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 풀빛 청소년 문학 4
비외른 소르틀란 지음, 김라합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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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4살 소녀 테레제가 주인공으로 갑자기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넘기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세상이 끝난 거 같은 사건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인 이레네와 테레제 이렇게 네식구가 살아가고 있던 어느 평범한 저녁 어머니는 테레제에게 폭탄을 터뜨린다. 바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혼, 아이들에게 부모님 이혼만큼 천지를 뒤흔들고 세상이 끝나는 것같은 기분을 느끼게하는 사건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어쨌든 테레제는 그렇게 느꼈다. 정확하게는 세상이 "반대로"돌아간다고 느꼈다. 앞으로는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빛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테고, 흥겨운 음악도 나를 슬프게 만들 것이다. 나는 방학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온 우주에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정말로 없다.(19p)
어린아이게 부모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그 부모 중 한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세상이 두쪽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테레제 역시 아직은 부모가 세상의 전부인 아이였기에 그렇게 느꼈으리라. 사실 다큰 성인이라도 부모의 이혼은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어쨌든 그러한 폭탄을 난데 없이 얻어맞은 테레제는 그러한 사건을 소화시키기 위해 애를 쓴다. 그 일환으로 그는 언제나 어른스럽고 침착한 얀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한다. 테레제는 얀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 찾아가지만 실제로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지 못하고 엉뚱하게 과제에 대한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는 얀에 좋아하는 감정을 품게된다. 과제에 대한 도움을 핑계로 테레제는 얀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결국은 자신의 과제인 종말과 관련된 리스트를 작성하게 된다. 바로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할  12가지
'인데 그것을 기초로 하여 테레제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얀과 보호자역으로 정신지체인 언니 에레네를 데리고 간다. 여행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믿음'을 발견하고 속으로 바라고 있던 얀과의 사랑도 싹뜨는 것으로 이책은 끝이 난다.
어찌보면 싱거울 수도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버지 신용카드를 몰래 사용하는 것은 순수하다 할 수 없지만 요즘 아이들처럼 영악한 면을 보이면서도 얀과의 관계에서 수줍어 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아이다운 순수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책은 부모의 이혼이 아이에게 미치는 충격을 보여주고 있음과 동시에 그 충격을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테레제는 용감하게 그것을 이겨내고 있다. 자신 만의 방법이긴 하지만 그녀는 빗나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구가를 만나려고 하고 그 누군가인 얀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혼란과 슬픔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은 부모님을 믿고 있던 테레제의 '믿음'을 부수었고 잃어버린 '믿음'을 테레제는 '하나님'에게 얻기를 원하다. 그래서 그녀는 '하나님의 증표'를 얻기를 원하고 여행에서 그 '증표'를 얻어 '믿음'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된다.  잃어버린 믿음을 찾음으로서 테레제의 정서도 안정을 다시 찾게 된다. 이처럼 부모의 이혼후 찾아오는 아이들의 불안한 정서를 달래주고 안정을 되찾아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테레제 처럼 스스로 찾아간다가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더 많다. 아이들의 안정을 찾아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아픔을 이해해주고, 관심과 사랑을 쏟으면 된다. 이혼이 급증하는 이 시대에 이러한 책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부모님도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책을 읽는다면 자신들의 이혼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한번은 더 고려해보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로 나는 이책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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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완전정복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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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말은 많이 들어보았다. 아마도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ELW로 굉장한 대박을 보았다는 말도 시중에 떠돌고,ELW로 완전 쪽박을 찼다는 말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한 소문들로 인해 투자자들은 쉽게 ELW를 하거나 또는 ELW를 완전히 거들떠 보지도 않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사실 ELW 에 완전히 올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식이다. 