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G. 킹슬리 워드 지음, 김대식 옮김 / 봄봄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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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아버지는 인생의 롤모델이다. 그만큼 아버지의 사랑과 조언이 인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공한 경영자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에게 보낸 애틋하고 진지하며 애정 어린 30편의 러브레터를 엮은 책이다.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는 딸의 학창 시절의 소녀부터 대학생 자녀를 두고 한 회사의 사장이 되어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때론 친구처럼, 인생의 선배로, 아버지로 함께해 온 시간의 기록이다. 대학 입시에 좌절한 딸에게는 위로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딸에게는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고 직장 생활을 하며 행복과 위기의 순간마다 적절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꼭 지켜야 할 덕목으로 '성실하면 얻는다'라며 성실함을 꼽았다.

"성실한 인격의 소유자란 간단히 말해 수준 높은 도덕적 생활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다. 즉 그 사람의 일상은 언제나 성실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단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바로 그와 같은 특성이 장기적 성공을 얻는 생명력이 된다."라고 했다. 성실함은 장기적인 사업의 성공을 가져오는 '생명의 호흡'이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처럼 "행복한 일생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충분한 대접을 받은 손님처럼 만족하며 이 세상에서 물러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라며 최고로 멋진 딸과 인생을 나눌 수 있었던 아버지로서 큰 만족감을 가지고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딸에게 최고의 아버지, 아버지에게 최고의 딸로 기억될 수 있는 부녀 사이는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다. 일전에 네로가 딸에게 감옥에서 보낸 편지들인 <세계사 편력>을 읽으며 아빠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사랑과 관심의 시간들을 기록해 두곤 했었는데, 시공간을 떠나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들의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는 아버지의 정석을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책이라 아버지의 사랑을 되새겨보고 싶은 딸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가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버지의 사랑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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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 AI 시대, 직원부터 CEO까지 메타인지로 승부하라
오봉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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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듯, 메타인지의 시작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데서 시작한다.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은 메타인지를 강화해 개인의 경쟁력을 키우고, 조직적 메타인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메타인지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고 본인의 사고 흐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인지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업무 센스가 있다고들 하는데, 이들은 결국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들인 것이다. 메타인지적 인식은 내가 알고 모름을 아는 know-what을 시작으로 업무의 목적 know-why, 절차 및 흐름을 이해하는 것 know-how, 상황과 맥락에 대한 파악 know-when, know-where 을 통해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계획, 모니터링, 평가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의 과정과 흐름이 있는 메타인지적 컨트롤 단계를 거친다. 마지막 단계는 사회적 메타인지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인지 흐름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의 반응을 예측함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나의 인식을 알아보는 것이다.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들은 5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1. 성취자의 형태로 지향점이 분명하다.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 이유가 확고한 것이다.

2. 맥락을 파악한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 메이커형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 경험과 직관의 한계를 안다. 버틀러 형 메탈인지는 신뢰를 받는다.

4. 상대의 의도를 이해한다. 네트워커는 상대방의 의도를 잘 읽고 반응을 예측해 눈치 있게 행동한다.

5. 쟁점을 바라보는 시간이 일정하다. 일관성을 유지한다.

저자는 학습을 통해 메타인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업무적 메타인지를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핵심 질문(key-question)을 정의하고, 구성요소를 트리 형태로 구조화한다(MECE), 레벨링을 통해 인지 위의 인지를 이해하고, 메타인지 수준이 높은 사람은 상황에 맞게 레벨업, 레벨다운하며 레벨의 인지를 오르내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핵심 질문 및 인지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핵심 질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사회적 메타인지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 개인의 메타인지가 중요하지만, 아무리 메타인지가 뛰어나도 조직적으로 메타인지를 받쳐주지 않는다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없음을 얘기한다. AI 시대에도 판단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메타인지적 사고방식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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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의 거울
호은 리베라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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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의 거울>은 판타지 소설 같은 표지와 제목이지만 내용은 다소 심오하면서도 철학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인 저자인 줄 알았으나 역자도 없고 리베라타가 본문에 등장하는 걸로 봐서는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실리의 거울>은 목차를 중심으로 소설을 음미해야 실리의 탄생과 더불어 실리의 거울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쉽지 않은 소설이다. 실리가 만나고 마주하며 알아보는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곳곳에서 한 번씩 생각하게 하는 문장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가슴이 말하는 소리를 알아듣는 존재는 종중 자체입니다. 마음이 느끼지 못하는 일과 존엄이 위협받을 때, 가슴은 소리로 알려줍니다. 가슴을 믿고 아직도 붙잡고 있는 불편한 감정이 있다면 자유롭게 놓아버리세요."

