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방송국 헤르미온느 이재은의 삶을 빛나게 하는 마법의 주문
이재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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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은 방송국 헤르미온느 이재은 아나운서의 30분 시간관리법으로 새벽 루틴 만들기부터, 30분 시간관리법, 마인트 컨트롤 방법까지 기적의 하루 관리 습관 노하우를 전한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내 인생 또한 내가 주도해서 꾸려 갈 수 있다. p.51

 

새벽 기상의 기쁨과 매력에 빠진 저자 이재은 아나운서는 라디오 생방을 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토대로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원하는 걸 얻는 이유에는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한다.

 

1.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 그들은 게으름, 나약함 등의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환경이 어려워서라는 핑계를 대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이 어려울지라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매일매일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2. 이들은 행동한다. 생각만하거나 기다리지 않는다. 목표를 세우고,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실천하고 노력한다.

3. 이들은 계속 발전한다. 아침에 허겁지겁 쫓기듯 시작하지 않고 저녁엔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하나라도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시도하고 노력한다. 4.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밝고 긍정적이다. 일상은 바쁘고 분주해도 마음은 늘 여유롭다. 그래서인지 말 한마디도 친절하고 따뜻하다.

 

한국의 오프라윈프리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달려온 이재은 아나운서가 하루를 48시간으로 살기 위해 매일 활용하는 노트를 공개한다. 그녀는 30분 시간관리법을 어떻게 그녀의 삶에 적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30분 단위로 고정된 스케줄을 채우는데, 30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면, 한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울 때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해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 스케줄을 평가하면서 내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낭비했는지 점검해볼 수도 있다. 점검의 시간을 거치면 스케줄러는 일기장이되고, 업무 노트가 되기도 한다. 또한 끊임없이 공부하는 그녀의 스크랩 노트는 왜 우리가 평생 공부해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된다.

 

잰느미온느라 불리는 이재은 아나운서는 하루에 무려 7개의 일간지를 읽으며 스크랩하고 공부한다. 신문 하나를 정독하는 것도 1시간반에서 2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이는 그녀가 얼마나 자신의 시간을 충실히 살아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수년간 뉴스 앵커 자리를 지키는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녀는 하루하루가 의미없이 흘러가고 세상에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것 같다면 새벽에 일어나보라고 권한다. 새벽기상은 내 의지로 할 수 있으며 하루를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슬럼프 없이는 성장도 없다. 슬럼프는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망하게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나를 더 단단하게 단련시키는 훈련의 과정일뿐이다. 더 큰 그릇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연단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누구도 광야를 통과하지 않고는 원하는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광야를 피해 갈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오늘의 광야를 조금 더 즐겁게 지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편이 훨씬 지혜로운 방법이다. p.235

 

미라클 모닝을 다시 시행하면서 새벽 5시 반에 읽은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은 작가와 삶의 결이 같아서인지 참 편안하게 읽혔다. 스케줄러에 QT를 작성하고, 포스트잇을 적극 활용하는 문구덕후를 비롯해 사고의 흐름에서 유사점이 많았다. 그녀가 새벽기상으로 많은 것을 얻은 이들은 행동한다고 하듯, 30분 단위로 쪼개서 살아가기는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는 않았던 부분이라, 앞으로 스케줄러를 작성할 때는 30분 단위로 써나가면서 타임터너의 삶을 살아가자 다짐해 본다. 연말에 읽어 나가는 책들만 봐도 2022년은 정말이지 삶을 정돈하고 규모있게 살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잃어버린 열정과 에너지, 체력을 되찾고 싶다면 지금 당장 새벽 기상에 동참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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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 0에서 1을 창조하는 혁신적 사고법, 아트 씽킹의 비밀
마스무라 다케시 지음, 이현욱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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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불확실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대에서 인재 선발의 기준은 창의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는 애플, 페이스북, 에어비앤비에서 발견한 혁신가의 창조적 습관을 밝힌다.

