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문학 강사 윤지원과 함께 하는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윤지원 지음 / 성안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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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문학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다.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은 영화와 삶을 연결하는 영화 인문학 강사가 영화 한 편을 보고 영화 속 인물들에 초점을 맞춰 질문하며 인물의 상황을 자신에게 대입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인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나만의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은 진짜 자존감, 나답게 살기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 <모아나>를 시작으로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무르는 법을 이야기하는 <미드나잇 인 파리>, 독립이 알려준 인생 이야기 <마녀 배달부 키키>, 아름다운 인생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최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노트북> 등 17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여러 영화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라'라는 한 가지 메시지로 압축된다.

 

저자는 한 편의 영화 속 세계가 우리가 쉽게 지나치던 일상을 돌아보게 하며 삶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고 한다.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에 영화의 줄거리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시작으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장면을 소개하며 그 의미를 짚어본다. 영화 한 편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는 '영화에서 건져 올린 질문'이 있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면서 영화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누구인지, 감독의 의도는 무엇일지, 어떤 감정과 생각이 떠오르는지 질문해 보는 것이다.

 

이따금 삶이 지치고 위로가 필요할 때 영화를 본다. 평소 밝고 따뜻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슬플 때는 더 슬픈 영화를 보며 핑계 삼아 울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주인공의 감정이 이입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영화관 간 지도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집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 새삼 감사하다. 영화 한편 감상도 나의 소중한 2시간이 할애되기에 킬링 타임용 영화는 안 본다. 무엇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듯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뒷부분에 수록된 '영화를 풍성하게 보는 카드'를 활용하면 세상의 지혜를 얻는 영화 감상법을 터득하지 않을까 싶다. 휴식하며 인생의 자양분을 얻는 유익한 시간이란 생각에 마음도 가벼워질 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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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에디트 THINK EDIT - 편집 사고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바꾸는 기술
노구치 타카히토 지음, 김희성 옮김 / 성안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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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의 수단으로 디자인 사고가 주목받고 있다. <싱크 에디트>는 30년간 잡지 편집 디자이너로 일해온 저자가 기업 브랜딩 하면서 편집 사고를 활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 기획 요령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바꾸는 기술을 소개한다.


 


THINK EDIT 싱크 에디트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서 엮는 편집의 관점으로


아이디어 창출 방법을 활용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도출하는 것이다.


편집 사고는 브랜드 및 신규 서비스 개발과 같은 비즈니스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점이나 가치가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


 


브레인스토밍에 사용되는 편집 사고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신입사원들도 기획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숙지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니즈를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의 발견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대략적인 특집 주제를 정한다.


2. 참석자 전원이 '하와이'에 대한 모든 물품을 탁자 위에 올려둔다.


3. 모인 자료를 보면서 자신의 경험담이나 정보, 알고 있는 사실 등을 이야기하며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찾아낸다.


4. 대화 중에 찾은 에피소드에 주목한다. 그 이야기에서 공감되는 부분을 정리하면 숨은 니즈가 보인다. 그것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찾는다.


5.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특집 제목을 정한다.


 


또한 저자는 편집 사고 훈련을 통해 아이디어 체질로 만들기를 권한다. 이를테면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환경과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조깅이나 요가, 산책하면서 뇌를 쉬게 하고 편안한 상태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유연적 사고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판단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방법부터 행간을 읽고 모아서 엮는 등 일상 중에 편집 사고를 녹아들게 하는 10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획회의는 신입도 경력도 다 어렵다. 웬만한 건 이미 다 세상에 나와있고, 어떻게 차별화를 도출하는지가 관건인데, 경력은 경력대로 머리가 굳어서 어렵고, 신입은 아이디어는 샘솟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안건이 주어지면 담당자 한두 명이 준비한 자료를 놓고, 실행할 수 없는 이유만 대며 어깃장 놓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모두가 해당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고 키워드를 생각해 들어와야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참석자 모두가 인지하고 행동해야 한다.


 


<싱크 에디트>는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만드는 인사이트의 로직과 저자가 직접 디자인 브랜딩 사례를 수록하고 있어서 브랜드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들이 신규 브랜드 런칭 및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회의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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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세상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기회
김지현 지음 / 성안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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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산업의 10년 주기로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다. 플랫폼의 흐름은 2000년 웹, 2010년 모바일, 2020년 메타버스로 이어진다. <3번째 세상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기회>는 메타버스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메타버스의 수혜주와 유망 사업에 대해 알아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지 방안을 모색한다.

 

메타버스를 왜 제3의 세상이라고 할까?

 

제1의 세상은 현실, 오프라인을, 제2세상은 온라인 가상세계를, 제3 세계인 메타버스는 온 오프라인이 융합된 세상이다. 제3의 세상 메타버스는 PC나 모바일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오프라인 현실과 통합된 디지털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미 제페토와 로블록스등 메타버스 플랫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팍팍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Z세대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계를 구축하고 부캐로 정체성을 만들며 살아가기도 한다. 이미 예능 프로그램에 메타버스가 들어왔을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저자는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메타버스 시대를 기회로 발판 삼기 위해 어떤 조직 체계를 정비해서 뛰어들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애자일 방법론을 이용해 조직을 운영하고, 디지털 은둔자와 디지털 초격차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메타버스는 사용하는 모든 시간의 움직임이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와 전 세계 시민의 개인 정보가 수집된다. 따라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은 거대한 가상의 제국을 운영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메타버스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킬러앱이 있어야 하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일되어야 메타버스 사용자 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가상공간에 중독되었을 때 대처방안이나 사이버 범죄 등 대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디지털 산업의 대변혁이 있을 때마다 비즈니스 산업의 지각변동이 있었듯 메타버스는 또 어떤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할지 관심이 높아진다. <3번째 세상,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기회>에서 안내한 것처럼 메타버스로 사무실을 구축하고 회의를 진행하면 회사는 물론이고 직원의 업무 환경도 개선될 것 같다. 머지않아 우리는 동시에 두 가지 세계를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캐가 일상이 되는 삶이 과연 행복할지는 겪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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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마크 W. 셰퍼 지음, 김인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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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소비자가 마케터인 시대다. 지금까지의 통념적인 마케팅 계획으로는 광고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똑똑한 소비자를 상대하기 어렵다. 더 이상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마케터를 구하고, 변하지 않는 마케팅 전략을 <인간적인 브랜드가 살아남는다>에 담아냈다.

