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패밀리 4 - 여우 대소동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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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를 베풀어도 그 선의를 이용하려 들거나 선의를 당연시 받아들이는 이를 만나본적이 있다. 그런 이를 무대포 라고도 부른다. 무대포를 만났을때 최선의 선택은 피하는 것임을 안다. 어쩌다 무대포가 되었는지 알고 싶지 않다. 일단은 내게서 멀리 떨어져주길 원한다. 무대포인 존재로 인해 내가 어떤 식으로든 버거워지는 상황이 싫다. 남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타협이 어렵고 피해의식 까지 있는 경우에 더하여 괴팍함을 가진 상대라면 말해 뭐할까.

그 반대편에, 그런 무대포를 다 받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감싸주는 이도 있다. 왜 이용을 당하고 있냐고 속도 좋다고 - 오히려 속이 좁은 내 쪽에서 핀잔을 주지만 그것이 손해인지 아닌지를 따지기 이전에 맺은 인연이 소중하고,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진 이. 조건없는 선량함이 빛을 보는 날이 있음 또한 알고 있다.

합리적이고 예의는 갖추었다 자만하고 있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이해를 받고 있는 무대포가 아닌지 되짚어본다.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다소 긴 소설인 #하이에나패밀리 #여우대소동 을 읽기에 요즘이 좋은 시기가 인거 같다. 그림책에서 글밥이 많은 동화로 넘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숨겨진 말장난=수수께끼 가 그림을 대체할수 있는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공주니어 #초등추천도서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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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네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34
박현숙 지음,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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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섯살에 엄마가 일을 시작할 좋은 기회가 있어 나는 외할머니, 외삼촌 그리고 외숙모가 함께 사는 집에 맡겨졌다. 거기엔 사촌언니들 둘 있어 엄마는 외숙모에게는 미안했지만 나를 보냈다고 했다. 내가 온 뒤로 언니들은 할매와 자겠다고 성화를 부렸고, 할매 옆자리에서 서로 자겠다고 하다가 내 바로 위에 언니에게 걷어 차였었다. 그말고도 텃새가 굉장했다.

언니도 빠른 생이라 학년이 빨라 언니지 언니도 아닌것이 지집이라고 날 괄시하는거 같아서 아직도 그때의 서러움이 생생하다. 할머니가 농에 숨겨놓은 간식을 언니들 몰래 주는 재미도 없었다면 나는 그 시간을 내내 그리워하다 그 집을 나갔을지도 모른다. 열흘만에 만난 엄마를 부둥켜 안고 우는데 그 통곡이 너무 슬퍼 엄마도 함께 통곡하다 결국 엄마는 나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왔다.

내게 외할머니네의 기억은 여기까지다. 여섯살의 기억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호수와 읽고 싶었다. 호수의 감상평은 아래와 같다. 엄마가 동생을 나으면 내가 담양이나 부산할머니 집으로 가야하는거야? 정말이네, 동생이 생기면 엄마랑 못자는게 정말이네... #외할머니네 #책고래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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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 밝은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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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뾰족하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으려 정신을 붙들고 산다. 그것은 뾰족함을 무기로 무례하고 안하무인 지내온 날에 대한 반성과도 같다. 언제부터인가 나를 곤두서게 하는 비상식의 상황들은 모든 것은 내 기준의 상식임을 깨닫게 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예민함과 상식적 행동은 모두 주관적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임을 안다. 남자답다 여자답다. 하지만 성별을 무시할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어쩌면 성별을 존중해야 하는 순간이라 하겠다. 그리고 그런 말을 들었다 해도 상대는 의도가 없었을 확률이 훨씬 높다. 대학가면 취업, 취업 하면 결혼, 결혼 후엔 아기, 아기 낳으면 둘째, 어른들의 인사다. 침범이라 생각했던 인사들. 제발 내게 아기의 '아'소리도 임신의 '임'소리도 꺼내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었다. 그런데 정말 궁금 + 정말 걱정이 되어서가 아니라 인사 같은 질문에 나만 불불 댔던거더라.

기억력이 좋고 꼼꼼한 사람이었던 내가 이렇게 덜렁거릴줄 몰랐다. 내가 신경이 미쳐야 할 곳이 많아지면서 헐렁해지기 시작했고 적당히를 맞춰가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작가님께서 사회가 예민함을 터부시하고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 오길 희망한다. 예민함의 종류가 다를뿐, 개성처럼 가진 각자의 예민함이 있다고 말이다. 책을 통해 나의 고슴도치 같았던 시절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저예민한남자입니다 #밝은세상 #책이야기 #호수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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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곱 가지 감정 친구들 - 어린이를 위한 마음 동화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키아라 피로디 지음, 알레산드라 맨프레디 그림, 김지연 옮김, 이주윤 도움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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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거랑 쑥스러운거랑 화난거랑 짜증난거랑 우울한것과 슬픈것_한가지로 정의하기 조차 어려운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 감정이 어디에서 부터 왔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아직까지도 학습이 필요하다. 잠이 오면 자버리면 되는데 왜 잠투정을 하는건지, 투정 수준이 아닌 분노를 보일때에 달래줘야하는지 그냥 두어야 하는지 갈림길에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전에 나 조차 온갖 감정을 마주한다.

어떤날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걸 본 꼬마가 묻는다. 왜 울면서 웃느냐고 말이다. 나는 되물었다. 기쁜거 같은지 슬픈거 같은지를. 아직은 기뻐서 울어본적이 없는 여섯살에게 기쁨의 눈물을 알려주며 감정도 배워야 하고 그것을 온전히 표현할수 있는 밭을 마련해 주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꼬마는 마음을 감추고 싶은 순간들이 생겨나고 있는거 같다. 웃기지 않은 순간에 크게 웃고, 울고 싶었을텐데 눈물을 참는다. 꼬마의 감정이 잠식되지 않게 돕고 싶다. 감정을 꺼내어 만나고 표현하고 스스로 다루는 방법을 다루는 책을 만났다. 나는 이 책과 함께 <아홉살 마음사전__박성우_창비>를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나의일곱가지감정친구들 #보랏빛소어린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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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온다
빅토리아 퍼즈 지음, 홍선욱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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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환경센터에 다녀왔다. 그곳에서도 플라스틱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다. 저어새(처럼 보이는) 곁에 "플라스틱 그만 먹고 싶어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도대체 왜 플라스틱이 바다로 습지로 - 생태계로 흘러가고 있나.

이미 플라스틱에 길들여진 우리는 플라스틱이 없는 삶과 분리될수 없다. 그래서 일말의 양심으로 악착같이 스티커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서 분리수거통에 넣는데 플라스틱이 왜 바다로 가고 있느냔 말이다. 이같은 질문을 던지는게 나뿐만은 아닐거다.

환경모임에서 레고로 아들과 싸운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다. 색이 있고 크기가 작은 레고 조각들은 분리가 안되고 결국 이런 녀석들이 바다로 흘러가고 거북이 뱃속으로 들어가고- 겨루고 겨루다 싸우기 싫어서 사주고 말았단다. 미세먼지도 코로나도 생태계를 어쩌나.... 내 정곡을 찔려버린 문장들에 마음이 아프고 아프지만 들려줘야 하는 책을 만났다. <지구가 아프대요>라는 동요와 함께 읽으면 너무 슬프려나요 #플라스틱이온다 #한울림출판사 #그림책이야기 #호수네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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