 

"잘나가는 비즈니스는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예술이다"

- 앤디 워홀

 

예술 작품을 관리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적 경영자들은 예술에 집착한다고 할 정도로 큰돈을 들여 작품을 소장하기도 하고, 미술관을 소유하고 운영하기도 한다. 비단 돈이 많아서는 아니다.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저자는 그들이 예술에 에너지를 쏟는 이유로 모든 것이 리셋된 사회에서는 창조성, 즉 예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임원으로 승진하면 미술 감상법이나 미술사 등을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협상 자리에서 스몰토크로 예술에 관한 화제가 많이 거론되기에 예술적 소양이 필요하고, 예술을 공부하면 경영자로서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트 씽킹(예술적 사고)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혁신.

예술가들이 매일 실천하는 감성과 논리의 양쪽 바퀴가 돌아가는 사고 법으로,

개인이 가진 직관력, 창조력, 감성을 모두 끌어올려 논리와 융합시키면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치가 탄생한다.

 

저자는 미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세계의 미술 교육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우선 디자인 강국인 북유럽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일 때부터 감각을 익히고 다루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처음부터 자유롭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2가지 색을 지정해서 그림을 그리게 하고 점차 색상의 수를 늘려가며 색상의 조화를 익혀가는 것이다. 독일의 미술교육은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미술 시간에는 미술관 투어를 반복한다고 한다. 영국은 감상과 실행을 반복하는 데 초점을 두는데, 그림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의무 교육 단계에서는 기초 트레이닝만 하고, 그 후에 관심 있는 분야를 더 깊이 배운다. 미국의 미술은 여느 나라보다 합리적이다. 감각을 완벽히 배제하고 묘사하는 방법부터 가르치는데, 기술을 먼저 익힘으로써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어린 아이에게 스케치북과 12색 색연필을 주고 자유롭게 그리라고 하는 미술 시간은 크게 도움되지 않는 일임을 실감케 한다.

 

그렇다면 아트 싱킹을 기획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저자는 누구에게나 예술적 감각이 존재한다며 아트 싱킹으로 예술적 감성을 깨우길 촉구한다. 감각을 깨우기 위한 최고의 훈련법은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림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숨어 있는데 감상자의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관찰하는지에 따라 작품 감상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그림 감상은 감성과 논리를 동시에 사용하기에 저자는 아트 앤드 로직으로 '그림 보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구도에 따라 그림 보는 방법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예로 들어 삼각형 구도의 그림이 주는 안정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을 통해 상하좌우가 균등한 대각선 구도에서 오는 조화로움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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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 - ‘왜 저 사람은 뭐든 술술 잘 풀릴까?’
사쿠라이 쇼이치.후지타 스스무 지음, 김현화 옮김 / 빌리버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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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운이 없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앞에 달린 코가 다친다는 뜻이다. 지속적으로 운이 없을 경우에 사용되는 말인데 누구라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이다. 그렇다면 운이라는 것은 태어날 때 정해진 운명처럼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으로 선택되어 버린 것일까?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에서는 운이 좋은 사람으로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없다며 다만 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든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공동저자인데 20년간 마작으로 무패신화를 이루며 작귀라는 별명을 얻은 사쿠라이 쇼이치와 그에게서 마작을 배운 제자이자 자수성가한 IT CEO인 후지타 스스무가 마작이라는 세계와 인간 세계 그리고 비즈니스 세계를 비교하며 운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오는 사람들의 39가지 비밀에 대해 쓴 책이다.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은 운을 불러오는 마음습관, 운을 붙잡는 행동 습관, 나쁜 흐름을 끊다, 좋은 운을 지속하다, 운을 쌓기 위한 마지막 점검,이라는 5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는 인간에게 개인적인 운의 총량에 대한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운이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말을 종종 한다. 이번에 내가 가진 운을 다 썼다거나 주어진 운을 미리 땡겨 썼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운의 양은 결코 정해져 있지 않으며 운의 양은 무한하다고 한다. 운의 선택을 받을 만한 생각과 행동을 하면 운은 더 큰 운으로 자주 찾아온다고 한다.

