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 작은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짬짬이 영어 공부법
이정민.이윤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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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속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자존감을 만든다!


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이 엄마들에게 영어 공부를 하라는 채찍질이 아니라,

잃어가던 나 자신을 되찾는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위한 노하우를 전해주는 책이 맞지만 마치 한권의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제목만 봤을땐 그저 육아를 하며 짬을 내 영어 공부를 하는 평범한 엄마라 생각했다. 하지만 몇장 넘긴 후 난 작가에게 마치 배신을 당한듯 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아이를 낳고 살고있다. 그것도 미국에서 자그마치 20년이란 세월을 살았다. TV를 틀어도 영어가 나오고, 길거리를 걸어다녀도 영어가 보인다. 하지만 배신감도 잠시 그녀가 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건지 궁금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13개월이 넘어서면서 데이케어에 다니기 시작했고, 하루 8시간이상 영어만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어보다 영어를 편하게 구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전문분야에서 일을 해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 하면서 자신의 영어 실력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살짜리 아이들이 보는 책에서 모르는 단어가 등장했고, 당시엔 그저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어버리지만 그녀의 불안감은 이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가 조급함을 느끼게 된 이유는 아이가 잘 따르는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을 때였다. "You're so silly!"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아이에게 말을 했고, 'silly' 라는 의미가 'foolish', 'stupid' 와 같은 의미로 알고 있던 작가는 당황한다. 집으로 돌아와 단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 그녀는 'You're funny!', 'You're cute!' 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허탈감을 느끼며 정신이 번쩍났다고 한다. 미국에서 18년을 살았는데... 순간 앞으로 늘어날 아이의 영어 실력을 자신이 따라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 가정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그녀는 결심한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공부!!!!


마음을 먹고 이런 저런 공부방법을 찾던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원서를 다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매달 한 권의 원서 리딩을 목표로 삼은 후 매일 정해놓은 페이지 수까지 읽고 잠자리에 들기라는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고 동생과 교류를 시작한 그녀에겐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육아 우울증 극복이었고, 그녀는 매일 느끼는 성취감에 원서 리딩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원서를 고르는 법, 노트나 메모지를 활용하는 법, 리딩메이트와 교류하는 방법, 동사와 명사를 기억하는 법(?) 과 동의어를 정리해 어휘를 확장하는 법 등 그녀가 동생과 함께 공부하며 알게된 노하우들과 그녀가 실천했던 방법들을 꼼꼼하게 소개해주었다. 내가 가장 좋았던건 그녀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책들중 하나인 '이솝우화' 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부분이었다. 원서리딩을 시작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조금은 막막함을 느꼈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듯 하다. 매일 지속하게 만드는 작은 성취감!! 올해는 나도 느끼며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도 다시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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