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되지 못하는 생각들이 있고 말이 되지 못하는 마음들이 있다. 그것은 가끔 눈빛이나 몸짓으로 구현되기도 하는데 #바람의우아니 에서는 바람의 결, 그 바람의 온도까지 폐부에 전해질 만큼 사실적인 그림이 대신하고 있는듯 하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무성한 가십들을 만들어 지는데 어떤 소식은 소문이 되어 떠돌다가 어떤 날에 사실화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 진위여부를 알고자 한다면 소문 속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다만 소문의 대상이 입을 닫아버린 후라면 나는 소리가 없는 형태로 구현되는 행위에 귀 기울이면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해명이 변명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구차하여 입을 닫아 버리고 마음의 기록을 삭제해버리는 경우를 겪게 되었을 때, 그것이 사실에 기인하지 않은 오해라 해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함구하고 숨고 회피해버린다. (20대의 나였다면 내 입장과 분노의 감정까지 더해 펄펄 뛰며 내 해명을 했을테지만) 그것은 내가 가족을 꾸리고 그 가족의 형태가 굳건해지고 부터 가능하게 된 방법이었는데 나를 믿고 진실을 나눌 가족이 있으니 미움 받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던 까닭이다. 침묵이 금이라는 속담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은 지나갈테고 분명 소문에 입혀진 막은 걷히게 된다.
책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독자의 몫이라면 #바람의우아니 를 읽은 나의 키워드는 침묵과 진심이다. 진심으로 다가가면 교감 할 수 있다. 자연도 사람도 온전히 느낄수 있다. 내가 마음을 내고 그 마음이 진실되면 그것은 파장이 되어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닿고자 하는 대상에게 전달된다. 물론 전달된 마음이 가시적 결과물로 돌아오지 못할수도 있다. 주인공이 놓고 온 돌처럼, 마을 사람들의 바람처럼 말이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