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 작은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짬짬이 영어 공부법
이정민.이윤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지속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자존감을 만든다!


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이 엄마들에게 영어 공부를 하라는 채찍질이 아니라,

잃어가던 나 자신을 되찾는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위한 노하우를 전해주는 책이 맞지만 마치 한권의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제목만 봤을땐 그저 육아를 하며 짬을 내 영어 공부를 하는 평범한 엄마라 생각했다. 하지만 몇장 넘긴 후 난 작가에게 마치 배신을 당한듯 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아이를 낳고 살고있다. 그것도 미국에서 자그마치 20년이란 세월을 살았다. TV를 틀어도 영어가 나오고, 길거리를 걸어다녀도 영어가 보인다. 하지만 배신감도 잠시 그녀가 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건지 궁금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13개월이 넘어서면서 데이케어에 다니기 시작했고, 하루 8시간이상 영어만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어보다 영어를 편하게 구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전문분야에서 일을 해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 하면서 자신의 영어 실력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살짜리 아이들이 보는 책에서 모르는 단어가 등장했고, 당시엔 그저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어버리지만 그녀의 불안감은 이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가 조급함을 느끼게 된 이유는 아이가 잘 따르는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을 때였다. "You're so silly!"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아이에게 말을 했고, 'silly' 라는 의미가 'foolish', 'stupid' 와 같은 의미로 알고 있던 작가는 당황한다. 집으로 돌아와 단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 그녀는 'You're funny!', 'You're cute!' 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허탈감을 느끼며 정신이 번쩍났다고 한다. 미국에서 18년을 살았는데... 순간 앞으로 늘어날 아이의 영어 실력을 자신이 따라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 가정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그녀는 결심한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공부!!!!


마음을 먹고 이런 저런 공부방법을 찾던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원서를 다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매달 한 권의 원서 리딩을 목표로 삼은 후 매일 정해놓은 페이지 수까지 읽고 잠자리에 들기라는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고 동생과 교류를 시작한 그녀에겐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육아 우울증 극복이었고, 그녀는 매일 느끼는 성취감에 원서 리딩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원서를 고르는 법, 노트나 메모지를 활용하는 법, 리딩메이트와 교류하는 방법, 동사와 명사를 기억하는 법(?) 과 동의어를 정리해 어휘를 확장하는 법 등 그녀가 동생과 함께 공부하며 알게된 노하우들과 그녀가 실천했던 방법들을 꼼꼼하게 소개해주었다. 내가 가장 좋았던건 그녀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책들중 하나인 '이솝우화' 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부분이었다. 원서리딩을 시작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조금은 막막함을 느꼈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듯 하다. 매일 지속하게 만드는 작은 성취감!! 올해는 나도 느끼며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도 다시 느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공부는 싫은데 원어민과 대화는 하고 싶어 - 시험 문제는 척척 푸는데 말은 어렵니?
윤선희 지음 / 키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어민 영어를 훔쳐라!"


영어 공부는 싫은데 원어민과 대화는 하고 싶어

내 마음이 가득 담긴듯한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책이다.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은 끝도 없는데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왜그렇게 흐지부지 되버리는건지, 매년 결심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는 일상에 지겨움을 느낄법도 한데... 난 여전히 영어를 잘 하고만 싶다. 그렇기에 또다시 동기부여를 위한 책이 필요했고, 이 책은 그런 나를 채찍질 하는 듯 느껴졌다.




한국어와 영어는 세계여러 언어를 유사한 순으로 나란히 늘어 놓았을 때 양극단에 있는 언어이기에 우리가 영어를 어렵게 느끼는건 지극히 정상이라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 (좀더 빨리 시작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 교육과정에 영어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외국인과 마주치면 당황하는 건 잘못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기 때문이라는 말에 나 역시 크게 공감이 갔다.


'원리를 모르고 무턱대고 공부만 하지 말자'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소리와 매번 눈으로만 구경한 글자를 소리로 알아 들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말한다.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과정은 귀와 입을 움직여 반복해서 훈련해야만 익힐 수 있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머리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공부를 시작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니 저자의 공부 방법을 기억해야겠다.


'1일 1생영어 공부방법'

① Ear : 영어 대사를 소리로 듣는다.

② Mouth : '소리파도' 를 살리면서 영어 대사를 따라서 말한다.

③ Recall : 글을 보지 않고, 의미를 떠올리며 온종일 반복해서 말한다.


