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작품은 '완벽한 아이'를 만들어내려는 시대적 욕망과 그 속에서 지워져버린 한 아이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시대의 흐름 속에서 규정되고, 그 과정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겪게 됩니다. 아름다운 문체와 비유 속에 아이의 상처, 그리고 성장의 고통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이 책은 단순히 한 소녀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을 수단화하고 통제하려는 시대의 잔혹한 얼굴을 비춘 거울과도 같습니다. 아이가 겪는 혼란과 상실은 독자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가능한가?" 동화적인 제목과 표지와는 달리, 서사는 깊고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 무게는 아이를 향한 연민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신념으로 이어집니다. 읽고 나면 마음속에 오랫동안 울림을 남기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