"우주는 다음이 아니라 지금이다. 무한과 유한의 양면을 가졌고 연결이 그것을 불안정하게 다루고 있지. 무한대를 무엇으로 알고 있느냐?"

"수가 아니라 과정이잖아요."

......

"지금이다. 지금이 쌓이고 축적되어 연결되는 것이지 과정이라고 특정해서도 안된다. 과정이라 하면 결과를 말하는 것이고 끝일뿐이다."

 

고귀한 신분에서 태어난 아이가 비천한 자리에서 커가고, 선택받은 가문은 어려운 자들을 돌보아야 하는 운명으로 그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영원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때로는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또 나를 건드리는 거야."라며 운명의 굴레에서 고통받는 영혼에게 자신을 사랑하라는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흐름이 흐름을 통해 흐르게 하라는 메시지를 음미해본다. 다만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관계도가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 판타지스럽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지의 세계를 표방하지만, 곳곳에 스며든 동양적인 느낌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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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상인의 비밀 - 어느 날 부의 비밀이 내게로 왔다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월요일의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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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재능 혹은 그것들을 이용해 만든 무언가를 팔아가며 살아가야만 한다. 살벌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과는 냉정하기에 우리는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가지기를 원한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은 전 세계에서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세계 경영자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도서이다. 주인공인 하이드가 위대한 상인이 돼가는 과정을 예수의 탄생 스토리와 믹스하여 재미와 신비함을 더하여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대한 상인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비밀이 있다. 선택된 자에게만 가질 수 있다는 10가지 비밀이 담긴 두루마리이다. 두루마리에 적힌 비밀들을 이해하고 충실히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최고의 상인이 되는 것이다. 10가지 두루마리 비밀에 담긴 내용이다.

1 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의 노예가 되리라.

2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날을 맞이하리라.

3 나는 성공할 때까지 집요하게 밀고 나가리라.

4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5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6 나는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

7 나는 웃으면서 세상을 살리라.

8 나는 나의 가치를 수백 배 키우리라.

9 나는 실천하리라.

10 나는 기도하리라.

 

모두 다 주옥같은 내용들로 하나라도 중요치 않은 게 없으나 개인적으로 특별히 마음에 와닫아서 페이지를 넘겨가며 몇 차례 되뇌이며 읽은 부분은 여섯 번째 두루마리에 나와있는 나는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는 부분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때론 감정이 이성의 위에 있는 상황에 놓이곤 한다. 특히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상황에서 이런 경우를 맞이하게 된다면 나답지 않은 실수로 큰 손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 이런한 상황을 피한다고 피할 수도 없기에 감정을 잘 재배하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감정을 다스려서 이성적인 나로 돌아올 수 있는 감정의 지배가가 되어서 나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고 나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나의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함이 느껴질 때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슬픔이 느껴질 때는 큰 소리로 웃어보기도 하고,

아픔이 느껴질 때는 두 배로 일하고,

두려움이 느껴지면 과감히 돌진하라.

자신감이 넘칠 때는 과거의 실패들을 회상하고,

평온함이 느껴질 때는 경쟁자를 떠올리고,

욕심이 과하다고 여겨질 때에는 지난날의 굶주림을 생각하고

위대하다고 생각될 때는 부끄러웠던 순간들을 기억하라.

