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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젭슨의 테크니칼러 판타지 여행 ㅣ 론 허버드 걸작 판타지 소설 시리즈 1
론 허버드 지음, 이근애 옮김 / 베가북스 / 2007년 6월
평점 :
제목에서 나왔듯이 이 판타지 이야기는 스티비 젭슨이라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스티비는 어릴 때 이후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여러가지 책들을 읽으며 지식을 쌓았고 몸은 다른 이들에 비해 허약한 남자로 자신과 함께 살던 친척아주머니가 돌아가시자 집도 먹을 것도 모두 잃게 된다. 집을 남에게 넘기게 되는 날 스티비는 주변에 있던 몇가지 물건을 챙기고 나오는데 이 것들이 그의 미래에, 운명이 아주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가 챙긴 것은 정말 하찮다고 할 수있는 것들이지만 뒤바꾸어 생각하면 그만큼 가장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 그가 챙긴 것은 시계, 그가 좋아하는 책인 "천일야화", 성냥갑,만년필, 주머니칼이었다.결과적으로 그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하는 불을 챙긴 것이 되고, 지혜를 줄수 있는 책을 챙겼으며, 시간을 챙겼고, 문자를 챙겼으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칼을 챙긴 것이 된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 그런 의미인지 아닌지는 나도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지금으로서는 아주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물건들만 챙긴 스티비는 거리를 헤매다 노숙자들이 자고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아 있게 된다. 그는 굶주림에 지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고 그런 그의 상태가 이상한 노신사의 제안을 생각 없이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상한 노신사는 그를 데리고 차원 이동 여행이라는 실험을 하는데 그것은 모든 감각을 차단ㅅ키면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차원을 벗어나 다른 차원으로 건너갈 수있다는 가설하에 행해지는 실험이다. 그제서야 진실을 깨닫고 그곳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힘이 약한 스티비는 벗어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실험이 참가하게 된다.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잠깐 갔다가 왔지만 스티비가 가져온 책"천일야화"를 본 노신사가 그것을 토대로 실험을 다시 했기에 그는 다른 차원, 즉 책속의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 책이 펼쳐져 있던 "놋쇠의 성" 부분으로 들어가게 되고 자신 말고는 모두 죽어 있는 성 안에서 아름다운 여왕을 보고, 몇개의 보석을 챙긴 후 성 옆의 탑에 올라가게 된다. 그 곳에는 놋쇠로 만든 징이 있었고 나무 가로대가 있었는데 스티비는 지친몸을 쉬기 위해 가로대에 앉게 된다. 그 순간 놋쇠의 징이 큰소리를 내면서 울리기 시작하고 진(아리비아 이야기에 나오는 지니 중 가장 힘이 센 요정)이 나타나 자신의 계획을 망쳤다가 스티비를 죽일려고 한다. 그 순간 스티비는 그 여행에서 실험실로 돌아오게 되고 박사는 스티비가 가지고 온 보석을 보고 탐욕에 물들어 스티비를 억지로 그 곳으로 다시 돌려보낸다. 다시 돌아온 세상은 더이상 죽은자들의 세상이 아니었고 아름답고 현명했던 여왕 테드무르는 4년전 사라지고 드라코라는 남자가 왕이 되어 폭정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스티비는 여왕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하게된다. 겁이 많고 평범한 남자였던 스티비는 그 모험을 결심하면서 "용기"라는 가장 중요한 영웅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시작한다. 겁은 나지만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여 없는 힘도 짜내어 그 때 그때 위험과 고난을 헤쳐 나간다. 그 고난을 헤쳐나가는 일등 공신은 바로 그가 가져웠단 잡동사니(만년필, 주머니칼,성냥)이었다. 주머니칼로 구울들을 위협했으며, 만년필로 진의 부하인 문지기를 꾀어내야 여왕과 만날 기회를 만들었고, 성냥으로 진을 물리친다. 그러한 여정을 통해서 스티비는 용기를 얻게 되고 자신감을 얻게되어 한 명의 당당한 남자가 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결국 아름다운 아내 테드무르를 맞이하게 되고 놋쇠 성의 왕이 된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자신을 실험에 썼던 과학자가 나타나자 그를 혼내고 다시는 그의 세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후 자신의 아내에게 행복하고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는 말을 하며 그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판타지의 주요 요소라고 할 수있는 여인, 모험, 용기, 영웅 모든 것이 등장한다. 한 주인공이 모험을 통해 성장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맺어지고 왕이나 기사 등이 되는 판타지 이야기, 어찌보면 식상할 수 있지만 론 허버드는 여기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일반적인 판타지 처럼 중세 풍이 아닌 아라비아 풍인것이다. 그것이 그의 판타지를 새롭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여전히 우리에게 신비감을 주고 있는 아라비아, 그리고 그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로 알려진 신비한 이야기들이 판타지와 접목되어 우리를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등학교 "천일야화"란 책을 2권까지 읽다가 말았는데(총 10권짜리였다) 아쉽게도 내가 읽은 부분에는 놋쇠의 성이 나오지 않았다. 그 원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이 나는지 알기 위해 다시 읽어볼 결심을 할 정도로 너무 궁금해진다. 그는 새로운 판타지를 우리에게 선물한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지만 읽지는 않았던 "천일야화"라는 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책은 정말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여러분도 한번 보기 시작하면 손에서 뗄 수 없을것이다. 책이 많은 분량이 아니라 부담도 없고 금방금방 다음장으로 넘기는 자신의 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수 있는 판타지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