'영어공부 3가지 원칙'

① 반드시 소리를 듣고 내입으로 말할 것

② 최소한 일주일 단위로 누적해서 입으로 되니기를 반복 연습할 것

③ 매일 1개 이상의 문장을 입으로 소리내어 말할 것

작가가 강조하는 영어공부 방법들을 실천하는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진 않는다. 필요한건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이나 다양한 책이 아닌 할 수 있다는 내가 영어를 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확고한 목표 설정과 매일반복할 수 있는 나의 끈기일뿐! 여기에 몇가지 더 첨부하자면, 눈으로만 했던 공부에서 벗어나 소리파도로 영어와 친해지기! 머리로만 했던 공부에서 벗어나 그들의 생영어를 만나기! 문제풀이 위주로 했던 공부에서 벗어나 소리로 익힌 생영어를 내 말로 써먹기!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시기는 좀더 앞으로 당겨지지 않을까 싶다.


한때 공산국가였던 폴란드는 한때는 영어와 담을 쌓고 살던 나라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금은 세계에서 열번째로 우수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공교육 중심의 '마투라' 를 통해 써먹는 영어를 늘리는 과정을 실천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능준비를 위해 해왔던 공부가 외국인과 대화를 할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폴란드의 경우 '마투라' 를 준비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교과서도 없고 시험도 없는 그들이 능숙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건 우리나라처럼 필기시험이 아닌 '생산' 이 추가된 4가지 영역을 모두 측정하는 마투라 덕분인 듯 하다.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서도 온국민이 영어와 친해질 기회가 충분한 나라라니 그저 부럽기만 하다. 학교교육 만으로도 영어 말하기가 가능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오늘부터 다시 바른 영어공부 시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파이어 시스터 11 - 뱀파이어 콘서트 벽장 속의 도서관 16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난 지 1년 만에 다시 떨어지게 된 쌍둥이 자매!


뱀파이어 시스터 11

5개월만에 다시 만난 가람문고의 「뱀파이어 시스터 11」 이다. 다른 책과 함께 동시에 만나게 되어 더욱 기분 좋아진 날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태어나자마자 다른집에 입양되어 다른곳에서 자라게 된 쌍둥이가 다시 만난지 일년! 또다시 올리비아와 아이비가 떨어지게된다. 해가 지날수록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아이비는 자신의 능력을 수월하게 조절하기 위해 트란실바니아에 있는 뱀파이어 명문학교인 왈라키아에 가게되고, 올리비아는 프랭클린 그로브 중학교에 남게된다. 불과 일년 사이 둘이 함께인게 당연했던 쌍둥이 자매는 또다시 헤어져 따로 생활해야한다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아이비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도 허전한 올리비아. 더군다나 너무도 바빠진 남자친구 잭슨과 헤어졌기에 혼자 남겨졌다는 것이 크게 느껴진다. 그렇게 홀로 지내던 올리비아에게 홀리터너가 다가오고, 홀리터너는 기자가 꿈이라며 트란실바니아에 머물고 있는 아이비의 인터뷰를 하고싶다 말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비의 남자친구인 블렌던이 올리비아를 찾아오고, 블렌던은 올리비아에게 부탁을 하게된다. 아이비가 떠나기 전 풀 베어러스 밴드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VIP 입장권 세장을 얻을 수 있는 경품 행사에 응모했고, 아이비가 떠난 후 경품에 당첨 되었다는 걸 알게 됐지만 본인만 입장권을 받을 수 있기에 쌍둥이인 올리비아를 찾은 블렌던. 올리비아는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아이비의 모습으로 화장을 한 후 입장권을 받기 위해 블렌던과 소피아와함께 매표소를 향한다. 드디어 올리비아 순서가 되었고 표를 나눠주는 남자는 올리비아가 팬임을 입증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두 번째 곡에서 셋째 줄 가사는 어떻게 될까요?" .................. 헐.....


진짜팬만 답할 수 있는 질문.. 당황한 올리비아.. 머리를 굴리며 블렌던과 소피아를 쳐다 보니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뭔가를 표현하기 시작하고, 올리비아는 블렌던과 소피아의 행동을 보며 자신없는 말투로 대답한다. "이 사랑은 심장에 박힌 말뚝 같아요.....?"............정답!!!!!!!!!! 어른인 내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이지만 여튼 올리비아와 블렌던 그리고 소피아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되고, 밴드의 소리가 익숙하지 않아 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풀 베어러스 밴드와 함께 공연할 수 있는 사람을 한명 추천하겠다는 말과 함께 뽑힌건 다름아닌 아이비 베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무대로 올라간 올리비아...


아이비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평소와 다름을 알게되고 이내 신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한 올리비아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서야 경품에 응모했던걸 떠올린 아이비! 하지만 친구들은 아이비가 학교를 몰래 빠져나가 공연에 갔다왔다고 생각을 하게되고 아이비는 아비스로바 선생님의 감시를 받게된다. 몰래 빠져나간 벌도 함께 받으며...