위대한 상인의 비밀의 10개의 두루마리를 습관화 시켜서 남들과 다른 차별화를 지닌 위대한 상인이 되는 기적을 체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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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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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튜더 왕조가 즉위하던 절대왕정 시대에 쓰인 <유토피아>는 공화국을 이상적인 국가상으로 제시한다. 라틴어 원전 완역본이라 고전을 탐독하는 이들이라면 욕심 내볼 만한 책이다.

<유토피아>는 3부로 나뉜다. 제1권은 토마스 무어가 헨리 8세의 전권대사로 무역분쟁을 해결하러 출타 중 페터 헬레스의 소개로 라파엘을 만나 이상 국가 유토피아를 소개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 영국은 귀족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반면 평민은 먹고살기 힘든 실정이었다. 토마스 무어는 라파엘의 입을 통해 사회악의 근본 원인이 사유재산에 있기 때문에 사유재산을 폐지하지 않는 한 사회악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소유하는 나라, 유토피아에 대해 예찬한다. 제2권은 유토피아라는 섬나라의 국가 운영 체계 및 국민 성향 등 상세하게 제시한다. 제3권은 찬사의 편지들을 모았다.

유토피아는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고, 모든 시민은 하루 6시간 일을 해야 하며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제공한다. 유토피아 시민은 상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다. 특히 금과 은을 노예의 쇠사슬이나 여러 하찮은 그릇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해 하찮은 것으로 인식하게 하여 유토피아 사람들에게 금, 은과 같은 사치품은 어린 시절 철없을 때나 하는 정도로 여긴다. 어느 날, 유토피아를 방문한 주렁주렁 장식하고 있는 외교 사절단을 보며 한 아이가 엄마와 대화를 소개한다.

" 엄마, 저것 좀 봐요. 저 사람들은 얼마나 형편없고 얼빠졌길래, 저 나이에 아직도 꼬맹이처럼 진주와 보석을 저렇게 주렁주렁 매달고 다닌대요?"

그러자 엄마는 아들에게 아주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얘야, 조용히 해라. 저 사람들은 외교사절을 따라온 여러 명의 어릿광대 같구나."

이 대목은 유토피아의 교육관을 드러내는데 나이가 들수록 겉치레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유토피아의 교육관을 드러낸다.

유토피아도 사람이 사는 곳이므로 그들의 관심사는 '인간의 행복'이다. 인간의 행복은 전적으로 쾌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오직 선하고 바른 쾌락 속에만 행복이 있다고 말한다. 대체로 미덕만이 우리 본성을 그런 종류의 쾌락인 최고의 선으로 이끈다고 말이다. 정신적인 쾌락으로는 진리를 아는 지식,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의 기쁨. 즉, 다른 사람을 진정 행복하게 하고 진심으로 위로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칭찬받을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신체의 건강함이 그들이 추구하는 쾌락이다.

"백성에게서 삶에 필요한 것을 빼앗지 않고는 오류를 바로잡을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왕으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자입니다. 그런 왕은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자신의 무능력과 오만을 고쳐야 합니다. 그런 악덕 때문에 백성은 왕을 경멸하거나 증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왕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 왕의 본분은 자신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잘 살게 해주는 데 있다고 말한 토머스 무어는 무능한 왕보다는 차라리 왕이 없는 나라,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국가인데, 언제부턴가 사회주의화 되어가고 있다. 소득의 재분배를 빙자하지만, 세금은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한다. 힘든 예술가가 넘쳐나는 이 시국에 굳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최대 혜택이 돌아갔어야 했을까. 그를 위한 재난지원금이란 말이 괜히 나오겠는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다. 기본소득, 공유 사회, 경제적 평등을 꿈꾸는 이상 국가를 설계하고 싶다면, 본인들의 특혜부터 내려놓는 것이 기본이다. 500년 전의 토머스 무어가 제시한 기본 틀은 사리사욕이 없는 이상국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지, 본인들의 세상으로 만드는 국가를 바란 것은 아니다. 어디에도 없는 나라, 플라톤의 국가에 비견되는 행복한 나라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이상향일 뿐 존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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