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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s 사각사각 손글씨 - 단정한 손글씨부터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박현진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저는 손 글씨가 키보드로 쓴 디지털 텍스트보다 더 따스하고 묵직한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6p)"
핸드폰 메모장에서부터 수많은 메모 앱들이 있기에 손 글씨를 쓸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손 글씨는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일기와 감정 어휘를 쓰다 보니 다시 되돌아가 그날 내가 무엇을 했었지 하며 일기를 볼 때 내가 뭐라고 썼는지를 모를 때가 있다. 거기에 필사한 글도 보다 보면 이게 뭔 말이야 할 때가 있다.
점점 쓰고자 하는 마음은 늘어나고 있는데 손 글씨가 이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다. 아니, 손 글씨가 이쁘지 않아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책을 보면서 목표를 정하고 읽었다. 이쁜 손 글씨보다는 정리정돈된 글씨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마음에 담아두고 읽고 싶은 문장들을 필사해두었는데 무슨 글인지도 모른다면 필사한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일기장에 그날의 행복과 기뻤던 일을 적어두었는데 엉망인 글씨로 인해 그날의 행복을 알아볼 수 없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남들이 보기에 민망하거나 못 알아보는 것도 문제지만, 나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알아보기 위해 손 글씨를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이 책을 보기로 했다.
<예쁜 손 글씨보단 정리정돈된 손 글씨로>
"단정한 글씨체를 위한 첫걸음은 '네모 상자 안에 글자를 넣는다'는 감각을 익히는 거예요. 이때 떠올릴 네모 상자는 가로보다 세로가 살짝 더 긴 직사각형입니다. 이 네모 상자가 바로 '한 글자'를 쓰는 공간이에요. (26p)“
지금 당장 완전히 내 글씨체를 버리고 현진체로 바뀌는 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책의 글씨체와 내 글씨체를 보면서 생각했다. 책에서 글씨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밑줄과 높이를 맞추고 띄어쓰기를 하라고, 다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책을 보고 연습해 본 바 제일 중요한 것은 네모 상자에 글자를 넣는다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다.
'Step 1. 네모 상자 떠올리기
Step 2. 네모 상자 나누기
Step 3. 네모 상자 속에 글자 적기'
손글씨 쓸 때 Step 1~3까지만 기억하고 내 글씨체에 적용만 해도 손 글씨가 훨씬 정돈되어 보이고 깔끔해 보인다.
<정돈된 나의 손글씨 (일주일 체험판)>
책을 읽으면서 손 글씨의 Tip을 알려주고 바로 책에 손 글씨를 쓰면서 교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억부터 시작해서 아야어여 등등 한 글자씩 천천히 익힐 수 있다.
책의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자유롭게 연습하기'페이지가 나온다. 나는 연습하기 페이지에 필사를 써서 손글씨 연습을 했다. 천천히 글자를 쓰면서 칸 나누기를 통해 최대한 정돈된 손 글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글씨체를 바꾸기보다는 내가 가진 글씨체를 정돈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익혔다.
손글씨 쓸 때 책에서 알려준 손글씨 Tip들을 잘 생각하면서 천천히 연습했다. 현진체를 그대로 배우고 싶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 글씨체를 정리해서 정돈하는건 가능했다.
<현진's 사각사각 손 글씨>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
1. 실제로 글씨체를 바꾸기 위해 연습하려면 노트를 준비해야 하는데 책에 바로 쓰면서 교정할 수가 있다. 현진체의 글씨를 보면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 <현진's 사각사각 손 글씨>의 책은 사철 제본이라고 하여 책이 180도로 펼쳐진다. 그래서 책에 손 글씨를 연습할 때 책의 반대편을 손을 잡거나 책누름 도서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인 책이다.
3. 천천히 따라 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자세히 알려주고 손글씨 꿀팁도 대방출하여 쉽게 따라 할 수가 있어서 좋다.
4. 이쁜 글씨보다는 정리정돈된 글씨체를 가지고자 한다면 이번 도서 적극 추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