주식도 그렇지만 모든 투자 방법은 한 방법에 올인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미래는 자신의 예측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가 지수나 ELW의 가격, 또는 부동산 가격이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만 흘러간다면 모든 사람들이 손 쉽게 부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ELW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모든 자금을 가지고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이 책에서도 확실하게 언급이 되어 있다. 다른 것보다 이것에 명심을 한다면 어리석은 투자, 한탕주의를 꿈꾸며 섯부른 투자를 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ELW는 주식의 파생상품이다. 주식의 기본가격이 올라가느냐 내려가는 냐에 따른 행방을 예측하연 풋 또는 콜 ELW를 사고 어느 정도 오를 것이냐의 예측에 따라 행사가격을 살펴서 구입하는 상품으로 옵션과도 비슷하다가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우선 우리에게 생소한 ELW가 무엇인지, 그것은 어떤 원리로 운용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자를 어떻게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익을 얻게 되는지, 혹슨 손해를 보게 되는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그 것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그래프로 실제 상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 뒤에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하는지, 자신에게 맞는 ELW를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정보화 시대에 맞게 인터넷 사이트에서 ELW를 검색할 때 어떤 방식으로 찾으면 잘 찾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들도 곁들여져 있어 ELW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처음로 도전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책을 꼭 읽어보는 것이 좋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읽어보는 것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명약관화하다. 투자를 하기 전에는 먼저 꼼꼼하게 그 상품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필수 있다. 요즘 쉽게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많아 더욱더 경제가 불안정한데 돈은 쉽게 벌수 없는 것이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우리보다 몇배는 더 주식에 대해 공부하고 신경쓰고있다. 그들은 결코 쉽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그들처럼 돈을 벌고 싶다면 우리같은 초보자들은 꾸준히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책 처럼 여러가지 재테크 책들을 많이 읽어본 후에 투자를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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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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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비문학에 바리데기 이야기가 존재한다. 딸이란 이유로 부모님께 버림받은 공주가 자신을 버린 아버지의 중병을 낫게 하기 위해 서천서역으로 모든 고난을 헤치고 나아가 무장승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고 난 뒤 생명수를 구해 돌아와 결국 아버지를 살려낸 이야기이다. 바리공주의 이야기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서천서역으로 향하면서 격는 고난과 지옥을 건너가는 이야기부분일 것이다. 이 바리데기 역시 주인공인 탈북소녀 바리의 고난과 환상의 여행이 이 소설의 주가 된다.  이책은 현실과 환상을 적절하게 섞어서 신비한 느낌을 자아낸다. 주인공인 바리역시 딸로 태어나 어머니에게 한번 버림을 받는다 . 그러나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바리의 할머리와 흰둥이에 의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11살 정도까지는 다른 곳에서보다는 행복하게 가족이랑 살게 된다. 11살 이후 말성쟁이 외삼촌에 의해서 그의 가족은 뿔뿔히 흩어지게되고 바리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거의 죽게된다. 바리는 5살에 염병에 걸렸으나 이겨내고 난 뒤 마음으로 대화를 할수 있게 되고 또 사람들의 과거를 볼수 있는 힘이 생긴다. 과거를 볼수 있는 힘은 고난후 중국으로 건너가 발 마사지를 하면서 깨닫게 된다. 중국에서 조금은 행복을 찾아갈 무렵 또다른 운명의 장난에 의해 그녀는 "밀항"을 통해 영국으로 넘어가게 되고 거기서 바리데기 남편이 무장승 알리를 만나게 된다. 알리와 결혼을 하지만 미국의 9.11테러후 집을 떠난 동생을 찾기 위해 알리는 전쟁이 터지는 곳으로 가게 되고 오랜 기간 동안 소식이 끊겼다가 겨우 만난 그들에게 또 다시 영국의 지하철 테러를 목격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그 사이사이 바리의 그 신기한 여행은 이 소설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바리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것은 아마도 이 소설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바리데기가 무당들의 원형 신화로 여기기 때문에 귀신을 보고 대화도 하고 몸을 빠져나가 여행을 하는 등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되어진다. 바리데기의 여행의 목적이 되는 생명수 찾는 것 역시 바리의 신비한 여행의 목적이 된다.. 그러나 생명수가 정확히 무엇인지. 바리가 찾게 되었는지 아닌지를 책은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과연 바리는 21세기의 생명수를 찾았을까?  나는 바리가 그 생명수를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바리의 첫딸인 홀리야 순이가 사고로 죽은후 바리는 생명수를 찾기 위해 지옥을 건너가는 여행을 하게 된다. 그 여행이 끝나고 바리는 생명수 찾는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알리의 할아버지 압둘은 바리에게 이런말을 해준다.

