속에서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전 소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뮤지컬과 고전 소설 덕분에 옛날 소설, 장편 소설, 단편 소설에 대한 관심도 더 많아져서 지금도 다양하게 읽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 : 평생 독서법 버킷 리스트


"독서 습관을 만드는 3가지 법칙

· 독서 시간을 빼앗는 일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다. 

· 가끔 하기보다는 매일 하는 게 쉽다. 

· 이틀 이상은 빠뜨리지 않는다. " (159p)


나는 집에 들어오면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와 무음 모드로 해놓는다. 그리고 잘 안 보이는 곳에 둔다. 책상 밑이나 거실 한편에 안 보이게 말이다. (엄마가 외출 중에는 당연히 소리와 전화 연락 가능한 모드로 되어있다.) 



최대한 독서를 매일 하려고 한다. 한 페이지라도 좋으니 책을 잡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책상과 침대 옆에 크게 보이게 놓고 지낸다. 책장에 꽂아두면 아무래도 손이 덜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책상에 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틀 이상 빠뜨리는 적이 종종 발생한다. 주로 피곤해서라는 이유가 제일 많다. 책을 읽다 보면 졸음이 몰려온다. 


꾸벅꾸벅 졸면서 매일 읽다 보면 책 중간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앞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럼 어떻게 책을 읽어야 효율적으로 읽을까, 출근하는 평일에는 에세이, 인문학 서적을 읽고 주말 토요일 일요일에는 낮잠도 조금씩 자면서 소설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직접 '독서 습관 만드는 3가지 법칙'을 실천해 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독서 습관을 붙이기 위해 체력과 정신 모두 단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00자 독후감은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이다. 객관적인 평가나 책의 가치를 논하기보다는 내가 오래도록 책을 잊지 않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93p)


300자 내외의 독후감도 부담스럽다면 '독전감'을 써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독전감은 책을 읽기 전에 작성하는 글이라고 한다. 주로 비문학에 적합한 것이 독전감이라고 한다. 책을 읽기 전 책 제목, 책의 부제, 표지의 카피, 일러스트를 보고 어떤 책인지 예측하는 것인데 차례를 보며 어떤 책일지 유추해 보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쓴 독전감과 읽은 후 독후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어휘력을 늘리고 싶으면 독서를 하면서 발견한 어휘를 따로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나는 독서를 하다가 생소한 단어를 만나길 기대하면서 읽는다." (209p)


책을 보며 어휘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오~ 이런 단어가 있었구나 하고 지나쳤는데, 이번 책을 통해 어휘 공부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국어사전 앱에 저장해두고 실제로 쓰는 글에 넣어 사용하면 내 것이 된다고 한다. 또 국어사전 앱에 들어가 어떤 단어들과 대체되어 쓰이는지도 확인해 보라고 한다. 



이렇게 알게 되고 찾은 단어들을 필사해 보는 건 어떨까, 글에 적용도 해보고 필사하면서 예시를 적용해 나의 하루를 표현해 보는 것도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책 <다시 시작하는 평생 독서법>을 통해 2~3년 전 책을 만나지 않았을 때를 잠시 돌아봤다. 확실히 책을 만나 독서를 통해 주어진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매일 투정과 짜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한 것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앞으로도 '독서'를 해 나갈 의미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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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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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보내려고 준비한 어느 날 만나게 된 에세이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하태완 작가의 도서이다. 2년 전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를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고, 7년 전 <모든 순간이 너였다>로 글을 만났었다. 7년 전이나 2년 전이나 글로 사람을 토닥토닥하는 메시지를 여전히 전해주고 있었다.

2025년에 만난 여름의 글은 '그럴 수 있어'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내보는 건 어떤지, 아니면 나와 함께 버텨냈으면 하는 마음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나이가 시간에게 물들어가는 것 같았다. 어떤 색으로 물들일지는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여러 가지의 색으로 변할 수 있다. 나는 푸른 초록의 여름 색상을 물들이고 싶었다. 언제나 신선하고 상쾌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든 에세이에서 나를 먼저 돌보고 나를 알아보라고 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SNS와 함께 자라난 우리는 나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즐기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았었다.

나는 책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또는 꾸려보고 싶은 책방을 생각하며 목표로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독서모임, 필사 등 독서하며 나눌 수 있는 것들을 꿈꾸게 되었고 하고 싶어졌다. 지금 미래에 하고 싶은 것들은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다.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다.

- '내일을 약속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여야만 가능하다. 내일이 아니어도 곧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 관계 들이다. 나에게는 블로그 이웃들이 내일을 약속하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이다. 가끔씩 책 이야기를 나누던 이웃들에게 소식이 없어도 그들은 어떤 곳에서도 책과 함께 하기에 늘 잘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 지금 책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들에게는 내일이 아니어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책 이야기를 들고 나타날 거라는 믿음이 있다.

- '정직한 문장 하나', 독서하는 사람은 정직한 문장 하나에 웃고 운다. 나도 책을 보다가 반한 문장이 있을 때는 노트 한구석에 적어놓기도 하고 필사를 제대로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문장 하나를 오랜 시간 동안 머릿속에 남겨두어 내 어깨를 토닥여 주기도 한다. 사소하지만 정직함을 통해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 '혼자서도 기꺼이 웃을 수 있는 시간', 혼자서도 조용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게 바로 재미있는 소설, 유쾌한 소설을 읽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책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단순하게 "요즘 어떻게 잘 지내고 있어?"라고 묻기보단 "오늘 저녁밥은 뭐 먹었어"라고 묻는 사람이,

나를 사랑 해주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 내 끼니나 밥에 관심 있고 오늘 하루 밥 한 끼는 잘 먹었나 묻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 집에 가면 고봉밥을 주신 건가, 할머니는 말로 표현 못 한 사랑을 밥으로 하셨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밥이 너무 많아서 버거웠다.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이 그 버거움이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어렵더라도 지금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95p)
암만, 지금을 살아야지 왜 자꾸 과거로 가서 괴로워하고 미래로 가서 불안을 자초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순하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생각 보다 지금에 집중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해보는 만큼 해보자 그게 나의 목표를 만드는 데 뚜렷해지지 않을까,

삶이란 결국 내가 시작해서 나만이 끝낼 수 있기에.

"단지 내가 운전하는 택시처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오가는 손님에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내가 그렇듯 그들도 나름의 여정이 바삐 간 것일 테니." (103p)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 10년, 또다시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 10년 도통 알 수 없었던 삶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준 글이었다. 왜 자신만의 삶, 나만을 위한 삶이라 말하는지 알았다. 내가 시작해서 나만이 끌 낼 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운전자는 나다 거기에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나와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이다. 때로는 관계가 소홀해져 이제는 잊힌 사람들은 여정이 바쁘기에 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눈부시다."
나는 존재만으로도 눈부신 사람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잘나고 못나고가 중요한 게 아닌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눈부신 사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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