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한 문장만 잘 쓰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서를 만들다 보면 정말 문장을 어떻게 써야 좋을지 고민이 드는 순간이 많다. 업무뿐 아니라 이 서평을 쓰면서도, 어떻게 한 문장만 임팩트 있게 작성한다면 글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매일매일 하루 15분씩 3주 동안 문장력을 키우는 글쓰기 PT를 따라 한다면 정말 한 문장을 제대로 쓸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솔깃하였다. 저자는 13년간 방송작가로 일한 후에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였다. 방송작가라면 결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필요한 글쓰기가 필요할 테니 저자의 이력이 더욱 신뢰를 갖게 만들었다.

이 책은 크게 5가지 챕터로 구성되었다. 마치 몸의 근육을 키우는 과정과 같이 글쓰기 문장력을 키우기 위한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1장에서는 먼저 현재의 글쓰기 상태를 체크하고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근육을 키우기 이전에 기초체력을 키우는 것처럼, 글쓰기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글감을 모은다든지, 필사를 한다든지, 글쓰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글쓰기 문장력을 키우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을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글쓰기, 말하듯 글쓰기, 상상하는 글쓰기 등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섬세하게 글 쓰는 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섬세하게 쓰기 위한 퇴고의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고쳐야 하는 것인지가 결국 가장 중요하다. 문서에서 딱 단어 하나를 바꾸기 위해 긴 시간 고민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퇴고의 과정은 정말 문장을 섬세하게 완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다양한 글들을 그 목적에 따라서 쓰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메일, 홍보문, 기획서, 서평, 나아가 브런치와 같은 출판사를 통해 출판할 책을 어떻게 쓰는 것인지 트레이닝 하게 된다.

가장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 부분은 분량 줄이기 부분이었다. 글을 늘리는 것보다 줄이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핵심만 남기면서 좋은 흐름을 가진 글을 쓰는 것은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책을 통해서 학습을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3주가 흐른 이후에 자신 있게 한 문장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글쓰기 문장력을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자평]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핵심만 남기면서 좋은 흐름을 가진 글을 쓰는 것은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책을 통해서 학습을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3주가 흐른 이후에 자신 있게 한 문장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글쓰기 문장력을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이정은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3월

저자가 처음부터 파리에서 살게 된 것은 아니었나 보다. “1년만 다녀올게요.”라며 캐리어 하나를 들고 일본 도쿄로 떠났던 저자는 5년간 도쿄에서 그 이후부터 파리에 살면서 저 말을 한 지 11년간 해외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여행으로 떠난 것이 아니기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든든하게 한국식 음식을 먹고 싶다는 마음에 일본인이 운영하지만 한국식 식당에서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집 밥, 어머니의 음식이 국내에서 떨어져 있음에도 생각나고 그리울 때가 있다. 하물며 해외에서는 그런 마음이 더 강하지 않을까 싶다.

그녀의 삶처럼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것 같다. 몸의 이상신호를 느끼고 친구와 떠난 유럽여행에서 작가는 몇 년간 이어온 일본의 삶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심한다. 짧은 여행, 전혀 계획하지 못했던 변화를 겪게 된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로 가서 학생의 신분, 유학생으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된다. 작가의 나이 29일 때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30살이 되면,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불리며 소위 진짜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우리가 본 어른들도 진짜 어른은 아니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확실히 어린 시절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은 아니다.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해서 여전히 부모님 집에서 살며, 학원이나 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가던 내 서른 살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렵게 취업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해서 이직을 하게 되었고 내게는 그 결심, 도전, 변화가 너무나 크게 다가왔던 순간이다. 그런데 저자의 결정은 더 어려운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한순간에 쉽게 결정했을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의 삶과 다시 학생의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마냥 새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파리에 머물면서 플로리스트로 일하기 우해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세포학이라는 난해한 학문까지 배우면서 작가는 무조건 그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것을 위해 온 유학은 아닐지라도 그 자격증이 프랑스 유학의 상징, 훈장, 기념, 열정의 증거로 남길 원했던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인종차별이나 파리 특유의 ‘사데펑’이란 문화에 힘겨워했지만, 6년간 살아가면서 작가는 어느새 그 문화에 익숙한 파리지앵이 되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해외에서의 삶을 보여주거나, 파리에서 플로리스트로 살아가기 위한 안내를 위한 책은 아니다. 작가가 본인의 열정적인 삶을 돌이켜보며 지금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삶이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조금은 특별한 것일지라도, 지금 이곳의 나와 다르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파리지앵을 살펴보았다고 생각한다. 일상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마음에 자존하는 마음 한 스푼을 더하며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위로를 얻어간다. 마지막으로 나의 어제와 지금을 조약하겠지만 기록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REEN : 숲 이야기