 희망을 버리면 살아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지. 네가 바라는 생명수가 어떤것인지 모르겠다만,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바로 이런 생각이 분열과 증오와 죽임의 21세기 지구촌을 살릴 생명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소설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북한의 세태와 중국,그리고 밀항, 밀항자들의 외국에서의 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그들의 비참함에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그런 이들에게 무관심하게 살아오면서 나의 행복에 만족할줄 모르고 더욱더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던 내 모습이 정말 부끄러워졌다. 지금 무언가를 크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의 전설이 가미되어 있으면서도 세상의 흐름을 함께 표현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조금은 더 현실을 잘 깨달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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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젭슨의 테크니칼러 판타지 여행 론 허버드 걸작 판타지 소설 시리즈 1
론 허버드 지음, 이근애 옮김 / 베가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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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나왔듯이 이 판타지 이야기는 스티비 젭슨이라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스티비는 어릴 때 이후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여러가지 책들을 읽으며 지식을 쌓았고 몸은 다른 이들에 비해 허약한 남자로 자신과 함께 살던 친척아주머니가 돌아가시자 집도 먹을 것도 모두 잃게 된다. 집을 남에게 넘기게 되는 날 스티비는 주변에 있던 몇가지 물건을 챙기고 나오는데 이 것들이 그의 미래에, 운명이 아주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가 챙긴 것은 정말 하찮다고 할 수있는 것들이지만 뒤바꾸어 생각하면 그만큼 가장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 그가 챙긴 것은 시계, 그가 좋아하는 책인 "천일야화", 성냥갑,만년필, 주머니칼이었다.결과적으로 그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하는 불을 챙긴 것이 되고, 지혜를 줄수 있는 책을 챙겼으며, 시간을 챙겼고, 문자를 챙겼으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칼을 챙긴 것이 된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 그런 의미인지 아닌지는 나도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지금으로서는 아주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물건들만 챙긴 스티비는 거리를 헤매다 노숙자들이 자고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아 있게 된다. 그는 굶주림에 지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고 그런 그의 상태가 이상한 노신사의 제안을 생각 없이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상한 노신사는 그를 데리고 차원 이동 여행이라는 실험을 하는데 그것은 모든 감각을 차단ㅅ키면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차원을 벗어나 다른 차원으로 건너갈 수있다는 가설하에 행해지는 실험이다. 그제서야 진실을 깨닫고 그곳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힘이 약한 스티비는 벗어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실험이 참가하게 된다.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잠깐 갔다가 왔지만 스티비가 가져온 책"천일야화"를 본 노신사가 그것을 토대로 실험을 다시 했기에 그는 다른 차원, 즉 책속의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 책이 펼쳐져 있던 "놋쇠의 성" 부분으로  들어가게 되고 자신 말고는 모두 죽어 있는 성 안에서 아름다운 여왕을 보고, 몇개의 보석을 챙긴 후 성 옆의 탑에 올라가게 된다. 