 

다음은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보았던 내용이다.

 

"나는 운이란 사람이 불러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이 그 사람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마땅히 해야 할 준비와 생각과 행동을 하면 운은 저절로 찾아오는 법이다. 같은 양의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면 당연히 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 있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결과가 좋다고 장담할 수 없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운이 작용하는 흐름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운은 돈으로도 살수 없으며 내가 운을 억지로 찾는다고 운은 나를 찾아오지 않는다. 운이 나를 찾아올 수 있는 습관들을 들여서 운의 흐름에 이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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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 반드시 결과를 내는 탁월한 실행의 기술
이소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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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1년도 3주가 채 남지 않았다. 연말과 연초가 되면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의 목표를 세우게 된다. 목표를 세웠지만 막막해서 중도에 포기하기도 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는 목표 달성을 가시화하는 매뉴얼 OKR을 습관화해 삶에 변화를 촉구한다.

 

OKR Objectives and Key Results

 

인텔에서 고안되어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널리 쓰이는 목표 달성 방법론 중 하나로,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야심찬 목표인 Objectives와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달성해야 하는 핵심 결과인 KR Key Results로 구성한다.

 

저자는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역임하며 터득한 할 일을 쪼개는 법,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법 등 OKR을 삶에 적용해 끝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 소개한다.

 

목표한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적절한 기간 설정, 세밀한 계획 수립, 또 꾸준하고 성실하게 나의 성장을 확인해나가는 루틴의 구축이 단기간의 성과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 p. 24

 

우선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을 소개한다. 다이아몬드 모델은 디자인 싱킹의 한 방법으로 포스트잇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그룹화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일을 쪼개는 방법으로는 간트차트를 추천한다. 간트 차트는 업무별 일정이 한눈에 명확하게 파악되어 협업하거나 프로젝트 진행시 사용했던 툴인데 저자 역시 간트 차트의 장점으로 해야 할 모든 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점을 꼽는다.

 

간트 차트는 지금 이 태스크를 끝마치면 다음에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각각의 태스크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 예정인지, 현재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다소 늦어지고 있는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p.166

 

저자는 '오늘은 꼭 대청소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으면 하기 싫은 마음에 청소를 한참 미루게 되지만, '오늘은 물티슈로 거실 바닥을 조금만 닦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어느새 거실이 전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곤 한다라며 목표를 실행할 여력이 없을 때 우리 뇌는 시작도 하기 전에 필사적으로 반발하고, 의지력마저 부족하면 자꾸만 일을 미루고 포기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실행 계획을 세울 때는 해야 할 분량을 욕심내지 말고, 작은 단위로 쪼개는 것이 중요하다. 작게 시작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 자신감이 높아지고, 시간이 흘러 반복 횟수가 늘어나면 그 성공의 폭은 급속히 커지게 된다.

 

성공 = (뚜렷한 목표 + 효율적인 계획 + 습관의 정착) * 시간에 의한 복리 효과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는 OKR 그 자체가 아니라, 뚜렷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천이 더해질 때 장기간에 걸쳐 쌓여나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말한다.

 

새해에는 퇴근하면 누워만 있던 평범한 직장인의 인생을 바꾼 하나의 비결이라는 OKR을 삶에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도서에서 예시로 든 것 건강 관리 프로젝트나 책 쓰기 프로젝트 그리고 자산 관리 프로젝트 등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3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진행해 본다면 인생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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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 - 카이사르에서 콘스탄티누스까지, 제국의 운명을 바꾼 리더들 서가명강 시리즈 20
김덕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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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간 평화를 누린 팍스 로마나의 배경에는 로마의 군대가 있었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고사 성어는 지중해 제국 로마의 영향력을 방증한다.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 명강 20번째 도서 <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김덕수 교수가 로마를 이끈 네 명의 리더의 업적과 역량을 통해 시대를 전환하는 리더십에 대해 소개한다.

