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Y GATOR 1 : 너를 만나서 행복해 BUDDY GATOR 1
차우 혼 램 지음, 김현수 옮김 / 서스테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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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은 접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테이블은 오후2시가 넘도록 그 상태이지만 해내야만 하는 일들을 해야한다. 일상이 분주할수록 책은 간결하고 단순한 내용이 좋다. 포춘쿠키를 열어보듯, 초콜렛 한알을 살살 녹여 먹는 기분으로 펼쳐볼 수 있는 책은 꽤나 힘이 된다. 머리가 복잡할 때도 그렇고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도 그렇다. 내 주위에 급하고 쫓기듯 사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건낼 것 같다.

낯선이에게 털어놓는 것이 되려 후련한 것처럼, 아마도 랜선 인연에게 받는 위로도 비슷한 온도가 아닐까 싶다. 만난적도 없고 접점도 없는 사이이지만 마치 닿아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은 유형의 것들로 증명할 순 없어도 우리는 분명 교감을 나눈다. 나는 #너를만나서행복해 속 버디게이터의 문장에 핵심은 선을 넘지 않는 적당한 거리감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그 미지근한 온도 속에서도 완벽히 내 편임을 확인 받고 싶은 욕심이 우리가 갖는 외로움에 본질일텐데, 두가지에 조금 동떨어진 마음을 고루 만져준다. 간결하게 이어지는 한문장 대화에서 이제까지 와는 다른 종류에 힐링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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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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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심연에 자리한 차갑고 깍듯한 모서리를 깎아내고 유연하고 넓은 마음을 갖고 싶다. 어쩌면 그건 내가 엄마이기 때문이리라. 오늘도 아이는 운전대를 잡은 내 팔을 손가락으로 부비대며 달콤하게 엄마가 너무 좋다고 속삭인다. 엄마 역시 그러하다고 입으론 답하지만 기계적인 말투에 꿈떡 놀란다. 정녕 다정해지고 싶은 건 마음인지 말투인지도 생각해 볼 노릇이다.

방정 맞은 알람소리가 정적을 깨우면 나의 하루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아이를 깨우러 들어가기 전, 지난밤에 아이 머리맡에서 중얼거린 나와의 약속을 복기한다. <첫째, 몇번 말했냐고 되묻지 말자 둘째, 스스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게 돕자 셋째, 조금만 더 아이를 믿어보자>그리고 기도문 외우듯 마음을 다잡고 태초에 성급함이라곤 없는 사람처럼 인자한 미소를 지어본다. 물론 결과는 대실패. 등교하는 너의 뒷통수에 대고 사과를 구한다. “그래도 나는 엄마 사랑해! 오늘도 힘내!”라는 말을 투척하는 네게서 다정을 배운다. 반듯한 마음방은 여전히 비좁고 침침하지만 너의 다정이 내 방에 불을 밝혀준다. 어진 어머니가 되는길을 멀고도 험난 하지만 채찍보다는 당근을 먼저 떠올리는 엄마는 되어보려 부단히 애써본다.

다정은 위로이기도 하고, 응원이기도 하고, 충고이기도 하다. #오늘의다정이있어 는 말의 힘이 아니라 태도에 대해 전하고 있다. 무의미하게 오가는 대화나 듣기 불편한 위로가 더 큰 공허함이 될 때, 곁을 내어주는 것이 어떤 작용으로 돌아오는지 들려준다. 만약 당신 근처에 물먹은 스펀지처럼 무기력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무심히 건내보시라. (위로에 서툴다면 더욱!) 이 책은 당신이 건네고 싶은 응원에 절반은 대신해 줄것이다 #샘터 #호수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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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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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심연에 자리한 차갑고 깍듯한 모서리를 깎아내고 유연하고 넓은 마음을 갖고 싶다. 어쩌면 그건 내가 엄마이기 때문이리라. 오늘도 아이는 운전대를 잡은 내 팔을 손가락으로 부비대며 달콤하게 엄마가 너무 좋다고 속삭인다. 엄마 역시 그러하다고 입으론 답하지만 기계적인 말투에 꿈떡 놀란다. 정녕 다정해지고 싶은 건 마음인지 말투인지도 생각해 볼 노릇이다.

방정 맞은 알람소리가 정적을 깨우면 나의 하루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아이를 깨우러 들어가기 전, 지난밤에 아이 머리맡에서 중얼거린 나와의 약속을 복기한다. <첫째, 몇번 말했냐고 되묻지 말자 둘째, 스스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게 돕자 셋째, 조금만 더 아이를 믿어보자>그리고 기도문 외우듯 마음을 다잡고 태초에 성급함이라곤 없는 사람처럼 인자한 미소를 지어본다. 물론 결과는 대실패. 등교하는 너의 뒷통수에 대고 사과를 구한다. “그래도 나는 엄마 사랑해! 오늘도 힘내!”라는 말을 투척하는 네게서 다정을 배운다. 반듯한 마음방은 여전히 비좁고 침침하지만 너의 다정이 내 방에 불을 밝혀준다. 어진 어머니가 되는길을 멀고도 험난 하지만 채찍보다는 당근을 먼저 떠올리는 엄마는 되어보려 부단히 애써본다.