쌍둥이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홀로 보내며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겪게 된다. 또다시 아이비로 분장해 친구 홀리의 소원을 들어주려하는 올리비아, 학교에서 아비스로바 선생님의 눈밖에 나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히는 아이비,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하는 숲을 건너려는 친구를 도와주려다 자신이 함정에 빠져버린 아이비. 이를 알면서도 아비스로바 선생님은 친구인 페트라만 데려가고 아이비는 거꾸로 메달린 채 선생님을 원망한다. 하지만 이내 오기가 생겨 숲을 건넌 아이비... 당연히 처벌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아비스로바 선생님의 행동과 처벌은 다른 것이었다. 마치 추억을 떠올리는 듯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 


쌍둥이는 홀로서기를 통해 또다시 성장한다. 그 홀로서기가 생각보다 길진 않지만 아마도 쌍둥이에겐 함께한 일년이라는 시간보다 떨어져 지낸 몇개월의 시간이 더욱 길게 느껴질 듯 하다. 책이 끝날 즈음 또다시 큰 결심을 한 아이비! 그 선택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문고이기에 일독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이 걸스 5 - 눈에서 멀어지면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거야 스파이 걸스 5
앨리 카터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잃어버린 기억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갤러허 소녀들의 위험한 임무가 시작된다!


스파이 걸스5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가람 어린이' 문고! 가람 문고중 가장 좋아하는 책인 「스파이 걸스5」 가 도착했다. 1권부터 꾸준히 읽고 있는 책이었는데 1년간 소식이 없어 더욱 기다렸던 책이다. 주인공 케미가 진실을 찾기위해 학교를 떠나면서 4권이 끝났었기에 이후 내용들이 너무 궁금했다. 친구들이 다칠까봐 떠나기로 결정한 케미.. 그런데 케미가 다시 눈을 뜬건 학교가 아닌 수녀원이었다. 학교를 떠나 수녀원에 오기까지 4개월의 시간이 흐른 듯 했지만 케미에겐 아무런 기억도 남아있지 않았다. 도대체 케미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수녀를 통해 알게된 자신이 발견된 장소! 당시의 모습들.. 하지만 케미의 기억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고, 학교로 돌아온 케미는 친구들이 자신을 대하는 모습이 평소와 다름을 느끼게 된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에 무작정 반가워 하지 않는 친구들의 모습과 무언가 숨기는듯한 엄마와 이모의 행동. 케미는 지워진 기억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엄마는 그걸 원하지 않는 듯 보인다.


학교로 돌아왔지만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케미, 그런데 그곳에 잭이 돌아와 있었다. 금남의 구역인 갤러허 아카데미에서 생활하고 있는 잭과 잭의 선생님으로 함께온 스티브 박사. 학교의 변화된 모습이 낯선건지, 자신에게 무슨 변화가 있는건지... 답답함은 커지고, 그런 와중 잭과 벡스의 관계가 예전보다 더욱 깊어져 있는 듯 보인다. 자신이 기억을 잃은 사이 둘이 함께 보냈다는 걸 알게된 케미는 잭과 벡스의 사이를 오해하게되고, 학교를 겉도는 듯한 자신의 행동에 이질감을 느낀다.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누군가를 죽여본 적 없는 케미의 첫 살인과 그 상황을 기억 못하는 케미. 자신이 어떻게 총을 조립한건지, 어떻게 총을 들어 벡스를 공격한 사람을 쏘개된건지 기억하지 못하는 케미는 너무 혼란스럽기만하고, 자신안에 자신이 아닌 다른 케미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케미의 엄마는 다른 마음에서 케미가 4개월의 기억을 찾지 못하길 바라지만 케미는 지워진 기억을 찾기위해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를 향한다. 엄마와 이모, 친구들 그리고 한 요원과 함께.


기억에 없는 거리를 걸으며 자신을 기억하는 노파를 만나게되고, 기억에도 없는 프렌스턴이 자신을 반긴다. 그리고 은행에서 무슨일을 했던건지 실마리를 찾아가며 자신의 지워진 기억을 쫓던 중 어떤 무리의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게되고, 우연히 그 길을 지나가던 프레스턴의 아버지인 윈터스 상원의원의 도움을 받아 위기상황을 벗어나게 된다. 알수록 묘한 자신의 상태와 기억에도 없지만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장소들을 쫓지만 지워진 기억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이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놓인 케미는 다행히 위기상황들을 잘 벗어나지만 여전히 자신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다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고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젠 친구들이 아닌 자신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걸 알게되고 숨겨진 사실들은 하나씩 케미앞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어린 소녀에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마어마한 일이겠지만 스파이 학교에 다니는 케미에게는 그저 일상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아빠가 밝혀내려 했던 진실을 찾기위해 나선 케미! 그리고 드러나는 사실들.. 그저 케미가 더이상 위험한 상황에 닥치지 않길 바라며 책을 읽어나갔다. 친구들은 왜 케미를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는건지, 잭은 왜 벡스와 함께 보낸건지 궁금함은 커져간다.