 

<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는 로마 문명이 서양 문명의 토대가 되는데 기여한 카이사르부터 초대 황제로서 팍스 로마나의 시작을 알린 아우구스투스, 로마 제국 장기 발전을 구축하고 그리스도교를 본격적으로 탄압한 디오클레티아누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고 로마가 그리스도교 국가로 가는 길을 연 콘스탄티누스까지 네 명의 리더를 통해 1200년간의 로마사를 들여다본다.

 

'주사위는 던져졌다.'_ 카이사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했음의 관용어로 쓰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등의 수많은 명언을 남긴 카이사르는 삼두정치로 혼란과 무질서를 수습하려 했으나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며 스물세 곳이나 칼에 찔리는 참담한 최후를 맞이한다. 카이사르는 빛나는 업적 못지않게 과실도 크다. 쿠데타를 일으켜 공화정의 전통을 파괴하고 권력을 독점해 자유를 압살했기에 독재자라 비난하는 동시에 로마를 강력한 지중해의 제국으로 발전시킨 영웅이라 평가하기도 한다. 권력의 정점에서 암살당하며 몰락했음에도 귀족들의 자유보다 다수 인민의 복지와 안녕을 보장하는 카이사르를 택했기에 불멸의 영웅으로 기억된다.

 

'천천히 서둘러라'_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에게 입양되어 후계자로 지목된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안토니우스와 레피두스와 함께 제2차 삼두정치를 시작하며 내란을 평정하고 제정을 시작한다. 카이사르를 신격화해 스스로 '신의 아들'이라는 입지를 굳혀 자유를 회복한 평화의 사도 나아가 황제로 거듭났다.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로부터 물려받은 엄청난 규모의 재산과 비옥한 옥토로 이루어진 이집트가 모두 황제의 자산이었다. 그렇게 개인 자산이 많다 보니 그는 나랏일에 자신의 돈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바로 이 점이 오늘날 정치권력을 장악한 이들이 공금을 제 돈인 양 사용하는 것과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p.104

 

디오클레티아누스는 3세기 로마의 위기를 수습한 황제로 로마제국의 구원투수라 불리기도 하지만, 로마 전통 종교와 도덕률을 회복시키기 위해 그리스도교를 탄압하며 황제 숭배를 강화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 황제다.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유유히 말년을 보낸 이력 또한 평범치 않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제국을 하나로 통일 시키고, 밀라노 칙령과 공의회를 통해 그리스도교를 로마의 종교로 공인했으며,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건설한 만사를 바꾸고 뒤집어 놓은 사람이다.

 

로마는 역사와 예술에 조예가 깊은 여행가는 물론이고 처음 유럽을 여행한다면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하는 지역이다. 로마를 알아야 서양 문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를 읽는 내내 나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로마 시티투어하며 거닐던 바티칸 시티, 포로 로마노로, 스페인의 세고비아의 로마 수도교로,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로, 터키의 이스탄불로 여행했던 추억을 곱씹었다. 다시 한번 로마의 지중해 제국으로의 영향력을 실감하며 내 눈에 담았던 여행지가 역사와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1년 365일도 로마 시대를 따르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연호 AD, BC가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그리스도교 연호다. 이처럼 로마사는 현재 진행 중인 것 같다. 역사는 반복되며, 후대의 평가에 따라 영웅이 되기도 하고, 잊히기도 한다. 독재자 카이사르가 후대에 영웅으로 추대되었던 이유를 곱씹어 보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는 국가와 다수의 국민에게 유익했는지에서 결정됨을 알 수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로마나 지중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가진 분들이라면 <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를 정독하기를 추천한다. 아는 만큼 보이듯, 여행지 곳곳에서 로마의 흔적을 깊이 있게 만나게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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