GREEN : 숲 이야기 ㅣ 라임 그림 동화 27
스테판 키엘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1년 3월

표지 그림을 보면 어두운 숲속에 호랑이의 모습이 눈에 확 띄지 않는 모습이다. 호랑이의 얼굴 부분에 있는 수염 색을 제외한다면 호랑이의 모습은 숲과 비슷한, 숲과 어우러져 마치 한 몸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스테판 키엘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태어났고 낭시의 미술 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999년 언론에 첫 삽화를 내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했고, 이후 어린이를 위한 도서 등의 삽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책은 판형이 크고 그림 위주로 글이 많지 않은 것이 저자가 독자층을 무조건 한정하지 않았겠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쉬운 도서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쉽게 어린이 도서라고 생각하면 예상하는 흐름의 도서는 아닌 것 같다. 직관적이지만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인류 그 자체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아닌가 생각이 든다.

책을 펼치면 짧은 글을 둘러싸고 있는 초록색과 그보다 더 짙은 초록색으로 둘러싸인 숲속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3명의 자녀들이 마을을 떠나 숲속 가운데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화자는 그 세 명의 자녀들 가운데 한 명이다. 마을을 떠나 불편함이 가득한 곳에서 새롭게 만나게 되는 동물들을 보면서 그 신비롭고 도전적인 삶을 즐기지만, 숲의 왕인 호랑이만이 불안한 요소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만이 살아가던 그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상은 어느새 떠나왔던 마을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동물들과 그들의 터전인 숲은 점차 사라지고, 호랑이도 존재를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그와 함께 화자도 마을의 규칙을 따르는 규칙이 정해진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생물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인류만이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을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파괴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글보다 그림이 가득하고, 그 초록색의 숲 그림이 책을 읽음에도 마음을 풀어주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내용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인류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인류도 결국 자연에 속해있는 존재임에도 이렇게 자연을 파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파괴의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생물들과 달리 인류는 정말 괜찮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손글씨

나의 손글씨
강지혜 지음 / 형설미래교육원 / 2021년 3월

수기로 작성한 문서조차 전자화시키는 시대에, 모든 문서는 컴퓨터로 작성할 텐데 손글씨가 엉망이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업무를 하면서 순간순간 메모를 작성하거나 간단한 전달을 할 때나 식장에서 소속과 이름을 봉투에 적을 때 등, 알게 모르게 손글씨를 쓰게 되는 순간들을 피할 수는 없다. 물론 더 많은 준비를 한다면 그런 상황조차 벗어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 정도의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다. 손글씨가 문제가 되었던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소위 나머지 반을 통해 글씨 쓰기 연습을 했던 기억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날 정도로 꽤 충격적인 일이었다. 한때는 꽤 보기 좋아졌던 글씨는 결국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글자를 적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니 때로는 스스로 쓴 글씨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다.

이 책은 절대 과거의 유물로 남을 손글씨가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나만의 손글씨를 만드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서두에는 현재 자신의 글씨를 파악할 수 있도록 먼저 글씨를 써본다. 가장 안 좋은 글씨는 당연히 읽을 수 없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씨가 아닌가 싶다. 저자는 어떻게 이렇게 악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지 모르겠다. 악필인 사람들은 대체로 마음이 바빠서 빨리 쓰다 보니까 글씨가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지고 가독성도 떨어지는 나쁜 글씨가 된다고 말한다. 천천히 쓰며 글자의 획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양쪽의 글씨를 비교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서체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오른쪽의 글씨가 확연히 깔끔하고 가독성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 긋기부터 시작해서 자음, 모음, 단어, 문장 순으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면서 글씨 쓰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서는 획일적인 글쓰기를 소개하지 않고, 자신만의 글쓰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천천히 쓰는 둥근 글씨뿐 아니라 속도감 있는 글씨를 쓰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좋은 글씨를 보여주면서 기본은 지키지만 좋은 글씨라는 게 절대 획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글씨가 엉망이라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만의 손글씨를 완성해가는 그 시작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