그 곳에는 놋쇠로 만든 징이 있었고 나무 가로대가 있었는데 스티비는 지친몸을 쉬기 위해 가로대에 앉게 된다. 그 순간 놋쇠의 징이 큰소리를 내면서 울리기 시작하고 진(아리비아 이야기에 나오는 지니 중 가장 힘이 센 요정)이 나타나 자신의 계획을 망쳤다가 스티비를 죽일려고 한다. 그 순간 스티비는 그 여행에서 실험실로 돌아오게 되고 박사는 스티비가 가지고 온 보석을 보고 탐욕에 물들어 스티비를 억지로 그 곳으로 다시 돌려보낸다. 다시 돌아온 세상은 더이상 죽은자들의 세상이 아니었고 아름답고 현명했던 여왕 테드무르는 4년전 사라지고 드라코라는 남자가 왕이 되어 폭정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스티비는 여왕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하게된다. 겁이 많고 평범한 남자였던 스티비는 그 모험을 결심하면서 "용기"라는 가장 중요한 영웅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시작한다. 겁은 나지만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여 없는 힘도 짜내어 그 때 그때 위험과 고난을 헤쳐 나간다. 그 고난을 헤쳐나가는 일등 공신은 바로 그가 가져웠단 잡동사니(만년필, 주머니칼,성냥)이었다. 주머니칼로 구울들을 위협했으며, 만년필로 진의 부하인 문지기를 꾀어내야 여왕과 만날 기회를 만들었고, 성냥으로 진을 물리친다. 그러한 여정을 통해서 스티비는 용기를 얻게 되고 자신감을 얻게되어 한 명의 당당한 남자가 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결국 아름다운 아내 테드무르를 맞이하게 되고 놋쇠 성의 왕이 된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자신을 실험에 썼던 과학자가 나타나자 그를 혼내고 다시는 그의 세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후 자신의 아내에게 행복하고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는 말을 하며 그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판타지의 주요 요소라고 할 수있는 여인, 모험, 용기, 영웅 모든 것이 등장한다. 한 주인공이 모험을 통해 성장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맺어지고 왕이나 기사 등이 되는 판타지 이야기, 어찌보면 식상할 수 있지만 론 허버드는 여기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일반적인 판타지 처럼 중세 풍이 아닌 아라비아 풍인것이다. 그것이 그의 판타지를 새롭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여전히 우리에게 신비감을 주고 있는 아라비아, 그리고 그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로 알려진 신비한 이야기들이 판타지와 접목되어 우리를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등학교 "천일야화"란 책을 2권까지 읽다가 말았는데(총 10권짜리였다) 아쉽게도 내가 읽은 부분에는 놋쇠의 성이 나오지 않았다. 그 원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이 나는지 알기 위해 다시 읽어볼 결심을 할 정도로 너무 궁금해진다. 그는 새로운 판타지를 우리에게 선물한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지만 읽지는 않았던 "천일야화"라는 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책은 정말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여러분도 한번 보기 시작하면 손에서 뗄 수 없을것이다. 책이 많은 분량이 아니라 부담도 없고 금방금방 다음장으로 넘기는 자신의 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수 있는 판타지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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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지음,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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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자기와 함께 살던 여자친구 로라가 떠나는것부터 시작한다.