 

우선, 마케팅이 소비자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의 마케팅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온도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기업은 기업에서 발송하는 마케팅 메시지의 13%만 잘못된 대상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소비자는 기업에게서 받은 메시지의 85%를 스팸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터인 나 역시 카카오톡 광고 메시지나 이메일로 들어오는 광고성 메일을 잘 열람하지 않는다. 넘쳐나는 카카오톡 알림 톡에 지쳐 브랜드 친구 삭제를 하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홍보 메시지는 대량 발송하는 우를 범한다.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싶어도 영업팀과 리더는 현재 마케팅 시장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마케터의 고충이다.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되고, 마케터는 충성 고객 확보는커녕 되려 소비자가 브랜드를 떠나는 모습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

 

맥킨지가 발표한 획기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행동이 마케팅 세계를 뒤집어 놓았음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구매 결정 요인의 상당수는 인터넷 후기와 소셜 미디어 대화 그리고 가족, 친구, 온라인 전문가의 추천과 같은 인간 주도적 마케팅에 의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구매 평가 단계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게 되는 순간인 터치 포인트 중 마케팅의 2/3를 차지한다고 한다. 즉, 3분의 2는 마케터가 한 마케팅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에 몰두하게 되면 브랜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며 인간 중심의 마케팅을 강조한다. 고객이 싫어하는 짓을 그만두고, 고객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여 행하며 변함없는 정직함으로 회사를 향한 불신을 뛰어넘어 소비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기업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제품을 사기만 하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다. 더 이상 거짓말이 통하지 않고, 비밀이 없어졌으며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간적인 브랜드가 살아남는다>에서 보여준 룰루레몬, 예티, 델타항공 등 소비자의 경험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는 브랜드 사례처럼 소비자가 마케팅 부서이자 제품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며 로고가 사라져도 제품 콘텐츠가 브랜드가 되어 소비자의 관심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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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금술사 - 뇌는 어떻게 인간의 감정, 자아, 의식을 만드는가
다이앤 애커먼 지음, 김승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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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다이아몬드가 극찬한 <마음의 연금술사>는 뇌와 마음의 수수께끼를 파헤쳐 뇌는 어떻게 인간의 감정, 자아, 의식을 만드는 지 인문학적인 통찰로 안내한다.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옛날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앞으로 기억에 새기게 될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기억의 합이다. 기억은 끊임없이 자아에 관한 자신만의 감각을 제공해 준다. 기억을 바꾸면 그 사람의 정체감도 바뀐다. p.126

기억은 즉시 각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억이 학습되고 머리에 새겨지는 과정이 완료되고 안정화되면서 장기기억의 조직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해마의 역할은 줄어들고 기억은 뇌의 여러 부위에서 점차 다른 기억들과 합류해 세상과 자신에 관한 다층적인 신념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기억의 원천은 혼란 속에 파묻히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억이 비틀거리고, 기억의 출처와 관련된 부분이 영향을 받게 된다. 무언가를 잃어버린지도 모른 채 기억을 잃어 버리기도 하고, 경험에 비추어 기억의 조각들을 그럴듯한 이야기로 꿰맞추면서 진실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저자는 뇌의 중요한 신경회로 중 일부는 자궁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태아가 온갖 호르몬에 푹 잠겨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 여성과 남성이 느끼는 감정에 온도차가 있는 것도 뇌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여자의 뇌에서는 두 반구를 이어주는 반짝이는 다리인 뇌량이 더 크고, 두 반구의 무의식 영역을 연결해 주는 앞 맞교차도 더 크다. 그래서 감정을 관장하는 우반구가 좌반구에서 오가는 대화, 생각 등 여러 활동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자의 경우에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전문적으로 다루는 반구에만 활동이 집중되는 반면에 여성은 양쪽 반구 모두를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남자들은 측두엽과 전두엽의 뇌세포가 줄어들어 감정과 사고에 영향을 받지만, 여자들은 해마의 뇌세포를 더 많이 잃어버리기 때문에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 p.249

 

즉, 우리의 뇌를 구성하는 반구,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 전두엽의 기능들이 서로 연결되어 1000억 개의 뉴런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건, 아이디어, 경험, 정보를 엮어서 감정, 자아, 의식과 같은 인간의 활동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마음의 연금술사>는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억을 저장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감정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보며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론들을 짚어본다. 우리 몸 안의 작은 우주인 뇌를 분석하여 인간 정체성의 근원이 되는 기억에 대해서, 자아를 마음이 만들어낸 마법이라 일컫는 저자의 시적인 비유가 돋보이는 뇌 과학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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