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가
신경림 글, 윤문영 그림 / 계수나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꼬부랑 할머니네 집 부뚜막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정성껏 쑤어 만든 두부 일곱 모. 할머니는 일곱 손주에게 그 두부를 나눠 주기 위해 고개를 넘습니다. 일곱 고개만 넘으면 손주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할머니는 함지박 속 두부가 한 모 남을 때까지 동물들에게 두부를 나누어 주시는 할머니 마음. 산속에서 만난 길 잃은 아기 노루에게 한 모, 먹이 없어 내려온 다람쥐에게 또 한 모, 이렇게 만나는 배고픈 동물들에게 두부를 나누어주다 보니 어느덧 함지박 안에는 두부가 한 모밖에 남지 않습니다. 할머니와 동물들의 모습은 마치 친구처럼 정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몇 고개를 넘고 넘어 걸어온 할머니를 맞이하기 위해 손주들이 한달음에 달려옵니다. 두부가 아니라 할머니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린 손주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가족의 의미가 퇴색된 요즘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게 합니다.  두부얻어 먹은 동물들이 마당으로 찾아오는 마지막 장면 역시 더없이 따뜻하더라구요. 추운 겨울, 꼬부랑 할머니와 일곱 손주가 모여 있는 시골집, 동물과도 나누는 정, 자연과 조화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평소 느끼지 못하는 정을 흡뻑느낄수 있는 책인듯해서 아이들과 따뜻한 마음을 품고봤답니다. 갑자기 할머니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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