로라가 떠나는 것이 슬프면서도 로라가 떠난 것보다 자신을 추스리기 위해지금까지 자신에게 상처를 심하게 주었던 여자친구 5명을 꼽아본다

열두살 남짓했을 때 사흘간 사겼던 여자친구 앨리슨 애시워스, 자신과는 자기를 거부하고 다른

남자와 쉽게 잤던 여자친구 페니 하드윅, 친구의 여자친구였던 자신의 여자친구 재키앨런, 너무나

자신에겐 눈부시고 멋졌던 여자친구 찰리 니콜슨, 차인 남자와 차인 여자가 모여서 친구처럼 연인처럼 만났던 사라 켄드류가 그 리스트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이 소설의 주인공 로브는 리스트를 잘 만든다는 것이다.

로라에게 못된 짓을 한것도 리스트로 만들었고, 음악에 관련해서는 언제나 리스트를 만든다.

심지어 장례식에 어울릴 곡 리스트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리스트 작성을 통해 로브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이해하며 정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좀더 명확해지는 기분이랄까.. 사실 로브는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명확하게 깨닫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리스트 작성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35살이지만 사실 로브는 아직도 아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과는 친해지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여자친구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게 만들려고 한다. 음악이 그의 인생의 모든 것이지만

지금 자신의 상태에는 언제나 불행을 느낀다. 찰리에게 차인 후 그 슬픔에 정신이 나가 있는 동안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레코드 사에게 일하면서 돈을 모아 '챔피언쉽비닐'이라는 이름의 작은 레코드 가게를 낸다

이 가게에서도 자신의 취향인 레코드만 잔뜩 들여놓고 자기와 마찬가지로 한 음악에만 편중적인

사랑을 가지고 있는 두 아르바이트생 딕과 배리와 함께 레코드 가게를 꾸려나간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직업에,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언제나 자신을  별볼일 없는 남자로 계속 생각한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 로라가 떠나게 되고 그는 자신을 찬 여인들과의 관계를 뒤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되어 그런 결과들이 생겨나는지를 알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여자친구 로라가 위층 남자와 눈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말 유치하고 치졸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스토킹과 여자친구에 전화해서 화내기 등등.. 게다가 그 섹스의 유무와 좋았냐 아니냐에 대한

끈질긴 질문은 "솔직히 뭐 이런 남자가 있어?"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이 소설은

어떠한 환상이나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의 한 남자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브와 같은 행동을 남자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여자도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은 남자판 '브리짓 존슨의 일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라고 할 분들도 많겠지만 어쨌든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사실 나는 아직도 사랑에 환상을 가지고 있고, 이러저러한 상상(심하면 망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로브처럼)을 하면서 사랑을 꿈꾸고 미래를 꿈꾼다.

아마도 로브는 그런 면에서 나를 닮은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어리석은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읽으면서 더 짜증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로브는 자신의 생활, 직업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다른 소위 '앨리트'들처럼 어깨에 힘을 주고 자신의 삶에 만족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위해 행동을 하던지,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앉아서 상상을 하고 생각을 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의 그런 상태는 계속 된다. 전혀 성장도 하지

않고 변화도 하지 않은채로, 정신적인 시간은 멈춰버린 것이다. 자신의 여자친구 로라가

떠나지 않았다면 영원히 겉만 큰 아이처럼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알수 없는 행동에 대한 이해는 로라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때야 비로서 그는 자신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로 인해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누군가가 죽음으로서 이별하는 것이 견디기 힘들어 차라리 살아있을때의 이별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죽음으로 인해 로브와 로라는 다시 만나게 되고 로브는 로라를 통해 다른 새로운 사람들

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DJ) 로라에 의해 다시 한번 하게 되면서

비로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으로 만든 공간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다른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정신적인 성장, 즉 '어른'이 되어가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완전히 '어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어른'이 될 수 있는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이책에는 영국적인 색체가 아주 진하게 드러난다. 언급되는 TV 드라마, 쇼프로, 음악가 등등.. 그야말로 영국문화의 한부분이 잘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미국여성에 대한 편견까지.. 말로 듣기는 했지만 그러한 것이 책으로 드러났을때에는

또 묘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책 전반에 흐르는 음악 이야기,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를

아쉽게도 거의 알지못했기에 이책의 진정한 묘미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아쉽다.

이책을 통해 나의 음악적 무지가 철저하게 드러나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제부터 좀더 음악에 대해 들어보고 이책에 언급된 음악은 조금씩 듣기로 결심했다.

모든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을 떠올릴수 있을때 다시 한번 이책을 읽어볼 것이다.

이 책은 음악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했기에 음악을 모르고는 제대로 주인공을 이해하고

알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정도는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정도'일뿐이다. 그러한 사실때문에

내가 쓴 서평이 '제대로' 되었다고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 현재 내가 책을 보고 느낀

감상은 솔직하게 적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본다면 그때에는 또다른 서평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다음번엔 이 책에 녹아 있는 음악성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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