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 차이나 - 중국에 포획된 애플과 기술패권의 미래
패트릭 맥기 지음, 이준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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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애플은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성공의 상당 부분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 대규모

생산망, 그리고 정부와의 복잡한 관계 위에 구축되었습니다.

저자는 5년에 걸친 취재와 200여 명의 인터뷰,

비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애플의 실체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기업의 이야기를 넘어,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초강대국의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그리고 현대 소비사회가 지닌

모순을 드러냅니다.

<애플 인 차이나> 는 세련된 애플 제품 이면에

감춰진 땀과 정치적 타협, 지정학적 갈등을 들춰냅니다.

우리가 손에 쥔 스마트폰 하나가 사실은 국제 권력의

힘겨루기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기술과

윤리, 소비와 정치가 분리될 수 없음을 일깨워줍니다.

읽다 보면 '편리한 혁신'의 그늘 속에서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또 세계 질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숙고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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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한테 깔릴래, 곰한테 먹힐래? - 2023 퀸즐랜드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카트리나 나네스타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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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작품은 '완벽한 아이'를 만들어내려는 시대적

욕망과 그 속에서 지워져버린 한 아이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시대의 흐름

속에서 규정되고, 그 과정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겪게 됩니다.

아름다운 문체와 비유 속에 아이의 상처, 그리고

성장의 고통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소녀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을

수단화하고 통제하려는 시대의 잔혹한 얼굴을 비춘

거울과도 같습니다.

아이가 겪는 혼란과 상실은 독자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가능한가?" 동화적인 제목과 표지와는 달리,

서사는 깊고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 무게는 아이를

향한 연민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신념으로 이어집니다.

읽고 나면 마음속에 오랫동안 울림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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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법과 놓는 법 - 의존하거나 회피하고 싶은 내 마음을 이해하는 성격심리학
한경은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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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심리상담가인 저자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붙잡고 싶은 욕구'와 '놓아야

하는 두려움'이 어떻게 갈등하는지 탐구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다 상처받는 마음, 혹은 놓아버리고

싶지만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을 성찰하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균형을 찾는 심리학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삶은 늘 붙잡음과 놓음 사이의 줄다리기와 같습니다.

저자는 그 긴장 속에서 억지로 한쪽을 선택하기보다

흔들림을 인정하고 자기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기 마음을 억누르거나

몰아붙이지 않고, 다정하게 바라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잔잔한 문체 속에 담긴 통찰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길잡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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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 개정판 미쓰다 신조의 집 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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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낯설지만 이상하게 익숙한 기운이 감도는 그 집은

과거에 묻힌 불길한 사건과 맞닿아 있습니다.

일상의 공간인 '집'이 공포의 무대로 전환되며,

얽힌 비밀이 드러날수록 독자는 점점 벗어날 수

없는 서늘한 긴장 속으로 끌려갑니다.

<화가>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가장 두려운

공간으로 변할 때"의 공포를 정밀하게 그려냅니다.

미쓰다 신조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음산한 분위기는,

단순한 귀신 이야기를 넘어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역사와 기억의 무게를 느끼게 하지요.

읽는 동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독자는 '나의 집은 정말 안전한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공포가 끝나고도 오래도록 잔향이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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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논법 - 2025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박건률.이후영.김정수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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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작품집은 단순히 과학적 상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의 삶과 가치관을 어떻게

흔드는가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집니다.

각 작품은 저마다 다른 색채를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과학이 곧 인간의 이야기'라는 명제를

일깨웁니다.

읽다 보면 미래는 먼 곳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

속에서 스며드는 현실임을 깨닫게 되고, 낯선 상상

속에서 오히려 현재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학과 문학을 사랑하는독자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며, 미래를 향한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는

성찰의 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각선 논법]은 미래를 상상하는 이야기이자,

현재를 돌아보게 만드는 철학적 질문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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