기다린만큼 흥미진진했다. 이전보다 위험한 상황들이 많이 나와 안절부절했지만 유능한 스파이가 될 케미는 이 역시 잘 이겨낼거라 믿는다. 케미가 다시 예전의 케미로 돌아올 수 있을지.. 다음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등장할지 책을 덮은 후 궁금증은 해결됐지만 또다시 다음권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길게 느껴질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1
존 D. 앤더슨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의 선생님을 위한 아주 특별한 송별회


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

토퍼와 스티브 그리고 브랜드는 늘 함께 뭉쳐다닌다. 암기력이 좋은 스티브, 그림을 잘그리는 토퍼, 사회성이 뛰어난 브랜드는 엉뚱하지만 마음이 착하고 빅스비 선생님을 잘 따르는 학생들이다. 빅스비 선생님은 세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된 분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시고, 아이들의 하나하나 섬세한 부분들을 끌어 안아주시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분으로 세 아이들 모두 선생님을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6학년을 다 마무리 짓지도 못한 채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게 됐다. 췌관선암종이라는 병에 걸려 일주일 후 학교를 떠나게 된 선생님의 소식을 듣게 된 세 아이들은 선생님을 위한 완벽한 파티를 준비하지만 선생님은 일주일도 다 채우지 못한 채 급하게 학교를 떠나게 된다. 세 아이들에겐 각자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선생님을 위해 파티를 준비한 토퍼와 스티브 그리고 브랜드는 아쉬움에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선생님을 찾아가 완벽한 파티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학교를 결석하고 선생님을 위한 파티 준비물을 마련하며 병원을 향하는 세 아이들! 책의 대부분이 아이들이 병원에 가기위한 과정들로 가득차있다. 어른이라면 준비물을 마련해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쉬운 과정이겠지만 6학년 세 소년들에겐 마치 모험을 하듯 험난한 과정들이 되어 버린다. 선생님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기위해 빵집을 향한 아이들은 생각보다 비싼 케익 가격에 좌절하지만 이내 브랜드의 제치로 케이크를 손에 넣게 된다. 낡은 책을 구하기 위해 들어간 가게에서 주인의 재미난 퀴즈를 풀다 버스를 놓치기도 하고, 아직 술을 살 수 없어 어른의 도움을 받기위해 자신들의 전재산을 건낸 어른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전재산을 들고 도망치는 조지 넬슨. 그를 붙잡기 위해 달려가던 중 케익은 알수없는 형체로 망가지고, 모든게 엉망으로 변해버린 계획에 셋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한다. 그런데 우연히도 버스안에서 다시 조지 넬슨을 만난 셋은 용기있게 자신들의 돈으로 산 물건을 돌려받게 되고, 셋은 마지막으로 사야할 감자튀김을 사기위해 가게를 향한다.


감자튀김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셋에게 닥친 마지막 위험은 다름아닌 스티브 누나와의 만남이었다. 우연히 누나와 마주친 스티브는 엄마에게 이를 말하겠다 말하는 누나에게 난생처음 항의라는 걸 하게되고, 누나는 스티브를 이해하며 그자리를 벗어난다. 결국 망가진 케익과 알수없는 술, 그리고 지저분한 책 한권과 감자튀김을 준비해 선생님을 찾아간 세 아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선생님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지만 이내 자신들을 사랑했던 선생님임을 알게된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걸 실천하기 위해 선생님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겐 무척이나 험난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선생님께 자신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고, 선생님은 아이들로부터 감동적인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최고의 선생님을 떠나보내는 엉뚱한 세 아이들은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최고의 마지막 날을 선물해 줄 수 있었고, 선생님 역시 세상을 떠나기 전 아이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며 행복하게 떠나셨을듯 하다.


지구에서 머무는 날이 딱 하루 남아 있다면? 이란 주제에 대한 선생님의 답변을 실천하기위해 노력한 아이들과, 자신의 생각대로 마지막 남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선생님. 아이들을 사랑했던 마음만큼 아이들에게도 선생님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기에 이뤄질수 있었던 일들이 아닐까 싶다. 문득 나에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어린시절 손을 내밀어준 선생님의 얼굴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과연 나의 아이들에게도 이토록 멋진 선생님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