다정은 위로이기도 하고, 응원이기도 하고, 충고이기도 하다. #오늘의다정이있어 는 말의 힘이 아니라 태도에 대해 전하고 있다. 무의미하게 오가는 대화나 듣기 불편한 위로가 더 큰 공허함이 될 때, 곁을 내어주는 것이 어떤 작용으로 돌아오는지 들려준다. 만약 당신 근처에 물먹은 스펀지처럼 무기력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무심히 건내보시라. (위로에 서툴다면 더욱!) 이 책은 당신이 건네고 싶은 응원에 절반은 대신해 줄것이다 #샘터 #호수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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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B컷 문학동네 청소년 64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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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아이와의 대화에서 질문은 시작된다. “엄마, 다른 애들은 다 보는데 나는 왜 유튜브를 못 봐? 엄마는 인스타그램에 서평도 올리고, 책에 대한 정보도 얻잖아. 나도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고, 동영상을 찍어서 좋아요랑 구독도 받고 싶어!” 말문이 막힌다. 어디까지 이해를 구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와중에 두서없는 말들을 쏟아져 나온다.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 한 뼘 더 들어가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지 않게 될까 봐? 반대로 영상만 보게 될까 봐? 물론 그도 그렇지만 그것보다 sns를 통해 습득하게 될 세상에 모습이 어떨지 그려지기 때문인 것 같다.


나조차 내 의지와 관계없이 봐야 하는 광고 영상은 물론이고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는 타인의 계정에 빨려 들어가 몇 분을 허비하고 머무르게 될 때가 있다. 사진 몇 장에 담기는 찰나의 행복을 전부로 착각하며 일면식도 없는 타인을 동경하게 되고 그것은 충성 소비로 이어진다. 진정성이나 물건에 가치를 판단하기 보다 파는 사람의 이미지가 곧 상품성이 되고 점층적으로 자극에는 둔해진다. 내가 걱정되는 것는 것은 바로 위와 같은 현상이다. 혹할만한 콘텐츠에 변별력 없이 노출되고 우월감이든 박탈감이든 비교의 선상에 나를 올려두고 저울질하게 됨은 행복에서 멀어지는 단초가 되기에 최대한 멀리멀리 두고 싶다.

테이블 위에 너저분하게 널린 쓰레기는 황급히 치워버리고, 튀어나온 군살은 잘라낸다. 하지만 A 컷은 편집되어 버린 b 컷에 담긴 그날의 감정, 기류, 에너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 책에 울림은 그 무엇보다 담담하고 편안한 문체에서 온다. 담담하지만 단단하고, 편안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는 손가락 밑줄을 그으며 따라가게 될 것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에 의미가 여실히 느껴진다. 명주실처럼 미끄러지는 감정의 언어들을 주워 담으며 나의 내면 조차 견고해지는 마법에 빠진다. 타인을 절하하는 것으로 나의 위치를 증명하는 것도, 타인에 빗대어 열패감을 느끼는 것도 단련의 과정이라면 부디 그 감정은 편집하지 말고 저장해두길 바란다. 그것은 진짜를 알아볼 수 있는 훈련의 시간이 될 것이다. 치부해버리면 안되는 b컷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면 #너를위한b컷 을 펼쳐보아도 좋겠다 #문학동네 #이금이 #청소년소설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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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독깨비 (책콩 어린이) 78
크리스티나 시군스도터 지음, 에스터 에릭손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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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길에도 하교길에도 놀이터에서도 둘은 꼭 붙어있었다. 올해 초엔 같은 반이 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기뻐했다. 그러던 녀석들인데 최근엔 함께 다니는 장면을 볼 수 없길래 A에게 물었더니 B가 학원을 옮겨서 학교에서만 놀고 동네에선 만날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 또한 그럴 수 있는 사연이라 끄덕이고 말았는데, 며칠 전 놀이터에서 A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사실은 B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고 완벽히 오해이지만 아무리 해명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이다. 의심에 내용은 A가 B의 비밀을 발설했다는 것. 그렇다. 20년 전에도 비일비재했던 음해의 스토리는 강산이 두번이 변해도 자행되고 있었다. 얽히고 싶지 않아도 한번은 거치고 간다는 학창시절 통과의례 같은 그것. 그것을 겪고 있는 A는 내게 묘책이 없는지 물었고 정공법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안하느니만 못한 조언을 했는데, #열두살아무에게도말하지못한비밀 을 읽고 보니 꽤 그럴싸한 조언 같았다. 뭐랄까… 나 답지 않게 조숙한 답변을 했달까?

사건이 생기면 유야무야 하거나 최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자 했더니 늘 친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어려웠고 모면이나 무마처럼 비겁한 편을 선택했다. 알몸을 공유하면 끈끈해지는 요상한 기류처럼 비밀을 상호 공유하게 되면 피를 나눈 가족보다 관계의 점성은 짙어진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단짝을 사귀었을지는 모르나 온 우주가 단 한명의 친구를 향해 있다는 건 단짝 친구의 배신은 인생 최초의 절망이자 위기가 됨을 의미한다. 하지만 주인공 크리켓은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나만에 친구의 배반을 성숙한 방법으로 소화한다. 해석과 기다림에 방식이 너무도 기똥차서 보는 내내 웃게 된다(재미있다 혹은 재치있다 이상의 표현이 필요할 만큼) 또한 장을 넘길수록 그녀의 인내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 궁금해진다. 우정이란 이름에 전차에서 내린 나로썬 조금은 지리멸렬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과거라 회상하지만 한편으론 우정에 정의를 내려가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되돌려감기 하게되는 이야기를 만났다 #책과콩나무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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