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한테 깔릴래, 곰한테 먹힐래? - 2023 퀸즐랜드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카트리나 나네스타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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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작품은 '완벽한 아이'를 만들어내려는 시대적

욕망과 그 속에서 지워져버린 한 아이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시대의 흐름

속에서 규정되고, 그 과정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겪게 됩니다.

아름다운 문체와 비유 속에 아이의 상처, 그리고

성장의 고통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소녀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을

수단화하고 통제하려는 시대의 잔혹한 얼굴을 비춘

거울과도 같습니다.

아이가 겪는 혼란과 상실은 독자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가능한가?" 동화적인 제목과 표지와는 달리,

서사는 깊고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 무게는 아이를

향한 연민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신념으로 이어집니다.

읽고 나면 마음속에 오랫동안 울림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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