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세상 손수건을 빨아 고이접어 넣어두었는데 보이질 않으면 여지없이 아이방 어느 구석에서 인형의 이불이 되었거나 그늘막으로 사용되고 있다. 담요들은 침대가 되었다. 보잘것이 없고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아이의 세상 속에 들어가면 쓸모있는 물건이 된다. 그 안에 역할도 있고 이야기도 있어서 그걸 치우면 이야기는 깨어져버린다. 그걸 모르는 나는 아이가 자는 동안 치워버렸다가 다음날 아침에 꾸지람을 듣는 일도 많았다.

이젠 꼬마도 나도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연습을 한다. 내가 출장을 가는 날에는 1등으로 등원을 해서 텅빈 교실에 혼자 있기도 해보고, 원차를 타고 학원에도 가본다. 학원에서 집으로 올때에는 내게 전화를 해야한다는걸 자꾸 깜빡하지만 괜찮다. 회사 워크숍에도 따라가고, 공중화장실에 혼자 가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는 따로 그리고 함께 각자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매일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일거다. 그 따끈함을 한껏 느낄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한림출판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세상 아이가 다섯살이 될때까지 온전히 엄마로 똘똘 무장되어 있었던 내가 사회에 나로써 복귀를 시작했고 - 처음 아이의 하원을 동네엄마에게 부탁하고 미팅이 있던 날,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식은 땀이 났다. 모든 것을 손수해줬던터라 그 콩닥거림은 처음 어린이집을 보낸 날만큼이나 컸다. 얼른 얼른 빨리 빨리, 눈썹이 바람이 날아가 빠질만큼 달려서 약속된 놀이터에 도착했는데 아이가 없었다. 어? 어...? 어떻게 하지? 하는 순간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젠 꼬마도 나도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연습을 한다. 내가 출장을 가는 날에는 1등으로 등원을 해서 텅빈 교실에 혼자 있기도 해보고, 원차를 타고 학원에도 가본다. 학원에서 집으로 올때에는 내게 전화를 해야한다는걸 자꾸 깜빡하지만 괜찮다. 회사 워크숍에도 따라가고, 공중화장실에 혼자 가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는 따로 그리고 함께 각자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매일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일거다. 그 따끈함을 한껏 느낄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한림출판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또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수가 내게 인사도 하지 않고 동네 놀이터 가듯 녹아들어 참여하는 곳이 있다. 호수가 다섯 살이 될 때부터 눈여겨보았던 곳이다. 내가 매료되었던 질문은 <아이들이 철학적 대화가 가능한가요?>였다. 나는 꽤 오랜 시간 그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아이와의 대화를 기록했고 그것의 하나가 서평이었다.

아이의 문장은 직관적이고 이해관계가 없이 투명하다. 성장할수록 힘이 실리고 세계는 확장된다. 그것이야말로 차원을 논할 수 없는 순수함이자 깊이이다. (내가 어쭙잖게 평가를 하지 않는다면 더 좋을 텐데 내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아이의 생각의 길을 정체 시킬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시선을 아이에게 맞추고 질문과 대화를 끊기지 않고 이어가질 못하는 엄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의 대화에서 주도권은 호수가 가지고 있는 편인데 대신 내게는 책이라는 무기가 있다. 나처럼 마음의 대화가 어려운 엄마들에게 #또 생각하는 개구리는 별거 아니지만 놓치고 있을지도 모를 질문들을 이어갈 무기가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진선아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띠링! 메일이 왔습니다 다림 청소년 문학
이선주 지음 / 다림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보여줄 어른이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내 이야기를 치기나 반항으로 치부하지 않고 진지하게 들어줄 어른이 필요했다.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또래가 아닌 어른 말이다. 가끔은 이모가 되기도 했고, 과외선생님이 되기도 했지만 마음에 구멍이 났을때에 곧장 찾아가 이야기를 나눌순 없었다.

답을 모르겠는 막막함이 몰려왔을때에 내가 찾았던 사람은 친구의 어머니였는데 그분은 내게 잔소리도 훈계도 조언도 아닌 그저 괜찮다는 위로를 건내셨는데 그분께는 뜻을 담은 위로가 아니었을을지라도 내겐 누구에게도 말못할 비밀을 털어놓을 존재가 생긴 것만 같은 든든함이었다.

오늘도 멀리서 이모~ 하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해가 저물도록 호수와 놀고 있는 우리를 보고 달려 오는건 동네 어린이다. 몸통만한 가방을 메고 달려오는 모습이 버거워 우리는 한달음에 달려간다. 녀석은 우리에게 당도하기도 전부터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 "엄마, 놀이터에 호수랑 호수이모가 있는데 조금 놀다 가도 돼? 어...." 우리가 만남의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헤어짐의 인사를 나눈다. 그 아이의 엄마를 알고 잘 지내는 사이이지만 내가 전화를 걸어 놀면 안되냐고 할 순 없다.

다만 희망사항이 있다면 그 아이가 어느 날 내게 메일을 보내오면 마음을 다해 답장을 해주고 싶다. 집에 도착하면 해내야 할 숙제 스케줄을 잘 알기에 엄마에게 대신 전화를 걸어줄수는 없지만 집에 가기 싫다는 솔직한 고백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들어줄 동네이모가 여기 있다고 알려주고 싶은 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띠링메일이왔습니다 #다림 #호수네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이 되지 못하는 생각들이 있고 말이 되지 못하는 마음들이 있다. 그것은 가끔 눈빛이나 몸짓으로 구현되기도 하는데 #바람의우아니 에서는 바람의 결, 그 바람의 온도까지 폐부에 전해질 만큼 사실적인 그림이 대신하고 있는듯 하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무성한 가십들을 만들어 지는데 어떤 소식은 소문이 되어 떠돌다가 어떤 날에 사실화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 진위여부를 알고자 한다면 소문 속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다만 소문의 대상이 입을 닫아버린 후라면 나는 소리가 없는 형태로 구현되는 행위에 귀 기울이면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해명이 변명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구차하여 입을 닫아 버리고 마음의 기록을 삭제해버리는 경우를 겪게 되었을 때, 그것이 사실에 기인하지 않은 오해라 해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함구하고 숨고 회피해버린다. (20대의 나였다면 내 입장과 분노의 감정까지 더해 펄펄 뛰며 내 해명을 했을테지만) 그것은 내가 가족을 꾸리고 그 가족의 형태가 굳건해지고 부터 가능하게 된 방법이었는데 나를 믿고 진실을 나눌 가족이 있으니 미움 받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던 까닭이다. 침묵이 금이라는 속담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은 지나갈테고 분명 소문에 입혀진 막은 걷히게 된다.

책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독자의 몫이라면 #바람의우아니 를 읽은 나의 키워드는 침묵과 진심이다. 진심으로 다가가면 교감 할 수 있다. 자연도 사람도 온전히 느낄수 있다. 내가 마음을 내고 그 마음이 진실되면 그것은 파장이 되어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닿고자 하는 대상에게 전달된다. 물론 전달된 마음이 가시적 결과물로 돌아오지 못할수도 있다. 주인공이 놓고 온 돌처럼, 마을 사람들의 바람처럼 말이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